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산갑

천산갑
Pangolin이명 :
Manis Linnaeus, 1758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유린목(Pholidota)
천산갑과(Manidae)
천산갑속(Manis)

穿山甲, Pangolin


사진의 종은 '나무타기천산갑(Tree pangolin, Manis tricuspis)'

1 개요

유린목(有鱗目)에 속하는 동물의 총칭으로 아르마딜로와 더불어 포유류 중에서 등껍질을 가진 동물이다. 유린목에는 천산갑과 1과, 천산갑속(Manis) 1속뿐으로 종은 8종이며 전부 야생에 자생하고 있다.[1] 아르마딜로와는 달리 이쪽은 멀티스케일비늘을 지녔다. 세띠아르마딜로만 몸을 말 수 있는 아르마딜로들과는 달리 이쪽은 전부 몸을 말아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으며, 스컹크와 비슷하게 유독한 산을 항문 근처에서 발사할 수도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인데, 의외로 식육목과 가까운 집단들이다. 유린목과 식육목은 둘 다 상위 분류군으로 'Ferae'가 존재한다.

아르마딜로보다 자기 보호를 더 잘 한다고 말할 수 있는데 이유는 비늘이 의외로 장난아니게 날카로워서이다. 이 비늘은 새끼일 때는 부드럽고 연하지만 자랄 때 성장하여 더 딱딱해진다. 비늘의 주 성분은 인간의 손톱과 같은 케라틴. 얼마나 날카롭냐면 이게 여차하면 비늘을 떼어내서 각진 모서리를 잘만 갈아내면 면도날(...)으로도 쓸 수 있을 만큼 날카롭다. 때문에 아래 사진과 같은 기행도 천산갑에게는 충분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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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가 어떻게든 천산갑을 먹어보려 하지만, 천산갑은 요지부동이다.*(...)
유린목 특징상 치아가 없으며 핥아서 개미 등의 곤충을 주식으로 한다. 또 잘 알려져 있진 않으나 스컹크 비슷하게, 유독한 타액을 꽁무니에서 분출할 수도 있다. 또 날카로운 발톱은 흰개미의 개미집을 허물 때에 쓴다. 천산갑의 크기는 각 종마다 다르나 종에 따라 위 사진처럼 손에 얹어놓을 수도 있을 만큼 작은 종이 있는가 하면 웬만한 아르마딜로들의 크기를 능가할 정도의 천산갑도 있다. 제일 큰 종은 큰천산갑. 큰천산갑의 몸길이는 약 90cm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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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천산갑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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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한마리의 새끼를 낳지만, 종에 따라 1~3마리까지도 낳는다. 갓 태어난 새끼는 굴 속에 있다가, 어느 정도 자라면, 어미의 등에 업혀서 함께 다닌다.

아르마딜로와 마찬가지로 멸종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워낙 고기 맛이 좋아서 별미로 꼽히는 것도 모자라서 아예 한약재의 명단에 떡하니 올려져 있다. 천산갑의 비늘은 예부터 신비한 힘이 깃들여져 있다고 믿겨 왔고, 갈아 먹으면 종기를 가라앉히고 혈액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한다고 한다. 이 때문에 많은 천산갑들이 사냥되어 왔다. 이젠 아예 천산갑의 수효가 모자라니까 아르마딜로들을 수입해서 짝퉁(?) 비늘로 쓸 정도로 희귀한 동물이 되어 버렸다.

물론 세계적으로 보호를 받는 동물이니만큼 천산갑 서식지 등지의 국가정부에서는 천산갑의 포획을 제한 또는 강력히 금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가 그렇듯이 천산갑 포획량이 저조해지지 않는다는게 문제다.

2011년 부터는 매해 2월에 World Pangolin Day를 정해, 멸종 위기로 보호해야 하는 종임을 알리고 있다. 그리고 2016년 9월 29일에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회의에서 100개 이상의 국가가 천산갑 거래 금지안에 동의하였다. #

쥐며느리처럼 생겨서 사람에 따라 거부감이 있을 수 있는 아르마딜로와는 달리 이쪽은 그보다 훨씬 정감 가는 외모이다. 보는 바와 같이 순박하게 생긴 얼굴, 깊은 눈이 보다 보면 귀엽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한다. 아르마딜로보다 훨씬 값이 많이 나가서 반려동물로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문제.

2 대중문화 속의 천산갑

무협게임이나 소설에서는 귀중한 약재로 등장하며, 그에 따라 천산갑도 종종 내공 높은 영수로 묘사되기도 한다. 서양 판타지에서는 아무래도 아르마딜로가 더 대중적.

독일 ZDF국영방송에서 만든 미래 동물 대탐험 이라는 다큐멘터리에[2]는 천산갑과 유사한 래틀백(rattleback 국내판 이름은 방울쥐)라는 설치류가 등장한다. 설정상 무지막지한 맷집과 적응력으로 포유류가 점차 밀려나기 시작하는 미래 지구에서도 상당히 긴 기간동안 번성하며, 심지어 상위 포식자들이 이놈을 공격하다 지쳐 나가떨어지거나, 자신이 사는 대초원에서 큰 들불이 일어나자 다른 동물들은 다 불을 피해 도망치는데 래틀백은 그려려나 말거나 하면서 쿨하게 움츠리고 맷집만으로 대화재를 이겨내는 비범함을 보여준다.[3] 껍데기의 내열성이 끝내준다나(...) 참고로 래틀백이란 이름은 적이 나타나면 방울뱀(래틀 스네이크)이 꼬리를 흔들어 소리를 내듯 껍데기를 흔들어 소리로 적을 위협해서 붙여진 이름.

대초원이 된 아마존에 서식하는 아마존 래틀백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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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이 된 북미지대에 사는 사막 래틀백의 모습.@

3 분류

  • 천산갑속(Manis)
    • 큰천산갑 (M. gigantea)
    • 사바나천산갑 (M. temmincki)
    • 나무타기천산갑 (M. tricuspis)
    • 긴꼬리천산갑 (M. tetradactyla)
    • 팔라완천산갑 (M. culionensis)
    • 인도천산갑 (M. crassicaudata)
    • 귀천산갑 (M. pentadactyla)
    • 말레이천산갑 (M. javanica)

4 천산갑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1. 각각 긴꼬리천산갑, 팔라완천산갑, 큰천산갑, 사바나천산갑, 나무타기천산갑, 말레이천산갑, 귀천산갑, 인도천산갑.
  2. 책으로도 나왔다.
  3. 참고로 작중에서 끔살당하거나 다른 동식물에게 당하거나 사냥 등을 실패하는는 장면이 유일하게 안나온다.이런 놈이 멸종한 게 신기하다 진정한 승자
  4. 17번째 극장판 포효하라! 떡잎 야생왕국에서 맹구가 이 동물로 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