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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사건. 유제 납치사건을 시작으로 페잔 자치령의 고등판무관 니콜라스 볼텍과 결탁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 유제 납치사건을 기회로 삼아 하여 자유행성동맹을 정복하고자 실행한 작전이다.
2 전개
유제 납치사건, 은하제국 정통정부로 이어지는 일련의 사태 하에 제국 안의 反동맹 분위기[1]는 그야말로 절정을 달리고 있었고, 이는 라인하르트가 노린 바였다. 더군다나 제국령 침공작전의 실패로 동맹과 제국의 군사적 차이는 동맹이 따라잡기 힘든 정도까지 벌어져 있었으니 정말 동맹 제압 & 우주 통일을 위한 신이 내린 타이밍이라고 해야 할 정도였다.
그러나 동맹과 제국 사이에 이전까지 유일한 군대작전이 가능했던 이제르론 회랑은 동맹군이 점거하고 있었고, 회랑 중앙의 난공 불락요새에는 희대의 먼치킨 양 웬리가 버티고 있었다. 만약 구시절처럼 이젤론요새를 돌파하는 방법으로는 승리 가능성은 둘째치고 엄청난 피해를 제국이 짊어져야 하는 바, 이전과는 다른 방식이 필요했다.
따라서 제국군 수뇌부는 다음과 같은 작전을 세운다
1. 이제르론 요새를 일련의 함대로 공격한다. 다만 이는 일종의 기만전술로 전 우주의 관심을 이제르론 주역에 묶고 동맹군의 주력을 혼란에 빠뜨리기 위한 것이다.
2. 동맹군의 주력 & 우주의 관심이 이제르론 요새에 쏠려있는 사이에 제국군 주공은 페잔 회랑을 돌파, 동맹령에 침입한다.
이 작전을 들은 제국군 제장들은 앞다투어 자신을 이 작전에 참가시켜달라고 했다.
이 작전에서 나온 전투는 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페잔 점령 작전-제1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수송선단 습격전-라이갈 성역 회전-탓시리 성역 회전-버밀리온 성역 회전-바라트 강화조약으로 이어진다.
당시 제국으로써는 압도적인 병력 우위를 점하고 있어 굳이 이제르론 요새를 정면으로 돌파할 이유가 없었다. 페잔이 긴 세월동안 제국, 동맹 어느 쪽으로부터 침략받지 않은 것은 어느 한 쪽이 페잔을 공격한다면 페잔은 그 반대세력과 손을 잡아 이를 저지한다였기 때문이다. 페잔에는 자체적인 군사력은 전혀 없다. 경비함대 정도가 존재한다는 언급이 전부이며 전면적인 군사적 침략을 막아낼 힘이 없었다.
그런데 동맹은 제국이 걸어오는 기만책에 그대로 넘어들어갔다. 제국군이 이제르론 요새를 통해 걸어오는 양동 작전을 적군의 주력부대로 생각하고 페잔을 통해 제국군이 넘어온다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예전부터 이를 예측한 양 웬리나 뷰코크 등이 이를 정부에 알리고 대책 강구를 요청했으나 이미 썩을대로 썩은 동맹정부는 이를 무시했다.
원작과 OVA 42화에서는 최고평의회 산하에 있는 국방위원회의 위원장인 월터 아일랜즈가 주최한 군인과 민간인의 합동회의에서 우주함대사령장관인 뷰코크가 3번이나 발언요청을 기각당한 끝에 페잔 회랑 문제를 언급했다. 하지만 뷰코크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이 뷰코크의 의견에 대해 모두 반대나 묵살을 하는 바람에 실패했다. 답없는 놈들..
우주함대사령장관 알렉산드르 뷰코크 - (3회의 발언요청끝에 간신히 기회를 얻자) 위원장. 국방위원회 위원장 월터 아일랜즈 - 무슨 일입니까, 사령장관. 뷰코크 - 소관은 여기 있는 사람들과는 달리 무조건적으로 이 다음에도 봄이 올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제르론에는 난공불락의 요새가 있고 불패의 명장도 있다, 그 말은 지당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제국의 로엔그람 공작이, 그 전쟁의 천재가 승산도 없이 싸움을 걸어올 거라 생각하기는 힘들지 않습니까. 통합작전본부장 도슨 대장 - (비아냥거리는 어조로) 제독은 뭘 걱정하시는 걸까나. 뷰코크 - 소관이 걱정하는 것은 이번 이제르론 공격이 단순한 것이 아니라 양동이며 적군의 주력부대는 페잔 회랑으로 향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것입니다. 후방근무본부장 록웰 대장 - 뷰코크 사령장관의 걱정은 상당히 독창적이시지만 페잔이 정치적 중립을 버리고 1세기에 가까운 전통을 버리고 제국의 편을 들어주지는 않을 겁니다. 도슨 - 무엇보다 그렇게 제국이 거대화된다면 페잔 스스로의 존재가 위축되게 될 것이오. 그들이 그걸 생각 하지 않을리가 없지. 국무위원 - 게다가 페잔은 우리 동맹에 대해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여 큰 이익을 내고 있다. 만일 우리 동맹이 제국에 정복당한다면 오늘날까지 이어진 그들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간다. 그런 불이익을 감수하겠나. 뷰코크 - 과연 페잔은 분명히 우리 동맹에 자본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은 동맹의 소행성의 광산 및 기업에 대한 것이지 동맹 정부 그 자체에 대한 것은 아닙니다. 페잔인들은 자신들의 투자한 자본의 안전이 보장받는다면 동맹의 국가기구가 붕괴한다 해도 그렇게 불안감을 느끼지 않을것입니다. 아니면 페잔이 동맹 정부 그 자체에 대해 자본을 투자한 사실이라도 있습니까? 국무위원 - (책상을 주먹으로 내리치며 격하게) 그것은 정부 고관이 페잔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고 말하고 싶은건가! 월터 아일랜즈 - 제독, 말이 지나칩니다. 제독의 발언은 실제화된 데이터에서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종의 사색에 불과하니 넘어가도록 합시다. |
같은 군인이며 제복군인 서열 1위인 통합작전본부장과 만만치 않게 중요한 위치인 후방근무본부장까지 뷰코크의 발언을 무시하거나 비판하는 가운데 혼자 고군분투하는 뷰코크 대장의 모습이 참으로 눈물겹다.
3 평가
제국은 전략에서는 탁월, 전술에서는 턱걸이. 동맹은 전략에서는 낙제, 전술에서는 최선을 다했다는 것으로 정리된다.
3.1 제국
전략적인 면에서는 베스트. 상대보다 많은 병력으로 한 쪽은 적의 정예군을 붙잡는 동안 주력군은 다른 통로를 통해 무방비인 후방으로 진격한다는 개념을 설정하고 그대로 실행한 것은 칭찬받을 일이다.
그러나 전술적인 면에서는 간신히 턱걸이에 들어간다. 압도적인 전력을 가지고도 동맹군을 제때에 제거하지 못해 유격전에 휘말려 들어간 것.
3.2 동맹
초반의 전략적 측면에서 낙제. 전술적인 측면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전략적 측면에서의 삽질을 커버하지 못했다. 아무리 그때까지의 상식이였다고 해도 페잔 회랑을 통한 공세를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 그것도 이미 최전선에서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했다는 것은 꽤나 큰 실책이다. 페잔 회랑 인근에도 군기지가 여럿 존재했다는 걸 생각하면 이쪽 방면을 통한 공격도 예전에는 고려했었다는 것이건만 무시해 버린건 문제가 있다. 이후엔 정신 차리고 군부를 최대한 지원했으나 국가 체제의 한계로 인해 끝까지 군부의 발목을 잡게 되었고, 결국 그로인해 굴욕적인 화친 조약을 맺게 되었다.
작전적, 전술적인 면에서는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 최대한 전력을 통합하여 함대전이 가능한 수준으로 편성한 것, 원래 통로를 지키던 양 함대에게 자유 행동권을 부여하여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던 것. 물론 후반의 작전 수립 및 실행은 양 웬리의 개인플레이이긴 하지만.- ↑ OVA에서는 군대에 갈 필요없는 평민의 자원입대가 속출. 1억명 100만 척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국방부에 몰려와서 (반동맹은 언급도 없고)귀족 잔당 숙청을 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