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시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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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스판, 애니판 황금 날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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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뮤지컬판에서 맡은 니시오카 토쿠마.
주현???

1 인물개요

Sidney Sitolet[1]

은하영웅전설자유행성동맹 측 등장인물. 최종계급은 원수. 흑인.

성우는 故 우츠미 켄지, 극장판 황금의 날개에서는 사토 마사하루. 한국판 성우는 이봉준.

군부 최고위직인 자유행성동맹군 통합작전본부장에 앉아 있으며 인품도 훌륭하고 개념 박힌 인물로 묘사된다.

2 이력

양 웬리가 사관학교에 입학했을 당시 중장 계급을 달고 학교장을 맡고 있었다. 새내기 신입식에서 "구타와 처벌이라는 개념을 사디즘과 헷갈리지 않았으면 한다." 라는 말을 하면서 학교 내 폭력을 엄중히 처벌하게 했다. 더불어 사관생도와 교관, 교관과 교관 사이에 파벌이 형성되어 서로를 밀고하고 유혈사태나 사고도 종종 벌어지던 사관학교 기강을 바로잡고 역대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제대로 된 사관학교 분위기를 구축한 인물이기도 했다.

다만 그도 국가의 녹을 받아먹는 처지라서 높으신 분들이 전사연구과 폐지를 결정했을 때는 은근히 반대입장을 보이긴 했어도 이를 대외적으로 드러내지 못했다. 이때 양과 장 로베르 랍이 나서서 폐지 반대운동을 벌이기도 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두 사람은 퇴학을 각오하고 있었으나 시톨레 중장은 "이런 일에 나서 용기 있게 자기 뜻을 보이는 것도 군인다운 짓." 이라면서 두 사람에게 그 어떠한 책임을 묻지도 않았고, 오히려 전사연구과에 남은 자료 정리하는 일을 맡겼다. 벌칙이란 명목 하에 이뤄진 조치였지만 양이나 랍은 좋아하던 전쟁 역사자료들을 실컷 볼 수 있는 벌칙 아닌 벌칙이 되었다. 덕분에 당사자들은 물론 주변 사람들도 시톨레의 관대한 처분에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교육철학에 관해서도 일가견이 있는 인물로 확실히 우등생과는 거리가 먼 괴짜들인 양 웬리더스티 아텐보로 같은 이들의 개성을 존중해 무사히 졸업시켜 군의 중추로 성장시킨 것도 다 그의 공적이다.

어쨌든 이런 인연들 덕분인지 양은 시톨레를 마음속 깊이 존경하고 있었다. 엘 파실 탈출작전에서 민간인 300만 명을 무사히 구출하여 영웅으로 칭송받을 때 수많은 찬사에 멘탈붕괴를 겪을 뻔 했지만 시톨레 장군이 미소와 같이 칭찬한 "잘해주었네."[2] 한 마디를 가장 기쁜 칭찬이란 반응을 보였다. 실제 양 웬리의 재능을 간파한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이기도 했다. 그 덕분인지 제5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도 양 웬리 소령이 시톨레의 부관으로 합류하여 보좌하는 등 둘 사이의 인연도 깊었다.

작중에선 군부 최고위직이라 전선에 나갈 일이 없었기 때문에 실전 지휘관의 모습은 거의 보여주지 않았다. 다만 외전에서 추가된 제5차 이제르론 공방전은 우주함대사령장관이던 시톨레 대장이 5만 척을 손수 지휘한 전투였다. 이 전투에서 시톨레는 유인하는 제국군을 상대로 병행추격을 펼쳐 요새주포와 방공포대를 무력화시키고, 무인함을 요새에 박아버리는 전술을 구사하며 이제르론을 함락 직전의 상황까지 몰아붙였다. 하지만 이 무인함 돌격이 요새 사령관 클라이스트 대장을 자극시켰고, 결국 제국군과 동맹군이 섞여 있는 전장에 냅다 토르해머를 발사해버리는 바람에 다 이긴 전투 막판에 역전패 당하는 애석한 사태가 빚어졌다. 하지만 1~4차 공략전은 동맹군이 일방적인 학살 당한 전투였던 점을 놓고 보면 동맹군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진보한 성과였고, 그 결과 패배했음에도 원수로 승진했다. 반대로 제국군은 이겼지만 함대전에서 끌려다니다가 적의 작전에 당하기만한 함대사령관과 토르헤머로 아군 함대까지 싸그리 광역팀킬해버린 요새사령관은 해임되었다.

원수로 승진한 이후로도 상당히 일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우주함대사령장관 라자르 로보스 원수는 자기 자리를 위협받는 게 아닌가 싶어 경계했다. 물론 사령장관을 거쳐 통합작전본부장까지 올라온 시톨레이니만큼 다시 예전 자리로 돌아갈 가능성은 적었겠지만, 그의 의향에 따른 인사조치가 자기 자리에 미칠 영향을 신경 쓴 듯.

통합작전본부장 직책은 후방에서 작전을 기획하는 역할이라, 이후 시톨레가 비중 있게 언급될 기회는 없었다. 더불어 국방위원장이던 욥 트뤼니히트와는 업무상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뒤에서는 알게 모르게 서로를 견제하는 입장이었다.

본편에서는 아스타테 성역 회전이 끝난 직후 양 웬리를 호출하는 장면에서 처음 등장하게 된다. 이때 아스타테에서의 패전에 대하여 서로 논하면서 살짝 양을 떠보기도 했다. 이야기야 어떻게 됐든 양 웬리의 재능을 일찌감치 알고 있었기에 이제르론 공략을 위한 제13함대를 편성하고 사령관으로 양을 지명했다. 양은 그간의 인연으로 시톨레를 존경하고는 있었지만, 그가 본부장 재선을 노리며 트뤼니히트와의 싸움에서 우월한 위치를 점하려는 상황과 반쪽짜리 함대로 난공불락의 요새를 공격한다는 점에 선뜻 응하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톨레는 양이 해낼 것으로 믿었으며 성공시키면 퇴역하게 해줄 듯한 뉘앙스로 설득하여사기를 쳐서 임무를 맡겼다. 결국 이 지명은 대박을 터뜨려 양은 희대의 사기꾼전략가이자 마술사라는 칭호를 듣게 됐다. 더불어 이 작전을 직접 기획한 시톨레의 안목도 높이 평가받아 본부장에 재선했다.

추진 과정에서는 시톨레의 개인 권력욕이 묘사되긴 했으나 사실 두 사람 모두 공통적으로 생각한 좀 더 큰 부분이 있었다. 이제르론 요새를 동맹이 차지하면 제국도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므로 한동안 전쟁이 멎는 상황이 된다고 여겼기에 좀 무리하게 작전을 이끌었던 것. 그 때문에 양 웬리도 내키지 않으나마 실전 지휘를 맡았다. 이러한 배경과 그 자신의 인품으로 볼 때, 만약 양이 실패했다면 치졸하게 책임을 떠넘기면서 회피할 시톨레가 아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희망은 정신줄 놓은 주전파의 득세로 인해 물거품이 됐다. 앤드류 포크는 사적인 루트로 제국령 침공작전을 올렸고,[3] 개념 말아먹은 코넬리아 윈저 같은 최고평의회 높으신 분들이 선거에 이기고자 이 무모한 계획에 을 불러버리는 상황이 벌어졌던 것. 시톨레 원수는 이 작전에 계속 반대했지만 최고평의회가 거의 하나가 돼서 내려오는걸 씹어버릴 입장이 아니었기에 기운이 빠진 상태로 작전을 추진할 수 밖에 없었다. 시톨레 입장에서는 만약 작전이 성공했으면 추진을 반대하는 이단자였기 때문에[4], 실패하면 군부 최고 책임자였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건 옷을 벗어야 되는 입장이라 더더욱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양 웬리도 당초 계획에서 어긋나 퇴역을 하지 못하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군에 남게 됐다. 사실 양이 제출한 예편원이 기각된 것은 그보다 훨씬 이전의 일이지만 이 때 크리티컬 히트가 터졌다. 회의 직후 양과 둘이서 이야기를 할 때 아예 너님이 군부 최고위직에 올라가서 썩은 가지들을 쳐내줬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했을 정도다.

시톨레의 예상대로 암릿처 성계 회전를 끝으로 제국령 침공작전은 재앙으로 끝났고 퇴역 이후에는 고향별인 캣시나로 돌아가 과수원 등을 가꾸며 그야말로 초야에 묻혀 있었다. 애니판에서는 고향에 돌아가 이나 치겠다는 얘기를 양에게 한다. 실제로 양봉을 하는 모습이 아주 잠깐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완전히 퇴장한 것은 아니어서, 훗날 구국군사회의 쿠데타가 일어났을 때 양 함대가 움직이자 잠시 은거생활을 접고 공식석상에 나타나 양을 지지하는 연설을 해주기도 했다. 당시 의용군, 중도 전향자 같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양 입장에서 가장 힘이 되는 도움이었다고 언급된다. 다만 이 장면은 애니판에서 나오지 않는다.

어쨌든 자유행성동맹이 결국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 이끄는 제국군에게 패배하여 사실상 종속국 위치에 놓이자 중요 인물로 찍혀 감시를 받기도 했다. 동맹 멸망 후 작품 종반엔 '응웬 킴 호아 광장 사건'에 참가했다가 주동자로 지목되어 심문을 받기도 했다. 이때 신영토 총독을 맡고 있던 오스카 폰 로이엔탈과 대면한 자리에서 자신이 본 사건의 주동자는 아니지만 주동자였었으면 한다는 패기로운 발언을 남기기도 했으며, 로이엔탈은 '당당하고 품격 있어 한때 적이었고 이젠 망국의 장군이지만 존경할 만하다'고 평했다. 어쨌든 시톨레는 단순 참가자에 불과했지만 역시 중심이 될 수 있는 인물있기에 연금되기도 했다. 더불어 오베르슈타인의 풀베기 때도 역시 요주의 인물로 지목되어 라그풀 교도소에 수감되기도 했다. 그 와중에 라그풀 교도소 폭동사건에서 수감자들의 폭동에 휘말려서 부상을 입는다든가 하는 갖은 고초가 끊이질 않았던 안습의 사나이. 하지만 어쨌든 끝까지 살아남은 걸 보면[5] 악운이 꽤 강한 모양.

3 그 외 이야기

원작 소설 9권 회천편에서 신영토 총독 로이엔탈과 대면하는데, 키가 2m에 달하는 위풍당당한 체구에 태도 또한 당당하고 위엄을 갖추었다는 묘사가 있다.

은하영웅전설 4에서는 통합작전본부장의 요직에 있는 플레이 가능 캐릭터. 선택 가능한 동맹 인물 중 최고위 인사다. 통합작전본부장이기에 초반에 보통 권장되는 후방지역의 방위기지, 체제기지, 조병창을 날려버리고 시작하기에 매우 용이하다. 이는 통합작전본부장의 권한이기에 본인인 결정하면 끝이므로 번거로운 제안공작 따위도 필요없다.

함대는 지휘하지 않지만 본인이 원한다면 창설해서 굴릴 수도 있다. 능력치는 통솔 90, 운영 58, 정보 58, 기동 65, 공격 65, 방어 88, 육전 57, 공전 75. 통솔과 방어를 놓고보면 함대사령관을 맡아도 무리가 없는 인물로 그 외 부족한 스탯은 참모들을 넣어서 보정해버리면 그럭저럭 일선에서 굴릴만한 전투력은 나온다. 게다가 제4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이나 아스타테 성역 회전 시나리오를 선택하여 함대를 창설하고, 군사공작 4,000 찍은 발터 폰 쇤코프를 참모로 기용하면 이제르론 점거도 가능하다. 오오 양 웬리 조까 물론 다른 제독이라도 쇤코프를 영입할 수 있다면 가능한 플레이지만 무능한 로보스 영감탱이보다 상급자인 인물은 군부에서 이 아저씨 뿐이라 상대적으로 함대를 편성하기 용이하다.
  1. 을지서적판은 시드니 시틀레이로 오역됐고, 게임이나 서울문화사판에서는 시드니 시토레로 번역되어 이 이름이 오랜 기간 통용되었다. 하지만 2011년 이타카에서 새로 발매되면서 시드니 시톨레로 확정되었다.
  2. "군인이란 사람을 구하는 게 군인다운 짓이지. 너무나도 잘해주었네." 는 을지서적판에서 편역한 버전이다. 만악의 근원
  3. 원래대로 라면 포크 -> 시톨레 혹은 로보스 -> 최고평의회를 거쳐 작전안이 올라가서 승인을 받아야하는데 포크는 최고평의회를 향하여 다이렉트로 꽂아버렸다.
  4. 추가로 성공하면 원정을 총지휘한 우주함대 사령장관(총사령관)라자르 로보스 원수에게 주어질 보답은 군부 1인자에 해당하는 통합작전본부장으로의 영전 밖에 없으므로...
  5. 파에타 중장도 꽤 오래 살아남았으나 저 수감자 폭동 시 그만 명을 달리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