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항목 :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등장인물
1 개요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 등장하는 누군가. '사람'이 맞는지도 의문이다.
원래는 플레이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용언 포효의 위치를 알려주는 용도로 제작진이 넣은 시스템이다. 플레이어가 특정한 장소에서 포효를 쓰면 얼마 뒤 한 배달부가 친구에게서 온 편지라고 쪽지 한 장을 건네준다.
편지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플레이어 이름)(지역 이름)에서 쑤움[1]을 써서 한바탕 소동을 일으켰더군요. 드래곤본의 등장을 고대하는 사람만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당신의 능력을 발전시키고 키워가길 바랍니다. 스카이림은 영웅을 필요로 합니다.
당신이 (지역 이름)으로 가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전 이곳에 드래곤본을 위한 힘의 원천이 잠들어있는 걸 알고 있습니다.
진심을 담아서,
당신의 친구가.
문제는 이 편지에 적히는 지역 이름이 단순한 야외 뿐만 아니라 던전 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레이비어드조차도 함부로 올라갈 수 없다는 산 정상, 세계의 목젖(Throat of The World)에서 쓴 포효를 보고 편지를 보내는가 하면, 살고 있는 건 팔머 부족과 드웨머 유적을 지키는 기계들밖에 없는 지하 세계 블랙리치에서 쓴 포효도 어떻게 알아채고 편지를 보내오며 4천년만에 열린 아텔리움 대장간에서도 표효쓰면 편지를 보낸다!!!!거기 열린지 몇시간도 안됐는데 대체 언제 들어온거니 심지어는 헤르메우스 모라의 오블리비언 차원인 아포크리파나 소울젬에 봉인되어 소모된 영혼이 가는 세계, 즉 일종의 저승인 소울 케언과 같은 문두스의 범주에서조차 이탈한 이차원에서 포효를 써도 어떻게든 알고 편지를 보낸다!!! 세계의 목젖 정상에서 지른 포효를 들었다는 게 그나마 말이 되는 수준으로 보일 지경[2]. 몰라 뭐야 그거 무서워. 이걸 전해주는 배달부도 비범하기 짝이 없는게, 용을 잡는데 그 사이를 뚫고 들어와 플레이어에게 차분하게 편지를 건네주기도 한다. 물론 이 편지와 관련된 건 아니고 어떤 물품이든 (예를 들어 다크 브라더후드의 경고장이나 던스타 박물관 초대장) 배달할 때는 저렇게 뛰어온다.[3]
2 정체
이 편지를 보내는 사람은 블레이드의 델핀일 가능성이 높다. 델핀은 블레이드 단원답게 드래곤본과 관련된 각종 중요한 정보를 숙지하고 있으며, 그녀가 윈드콜러의 뿔나팔을 먹튀(...)하고 대신 남겨놓은 메시지에서 드래곤본에게 쓰는 이름이 A Friend이다. '친구'가 델핀이 맞다면 그녀는 스카이림 전역에서 들려오는 용언의 힘을 제자리에 앉아서도 느낄 수 있다는 그레이비어드들과 동급의 능력(혹은 정보력)을 갖춘 셈이다. 오오 블레이드 오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익명으로 보낸 편지이기 때문에 델핀이라는 보장은 없다. 델핀이 가장 강한 혐의를 받고 있을 뿐. 만약 델핀이 편지의 주인이라면 드래곤본의 정체를 알아보고 협조를 약속한 다음에도 괜히 익명으로 편지를 보낼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4] 그리고 델핀은 드래곤본이 용을 때려잡고 영혼을 흡수하는 것을 옆에서 보기 전까지는 반신반의하고 있었으나, 편지의 어조는 처음부터 드래곤본의 정체를 확신하는 내용으로 쓰여져 있다. (첫 포효가 해금되고 사용하자마자 화이트런에서 편지를 받는 경우도 있다!) 또한 Friend 라는 호칭도 별 증거는 되지 못하는 것이, 익명으로 편지를 보내면서 유익한 정보를 알려주는 사람이 그럼 자신을 달리 뭐라고 불러야겠는가? 적? 스카이림에 영웅이 필요하다는 추켜세우기 내지는 인정하는 문구 또한 일단 정체를 드러내는 순간 어그로부터 끌고 보는 델핀의 태도에 비하면 상당한 저자세인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델핀이 가장 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유는 이름이 알려진 등장인물들 중에서 델핀보다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단 이 편지를 보내는 인물에 대해 추정하자면 1.드래곤과 용언에 대해서 그레이비어즈에 준하는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고 2. 용언을 직접 감지할 수 있거나 혹은 관련된 정보나 소문을 빠르게 얻을 수 있는 정보력을 가졌지만 3.정체가 밝혀지면 곤란한 처지 라는 3가지의 조건을 가진 인물일 가능성이 높은데, 작중 이 조건에 모두 부합하는 인물은 블레이드 단원들밖에 없다. 블레이드단의 설정을 생각해보면 당연히 델핀도 용언과 드래곤에 대해서 제대로 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5] 엘렌웬이 주최하는 파티의 날짜를 알아내고 거기 잠입하기 위한 초대장까지 만들어주는 것을 볼 때 정보력도 꽤나 뛰어난 것으로 보이며, 당연히 정체가 밝혀지면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다. 반면 그레이비어즈는 1번과 2번 조건은 충족하지만, 3번에는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편지를 보낸 것이 그레이비어즈가 아니라고 보는 의견이 다수인 것이다. 일단 그레이비어즈가 7000계단 올라가서 하이 로스가에 있다는 건 온 스카이림이 다 아는 사실이고, 그레이비어즈 자체도 명망 높은 현자들인 동시에 개개인의 전투력이 가히 무쌍 수준이므로 굳이 정체를 숨길 이유가 없다. 아무도 그들을 적대하지 않으며, 설령 적대한다 해도 힘으로 부숴버리면 그만이니까.[6] 게다가, 어차피 마스터 안기어가 뭔 용언이 어디에 있는지 다 알고 있는데 굳이 귀찮게 도바킨에게 편지를 보낼 이유도 없다. 실제로 이들은 메인퀘스트 초반에 포효를 일으켜 도바킨을 직접 부르기까지 했다. 다만, 파르쑤르낙스를 죽이면 더이상 편지가 오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그레이비어즈가 맞다고 보는 견해도 존재한다.도바킨의 이용가치가 없어져서 편지가 안오는걸수도? 그냥 파르쑤낙스 본인이라고 봐도 되지 않나...? 본인이 스포일러인 이상 1, 2번조건은 당연히 충족되고, 그의 정체는 그레이비어즈만 알고 있는 극비중의 극비사항이니 일반인을 통해서 전해질 편지에 익명을 쓸 이유도 있다. 무엇보다, "본인이 죽었기에 편지가 오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면 마지막 변수도 들어맞는다.
정체를 숨긴 특정한 개인이라기보다는 게임 개발자가 플레이어에게 보내는 간접적인 메시지라고 이해하는 시각도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부상한 델핀조차도 편지에서 발견되는 단서들과 합을 맞춰보면 어긋나거나 이상한 부분들이 발견되는 만큼, 편지를 보내는 '친구'의 정체가 누구라는 설정은 애당초 만들어져 있지도 않다는 것. 다만 사실일 경우 이 항목의 의미가 사라진다.
당연하지만 포효 회수용으로 마련되어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모든 포효를 얻었다면 편지는 더 이상 오지 않는다. 다 모았으니 축하합네 이런것도 없다. 괜시리 쓸쓸해지는 기분.
3 기타
몇몇 포효에 관련해서 스크립트가 꼬일 경우, 안기어의 유일한 대체제다....[7]- ↑ Thu'um. 용언 포효
- ↑ 그레이비어드가 드래곤본을 호출할 때 하이 흐로스가에서 지른 포효가 화이트런까지 울렸던 것과,
근데 알고보면 화이트런 바로 앞산이 세계의 목젖(...)드래곤본이 용언 포효에 특출난 귀재라는 것을 감안하면 지나가다가 들었을 수도 있다. - ↑ 물론 배달부가 에센셜로 패치되기 전에는 불사신은 아니라서 전투 상태에서는 보통 편지를 전해주고 바로 뒤에 아주 높은 확률로 끔살당했다. 가끔은 주위에 아무도 없는데 배달부가 편지를 전해 준 직후 늑대가 갑툭튀해서 물어갔다고(...). 하지만 배달부가 치열한 전투 상황에서 편지를 전해주더니 뜬금없이 죽어버리는 2중으로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보고 싶어 모드나 CK툴을 건드리는 플레이어도 있다.
모하비의 배달부로 만들어주는 모드 또한 있다. - ↑ 이에 대해서는 편지가 도바킨에게 가지 못하고 제3자, 특히 탈모어에게 혹시라도 들어가게 될 가능성을 염려해서 익명으로 보냈다고 가정하면 설명이 된다. 반평생을 탈모어를 피해 숨어살았던 델핀인 만큼, 누군가에게 서신을 보낸다면 당연히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도 꼼꼼하게 체크할 것이다.
- ↑ 실제로 델핀은 화이트런의 용덕후 궁정마법사 파렌가와 비교해도 드래곤에 대해 훨씬 잘 알고 있다.
- ↑ 숫자가 너무 적은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포효를 배우다 만 울프릭 스톰클록 따위도 리치맨들을 개발살내는 마당에 뭔 말 한마디만 해도 사방이 진동하는 3명의 마스터들이나, 그 힘을 완전하게 통제해서 일반인마냥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마스터 안기어는 얼마나 끔찍하게 강하겠는가?(인게임 데이터로도 이들은 레벨이 안기어 150, 나머지는 100으로 설정되어 있다. 전설화 없으면 플레이어의 만렙이 81이고 어지간한 NPC들은 레벨 스케일링이 적용되어도 50렙을 넘기 힘든데!) 작중 언급에 의하면 이들은 조그맣게 속삭이는것만으로도 차칫하면 일반인 정도는 가볍게 죽일수 있다. 만약 있는힘껏 고함을 지른다면 감당할 존재가 손을 꼽을것이다. 결정적으로, 수장의 정체를 생각하면...
- ↑ 던가드 설치 후 나타나는 '활력흡수' 버그가 대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