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문서 : 타이카다이어족
1 개요
중국 최대의 소수민족(한족을 뺀 나머지 중)인 좡족의 언어. 지리적으로는 광시좡족자치구가 주무대이며, 사용인구는 최대 1800만명에 달하나, 좡족의 존재는 물론, 이 언어의 존재자체가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언어적으로는 태국어가 속한 타이카다이어족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어휘나 음운면에서도 태국어와 친연관계가 있다고 한다. 단음절 중심에 6성을 갖춘 성조언어다.
2 문자
2.1 한자 이전의 문자
전설로는 본원서(本源書) 또는 본원자(本源字), 좡어로는 sawgoek 또는 sawva이라는 문자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실제 확인되는 문자로는 오늘날 각획자(刻畫字) 또는 각획문자(刻畫文字), 좡어로는 sawveh라고 부르는 문자가 유물로 발견되었다(예). 신석기 시대에서 청동기 시대에 사용된 문자이다.
2.2 한자 계열
듣보잡 소수민족어 기믹과는 다르게, 상당히 이른 시기부터 문자 기록이 존재했다. 현재 남은 최고(-古) 기록은 당나라 시절인 689년의 것으로서, 한국, 일본, 베트남 등지와 비슷하게 한자를 차용(음·훈 양쪽 다)하여 좡어를 표기하였으며, 기존 한자에 없는 좡어 어휘에 맞게 좡어용 문자도 만들었는데, 이를 고장자(古壯字, 표준중국어 발음: 구좡쯔, 영어: Old Zhuang script, 좡어: sawndip)고장난 자라고 부른다.(비슷한 것으로는 베트남의 쯔놈이 있으나, 사용시기로 보자면 쯔놈보다 더 선배이다)
고장자로 쓴 고장자(sawndip)
고장자의 글자수는 대략 1만개까지 추산하고 있으며, 따로 사전도 있으나, 현재는 쓰이지 않는다.
2.3 로마자 표기법
1957년 이후부터는 로마자로 좡어를 표기하고 있다. 57년의 표기법은 로마자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영어 발음 기호나 키릴 문자에서 스틸해온 글자를 포함한 독특한짬뽕 표기법이었으나, 이후 여러가지로 불편하다는 이유로 기존 로마자 글자만으로 퉁친 개정 표기법이 1980년대 이후 다시 개정되었다. 좡어 로마자 표기법의 가장 큰 특징은 z, j, x, q, h등의 글자들이 음가 없이 성조부호로 쓰인다는 것. 그러므로 좡어로 좡어를 가리키는 Vahcuengh은 바(6성)쒱(6성)처럼 해석이 가능하다.(예전 표기법에서는 키릴 문자를 성조부호로 마개조했었다. 무슨 지거리야)
참고로 옛 로마자 표기는 구 위안화에서 볼 수 있다.
3 언어 사용 현황
사용인구가 1000만이 넘는만큼 소멸 위기에 있는 언어는 아니지만, 주로 입말로 쓰이고 교육용이나 글말은 그다지 널리 쓰이지 않는다. 언어 내 방언차가 매우 심해서 통일된 공통 문어가 뿌리내리기 곤란하고, 교육용으로는 표준 중국어를 널리 쓰기 때문이라는 듯. 안습 영어판 위키백과에서도 Zhuang languages로 표제를 적어서 개별 방언들을 방언이 아닌 개별 언어로 취급하고 좡어를 그 언어들의 집합으로 취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