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윌슨의 전쟁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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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e Wilson?s war
에런 소킨 제작, 톰 행크스,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2007년 할리우드 영화. 졸업으로 유명했던 마이크 니콜스(1931~2014) 감독 마지막 유작이다. 배급은 유니버설.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막후에서 아프가니스탄 반군(무자헤딘)을 지원한 미국 하원의원 찰리 윌슨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다. 미국 종군기자인 조지 크릴(1945~2006)이 쓴 동명의 책이 원작.

2 줄거리

주인공 찰리 윌슨(톰 행크스 분)배구공 친구를 잊지 못해 자기가 윌슨이 되었다.민주당(미국)텍사스 연방 하원의원으로 행실에는 문제가 많지만, 유들유들한 성격으로 오랫동안 의원직을 지켜오던 중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보고서 공산당을 때려잡자 소련군에 맞서는 아프간 반군을 지원하려 한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소련의 아프간 침공을 규탄하면서도 직접적인 군사행동은 자제했고 반군들에게 2차대전때나 쓰던 낡은 무기를 지원하면서 생색을 내는데 그쳤다. 이에 찰리 윌슨은 텍사스의 백만장자이자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며 극우반공 성향인 옛 연인 조앤 헤링(줄리아 로버츠 분)에게 도움을 청하고 헤링의 도움과 CIA 요원 거스트(필립 시모어 호프먼 분)의 협력을 받아 파키스탄, 이집트, 이스라엘에서 중국산 소련제 무기[1]를 사다가 아프간 반군에게 제공하게 된다.

결국 소련은 아프간에서 철수하게 되고 찰리 윌슨은 전후 재건을 위한 학교 건설예산을 요청하지만 이미 끝난 전쟁에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동유럽 붕괴 도미노에 반색중이던 미국은 아프간은 내비두게 된다.

마지막 장면 하원 회의실에서 자신의 예산안이 부결되자 그들을 위해서 수억 달러를 지원했는데, 학교건설을 위해서 고작 500만 달러도 못씁니까?라며 울분을 토하는 윌슨의 일갈이 인상적이다.

3 기타

윌슨의 우려대로 미국의 무관심 속에 미국이 무기를 지원하고 군사훈련을 시켜준 이슬람무장그룹 무자헤딘들은 전후 자기들끼리 내전에 빠져들고, 아프카니스탄은 오히려 전쟁때보다 더한 혼란에 처하면서 전세계의 온갖 극단주의자와 테러리스트들의 온상이 된다. 결국 아프가니스탄은 극단적인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탈레반이 집권하고, 반미테러조직 알카에다가 또아리를 트는 인외마경이 되버렸다.

영화를 보면 뭔가 어정쩡하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힘든데 옛날 같았다면 '미국은 정의롭고 올바르다'라고 대놓고 말할수 있는 소재이지만 시대가 변한만큼 대놓고 말하기도 힘들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평이나 흥행도 실패(7500만 달러로 만들어 전세계에서 1억 1898만 달러 벌어들임)하고 마이크 니콜스는 이 영화를 마지막으로 7년 뒤 세상을 떠났다.

영화중에 나오는 CIA 요원 거스트 (Gust Avrakotos, 1938~2005. 필립 시모어 호프먼 분)는 새옹지마 고사를 인용할정도로 사려분별이 있는 사람 처럼 보이지만... 그의 실체는 197~80년대 그리스의 군사독재정권을 위해 민주화운동세력에게 테러 공작을 일삼았던 사람이었다.
  1. 그러니까 처음에 소련에서 만들었지만, 이후 중국이 기술이전을 받아서 혹은 무단복제해서 생산한 것들. 대표적으로 AK-47 소총과 RPG-7 대전차 로켓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