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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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영웅전설자유행성동맹측 등장인물.

OVA판 성우는 키모츠키 카네타.

동맹의 최고 통치기구인 최고평의회 의원으로, 작중 몇 안되는 견실하며 개념찬 정치인이다. 그 지위는 인적자원위원회 위원장으로 교육, 고용, 노동, 사회보장 등의 행정을 담당하는 부서이다. 교육부, 노동부, 복지부 등 포괄적인 의미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을지판에서는 '호안 루이'로 번역되었고, 서울 문화사판에서는 "황 루이"로 번역되어 마치 한국계가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게 된다. 근데 애니판에서는 "환(Hwan) 루이"라는 민족 불명의 이름이 된다. 어쨌든 그렇다. 한국에 환(桓)씨가 있기는 하지만....현재 5명 남아있다. 그 후손이 어떻게든 살아남아서 장정 1만 광년까지 견뎌냈다면야 뭐 할 말은 없다만... 하지만 1600년 뒤의 스펠링이 바뀌었다면 어떨까!

양심적으로 보이지만 무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조안 레벨로와는 다르게 상당한 수완가로 보인다. 작중 초반에는 제국령 침공작전이 최고평의회에 발의되었을 때, 타당한 의견 및 각종 자료와 세세한 사회 상황지표를 곁들여 출병 반대를 하는 모습에 개념과 능력이 둘다 높다는걸 보여준다. 하지만 타 평의회 멤버들은 출병시 선거에서 승리해서 자리를 보전할 수 있다는 것에만 관심을 가졌으므로 당연하게도 씹었고, 코넬리아 윈저 따위에게는 레벨로와 함께 조롱당하기까지 했다. 안습. 레벨로와는 친구 관계로 나오고, 그러다보니 사석에서는 서로 반말로 대화를 한다. 친해지게 된 계기나 과정은 나오지 않지만 정치노선이 비슷하다보니 서로 의견이 맞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의외라면, 양 웬리사문회에 사문관 자격으로 참석한 것. 당시 사문위원장 네그로폰티와 7명의 사문관 가운데 5명이 욥 트뤼니히트 파벌의 정치관료란 언급이 있고, 1명은 사실상 트뤼니히트 일파였던 후방근무본부장 록웰 대장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유일하게 비 트뤼니히트 파벌 인물이었다. 작중에서 그래도 인사균형을 맞췄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생색내기용 인사였다는 서술이 있다.

소설판을 보면 일단 사문관으로 임명돼서 오긴 했는데, 뭐하는 자리인지는 잘 모르고 나왔던 모양(…). 처음엔 호기심이 동하는 표정을 짓다가, 내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중간에 양과 네그로폰티가 서로 입씨름을 벌이다가 잠시 잠잠해졌을 때, "양 제독도 피곤할 테고 저도 질리…아니, 지쳤으니 잠시 쉬게 해주면 고맙겠다"란 말 이외에는 그저 관찰자 입장에서 있었다. 다만 제국군이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를 통째로 끌고 회랑에 나타나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이 일어나자 양을 이제르론 요새로 돌려보내야 될 상황이 되고, 양이 책임 및 해명 문제를 거론하고 퇴장하자 다른 사문관들의 볼멘소리가 터져나왔다.

이 때 황 루이는 우리는 엄연히 윗사람인 정치가인데 무슨 무례한 행동이냐는 그들에게 "윗사람? 정치가란 게 그렇게나 대단한 존재였던가? 우리는 사회의 생산에 뭐 하나 기여하는 게 없네. 시민들이 내는 세금을 공정하고 효율 좋게 재분배하는 임무나 하면서 봉급 받아처먹는 존재에 지나지 않아. 우리는 아무리 좋게 말해도 사회기구의 기생충일 뿐이라고. 그게 잘난 존재로 보이는 건 선전 결과로 인한 착각일 뿐이라네. 그마저도 양 웬리 같은 이가 있기에 이렇게 재판놀이라도 하는 거지. 그가 없었더라면 우린 제국군에 붙잡혀 잘 해봐야 정치범 수용소 신세야. 양은 우리에게는 은인인데 우리는 배은망덕하게도 그 은인을 괴롭히고 있었던 거다. 양의 말대로, 이 사문회에 대한 책임을 져야겠지. 사표가 한 장 필요하겠구만? 물론 양 제독 것 말고." 라며 자신과 그 자리에 있던 모두, 아니 동맹 정치가들을 신랄하게 까는 독설을 퍼부었다.

그 후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제1차 라그나로크 작전에서 동맹이 불평등 강화를 맺은 결과로 바라트 강화조약에 의해 사실상 제국의 '보호령'대접을 받을 때 평의회 의장직을 떠맡은 레벨로가 양 웬리의 위험성에 대해 논했지만, 그는 양에게 독재자가 될 위험성이 없다고 보았고 오히려 양의 말살 말고는 해답을 찾지 못한 레벨로의 무능함을 지적했다.

하지만 껍데기만 남은 동맹에 제국의 압력과 국내의 산적한 문제 등으로 지나친 부담감에 시달려 정신이 피폐해져 있던 레벨로는 그만 격노해 친구였던 루이를 쫓아내버리고 만다. 이때 비통한 듯 '저 친구 머잖았군'[1]이라고 한마디 남기고 잠적한 후로는 더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작중 종반부에 무수한 동맹의 구 주요인사들이 정치범으로 모조리 쓸어담길(...)때 그 명단에 없었던 걸 보면 제국 측에서도 그다지 위험인물로는 보지 않았던 모양이지만 애니판에서는 명단에 첨부되었다. 만약 그가 양 웬리와 연줄이라도 만들었다면 나름대로의 활약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이것도 추측일 뿐이다.

미치하라 카츠미가 그린 코믹스판에서는 동양계 미녀로 트랜스되어 나오기도 했다(..). 흠좀무. 뭐 코믹스판 루빈스키만큼의 충격은 아니지만.
  1. 애니판에서는 레벨로 주변에 있던 사람이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