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웬리 원수 모살미수사건

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사건. 우주력 799년, 구 제국력 490년, 신 제국력 1년에 일어난 사건이다. '양 웬리 원수 모살미수사건'이라는 명칭은 독자들이 붙인 것으로 작중에서 본 사건에 대한 명칭이 명확하게 지칭되지는 않는다.

자유행성동맹군 퇴역원수 양 웬리가 자유행성동맹 주재 은하제국 고등판무관 헬무트 렌넨캄프의 모략으로 자유행성동맹 정부의 손에 살해당할 위기에 처하자 양 웬리 함대 멤버들이 무력으로 양 웬리를 구출하고 동맹의 수도 행성 하이네센에서 탈출하였다.

2 배경

바라트 강화조약으로 자유행성동맹은 국가가 멸망되어 제국에 복속되는 최악의 상황만은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수백 년에 걸친 전쟁으로 국가 전체가 피폐해진데 이어 몇 차례의 큰 패배로 경제는 거의 붕괴되었고 국방을 담당할 군대도 사실상 소멸되고 말았다. 결국 자유행성동맹은 멸망만은 피했으나 은하제국이 언제, 어느 때던지 마음만 먹으면 단숨에 파멸로 이를 수 있게된 것이다. 이에 의장직을 사임하고 잠적한 트뤼니히트 대신 최고평의회 의장직에 오른 조안 레벨로는 제국이 무언가 문제제기를 하기 전에 문제될 사안들을 미리 없애기 위해 '알아서' 동맹헌장에 명시된 시민들의 언론, 집회, 결사의 자유를 무기한 정지시켰고 은하제국측이 동맹의 전,현직 고위 관료와 장성들을 제국군을 배치하여 감시하는 것을 용인하기까지 했다.

이런 상황에서 불안요소로 작용하는 것은 다름아닌 양 웬리 퇴역원수였다. 은하제국의 동맹 침공작전 전부터 은하제국군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한 동맹의 명장이었으나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언제 은하제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지 모르는 현재의 골칫덩이로 전락하게 된 것. 사실 말이 골칫덩이지 사실상 자칫 국가의 운명마저 송두리째 흔들수 있어 동맹정부 입장에서는 양 웬리가 단순히 귀찮은 수준이 아니라 양 웬리의 존재 자체가 껄그러운 상황이었다. 게다가 강화의 경위도 '조금만 버티면 버밀리온에서 양 원수가 금발 애송이를 조져버릴 수 있었는데, 정부 각료란 색휘들이 총부리 좀 들이대자마자 납죽 엎드리는 바람에 다 말아먹었다!' 라고 평해도 무방했으니, 안 그래도 파탄직전이던 동맹 정부의 권위와 신망은 바닥을 뚫고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반대급부로 눈앞에서 승리와 구국의 기회를 놓친 양에 대한 여론은 그야말로 신격화 수준이었으니, 제국 쪽에서 양을 걸고 넘어지든 양 본인이 시민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독재자 자리에 오르든 동맹 정부 입장에서 양은 살아있는 시한폭탄 수준이었다.

한편 제국은 바라트 공화조약에 의거하여 동맹 수도 하이네센에 근무할 고등판무관 인선에 착수하였는데 처음에는 라인하르트 본인이 오스카 폰 로이엔탈 원수를 임명하여 했으나 언제나 2인자 견제론을 내세우는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의 반대로[1] 라인하르트는 차선책의 렌넨캄프 상급대장을 임명하였다. 사실 오베르슈타인은 렌넨캄프도 '렌넨캄프는 너무나 강직한 '군인'이고 일전에 양 웬리에게 패배한 전력이 있어 불안요소가 존재한다'하여 반대했으나[2]그럼 누굴 임명하라고 라인하르트는 렌넨캄프가 문제를 일으킨다면 교체하면 된다하여 렌넨캄프 상급대장을 고등판무관으로 임명하였다.

그리고 과연 양 웬리에 대한 의심으로 똘똘 뭉친 렌넨캄프는 하이네센에 부임하자마자 양 웬리를 밀착감시하고 그 결과를 보고 받았는데, 부하인 라첼 대령이 직접 나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고되었음에도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양 원수의 일상은 평온, 그 자체로 제국에 대한 반감이 의심되는 곳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음, 아름다운 아내에 무위도식의 삶이라 부러운 일이지. 이상적 인생이라 할 만 하지 않나. 뭘 보고 있는 건가! 양 웬리의 책략에 넘어가지 마라! 그것은 속임수다. 우리 군을 손바닥 위에서 가지고 놀 정도로 대단한 남자가 이대로 늙어죽을 때까지 한가한 연금 생활에 만족할 리가 없다! 분명 속으로는 제국에 의한 지배를 전복시킬 마음을 품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음이 틀림없다. 그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평온한 일상을 연기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부터 다시 한번 가서 정황을 감시하라!

일단 렌넨캄프의 의심은 들어맞기는 했다. 양 웬리는 우려대로 제국에 반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는 약 10여년에 걸친 장기간의 계획이었고 은하제국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알렉스 캬젤느를 제외한 과거 자신 휘하에 있던 그 어떤 부하와도 접촉하지 않았다.[3] 거기에 자신의 계획에 관한 그 어떠한 문서도 남기지 않음으로써 사람의 생각을 읽지 않는 이상 양 웬리가 의심을 살 일은 없었다.

렌넨캄프가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고 양 웬리를 무차별적으로 의심한다한들 위와 같은 이유로 양 웬리에게 손 끝 하나 댈 수 없었다. 아무리 동맹정부와 렌넨캄프가 양 웬리를 끌어낼 생각이 있다고 한들 끌어낼 명분도 증거도 없어 이 3자간의 전혀 다른 입장이 서로 맞물리며 불안불안한 동거상태가 지속되고 있었고, 이대로면 향후 몇년간 아무 일이 없었어야 했다. 그러나 일이, 매우 큰 일이 터지고 말았다.

2.1 메르카츠 생존설

사실 양 원수는 버밀리온 성역 회전 직후, 미래를 위해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 장군과 일부 병력을 전사한 것으로 처리하고 몰래 빼돌린 상태였다.[4] 그리고 지구로 떠나는 율리안 민츠를 통해 동맹군의 전함우주모함의 폐기 계획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메르카츠 장군이 지휘하는 부대는 폐기 작업을 진행중이던 마스카니 소장의 기함을 인질로 잡고 아직 폐기되지 않은 군함들을 탈취하고, 더불어 마스카니 휘하의 병력 일부를 선동하여 데리고 가는 사건이 벌어졌다.[5]

함선만이라면 어차피 폐기될 예정이라 숨길수도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함선만이 아니라 수천명에 달하는 병사들이 한 순간에 사라졌는데 이를 은폐할 도리가 없었다. 당연히 큰 소동으로 발전하였고 지금 같은 시기에서 동맹 정규군 함선을 강제로 탈취해가는 조직이 과연 어떤 조직이냐는 의문이 제기되었다. 이전부터 일부 몰지각한 작자들이 양 웬리를 대상으로 근거없는 험담을 퍼트렸는데 그 중 전사한 것으로 알려진 메르카츠가 살아있으며, 양 웬리와 합심하여 함선 탈취 계획을 세웠다.는 일개 루머가 상당히 설득력 있게 퍼졌다. 이는 신통하게도 사실이기는 하나 이를 퍼트리는 자들이 어떠한 근거를 갖고 퍼트리는 것이 아닌 소인배같은 놈들이 그저 악의만을 품고 양 웬리에게 모략을 꾸미는 것 뿐이었다. 이에 양 웬리는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으며 소문이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를 기다렸다. 무엇보다 단 하나의 작은 증거도 없었던 일이니 별 일 없이 조용히 사태가 진정되나 싶었다.

그러나 양 웬리에게 극도의 열등감을 품은 렌넨캄프가 동맹에 주재하는 고등판무관 직에 있었다는 점이 이 무근거한 작은 소문을 대형 참사로 발전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게다가 전 자유행성동맹의 모략가들이 "양 웬리는 메르카츠 장군을 죽은 것으로 위장하고는 몰래 도피시켰다. 훗날 제국에 대한 반란을 시도하기 위해서였다. 물론 때가 오면 양 자신도 호응하여 횃불을 들 것이다.", "양은 동맹국 내의 반제국 강경파, 과격파 분자들을 모아 제국에 반기를 들 준비를 이미 갖추고 있다.", "양은 제국의 적이며 평화와 질서의 파괴자이다. 그는 동맹을 지배하여 독재자가 되고, 나아가 제국을 침략, 우주 전체를 진흙발로 짓밟으려 하고 있다."라는 근거없는 밀서를 고등판무관 사무소에 마구 투고하였다.[6]

렌넨캄프는 이런 밀서들을 가지고 양 원수의 감시 책임자인 라첼 대령을 불러 질책한다. 그러나 양 웬리의 인품이 매우 훌륭하다는 점을 알고 있던 라첼 대령은 렌넨캄프의 질책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밀고자들을 경멸하며 양 웬리 원수를 옹호하고 이런 식으로 자신을 질책할 수 있냐 항의하였고 솔직히 반박할 수가 없으니 렌넨캄프는 일단 아무말 없이 라첼 대령을 물러나게 하였다.

이 편지가 진실이라면, 대령. 경의 감시가 매누 느슨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군.
그렇지만 각하, 이 밀고들은 신뢰할 수 없습니다. 양 제독이 독재자가 되려 했다면 현재와 같은 힘든 시기를 고르지 않더라도 지금까지고 몇 번이고 기회가 있었습니다. 애시당초 이 밀고자들은 지금까지 몇 번이고 양 제독 덕분에 위기에서 구원받았을 터, 오늘날 정치적 상황이 변했다고 해도 손바닥을 뒤집듯이 은인을 팔아넘기다니 이런 추태가 어디 있겠습니까. 이따위 철면피들의 중상모략을, 각하께서는 신뢰하시는 겁니까.[7][8]

'상관에게 충직하고 부하에게 공평했던' 훌륭한 장군인 렌넨캄프는 어디로 갔는지 상급대장인 자신이 질책하는 상황에서 고작 대령밖에 안되는 라첼이 대놓고 면전에서 이렇게 말하는 지경까지 왔음에도이딴 편지를 믿고 있냐 넌? 극도의 열등감에 반쯤 미쳐돌아가 있던 렌넨캄프는 라첼 대령의 반박에 뭐라 말하지도 못했음에도, 날아온 밀고들을 믿은 것이 아닌, 단지 믿고 싶었고, 결국 렌넨캄프는 7월 20일자로 제국 고등판무관의 권한으로 자유행성동맹 정부측에 양 웬리를 반평화활동방지법을 위반한 용의자로 체포할 것을 권고하였다.[9][10]

한편 렌넨캄프는 우도 다터 품멜 보좌관을 불러 양 웬리의 처벌 가능성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군무상서 오베르슈타인의 통신이 날아든다.[11] 안 그래도 일개 대령 하나를 상대로 양 웬리를 처단할 정당성을 주장하지 못했던 렌넨캄프는 갑작스러운 오베르슈타인의 연락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오베르슈타인의 질문에 어물거리며 변명을 늘어놓았는데, 오베르슈타인도 양 웬리 처단에는 동의하는 입장이었기에 되려 렌넨캄프에게 묘책을 알려주었다.[12]

오베르슈타인의 제안은 '양의 신병을 제국으로 넘겨달라고 동맹 정부에 요구'하고 양을 제국으로 이동시키는 것을 공표하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메르카츠가 양을 구원하기 위해 나타날 것이고 이 때에 양과 메르카츠를 한번에 쓸어버리면 된다는 것이었다. 혹시 메르카츠나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양의 신병은 제국으로 넘어간 상태이기 때문에 처리가 쉬워진다. 이는 곧 오베르슈타인의 장기말이 되라는 소리였고, 렌넨캄프는 이에 불쾌감을 느꼈으나 결국 굴복하고 오베르슈타인의 제안[13]을 수락하였다.

사실 오베르슈타인은 렌넨캄프가 성공하든 말든 크게 관계가 없는 입장이었다. 성공을 한다면 가장 위험한 인물과 동맹 정부가 제거되는 격이었고, 실패하여 만약 렌넨캄프에 변이 생긴다면 이는 동맹을 정복할 수 있는 좋은 빌미가 되기 때문이었다. 어느 쪽이든 렌넨캄프는 쓰다버리는 카드였다.결국 이 놈이 흑막

3 양 웬리 체포

한편 렌넨캄프의 권고장을 받아든 평의회 의장 조안 레벨로는 크게 곤란한 상황이 되었다. 분명히 이건 내정간섭이기에 제국 황제 라인하르트에게 항의 할 수도 있었으나 라인하르트와 양의 관계[14]를 몰랐던 레벨로는 렌넨캄프의 권고가 사실상 황제 라인하르트에게서 내려온 명령이라고 생각해 양 웬리를 무리하게 옹호하여 국가 존속에 위기를 초래하느니 양 웬리를 희생하여 국가를 지키고자 하였다. 그러나 레벨로는 고심을 거듭했다. 친구 호안 루이를 불러 상담을 했는데, 호안 루이는 당연히 이는 명백한 내정간섭이며 이런 요구 따위는 무시해야 한다며 레벨로를 설득하였으나 수년전 구국군사회의 이후 양 웬리에 대해 쿠데타 의심을 거듭하던 레벨로를 설득 시킬 수는 없어 상담은 별 성과를 얻지 못했고 결국 레벨로는 당대 동맹 정권의 브레인 역할을 하던 국립중앙자치대학 학장 엔리케 마르티노 보르헤스 데 아란테스 에 올리베이라를 호출하여 렌넨캄프의 권고에 대해 상의하였다. 몇시간에 걸친 상의 끝에 레벨로는 양 웬리를 일단 체포, 구금시키기로 결정하였다.

7월 22일, 동맹 중앙검찰청 직원들이 동맹군 퇴역 원수 양 웬리를 자택에서 체포하여 조사실로 이송시켰다. 검찰 조사관은 양 웬리 퇴역 원수를 상대로 반평화활동방지법 위반 혐의에 대하여 추궁을 거듭하였으나,[15] 양 웬리를 체포한 원인이 어떤 명확한 증거나 근거를 가지고 진행된 것이 아닌, 렌넨캄프의 억지에 가까운 요구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일절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퇴역 원수가 추궁당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진 끝에 되려 조사관이 조사관은 양 웬리와의 대화 끝에 퇴역 원수를 시중에 떠도는 한낱 풍문 따위에 근거하여 체포했다는 점을 알려주는 꼴만 되었다.[16]

이제르론 요새 주둔군에 소속되었던 양 웬리의 부하들이 원수의 체포 소식을 알게 된다면 당연히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많았던 만큼 레벨로 의장은 통합작전본부장 록웰에게 지시하여 하이네센에 있는 양 웬리의 부하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반역의 조짐이 보일 경우 즉각적으로 체포할 것을 명령하였다. 이후 스스로도 양심에 크게 찔렸던 레벨로는 양 웬리가 구금된 조사실로 이동하여 양 웬리에게 국가를 위해 죽어달라고 부탁한다.

4 혼란에 빠진 하이네센

양 웬리가 체포되자마자 부인 프레데리카 그린힐 퇴역 소령은 군복으로 갈아입고 블래스터로 무장하고 가만히 안 있겠다고 분노하며 다음에는 발터 폰 쇤코프 퇴역중장더스티 아텐보로 퇴역중장 등에게 연락하였다. 안 그래도 자신들에게 붙은 조사원들의 숫자가 증가한 점을 통해 사태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눈치챈 쇤코프는 용의주도하게 감시원들의 눈을 피하여 로젠리터 부대를 출동시켰다.[17] 그리고 아텐보로와 만나 시내 레스토랑에서 회동을 가지며 동맹정부가 양 웬리를 처단하고 그 책임을 자신들에게 떠넘겨 처단할 생각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동맹 정부는 난처한 상황에 빠져 있었다. 렌넨캄프 말대로 양 원수를 제국에 넘겨준다면 동맹의 영웅을 제국에 판 것으로 엄청난 비난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거부한다면 제국과의 전쟁이 다시 일어나게 될 것이다. 동맹 정부은 자신들의 손으로 양을 처리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했다. 동맹 정부의 시나리오는 이런 것이었다. "반 제국 강경파 집단이 있는데 얘네들은 동맹 정부가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은 쥐뿔도 모르고 민주주의 권리만 떠들어대는 놈들이다. 이런 녀석들은 양 원수를 부추겨 현재 동맹 정부를 전복시키고 제국에 도전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자인 양이 폭력을 통한 동맹 정부 전복을 거절하자 강경파는 격분하여 양을 죽여버린다. 동맹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분주히 움직여 과격파의 섬멸은 성공하지만 양 원수의 구출은 실패한다. 양 원수는 조국의 민주주의를 지킨 영웅이 된다."

아텐보로와 함께 상황정리를 마친 쇤코프는 즉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동맹 정부는 낌새를 알아차리고 경찰과 특임대로 이들을 체포하려 했으나 쇤코프의 환상적인 운전솜씨[18] 대기하고 있던 로젠리터의 기습으로 참패하였다. 현장 제 8 고속도로는 불타는 경찰차와 특임대 장갑차, 피 흘리며 죽거나 죽어가는 경찰관들과 특임대 부대원들로 지옥도가 펼쳐졌고 쇤코프와 아텐보로는 로젠리터 대원들과 함께 현장을 신속하게 이탈하였다. [19]

양 웬리와 그 부하들을 처리하는 작전은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자부하던 통합작전본부장 로크웰 대장은 작전이 대실패하고 로젠리터 연대가 반란을 일으켰다는 보고를 레벨로에게 올리며 '자신은 일찍이 이런 모략을 반대했다'며 빠르게 책임을 전가하였고 레벨로에게 양 웬리를 처리해야 한다고 바람을 실컷 불어넣으며 자세한 방법까지 말해준 올리베이라는 '자신은 그저 방법을 말해준 것이고 이를 현실화 시킨건 의장 당신이다'라고 책임을 빠르게 레벨로에게 전가하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의장이 실패했으니 이제 내 목숨이 위험하다, 시급히 경호대를 파견해 달라'며 레벨로를 질책했다. 분노한 레벨로는 전화를 그냥 끊어버리고 '나는 침몰해 가는 배의 무능한 선장일지도 모르겠다'라며 착잡해했다. 사태는 미쳐돌아가는데 렌넨캄프와 오페라 관람을 같이 하기로 한 약속이 잡혀있어 전혀 오페라 따위 볼 기분도 안들지만 어쩔 수 없었으므로 레벨로는 의장실을 나선다.

하지만 그 길목에는 쇤코프가 기다리고 있었다. 의장이 탑승한 의전 차량을 앞뒤에서 경호하던 경호 차량들을 로켓으로 작살내고 레벨로를 사로잡는다. 쇤코프는 일부러 로크웰 대장에게 통신을 연결하여 레벨로를 인질로 잡은 사실을 통보하고 양 원수를 석방하지 않으면 의장을 살해하고 제국군과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발언으로 어그로를 끌었다. 여기에 휘말린 로크웰은 감정이 오락가락하면서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그냥 인질을 무시하고 쇤코프가 일으킨 난동을 진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편 오페라 극장에서 레벨로를 기다리던 렌넨캄프는 수석부관 중장으로부터 양 웬리의 부하들이 난동을 일으켰다는 소식을 듣고 사건이 계획대로 진행된 것에 쾌재를 부르면서 판무관부로 향했다. 그리고 판무관부 소속 장갑척탄병을 동원하여 자위권 행사를 명령하였다. 하지만 동맹정부의 국무위원장 샤논이 내정간섭을 주장하고, 바라트 강화조약을 실드삼아 렌넨캄프의 행동에 제동을 걸었다. 반면 렌넨캄프 역시 바라트 강화조약을 빌미로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면서 양쪽이 옥신각신하고 있었다.

이 무렵 동맹정부나 렌넨캄프 모두 양 웬리를 먼저 득템확보하는 쪽이 승자라는 인식을 가지고 독자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5 양 웬리 구출

쇤코프의 어그로에 휘말린 동맹군부와 양 웬리를 먼저 확보하기 위해 동맹정부, 제국판무관이 불협화음을 빚어내는 상황은 곧 양 웬리 구출에 필요한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한편 양은 당시 살해당하기 직전이었는데, 양 답지 않은 반사신경을 선보이면서(…) 위기를 피하고 사형을 담당한 장교와 옥신각신하면서 시간을 벌고 있었다. 그리고 때마침 도착한 프레데리카가 양의 목숨을 살려주었다.

한편 경비병이 이들의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도착하였지만, 라이너 브룸하르트가 로젠리터 이름을 내걸고 이들을 협박하였다. 당시 쇤코프와 로젠리터에 대한 프로파간다를 접했던 경비병력들은 쫄아서 이들을 막긴 커녕 진압 방패며 무기도 내팽개치고 앞다퉈 달아나서 로젠 리터 대원들이 시시하다는 듯이 반응했다. 본격 은영전 버전 구르카 물론 경비병들이 뭔 마약 먹었는지 덤볐다간 그야말로 털렸을 게 뻔하긴 했지만.로젠리터 와쪄요 뿌우

한편 인질로 잡힌 레벨로와 만난 양은 렌넨캄프를 인질삼아 자신들이 탈출하는 것을 묵인해줄 것을 요구[20]하였고, 동맹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레벨로가 이를 사실상 수락하면서 양 웬리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6 피의 유수 계단

렌넨캄프는 제국판무관부로 사용되고 있는 호텔 샹그릴라에 병사들을 집결시키고 15층에 지휘본부를 설치한 후에 다음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었다. 동맹 의장이 양 웬리 일당에게 인질로 잡힌 이상, 이를 빌미로 하이네센을 장악할 예정이었다. 문제가 되는 동맹군은 자신이 찍어누를 수 있고, 동맹에서 이탈한 양 웬리의 일단의 현 주력 부대인 로젠리터 연대는 약 2천명이 조금 넘는 반면, 자신은 하이네센에만 보병 16개 연대를[21] 가지고 있어 손쉽게 상황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22] 여기에 우르바시에 주둔한 슈타인메츠의 1개 함대 병력까지 있었다.[23]

하지만 로젠리터는 당연히 정면으로 싸워서는 승산이 없으니 샹그릴라 호텔 인근 건물에 집결하여 지하에 위치한 통신 통로를 이용하여 샹그릴라 호텔로 잠입한 뒤, 호텔 승강기 보수 통로를 이용해 단숨에 14층으로 진입하였다. 렌넨캄프가 위치한 곳은 15층, 삽시간에 적군이 바로 코앞에서 나타나자 제국군은 크게 당황하였다. 최정예 로젠리터가 코앞에 나타났는데 믿는 구석인 16개 연대는 죄다 밖에 있다. 제국군으로써는 최악의 상황. 호텔에 침입한 로젠리터는 14층에서 2개의 승강기와 3개의 계단을 즉각 폭파하여 제국군의 접근을 막았다. 마지막 동쪽 계단은 폭파 직전 이를 저지하기 위해 긴급하게 달려온 제국군에 의해 저지되었고 단 하나의 계단을 두고 여기를 돌파하려는 제국군과 막으려는 로젠리터가 대치하게 되었다.

로젠리터는 즉각 제플입자를 뿌려서 화기사용을 봉쇄하였고 제국군은 즉각 장갑척탄병 5개 중대를 투입하여 렌넨캄프 상급대장을 구출하려 하였으나 쇤코프가 직접 타나 제국군을 마구 학살하여 일시적으로 후퇴해야만 했다. 약간의 여유가 생기자 쇤코프는 소수 대원과 함깨 계단을 방어하고 다른 대원들은 즉시 위로 올라가 렌넨캄프를 체포하도록 하였다. 판무관 사무실로 통하는 복도에서 렌넨캄프의 부하장교들은 필사적으로 저항했으나 고작 블래스터 권총정도밖에 없던 이들로써는 로젠리터를 전혀 막아낼 수 없어 결국 렌넨캄프를 제외한 제국군은 몰살당하고 말았다.애니를 보면 목이 잘려나가고 제법 고어적이다. 나중에 잠 중장이 와서 목이 잘려나간 부하 장교 시체에서 목이 없는 곳을 밟는데 피 웅덩이이다

렌넨캄프도 필사적으로 블래스터를 쏘며 저항해 로젠 리터 대원 1명이 즉사했다. 하지만 부하의 죽음에 분노한 라이너 블룸하르트가 번개같이 달려들어가 토마 호크로 때려 부상을 입히고 사로잡는다. 애니에서는 블룸하르트와 부하가 동시에 덤벼들어 렌넨캄프가 잠깐 당황하는 틈에 쓰러뜨린다. 이렇게 체포당한 렌넨캄프는 차라리 자신을 죽일 것을 요구하였으나 무시당했다. 그러자 그는 날 인질로 양 웬리랑 교환할 셈이냐? 라고 했지만 브룸하르트는 "영광인 줄 알아라, 양 원수랑 같은 가치로 취급되는 거니까" 라며 아주 빈정거리는 투로 렌넨캄프를 비웃었다. 렌넨캄프를 확보한 로젠리터는 진입했던 통로를 이용하여 탈출하였고, 추격을 못하도록 보수구멍 자체를 폭파하였다.

포로로 잡힌 렌넨캄프는 레벨로가 자신을 팔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더불어 자신이 벌인 일로 인해 제국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란 생각에 수모와 굴욕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을 매 자살하였다. 양 웬리 일당 입장에서는 워낙 중요한 인질이었고 때마침 레벨로를 풀어준 후라서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었다. 결국 렌넨감프가 실신한 것처럼 위장하기로 했는데 프레데리카가 스스로 나서서 렌넨캄프를 살아있는 사람처럼 꾸미기 위해 화장을 시켰다.

7 사건의 결말

양 웬리 일당은 시신인 상태였지만 대외적으로는 생존해 있는 렌넨캄프를 미끼로 동맹정부를 협박하였다. 이를 통해 순양함 레다 2호와 약간의 무기, 물자 등을 확보하여 하이네센을 탈출하였다. 떠나기 전에 연락이 닿는 동료들에게 연락을 하였으며, 알렉스 카젤느를 비롯하여 주요 인물들이 다시 양의 주변에 합류하였다. 동맹 입장에서 보자면 이때 이탈한 사람들 리스트만 봐도 엄청난 인재손실.[24]

한편 제국 내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회의가 벌어졌으며, 대체로 렌넨캄프가 경거망동한 것이 잘못이라는 분위기였다. 렌넨캄프의 부하인 라첼 대령조차도 무작정 소문만 믿고 개인적 감정으로 양을 억울하게 처단하려던 상관에 대하여 증언까지 했기 때문. 오베르슈타인 정도가 양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식의 의견을 꺼냈지만 그냥 묻혔다. 이 과정에서 논쟁이 벌어졌고, 볼프강 미터마이어가 "렌넨캄프가 처신을 잘못했네염"이란 요지의 발언을 하자 하이드리히 랑이 나서서 "렌넨캄프를 인선한 것은 황제 폐하이니 렌넨캄프 까면 황제 폐하를 까는 거임"이라고 발언했다가 로이엔탈에게 "닥쳐라 X놈아!"란 소릴 들었다(...). 이를 계기로 랑은 로이엔탈에 적개심을 품고 그를 숙청하기 위한 온갖 모략을 꾸미기 시작했다. 어쨌든 라인하르트가 인선실패임을 자인하였고, 책임문제를 논하기 전에 칼 로베르트 슈타인메츠 상급대장에게 양 웬리와 교섭하여 렌넨캄프의 신병을 인도받도록 지시하였다.

렌넨캄프는 결국 순직처리되었고, 고등판무관으로서 처신을 잘못했다는 이유로 계급 추서를 받지 못했다. 라인하르트는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주저하고 있었는데, 프리츠 요제프 비텐펠트 상급대장이 "폐하께선 항상 스스로 역사를 움직여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역사가 움직이기를 기다리시는 겁니까!"라고 진언하자 그 즉시 결단을 내려 동맹정부에 이 책임을 묻기로 하고 재원정을 선언하였다.

8 동맹 망했어요

동맹정부가 그동안 있었던 사태에 대해 명쾌히 설명하지 않았던 까닭에 라인하르트가 직접 동맹정부를 규탄하기 전까지는 다음과 같은 유언비어가 난무했다고 한다.

  • 양 원수는 렌넨캄프 일당에게 납치되어 제국 직할령으로 편입된 행성 우르바시의 수용소에 유폐되어 있다.
  • 양 장군은 동맹 정부의 보호 아래 고원지대의 별장에 숨어 있으며, 생명에 이상은 없다. 근처에 사는 어느 목장주가 양 부부를 목격했는데,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산책을 하고 있었다 하니 증거도 충분하다.
  • 정확한 정보에 의하면 양 원수와 렌넨캄프 판무관은 서로 총격을 가한 끝에 함께 부상당하여 군병원에 입원중이라 한다.[25]
  • 온갖 소문이 무성하지만, 그것들은 모두가 사실과 다르다. 양 원수는 이미 이 세상에 없다. 황제의 밀명을 받은 암살자에 의해 살해당했다.

하지만 라인하르트가 스스로 제국의 불명예까지 포함한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친정을 선포하자 동맹의 고관들은 전부 데꿀멍하는 처지에 빠졌다.안 그래도 잠도 못 자고 혈색도 나쁘던 레벨로는 그야말로 이 방송을 보고 "어어어어!?" 라며 아주 멘붕 상태가 된다. [26] 일단 제국군을 막기 위해 잔존병력을 다 끌어모았지만 마르 아데타 성역 회전에서 알렉산드르 뷰코크 원수 휘하 동맹군이 전멸하고, 라인하르트에 의해 자유행성동맹은 멸망당함과 동시에 존재를 인정받게 된다.[27]

한편 전혀 예상치도 못한 상황이 발생하여 양 웬리의 원 계획이 매우 틀어지게 되었다. 지나치게 빨리 상황이 급변하는 바람에 미리 세워두었던 장기 계획이 모조리 꼬여버렸고, 이 때문에 양 웬리는 차선책으로 마침 독립 선언을 한 엘 파실 혁명정부에 합류해야 했다.

또한 양 웬리는 5년 이상의 긴 계획을 생각해두었으나 불과 100여일 만에 생각치도 못한 사건이 벌어지며 자유행성동맹을 이탈, 하이네센을 떠나며 사관학교 시절부터 꿈꾸던 연금인생은 13여 년 간 월급에서 연금이 빠져났는데 단 2달만 타먹고 끝장나버렸다. 참으로 비극적인 결말(...)

  1. 로이엔탈이 반골 기질을 지니고 있고 야망이 크다는 이유.
  2. 결국 오베르슈타인이 옳았다. 렌넨캄프는 눈꼽만큼도 군인답지 않은 양 웬리에게 참패당했다는 치욕감에 급기야 '열등감'과도 비슷한 감정을 품었던 것.
  3. 캬젤느를 만나는 것도 부인 프레데리카 그린힐이 캬젤느 부인에게 요리를 배운다는 이유였다.
  4. 메르카츠 제독은 은하제국 정통정부에 소속되기도 해 이대로는 메르카츠 제독의 거취가 매우 위험하기 때문..
  5. 전함 약 450척, 우주모함 약 80척을 탈취당했다. 여기에 메르카츠 함대가 발신하는 궐기 호소 통신에 찬동하여 함선을 가지고 이탈한 마스카니 함대 장병만 수 천명에 달했다.
  6. 이들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묘사되지는 않으나 OVA에서는 밀서를 작성하는 이들 중에 국립중앙자치대학 학장 올리베이라의 모습이 보인다. 나중에 레벨로가 양 웬리와 관련되어 상담을 요청하자 양 웬리 모살을 건의한 것을 보면 계획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7. 라첼 대령은 은하제국군 소속이다. 당연히 양 웬리는 적국의 장군인데 이렇게까지 말한다는 것은 은하제국의 일개 대령도 양 웬리의 인품이 훌륭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상급대장 되시는 렌넨캄프는 더더욱 찌질해진다. 나중에 라첼 대령은 마지못해 양을 수색하고 그러는데 양이 은근히 비아냥적인 말로 독설을 날리자 기분나뻐하는 얼굴을 잠깐 보이면서도 별 반론도 하지 않았다. 즉 자신도 상관이 하는 명령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하는 속마음인 듯.
  8. 해적판인 을지서적판은 번역자가 개신교인이라 그런지, 이 부분에 라첼 대령이 예수를 배신한 유다같은 식히들이라고 비난하는게 들어가있다...무신론자인 다나카 요시키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어이없는 편역 & 오역이다...지구 종교가 죄다 자취를 싹 감춘 미래임에도...
  9. 형식상으로는 '권고'이나 전쟁에게 패배하여 굴욕에 가까운 평화조약을 맺은 동맹정부로서는 이런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웠다.
  10. 다만 양 웬리가 동맹의 일개 시민이 아닌 동맹군 퇴역원수였고 렌넨캄프의 요구에 합당한 근거가 없었던 이상 동맹정부가 이를 거절할 명분은 충분히 있었다. 제국에게 책잡히기 싫었던 레벨로 의장이 양 웬리 목숨 하나로 동맹정부가 명맥을 이어갈 수 있다면 어쩔 수 없으나 응해야 한다라고 판단했기에 양 웬리를 체포한 것이다.
  11. 우도 다터 품멜 뒤에 누가 있었는지를 생각하면 딱히 느닷없다고 할 수는 없다. 이를 모르는 렌넨캄프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웠겠지만
  12. 이전에 렌넨캄프는 오베르슈타인에게 "그런데 폐하께선 이걸 알고 계십니까?" 라는 질문을 했고 오베르슈타인은 덤덤하게 "글쎄? 어디 폐하께 직접 물어보지 그런가. 양 웬리를 제거하고 싶은데 폐하께선 어찌 생각하십니까?라고." 이 말에 렌넨캄프는 우거지상이 되었는데 만약 그랬다간 그 즉시 라인하르트에게 장난아닌 분노를 받을 게 뻔했기 때문이다. 결국 둘 다 숨기고 일을 진행한다.
  13. 양을 체포한 후에 의도적으로 양의 부하들을 자극하여 내란이 일어나도록 한 후에 한 번에 쓸어버리는 계획을 추진하는 행위.
  14. 버밀리온 회전 직후 라인하르트는 양 웬리에게 제국 원수직을 권유한 적도 있다.
  15. 메르카츠 제독의 죽음을 위장시켜 함선을 탈취한 사건 등
  16. 여기에 퇴역원수인 자신을 이렇게 말도 안되는 방식으로 구금한 동맹 정부를 보며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17. 당연히 로젠리터 연대원들도 비밀스럽게 하이네센 시내로 이동하였다.
  18. 여담으로 이 과정에서 쇤코프가 자신의 혈육인 카테로제 폰 크로이처 의 존재를 공개하였다.
  19. 일부러 사태를 동맹정부 선에서 수습이 불가능할 수준으로 벌여 제국판무관 렌넨캄프가 개입할 수 있는 구실을 만들어 주었다. 우르바시에 주둔하는 슈타인메츠 함대가 동원되었다간 그대로 망할테니 렌넨캄프가 스스로 사태를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준으로 자제하였다.
  20. 사실 협박. 안 들어주면 동맹을 제국에 팔아넘길 수도 있다는 투로 이야기를 했다
  21. 대략 2만에서 3만명정도라 보면 된다. 아무리 적어도 로젠리터의 10배.
  22. 로젠리터의 명성을 생각해도 병력차가 약 2천명이 채 안되는 로젠 리터 병력 10배를 거뜬히 넘어간다. 게다가 로젠리터는 이미 동맹경찰과 동맹군을 공격하여 살상한 바 있어 사실상 자신의 16개 연대 + 동맹경찰, 동맹군 병력을 자신의 의사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
  23. 다만 자신의 공적을 빼앗길 수 있다 하여 슈타인메츠에게는 상황 전파도 하지 않았다.
  24. 카젤느 중장은 소식을 접하자마자 계급장도 떼버리고 사무실을 나섰다 당황한 록웰 대장이 후방근무본부장 자리를 약속하며 황급히 카젤느를 막아세웠으나 그냥 떠나버렸다.
  25. 모든 소문이 거짓이었으나 이 소문은 특히 거짓이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공격해오는 중무장 로젠리터 대원을 블래스터 하나만 가지고 사살하기까지한 렌넨캄프에 비해 양 웬리는 바로 불과 몇 미터 거리에서 소총을 겨누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맞출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할 정도로 한심하기 그지없었다. 실제로 서로 총격전을 벌였다면 양 웬리는 100% 사망했을 것(...)이다.
  26. 작중에서 동맹의 일부 인사들은 "어차피 들킬 것, 다 까발려지니 오히려 후련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27. 골덴바움 왕조 시절엔 동맹을 역적무리, 반란군 등으로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