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살

1 秒殺

승부의 결과가 아주 짧은 시간에 나는 것. 비슷한 표현으로 순살이 있다.

승부에 필요한 시간이 이 아니고 로 표현된다하여 이와 같이 부르는데, 실제로 몇 분짜리 승부도 초로 환산해서 표현하므로, 엄밀하게 1분 이하를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상대와의 압도적인 힘 차이를 표현하는데 사용되는 비유 표현인 경우가 많다.

1.1 유래

1993년 9월 일본 격투기 단체 판크라스의 시합 결과가 실린 주간 프로레슬링에 의해 만들어진 단어.

당시 시합은 5번 경기였는데, 전부 합계해도 시합 시간이 13분 5초밖에 안된 결과를 초살이라고 하는 말로 보도했다. 후나키 마사카츠와 웨인 샴락과의 승부는 6분 15초가 걸렸지만 이도 375초라고 표현해 짧은 시간 내에 결과가 났다는 것을 강조하는 표현으로 쓴 것이다.

이후 초살이라는 말은 판크라스를 상징하는 말이 되었고 다른 단체나 종합격투기 시합에서도 이용되게 되었다. 그리하여 계속 전파된 이 단어는 격투기 이외에서도 압도적 실력 차이를 나타내는 표현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출처 : 일본 위키 항목.

1.2 삼국지 시리즈 용어

삼국지 시리즈에서 일기토나 설전 등에서 능력치 차이가 넘사벽일 경우(일기토는 무력, 설전은 지력[1]) 바로 해당 이벤트를 끝내 버리는 시스템. 해당 능력치가 70 이상이고[2] 상대와 능력치 차이가 있을 때 발생한다. 이게 단 1이라도 벌어지는 순간 미미하게나마 생긴다.

1.3 슈팅 게임

플레이어 기체가 화면에 나타난 지 몇 초만에 피탄당해버리는 상황을 말한다. 심각한 경우 무적시간 동안만 살고 죽어버리는 상황까지 간다. 플레이어가 초보일 때 일어나며, 플레이어의 실력이 있어도 게임이 너무 어려우면 생긴다. 유래는 벌레공주님 후타리 울트라 모드를 선택하면 나오는, '초살(秒殺)의 각오는 되어 있습니까?' 라는 경고문.

반대로 적 보스가 짧은 시간에 격추되는 건 순살이라고 한다.

2 初殺

슈팅 게임 등에서 사용되는 용어. 초견살(初見殺)이라고도 한다.

처음 도전하면 반드시 죽는 패턴. 요컨대 '암기를 요하는 패턴'이라고 봐도 된다.

대개 처음 도전할 때 적이 어떤 패턴을 사용하든 상대적으로 어려워 보이기 마련인데, 완전히 참신한 새로운 패턴을 사용하거나, 페이크 등이 동반된 갑작스러운 기습형 패턴이 날아올 경우 거의 필연적으로 순살당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공략 게시판 등에서 이것에 대한 언급을 미리 듣거나 하지 않는 이상, 이를 회피하는 방법은 반드시 처음 한두 번 죽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대표적인 것이라면 한순간에 날아오는 직선 레이저 패턴 같은 것.

주로 사이쿄 사의 슈팅 게임에 자주 사용된다.

오늘날에는 초살이 탄막슈팅게임의 전유물인 것처럼 인식되고 있지만 실제 초살의 폐해는 고전슈팅게임에서 훨씬 심하게 나타난다. 고전슈팅게임의 초살은 패턴화보다는 플레이어의 피지컬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탄막슈팅게임의 초살과 다르다. 실버 서퍼처럼 장애물이 존재하는 경우, 라이덴처럼 자코들이 아광속 암살탄을 쏘는 경우 등이 그 사례다.

2.1 리듬 게임

후살과 대비되는 개념. 초반에 어려운 패턴이 나와서 유저를 압살하는 것을 일컫는 말. 3y3s, Valkyrie dimension 등에서 나온다.

후살과는 달리 초살은 일단 돌파하기만 하면 위닝런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이런 형식의 채보를 만드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그런 경우를 막기 위해 초반 구간을 다시 사용하거나, 후살까지 섞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1. 설전 초살은 삼국지 11부터 도입. 조조vs엄백호 같은 상황에서 나오는데... 엄백호가 "잘 부탁하오"라고 말하면 조조가 "듣기 싫다!" 라고 외치더니 엄백호가 쓰러진다(...)
  2. 그러니까 69 이하는 상대가 아무리 능력치가 낮아도 초살이 일어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