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무보륜(天舞宝輪)은 만화 《세인트 세이야》에 나오는 기술이다.
1 설명
골드세인트 최강이자 신에 가장 가까운 남자 비르고 샤카의 비장의 기술. 처녀좌 성투사들에게 대대로 내려오는 궁극오의로 그 원리는 처녀좌 특유의 오감 중 하나를 차단하고 삶을 사는 수행법에서 기인한다. 선대 처녀좌인 비르고 시지마는 말을 하지 않는 묵언수행을 했고, 현대 처녀좌인 샤카는 장님이 아닌데도 언제나 눈을 감고 있는데 오감 중 하나를 스스로 봉인함으로서 코스모(소우주)를 더욱 상승시키기 위한 수련법이다. 이 수련법을 해제하는-샤카의 경우에는 눈을 뜨는 것으로 자신의 코스모를 최대한 발산하는 것이 가능해지게 된다.
천무보륜은 일순간에 완벽한 공격과 완벽한 방어를 시전하는 공방일체의 기술이다. 대상의 오감을 하나씩 박탈해가서 상대의 행동은 물론 사고마저 봉인해버리는 무시무시한 기술로, X감 박탈!이라고만 외치는 것으로 상대의 1감부터 5감까지를 쉽게 박탈해버리는 편리한 직관성을 자랑한다.
천무보륜이 전개되는 즉시 상대는 현세가 아닌 아공간에 떨어져 샤카에게 다가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완전한 차원적 고립에 빠지고 샌드백이 되는 일만 남게 된다. 발동 속도는 광속을 우습게 아는 골드세인트들에게도 답이 없어서 제미니 사가는 낌새가 이상하다 싶어서 "아차! 다들 샤카에게서 떨어져!"하고 얼른 거리를 벌리려 하지만 이미 천무보륜이 펼쳐져 꼼짝없이 걸려들고 말았다. 5감이 다 박탈날 경우, 머리 속에서 생각을 하는 6감마저 박탈하여 대상을 완전히 살아 있는 시체로 만들어버리게 된다. 심지어 감각 박탈만이 아니라, 단순한 파괴력만으로도 크로스를 쉽게 파괴하는 물리적 파괴력도 겸비하고 있다. 동시에 다수를 대상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어떠한 감각을 박탈할 것인지까지는 정할 수 없고 랜덤으로 하나씩 지워진다.[1]특이한 점은 미각이 박탈당하면 말을 못 하게 된다. 혀가 마비되어서라고는 하지만 미묘하게 웃긴 부분(...)
본편에서 사가, 카뮤, 슈라 3인을 대상으로 4감을 박탈했는데, 다음은 전투 후 세 사람의 소감(...)
카뮤: 두...두 사람은? 난 오감중에 청각만이 겨우 남아있어. 슈라: 난 입만 괜찮은것같아. 사가: 난 시력이 무사해. 간신히 우리 세 사람이 모여서 보고 듣고 말할 수가 있는것같구나...훗... |
저 상황에서 한 사람은 말을 못하고 다른 사람은 듣지를 못하고 또다른 하나는 말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데 저 셋이 의사소통을 하는 게 이상하기는 하다. 일반인이라면 당연히 의사소통이 안 되어야 하겠지만, 저들은 제7감까지 자유자재로 다루는 골드 세인트라는 점을 기억하자. 저들의 의사소통 및 보고, 느끼는 것은 은 평범한 5감이 아니라 제6, 제7감을 사용하여 텔레파시 비슷하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물론 언제부터 제6, 제7감이 텔레파시가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원판을 보면 시력을 잃은 카뮤, 슈라는 눈에 초점을 잃은 것으로 묘사가 되고[2] 또 미각을 잃은 두사람의 대사는 얇은 폰트로 처리되어 있고 입을 다문채로 대사가 나온 반면 대화창의 대화가 정상적인 폰트로 표시되고 대사시 입이 열려있는 것은 입만 괜찮다는 슈라 뿐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차선생은 저들이 감각을 잃었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오감을 넘어 6감까지 박탈하여 상대를 완전히 식물인간으로 만드는 무서운 기술로, 황금성투사들 사이에서도 이 기술의 위력은 유명한지 사가, 슈라, 카뮤는 기세등등하게 샤카를 몰아붙이다가 천무보륜이 전개되고 걸려들자마자 감각 박탈이 진행도 안 됐는데 이제 답도 없이 폐인되는 일만 남았다고 끙끙 앓는다(...) 샤카는 아뢰야식을 아테나에게 알리고 자신이 명계로 가서 아테나를 수행하기 위해 스스로 셋의 손에 죽는 결말을 택했는데, 셋은 샤카가 준 힌트에 따라 아테나가 금지한 빅뱅급의 위력을 가진 기술인 아테나 엑스클라메이션을 사용하기로 하지만 천무보륜이 완전히 마무리되기 전에 쓰지 못하면 효과가 없었기에 샤카는 일부러 천무보륜을 마무리하지 않고 아테나 엑스클라메이션을 맞아 준다. 즉 그냥 사정 봐 주지 않고 육감 박탈을 빠르게 진행해 버렸으면 아테나 엑스클라메이션을 쓰지도 못하고 당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게다가 아테나 엑스클라메이션이 시전자 3명이 있어야 하는 기술이라는 것을 감안해 보면 이 기술의 무시무시함은..
넥스트 디멘션에선 천무보륜의 이러한 오버파워가 밸런스 조절 실패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로 하듯이, 전 성전 시대로 타임슬립한 안드로메다 슌이 페가수스 텐마와 함께 처녀궁을 돌파하던 와중 처녀궁을 막은 비르고 시지마의 잔류사념과 대치, 위기에 처했을 때 슌의 안드로메다 성의에서 비르고 샤카의 잔류사념이 출현하여 200년의 차이를 두고 당대에 가장 신에 가까운 처녀좌 VS 처녀좌의 성투사 배틀이 일어났으며 음과 양, 종언과 탄생, 멸망과 태초라는 화두를 가지고 천무보륜 VS 천무보륜이라는 대형 이벤트가 일어난다. 도리를 깨달은 고대와 현대 처녀좌가 각자의 코스모를 제대로 쏟아부은 정수인 천무보륜의 격돌은 감각 박탈 정도가 아니라 수많은 우주와 생명이 명멸하고, 천일전쟁을 아득히 넘어선-윤회 너머에도 결판이 나지 않을 무한전쟁이라는 어마어마한 개념의 충돌[3]이 되어 작가는 다시 한번 처녀좌의 막장 파워밸런스를 훌륭히 독자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다(...). 이 철학적인 무한전쟁으로 인한 이차원에 슌과 텐마가 난입함으로 균형이 깨어지는데, 이는 무인편에서 아테나 엑스클라메이션의 격돌에 드래곤 시류가 난입한 것을 연상케 한다. 무인편에서 아테나 엑스클라메이션과 천무보륜이 승부한 적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넥디에서 숱하게 나오는 쿠루마다 마사미의 무인편 셀프 오마쥬의 하나.
이렇게 물리적으로나 형이상학적으로나 약점이 없는 사기적인 밸런스 파괴 기술 같지만 오히려 이를 이용하여 샤카의 시각 차단 수행에 영감을 받아 이 기술에 걸려 일부러 육감을 박탈당한 후 자신의 코스모를 최대치까지 상승시킨다는 방법으로 피닉스 잇키가 샤카의 의표를 찌르기도 했다. 그러고도 샤카를 붙잡고 이차원으로 날아가 자폭하는 것이 한계였고 정작 샤카는 상처 하나 없이 잇키만 이차원에서 내버려두고 현차원으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물리적인 피해 여부를 떠나서 잇키가 정의를 위해 목숨을 바쳐 천무보륜을 깨는 것을 본 샤카는 난생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 속에 신념에 대한 혼란이 생겼고 청동성투사들의 진격을 허용해주게 된다. 훗날 천무보륜을 중단하고 아테나 엑스클라메이션을 일부러 맞아 준 것을 생각하면 쟁쟁한 골드세인트인 사가, 슈라, 카뮤 셋이 힘을 합쳐도 깨지 못한 이 기술을 단 혼자서 깨는 위업을 잇키가 달성한 것. 12궁돌파편 후 샤카가 안드로메다의 성의에 피를 제공하며 잇키를 떠올리는 등 잇키를 돌아보는 언행을 보이는 것을 보면 정의로운 마음과 함께 실력도 어느 정도 인정했다는 지표가 될 지도 모른다.
연출의 특이점으로는 기술이 펼쳐짐과 동시에 현실적인 배경이 싹 날아가고 만다라 문양으로 구성된 종교적인 공간으로 바뀌며, "처녀좌 최대의 오의! 천무보륜에 걸려든 상대는 진격도 후퇴도 불가능하다! 천무보륜은 공방일체의 기술인 것이다!"라는 식으로 샤카의 해설이 나오고 나서 기술이 시작된다. 전용 배경은 기술이 박살나게 될 경우 유리가 깨지는 것처럼 깨져버리게 되는데 많은 소년만화에서 오마쥬되는 연출이다. 잇키의 코스모를 최대치까지 끌어올린 일격을 받았을 때와, 아테나 엑스클라메이션을 맞았을 때 깨져버렸다. 샤카의 죽음으로 이 기술이 깨져 아무것도 없는 아공간을 만화책 1페이지 통째로 티끌 한 점 없는 백지로 표현하는 파격적인 연출이 아직까지도 종종 회자되며, 당시 서점에 파본 문의가 줄을 이어서 편집부에서 수습 공지를 내야 할 정도였다.
제미니 사가의 경우 세이야와 싸울 때 천무보륜 같은 오감 박탈을 쓴 적이 있지만 샤카의 천무보륜처럼 적을 아공간에 가두는 것이 아니고 그냥 그 자리에서 세이야가 미처 느끼지도 못할 광속의 손놀림으로 적의 신경을 끊는 물리적인 기술이었다.
비르고 샤카가 가장 먼저 나왔고 또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천무보륜 하면 샤카가 제일 먼저 떠오르지만 샤카의 전용기는 아니다. 상기했다시피 정식 시퀄에 등장하는 243년전의 선대 처녀좌 비르고 시지마역시 천무보륜을 구사할 수 있고, 패러렐 스핀오프인 로스트 캔버스의 비르고 아스미타도 사용한다. 이쪽은 샤카처럼 시각을 차단하는 수행을 하는데 원래 선천적으로 눈이 보이지 않는다. 덕분에 눈을 뜨지 않고도 최대의 코스모를 발산하여 천무보륜을 펼칠 수 있다고.
시지마는 상기한 샤카와의 천무보륜 무한전쟁을 보여줘 강한 인상을 남겼고, 아스미타 역시 황금외전에서 이 기술로 상대의 '제 8감'까지 빼앗는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일단은 원작의 정식 후속작인 세인트 세이야 오메가의 처녀좌인 비르고 후도우는 못 쓴다(...) 아리에스 키키나 제미니 인테그라처럼 선대 전통의 필살기를 잘만 오메가의 골드도 있는데 후도우는 왜 못 쓰는지는 불명. 처녀좌 전통의 감각봉쇄 수행법을 하고 있지 않은데 그래서일지도 모른다. (우연의 일치로, 에피소드 G.A에서 비르고의 세인트가 된 슌도 감각 봉인이 없는 상태에서 안드로메다 시절의 기술들만 사용했다.)
클리셰 항목중 감각봉쇄의 (적어도 일본만화에서는) 원형일 수도 있는 유명한 기술로, 상기했듯이 책 지면에서 보여지는 고유한 연출은 21세기에 봐도 파격적일 정도.
2 게임에서
PS3 액션게임인 세인트 세이야 전기에선 이 게임에 적용되는 대부분의 특수기술이 다 그렇듯이 빅뱅 어택으로 시전시에만 훌륭한 원작재현 연출이 나오고 평상시엔 원작과의 갭이 엄청난 물리 공격 기술(...)이 되었는데, 시전과 동시에 천무보륜의 배경 타일(...작중에서 천무보륜의 전용 배경으로 나오는 만다라 배경들)들이 빙빙 돌며 대미지를 주다가 타일들이 모두 모여 하나로 뭉쳐 적이 있는 곳으로 날아가서 자폭하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회를 주는 기술이 되었다. 전방위 커버+강력한 호밍 공격+발동시 무적시간 떡칠+발동 직후 시전자 자유 이동 가능+다중 사용 가능이라는 좋은건 다 갖다 붙인 기술로써 원작의 수식어인 "공방일체의 처녀좌 최대 오의, 발동된 이상 적은 공격도 후퇴도 불가능하다"에 걸맞는 킹왕짱 성능을 갖고 있지만 빙빙 도는 만다라풍 타일들의 인테리어 쇼를 보고 있자면 묘하게 착잡해지는 것이 단점. 빅뱅 어택으로 시전시 전용 배경과 함께 훌륭한 원작 재현 연출이 나온다. 하지만 공격력이 강력한 거지 게임상으로 방어력을 떨어뜨린다거나, 시야를 가린다거나 하는 특수 기능 같은 건 없다. 그냥 몸의 특정 부위가 우둑우둑 하는 식으로 오감 박탈을 표현한 후 세이야 특유의 안면낙법을 하며 큰 대미지를 입는다.
멀티 플랫폼으로 발매되는 대전액션게임 세인트 세이야 SOLDIERS SOUL에서는 전작들과 유사하지만 신성의 샤카의 피니쉬 기술로 사용하면 샤카가 연출 전개에 따라 원작처럼 박탈할 감각을 하나씩 읊으며, 시각 박탈 이후엔 화면 색깔이 반전되고 청각 박탈 후엔 게임 사운드가 필터를 먹인 것처럼 둔하게 들리는 등 나름대로 오감 박탈을 구현한 편. 피니쉬는 폐인이 된 상대를 육도윤회로 날려버린다.
MMORPG게임인 세인트 세이야 ONLINE에선 처녀좌의 황금성의를 유저가 제작해 입을 경우 특전기로 추가되는데 비르고 샤카가 소환되어 시전해 주고 퇴장한다. 유저 캐릭터는 처녀좌 전통의 마조히스트식 수련법을 하지 않기 때문에 천무보륜을 못 쓴다는 그럴싸한 견해가 있으나 사실 황금성의의 특전기 중 성좌별로 하나는 팬서비스 차원에서 전부 원작의 해당 황금성투사가 시전해 주고 퇴장하는 게 이 게임의 법칙이다(...) 만다라 타일이 좀 면적이 적긴 하지만 그럴싸하게 나온다. 성능은 감각봉쇄 같은 걸 표현하기 힘든지 그냥 광역 마법공격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