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Chestburster
에일리언의 유충. 사실 '에일리언'이나 '페이스 허거'라는 이름이 그러하듯 '체스트 버스터' 역시 편의를 위해 팬덤을 중심으로 Chestburster(가슴에서 튀어나오는 놈) 식으로 붙여진 호칭이므로 영화상에서의 공식 명칭은 불명이다. 실제로 작중에선 딱히 이렇다 할 호칭이 거의[1] 나오지 않는다.
기괴한 연출이 많은 에일리언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독보적인 비주얼 쇼크[2]를 선사하는 존재이다. 제노모프의 한살이 중에 작고 연약한 시기이며, 숙주의 몸을 안에서부터 파먹다가 때가 되면 밖으로 나오기 위해 마구잡이로 몸부림치는데, 이 때 심장이나 폐, 그리고 주변 장기들에게도 큰 손상이 간다. 그리고 이에 따른 격렬한 고통에 숙주는 반광란 상태로 날뛰는데,[3] 결국엔 숙주의 가슴[4]에 큰 구멍을 뚫음으로서[5] 죽어가는 숙주로부터 나온 체스트 버스터는 혼란을 틈타 근처로 숨어 성장한다.
하지만 처음 몸 밖으로 나와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도망칠 때에는 작은 뱀만한 크기인게, 최소 몆 시간 뒤에는 뱀처럼 허물을 벗으며 성장해 사람보다 더 큰 성체가 되어 다시 나타난다. 어떻게 그렇게 단시간에 빨리 성장하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6] 게임 에일리언 VS 프레데터를 통해 밝혀진 바로는 사람이나 프레데터의 눈을 피해 돌아다니면서 곤충이나 작은 포유류, 시체 등을 먹어치우며 영양분을 얻는 것 같다.
체스트 버스터가 케인의 가슴을 뚫고 튀어나오는 씬에서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생생한 탓에 예고 없이 촬영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에일리언을 디자인한 H.R 기거나 배우들에 따르면 그 장면은 세 번이나 거듭 촬영됐으며 배우와 스탭 모두 각본이나 사전 준비를 통해 내용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다만 베로니카 카트라이트는 그녀의 얼굴에 피가 뿌려질줄은 몰랐던 모양. 실제 촬영장에서 미끄러져 넘어질만큼 어느 정도 당황했던 것은 사실로 보인다.
그리고 4편에서 엘렌 리플리와 함께 복제된 체스트 버스터를 적출하는 장면으로 페이스 허거에 의해 유충이 심어진 상태라도 뛰쳐나오기 전에 수술로 적출하면 생존이 가능함이 입증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역대 에일리언 시리즈 내내 숙주들은 항상 적기에 수술이나 동면 장치[7]에 들어가지 못하여 이게 실현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체로 에일리언이 뭔지도 몰랐거나, 알아도 주변에 마땅한 시설이나 도구가 없었거나 심지어 수술을 방해받기까지 하는[8] 등등의 이유로 사망 플래그마냥 죽어나갔고, 상기한 4편의 복제 리플리만이 유일하게 이런식으로 살아남은 케이스.
3편에 등장하는 에일리언의 경우 개(특별판은 도살된 소의 시체)를 숙주로 하여 튀어나오는데, 체스트 버스터 시절부터 팔/다리가 완전히 성숙된 상태로 등장하여 일각에서는 성체가 된 에일리언 역시 도그 버스터[9]라고 부른다. 개를 숙주로 한지라 러너의 유충 버전이라 보면 옳을 듯.
에일리언 퀸의 체스트버스터는 보통의 체스트버스터와 달리 좀 더 크고 자그마한 팔 같은 것이 달려있다.
AvP3 게임의 체스트버스터 모델을 추출해보면 알겠지만, 팔과 다리가 있는걸 확인 할 수 있다.
영화 AVP2에서는 임산부 뱃속에서 체스트 버스터 3~5마리가 뱃속의 태아를 먹어치우고 뛰쳐나오기도 한다.
참고로 이넘과 아주 똑같이 생긴 생물이 실존한다. 우리나라와 일본에 분포하는 망둥어의 일종인 개소겡(Odontamblyopus rubicundus)이란 어류인데 색깔과 지느러미 빼고 매우 비슷하게 생겼다.
프리퀄 프로메테우스에서는 등장하는 페이스 허거부터 사이즈가 장난이 아니라 태어난 녀석도 성장한 에일리언이었다. 다만 블루레이판을 보면 밀번과 파이필드가 체스트 버스터의 허물 조각과 똑같은 것을 발견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걸 보면 디컨이나 트릴로바이트는 엔지니어나 에일리언 입장에서는 돌연변이에 가까운 것일 가능성도 있다.
2 디자인
1편
2편. 2편에서는 자그마한 팔들이 달려있다.
퀸
러너의 유충 버전인 도그 버스터.
프레데일리언 체스트버스터.
3 기타
에일리언 1편 제작 당시 H.R 기거는 프랜시스 베이컨의 영화 '고문'에 등장하는 것과 비슷한 단단한 이빨을 가진 괴물을 구상했고, 그렇게 그려진 프로토타입은 피칠갑을 한 생닭 같은 모습이었다. 기거의 컨셉 아트를 본 제작진은 포복절도했고 이후 체스트버스터의 생김새는 우리가 아는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1편의 체스트버스터 모형은 로저 디킨이 제작했는데, 당초의 모습은 꼬리 부분이 상당히 길었다. 기거는 로저 디킨의 모형이 너무 공룡같다고 생각해서 앞부분과 뒷부분을 조금씩 줄여 비슷한 동물이 없도록 했다. 하지만 위에 쓰여 있듯이 개소겡이 매우 비슷하다.
바리에이션으로는 개를 숙주로 한 도그 버스터와 프레데터를 숙주로 한 프레데일리언 체스트 버스터가 있다. 모탈 컴뱃 X에서 게스트 캐릭터로 참전한 에일리언이 페이탈리티가 아닌 일반 승리를 하면 회면 암전 후 둥지에 끌려온 상대에게서 체스트 버스터가 튀어나온다. 재미있게도 숙주가 트레머면 몸이 돌처럼 된 체스트 버스터가 나오고, 같은 에일리언이나 밀레나에게서는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체스트 버스터가 나온다. 그외에도 브루탈리티로 알을 소환해 상대에게 페이스허거가 달라붙게 할 때 나오는 체스트 버스터가 있는데, 그야말로 이스터에그 덩어리. 몇몇 캐릭터들은 특이한 체스터 버스터가 튀어 나온다. 그 사레를 들자면 케이노는 머리의 한 쪽이 금속으로 된 놈이, 라이덴은 라이덴의 삿갓을 쓰고 온 몸에서 전기가 흐르는 놈이, 트라이보그도 라이덴과 비슷하게 몸에 전기가 흐르는 놈이 나온다. 쿵 라오는 그 특유의 모자를 쓴 놈이, 애론 블랙은 카우보이 모자를, 서브제로는 언브레이커블 바리에이션처럼 얼음으로 된 마스크를 착용했다. 쟈니 케이지는 선글라스를 쓴 놈이 나오고, 제이슨은 황당하게도 제이슨 특유의 하키마스크를 한 체스트버스터가 나온다.
스타워즈, 에일리언 등 각종 SF 영화를 패러디한 패러디 개그물 영화인 스페이스 볼에서도 이놈이 나온다. 재미있는 사실은 에일리언 영화에서 가장 먼저 에일리언의 희생자가 됐던 케인을 연기한 배우 존 허트가 이 영화에도 나오는데, 여기서도 그는 식사를 하다가 갑자기 체스트 버스터를 패러디한 괴물이 가슴에서 튀어나오자 '아, 또야...' 라고 중얼거린 후 죽어버린다(에일리언에서도 식사를 하다가 체스트 버스터가 나와 죽었다). 이후 체스트 버스터는 갑자기 뮤지컬 배우처럼 조명을 받으며 노래와 춤을 보여주다가[10] 이내 도망간다. 에일리언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포복절도할 패러디. #
기타 사항으로 해당 영화 시리즈를 처음 접한 상당수의 사람들이 곤충의 생태와 비교, 페이스 허거가 에일리언의 유충이고, 얼굴에 붙었을 때 허물만 남기고 안으로 들어갔다 등등으로 착각하기도 하는데, 사실 페이스 허거는 알과 함께 낳아질 때부터 체스트버스터의 운반책에 불과하다. 자세한 건 페이스 허거 참조.
- ↑ 있더라도 유충 등으로 돌려 말한다.
- ↑ 숙주를 고통스럽게 만들고 가슴 한복판에서 피를 튀기며 나온다는 점에서 인간에게 가장 큰 본능적인 혐오와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존재이다.
- ↑ 이 와중에 숙주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죽여도 안에 있는 체스트 버스터가 무사하다면 의미가 없다. 실제로 4편에서 숙주가 된 희생양은 광란 상태가 되자 권총탄 여러발을 지근거리에서 맞아 일반인이라면 쓰러져 죽어갔을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난동을 피웠다.
- ↑ 다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식도를 타고 입 밖으로 튀어나오기도 한다. 에일리언 vs 프레데터(2010)의 주인공 넘버 6가 이런 식으로 자신을 가두기 위해 만들어진 유리관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거의 탈출할 뻔 했다가 액화질소에 의해 실패했지만 최소한 살아남을 수는 있었다.
- ↑ 상술했듯 나오기 위해 마구잡이로 몸부림 치기에, 늑골이 바깥으로 꺾여있다는 언급도 나온다.
- ↑ 어쩌면 신체 자체가 그 정도로 커지거나 부풀도록 되어 있는 것일수도 있다.
- ↑ 숙주와 함께 유충의 활동도 정지시키기 때문.
- ↑ 2010년작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게임에서도 감염된 캐릭터의 체스트 버스터를 수술로 적출하려고 했다가 카를 비숍 웨이랜드의 방해로 실패하는 모습이 묘사된다. 그리고 경우는 다르지만 프로메테우스의 엘리자베스 쇼 역시 반광란 상태에서 극적으로 적출에 성공했다.
- ↑ 참고로 페이스 허거와 더불어 봉제인형 캐릭터 상품으로도 나온 에일리언이기도 하다. 다른 이름으로는 러너 또는 도그 에일리언
- ↑ 워너브라더스의 애니메이션 춤추는 개구리 <One Froggy Evening>에 등장하는 개구리가 추던 춤. 롤유저라면 코그모의 춤을 생각해보면 된다. 졸작 영화 마스크 2에서도 이 애니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