James Gray
(19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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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미국의 영화 감독. 웨스 앤더슨, 대런 애러노프스키, 소피아 코폴라, 알렉산더 페인 등 1990년대에 대거 등장한 미국 젊은 영화 감독들 중 하나다.
뉴욕 퀸스 출신으로 러시아계 [1] 유대인이다. 집안은 전기공사 도급자로 예술하고는 별로 상관이 없었다고. 어렸을 땐 그림에 관심이 많았으나 10대 시절에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같은 미국 영화감독들을 접하면서 영화 감독이 되기로 했다고 한다. 본인이 밝히길 감독이 되겠다고 하니 아버지가 반대하면서 "우리는 부자가 아니다. 연줄도 없다. 할리우드 출신도 아니다. 넌 절대 감독이 되지 못할 거다."라고 했다.
이후 남 캘리포니아 대학교 영화과에 진학해 단편 영화를 만들었고 이게 프로듀서에게 주목을 받아 24살에 《리틀 오데사》로 감독 데뷔에 성공한다. 게다가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은사자상을 받는 기염까지 토하며 빠르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막상 그 후론 상당히 힘들게 영화를 만든 편이다. 두 번째 영화 《더 야드》는 1997년에 촬영을 마쳐놓고 2000년 칸 영화제에서야 공개되었고 《위 오운 더 나잇》은 7년 만에, 《이미그랜트》는 5년 만에 만든 영화였다. 때문에 흥행하고도 거리가 멀어서 유일한 흥행작이 《위 오운 나이트》일 정도. 자국에서는 대접을 못 받지만 반대로 유럽에서는 상당한 지지를 받는 감독으로 특히 프랑스에서 지지도가 높은 편이다. 그래서인지 일부 프랑스 평론가들로부터 현존하는 최고의 미국 영화감독이라는 표현을 듣기도 한다. 《더 야드》 이후 지금까지 내놓은 모든 영화가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을 정도. 다만 열혈 빠들이 있는 폴 토머스 앤더슨나 웨스 앤더슨, 대런 애러노프스키와과 달리 국내 영화광들 사이에서 지지도는 영 미묘한 편이다. 아무래도 확 눈에 띄는 연출로 유명해진 감독이 아니여서 좀 쉽게 무시당하는 경향도 좀 있다.
주로 미국에 이민 온 유대인 커뮤니티 속에서 고뇌하는 개인들을 다루는 감독으로, 경력 초기엔 범죄물에 집중했다. 인터뷰에서 밝히길, 자신이 범죄물을 몇 편 찍은 것은 '현실과의 타협'이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론 범죄물에 큰 관심이 없다고. 그래서인지 경력 초기의 범죄영화들이 크게 호평 받은 이후, 멜로 영화인 《투 러버스》를 기점으로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메리칸 뉴시네마의 적통을 이어 고전적인 연출 기조가 강하며, 전반적으로 멜로/누아르 영화의 어법을 많이 빌려와 분위기는 우울한 편이다. 캐릭터 간의 감정과 분위기 묘사가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 편. 실제로도 시나리오 작업에 상당히 심혈을 기울이는 편이라고 하다.
《더 야드》 이후 호아킨 피닉스를 빠짐없이 캐스팅하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