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언 1의 등장인물인 동시에 에일리언 시리즈의 장대한 시작을 연 기념비적인 피해자 1호. 존 허트가 연기했다.
웨이랜드 유타니 회사 산하의 노스트로모호의 승무원 중 한 명으로 직위는 선장 달라스 다음 가는 위치이다.
승무원들이 전원 동면에서 깨어날 때 가장 먼저 깨어났고 LV-426의 우주선 유적 탐사에 자원해 달라스, 램버트와 함께 가서 적극적으로 탐사하는 등 계속 주인공과 같은 인상을 남겼지만...[1] 결과는 시망.
아무 것도 모른 채 에일리언 알들이 모여있는 곳에 갔다가 페이스 허거 한 마리의 부화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이후 페이스 허거에게 붙잡혀 숙주가 된다. 달라스와 램버트에 의해 노스트로모호로 되돌아오게 되고, 애쉬가 엘렌 리플리의 지시를 어기고 함 내부로 들여와 달라스와 함께 떼어낼 방안을 모색했음에도 케인의 얼굴을 감싸고 있는 페이스 허거의 강한 힘과 산성피 때문에 결국 방치해둘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후 페이스 허거가 떨어져나가고 나서 얼마 뒤 의식을 되찾는데, 그렇게 멀쩡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괜찮아 보여 동료 승무원들은 안도하게 된다. 꽤 허기를 느끼고 있어 다같이 식사를 하게 되는데, 지구 음식을 먹고 싶다며[2] 게걸스럽게 먹는 도중 갑자기 고통을 호소하며 발작하기 시작한다. 영문 모를 돌발상황에 당황한 동료 승무원들이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케인을 진정시키려 하는데, 그 와중에 체스트 버스터가 흉부를 뚫고 튀어 나오면서, 그대로 즉사.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는데 이 놈이 이후 간소한 장례식을 갖추고 나서 시체는 우주 밖으로 방출된다.
시리즈 최초의 희생자인 것과 더불어 페이스 허거의 등장과 숙주화, 체스트 버스터의 등장과 그로 인한 숙주의 죽음, 뒤이어 성체로 자라난 에일리언의 본격적인 등장 등 에일리언 시리즈만의 모든 아이덴티티를 다 보여주게 된 시범 케이스.
여담으로 감독인 리들리 스콧은 사실감을 위하여 존 허트에게만 체스트 버스터가 튀어나오는 걸 이야기했을 뿐, 나머지 배우들은 그냥 촬영 도중 케인이 아파하고 곧 괴물이 나온다는 감독의 말만 대충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배우들은 케인이 죽고 나서 괴물이 다른 곳에서 나오는가? 이렇게만 알며 촬영에 임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간 뒤 케인의 몸에서 뭐가 튀어나오는 걸 보고 다들 정말로 기겁해 버렸다. 영화장면들 다시 봐도 다들 얼굴들이 장난 아니게 놀란 모습인데, 후에 배우들 인터뷰를 보면 진짜 뭐가 튀어나와서 다들 놀라 비명지르고 기겁하던 그 모든 게 실제 상황이었다고.[3]
여담으로 스페이스 볼이라는 패러디 영화에서도 존 허트가 출연했는데, 거기서도 가슴에서 체스트 버스터 비스무리한게 가슴에서 튀어나오자 "아, 또야…"라는 패러디를 보여준다. 물론 영화 수위가 수위니만큼 피칠갑이나 잔인하게 튀어나오진 않았다. 주인공과 개의 모습을 한 외계인 동료는 각각 수프와 특식을 시켰는데 그가 발작을 일으키자 무얼 먹었길래 저러냐는 외계인 동료의 질문에 시크하게 대답하는 웨이트리스 曰. "특식이요." 이에 외계인 동료는 바로 수프로 바꿔달라고 말하고, 체스트 버스터가 튀어나온 직후 사라지자 주인공과 외계인 동료는 동시에 계산서를 달라고 한다.- ↑ 이 때는 리플리나 다른 누가 특별히 주인공같은 면모를 보이진 않았다. 이러한 연출은 누가 언제 당할지 모르도록 하여 공포감을 배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 ↑ 참고로 에일리언 시리즈 세계관에서의 우주 식량은 그다지 좋은 느낌이 아니다. 1에서도 음식 불평이 나왔고 수십 년이 지난 2에서도 우주해병대들이 식사하던 도중 옥수수빵을 갖고 쓰레기같다 불평하는 장면이 있는가 하면, 그로부터 또 오랜 세월이 지난 4에서도 술을 고체 형태로 보관해서 마시고 그나마도 구하기가 어렵다는 투다.
- ↑ 그런데 다른 인터뷰에서는 그 장면은 3번 촬영이 되었었고 배우들이 모두 다 상황을 인지하고 연기했었다고 한다. 두 말이 모두 사실이라면, 처음에는 말 안해주고 찍어서 몹시 놀란 모습이 제대로 찍혔고 여러 이유로 추가로 두 번 더 찍은 것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