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웹툰 작가 원사운드가 바람의 나라 홈페이지에서 연재했던 웹툰.
2002년 4월 18일부터 2005년 9월 21일까지 3년 5개월 동안 총 219화가 연재됐다.[1]
초보 바람유저 '조랑이'[2]가 팬더, 성문 등 주변 인물들을 만나며 함께 바람에서 겪은 소소한 일들을[3] 다룬 가벼운 내용으로, 웹툰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던 시절에 등장한, 어찌 보면 웹툰 분야의 시조 격인 작품. 바람유저 중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고, 넥슨 측에서도 바람일기 속 캐릭터들을 게임 내에서 NPC로 등장시켜 캐릭터 아이템[4]을 뿌리는 이벤트도 벌였다.
2004년도에 국내 게임툰 중에서는 최초로 단행본이 출간됐다.# 그런데 판매량이 생각보다 낮았는지 이후 작중에서 판매량으로 자학개그하는 장면들이 종종 나왔다.
단행본에는 웹상에 연재되지 않은 번외편인 김군의 바람일기, 팬더의 바람일기 두 편이 추가로 실려있다.
지금은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는 바람이지만, 이 만화가 연재될 당시는 거의 국민게임 수준의 인기를 구가하던 구버전 리즈시절에 연재된 물건인지라, 신버전 이후로 시작한 유저들은 잘 모르는 당시 바람 속 시대상을[5] 엿볼 수 있다는 점도 깨알 같은 재미.
원사운드의 데뷔작이며, 작가는 이 만화를 연재할 시절에 고등학생이었다. 때문에 초반 에피소드는 그림판으로 그린 듯 작화가 어설프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림체나 배경처리가 점점 현재에 가깝게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야말로 지금의 원사운드를 있게 한 작품이라 봐도 과언이 아닌데, 실제로 원사운드를 알고 있는 사람들 태반이 다 이 만화를 접한 게 계기가 됐기 때문. 원사운드라는 이름은 몰라도 '조랑이 작가'라고 하면 '아~' 하고 알아본다.[6] 바람일기 연재 당시에도 작가는 원사운드라는 필명을 썼지만 그냥 조랑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작가 본인도 애착이 있는지 주인공들을[7] 가끔씩 다른 만화에 까메오로 출연시키기도 한다.
연재가 종료되고 얼마 동안은 바람 공식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었지만, 홈페이지가 리뉴얼과 동시에 사라져버렸다. 다행히도 한 유저가 미리 수집해놓은 만화들을 정리해 따로 홈페이지를 만들었으니[8] 생각나는 사람들이라면 찾아가서 봐도 좋을 듯.#
원사운드는 바람일기 연재 종료 후 넥슨의 클래식 RPG를 다룬 만화를 잠시 연재했는데(#) 여기에 나오는 바람 관련 에피소드들[9]은 어떻게 보면 바람일기의 추가 에피소드인 셈.
2 등장인물
2.1 주연
- 조랑이
- 주인공이다. 직업은 주술사. 성은 말조랑이라고 한다.[10] 사차원 마인드인데다 대책 없이 저지르고 보는 성격이라 도와주는 일행이 상당히 고생한다. 주인공인 만큼 일행의 리더 역할이지만, 레벨은 제일 낮다. 연재 중반부에 들어서야 지존[11]을 겨우 찍었다. 지존마법인 헬파이어를 배운 이후부터는 자기한테 토다는 사람에게 헬을 날려댄다. 성별은 여자지만, 캐릭터 성별은 남자다. 14화에서 성문이 사준 직업복(여자도포) 착용이 불가능해서 성별을 확인해본 다음에야 남캐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본인은 몰랐던 듯. 예전엔 캐릭터 생성 시 성별에 따라서 외모가 구분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 이 시절엔 긴 생머리의 남캐라던가 수염 덥수룩한 장거한 얼굴의 여캐를 만들 수도 있었다.
조랑이 캐릭터와 만화에서 가끔 남자들을 오빠라고 부르는 말 때문에 작가가 여자로 오해받은 적이 있다.
- 성문
- 직업은 전사. 아이디는 '바람둥이성문'. 6화 "레벨 5" 부터 첫 등장.게임을 처음 시작한 조랑이가 있던 왕초보사냥터 근처를 우연히 지나가다 질문을 받는 것으로 인연이 시작되었다. 기본적으로 누구에게나 친절한 성격. 조랑이에게 아이템을 자주 주는걸 보면 호구 기질이 존재한다. 다만, 작가가 밝히기로는 조랑이에게 호감이 있다고... 후반부 공성전에서는 다들 쓰러지는 와중에도 혼자 살아남아 상대 문파장을 쓰러트리기도 했다. 정확한 레벨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검황옷에 검성기검을 착용한 걸 보면 4차승급자 이상인 것 같다.[12] 공성전까지 초보자옷만 입고 있다가 적 문파장과의 1:1에서 옷을 갈아입자 적 문파장이 "호오... 그쪽은 다 허접한 애들인 줄 알았는데." 라면서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다. 성문의 대답은
"온라인 게임은 즐기는 게 아냐, 임마" 라고 하며쟤(조랑)처럼 놀기만 한 줄 아냐? 라고 대답.[13]
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 팬더
- 외형은 이름대로 판다. 7화 "곰"편에서부터 등장.[14] 처음에는 변신한 주술사라고 소개되는데 나중에는 도적이라는 말도 나온다. 그런데 이 변신 시간이 무한이기라도 한 건지 만화에선 계속 변신 상태로만 있다. 즉, 작중에서 본 모습을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다.[15] 역시 조랑이와 같이 다니는 게 많다. 눈물을 흘리는 묘사가 비교적 많은 편이고 외전에서는 가장 무서운 몹이 뭐냐는 질문에 체류라고 답하기도 한다. 게임 정액요금은 아버지 휴대폰으로 몰래 결제하는 모양.
2.2 조연
- 민아
- 조랑이의 친구. 팬더나 성문과 달리 어떻게 만났는지는 나오지 않고 22화, "실종된 조랑"편에서 정말 뜬금없이 등장한다. 갑자기 일행에 섞여나오며, 직업은 도사. 항상 산타복을 입고 다닌다. 조랑이에 비해서 비중이 없지만, 투명구두를 500만에 산다거나, 남 탓을 자주하고 말에 공격,허구성이 짙은걸 보면 상당히 만만치 않다.(...) 성은 김민아. 동생이 존재하는듯 하지만 후에 잊혀진 설정이다.
- 진아
- 민아의 친구. 직업은 도적. 27화, "진아의 표정"에서 첫 등장한다. 외모 자체는 만화에선 상당히 예쁘지만 공주병 기질이 있으며 레벨업은 조랑이 이상으로 느리다. 민아의 말에 따르면 매우 게으른데다가 접속도 자주 안 한다고 한다. 215화 이전에 등장한 파트2 등장인물 소개란[16]에서는 레벨 82. 항상 도사복을 입고 다녀서 다른 사람들이 도사로 오해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특유의 외모를 이용한 애교로 다른 문파원들을 유혹해서 아이템을 받곤 하기도.
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 나악당
- 이 작품의 유일한 빌런. 41화, "나악당"편에서 첫 등장한다. 대머리에 죄수복을 입은 차림새로 스틸, 체류, 사기, 길막, 삥뜯기 등 게임상에서 할 수 있는 비매너란 비매너는 다 일삼고 다니는, 이름 그대로 나쁜 놈. 작중에서 누가 무개념 짓을 저지른다거나 하는 사례를 예시로 들 때도 항상 이놈이 등장하곤 한다.(...) 그런데 악당짓이 딱히 성공적인 것 같지도 않고, 한번은 조랑이가 나악당의 부모님과 통화를 하는 바람에 실컷 얻어맞고 컴퓨터가 박살이 나거나 아버지와 같이 게임하는 등 악당보다는 개그 캐릭터에 가깝다. 나름대로 컬트적인 인기가 있었는지 조랑이, 팬더, 성문과 함께 게임상에서 이벤트 NPC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 만화의 유일한 악당이니까...[17]
- 김철
- 본편에선 아주 가끔 나오는 까까머리에 땜빵이 있는 맹한 캐릭터. 첫 등장은 58화, "건전한 초등학생"편에서부터. 나중에는 조랑이의 친구로 나오며 사투리를 쓴다는 묘사가 생겼다. 단행본에는 김군을 주인공으로 한 에피소드가 따로 있다.
- 여우눈(가칭)
- 역시 만화에서 아주 가끔 등장한다. 직업은 전사. 첫 등장은 70화, "PC방에서"편부터. 나악당 대신 등장한 빌런 캐릭터지만, 굴욕도 많고 대부분은 조랑,성문 콤비에게 당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조연인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정보도 없는 이상한 케이스.
- 향기
- ↑ 외전까지 포함하면 총 270화.
- ↑ 실제로 작가가 연서버에서 키운 아이디명으로, 작가의 분신격 캐릭.
- ↑ 일부 에피소드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도 있다.
- ↑ 조랑이 열쇠고리, 조랑이 풍선 등.
- ↑ 지금은 사라진 체류나 호박논쟁, 등장인물들이 정액요금을 어떻게 해결하는 지에 대해 얘기하는 점 등등. 때로는 연재 시점보다 더 한참 전의 소재가 나올 때도 있다.
- ↑ 그래서 현재 원사운드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넷상에서 그가 그린 만화를 보고는 '이거 옛날에 조랑이 그린 사람이 그렸나요? 딱 그 그림체인데'라고 묻는 경우가 많다.
- ↑ 주로 조랑, 성문, 팬더, 나악당.
- ↑ 원사운드와 넥슨 바람의 나라 운영팀에게 게재 동의를 받았다고 한다.
- ↑ 등장인물도 조랑이 일행이 그대로 나온다.
- ↑ 해당 등장인물 소개 칸에 적혀있다. 홍랑이 아니라 조랑말에서 따왔다고.
- ↑ 구버전 당시 만렙인 99레벨을 뜻하는 은어.
- ↑ 지금은 널리고 널린 4차지만, 연재 당시는 격수 체력 200만 정도면 100위권 랭커였을 정도로 경험치 올리기가 힘들었다.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 극악한 난이도를 자랑했던 오제와 반고를 때려잡고 4차승급퀘를 깰 정도면 충분히 고수 반열이다.
- ↑ 말풍선을 보면 알겠지만 이미 복선이 있었다.
- ↑ 바람 유저라면 다들 알겠지만 생긴 건 판다라도 사실은 곰이다.
- ↑ 근데 게임 상이 아닌 현실에서도 아예 동굴에 사는 곰으로 묘사되었다...
뭐야 이 놈? - ↑ 현재는 자료가 남아있지 않다.
- ↑ 여우눈 전사도 있지만, 이쪽은 뭐 하나 밝혀진게 없으며 그냥 중간에 등장하는 떨거지. 나악당과 아는 사이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