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

淸凉山.

경상북도 봉화군에 있는 높이 870 m의 .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봉우리들이 어우러져 만드는 뛰어난 경관과 2008년에 건설된 하늘다리가 유명한 산이다. 산세가 크지는 않지만 수려한데, 산 봉우리들이 바위로 되어 있고, V자로 된 계곡 주면에 깎아지른듯한 바위 절벽이 많기 때문이다. 산에 있는 크고 작은 동굴만도 열두개에 이른다. 인근 낙동강의 버프를 받기에 정상에서의 조망도 좋다. 최고봉인 의상봉(장인봉) 정상에 오르면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의 멋진 조망을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소금강으로 꼽힐만큼 산세가 수려하다" 라는 평도 있지만, 그건 좀 무리수. 소금강은 이 산 말고 오대산 소금강이 제대로다.

최고봉인 의상봉을 포함한 12개의 봉우리를 따로 12봉이라 부르는데, 이는 조선의 문신이자 학자인 주세붕이 풍기 군수로 있었을 때 지정한 이름이다. 이와 댓구를 이루는 독서대 등의 12대(臺)도 있다.

신라 문무왕 3년(663)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청량사가 있다. 이 절에는 유리보전(琉璃寶殿)이라는 지방문화재와, 경관이 뛰어난 곳에 자리잡은 응진전(應眞殿), 그리고 닥종이를 붙여 만든 불상, 즉 지불이 있다. 그리고 퇴계 이황이 수도하며 성리학을 집대성한 곳이라는 청량정사(淸凉精舍), 통일신라의 서예가 김생(金生)이 글씨 공부를 했다는 김생굴(金生窟), 신라 최치원이 수도한 풍혈대(風穴臺), 고려 공민왕홍건적의 고려 침공을 피해 숨어든 오마대(五馬臺) 및 그 때 쌓았다는 청량산성 등이 있다.

가을 단풍으로 인기 있는 산이며, 단풍이 절정인 10월에 많이들 찾는다. 그리고 지상으로부터의 높이 80 m, 길이 90 m 의 하늘다리도 일품. 이는 선학봉과 자란봉을 연결하는 잔교다. 높이가 높이니만큼 약간 무섭긴 한데, 용기를 내서 한번 건너가 보자. 2013년 4월 21일에 방영된 MBC "아빠! 어디가?"에도 이 다리가 시원하게 촬영되어 있으니 재방 볼 때 눈여겨 보자.

1982년에 경상북도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