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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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들한테 사람을 그리라 하면 십중팔구 이걸 그린다 카더라 사실이다[1]

사랑과, 정의를, (빙글빙글빙글) 지키는 졸라맨~

샤오샤오와 함께 2000년대 초반 플래시 애니메이션계의 레전드

2000년 그래픽 디자이너 김득헌[2]이 제작한 플래시 애니메이션이자 캐릭터. 컨셉은 '유치'. 작가에 대해 말을 하자면 아직도 결혼은 하지 않았다. 안습.

주인공 졸라맨의 성격은 정의감이 넘치지만 상대가 강하면 쉽게 쫄아버리는 모습을 보인다. 한마디로 박력이 부족한 캐릭터. 게다가 귀차니즘을 몸소 보여주고 겁도 많고 유혹에 굉장히 약해서 영웅이라기에는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

내용은 정말 단순 유치하기 그지없지만 재치 있는 대사와 유머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이 졸라맨이 가장 많은 인기를 끈 이유는 바로 사람모양의 막대기(일명 막대인간)에 얼굴하나만 달랑 그려놓은 단순한 캐릭터 디자인 때문. 이 때문에 졸라맨이 유행했던 시절에는 오에카키 등에서 일부 찌질이들이 졸라맨과 비슷한 성의없는 그림을 그려놓고 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누구나 따라그리기 쉬운 생김새와 그 컨셉 덕분에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아져서 원작인 플래시 애니 외에도 만화책과 모바일, 060 전화(…) 게임, 광고 등이 나왔으며, 심지어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방영하기까지 했다. 캐릭터 디자인은 파워레인저 인 스페이스전자전대 메가렌쟈에서 따온 듯한데 일단 변신할 때 사운드가 같으며 마스크도 비슷하다. 10년동안 그려본 혹자에 의하면 갈수록 섬세함과 유연함이 더해진다고..

마시마로에 이어 캐릭터 상품화에 성공한 케이스. 그리고 이 졸라맨의 성공으로 인해 후에 오인용 등과 같은 플래시 애니메이션 제작 단체가 생겨나게 되면서 플래시 애니메이션이 대한민국 인터넷 콘텐츠의 대표적인 장르로 자리잡게 된다.

거의 사장된 마시마로에 비해 이쪽은 요즘 초딩들이 서든어택등 FPS에 관심이 높다는 사실을 귀신같이 눈치채고 2007년경부터 '졸라맨 건즈'라는 본격 피가 나오지 않는 총기 만화를 그려내고 있다. 맨 윗줄에도 써 있는 유치함(…)을 잘 살려내서 꽤나 장수하고 있다. 작화상 고증오류가 넘쳐 흐른다 가장 최근 코믹스가 2015년 4월 발매되었다. 아마 이때 우후죽순 쏟아져나온 엽기 캐릭터 상품 중 가장 장수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전성기에는 특히 엽기하우스에서 오히려 먼저 제작된 "겟타맨" , "찔러맨", "쑤셔맨", "영맨" 등의 시리즈가 있음에도 오히려 이들이 아류로 취급받았다. 특히 캐릭터 상품화를 위해 회사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패러디 제작자들에 대한 압력으로 논란이 있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졸라걸".[3]

졸라브라더스 시리즈에선 어벤져스처럼 수많은 캐릭터가 등장했는데 여기서 두건맨, 쿵후맨, 복싱맨, 꾸자, 마도사 등의 메이저 캐릭터들은 계속해서 조연으로 등장한다. 등장인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졸라맨/등장인물 참고.

작중 은근히 10원이 중요한 키워드로 등장한다. '길거리에서 우연히도 10원을 주워 "땡그랑 한푼 땡그랑 두푼"을 부르며 저금하러 은행으로 가는 전개'나 '돼지 저금통을 젓가락으로 쑤셔가면서 뒤져봤더니 우연히도 10원 하나가 떨어지는 전개'는 이미 클리셰 급. 그 외에도 컴퓨터를 사러갔는데 20원 이거나 이종격투기 대회 참가비가 10원 이거나 하는 등 10원 하나의 가치가 상당히 높은 듯 하다. 달고나 뽑기 한번 할때도 10원인 건 함정 졸라맨 건즈 시리즈에선 졸라맨이 화이트랜드를 지키기 위해 미스터 뱅뱅에서 총기를 구입하려고 하자 냅다 기관총 1정을 제시하는데 80원이다. 그리고 졸라맨은 그걸 또 에이 턱도 없이 비싼데? 라고 하는등 이정도면 아득해 보일 수준.(…) 달고나 8개만 안먹으면 기관총 한대!

하지만 이상한 것이 '졸라 파이터 3' 에선 화이트랜드에 쌀이 부족해지자 두건맨 일당이 블랙랜드[4]에서 쌀을 밀수입해 시민들을 상대로 폭리를 취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 제시한 값이 10만원. 기관총 한정이 80원이라면 10만원은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아무리 울며 겨자먹기라도 뽑기장사 아저씨가 낼수 있는 값은 아닐 것이다. 아무래도 그때그때 만화책마다 전부 다른 듯.

졸라맨 코믹스 시리즈[5]와 유니트 픽처에서 글/그림을 담당하는 시리즈는 내용의 접점이 없다.[6]

2005년 신정연휴때 애니원에서 졸라맨 애니메이션이 방영된 적이 있다. 제목은 "졸라맨과 마도사의 대결"이며 비디오로 발매된적도 있다. 물론 졸라맨의 목소리를 포함해서 다른 등장인물은 성우 더빙.

사실 졸라맨과 같은 막대기 형태의 인간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먼저 시작한 Stickdeath라는 곳이 있었지만,(그 시작은 GIF 애니메이션) 폭력성과 인종차별, 언어의 장벽 등등의 이유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지툰의 대부분이 다 때려 부수고 죽이고 하는 장면인 이유가 이쪽에서 유래한 것도 없지 않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중화권의 Zhu라는 유저가 제작한 샤오샤오(xiao xiao)라는 플래시 애니메이션도 많은 인기가 있었다. 캐릭터는 분명 졸라맨과 같은 막대기 인간인데, 실사 뺨치는 박진감 넘치는 격투신과 엄청난 특수효과(?)가 인기 비결.

원래 이같이 졸라맨 처럼 막대기 모양으로 인간을 그리는 것을 봉선화(棒線畵)라고 했으나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그냥 졸라맨이라고 부른다. 선점효과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려주는 케이스. 사실 봉선화 하면 그림체보다 을 먼저 떠올리기 마련. 일본에서는 이런 형태의 그림을 막대 인간(棒人間)이라고 부른다.[7] 비슷하게 영어권에서는 주로 stickman.

이름에 졸라가 들어가는데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8][9]

플래시 애니는 제작자의 홈페이지[10]에서 감상할 수 있다. 당시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이 사이트는[11] 무려 14년째 운영중이다. 추억을 정말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또는 링크와 같이 주소를 직접 주소창에 입력해서 보는 방법도 있다. 주소에서 'zola1-1'은 1탄 1부, 'zola1-2'는 1탄 2부...와 같이 연결된다.
만화 등은 오랫동안 많이 나오지만 원작이라 할 수 있는 플래시 애니는 (정황상 #)2004년 6탄 1부가 나오고 맨 마지막에 To be continued로 끝을 맺으며 다음 편을 예고했는데... 2016년에도 나오지 않았다!! 몇 년만 더 있다가 나오면 모 게임을 뛰어넘을 수 있을 듯[12]

2013년 할로윈 때 진짜로 나타났다!(소리주의)

자세한 내용은 졸라맨/등장인물 항목을 참고하자.

  1. 초등학교 그림들만 봐도 남자애가 그린 그림들과 여자애가 그린 그림들이 확실하게 구분된다.
  2. 이 작가는 1972년생으로 2000년 당시 29세 청년이였지만, 2016년 현재 45세 아저씨가 되었다. 세월의 힘…
  3. 본래 "깻잎머리 소녀"였지만 졸라맨과 흡사했기에 이후 디자인이 변경되어 졸라맨 세계에 정식으로 편입된다. 또한 삿갓맨은 아예 이 압력을 버티지 못하여 제작이 반강제로 중단된 겅우.
  4. 꾸자의 고향으로 현실의 일본에 대응되는 곳으로 추정된다.
  5. 글/그림 김득헌
  6. 졸라맨의 제작사.
  7. 이 봉선화를 너드 개그에 사용한게 바로 xkcd다.
  8. 초기에는 이름에 욕설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 어린이들의 폭력성을 조장한다고 비판도 있었으나 엄청나게 유명해진 이후 묻혔다. 다만 확실히 이 캐릭터가 졸라라는 욕설이 조차 모르는 한참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확산되는 데 큰 기여를 한 면이 있긴 하다.
  9. 아니면 가느다란 모습때문에 '졸라매다'라는 단어에서 파생된게 아닐까 하는 추측도 있다.
  10. 최신 버전의 IE크롬, 파이어폭스에서 졸라맨 에피소드 페이지가 깨지는 현상이 있다.
  11. 작가 개인 갤러리, 게시판은 2004년 제로보드로 교체하고 2011년에 그누보드로 다시 옮겼다. 2016년 현재는 악성 스팸광고로 인해 글 작성을 막은 상태.
  12. 마찬가지로 샤오샤오도 8편 마지막에 To be continued가 나왔으나, 9편은 10년이 넘은 지금도 나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