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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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Delphine.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등장인물로 성우는 제이슨 본 영화 시리즈파멜라 랜디역으로 유명한 여배우인 조앤 앨런.

주인공이 헬겐을 탈출한 후 처음으로 도착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마을 리버우드의 여관주인이다. 보통 여관 주인과 하인이 있는 타 도시와 마을과는 다르게 여관과 주점을 따로 운영하며, 여관 주인이 방을 안내하지도 않고, 퀘스트 도중 없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오그나에게 이것에 대해 추궁하면 여관은 닫았지만 주점은 문을 열었다는 말을 한다[1].

2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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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퀘스트 도중 파렌가의 요청으로 드래곤스톤을 회수해오면 파렌가와 용의 귀환에 대해 심각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름 정체를 가린답시고 두건도 쓰고 옷도 갈아입고 했지만 커서만 갖다 대도 실명이 뜨는 세계라(...)[2] 드래곤본도 이후에 델핀과 다시 만날 때 알아본다. 이 때문에 주인공이 마을에서 포효를 써서 시끄러워지면 어디선가 편지를 보내오는 친구의 유력한 후보로 추정된다.

후에 그레이비어즈의 인정을 받기 위해 윈드콜러의 나팔을 가지러 갔더니 나팔은 없고, 리버우드의 여관에서 다락방을 빌리라는 쪽지만 남아있다. 그 말대로 델핀에게 다락방을 빌려달라고 해서 잠을 잤더니 델핀이 숨겨진 방으로 플레이어를 데려가면서 정체를 밝힌다.


정체는 바로 블레이드의 마지막 단원. 윈드콜러의 나팔을 가져간 이유는 드래곤본과 만나기 위해서. 드래곤본을 찾은 이유는, 알두인이 드래곤들을 부활시키고 있는데 그것을 유일하게 막을 수 있는 존재가 드래곤본뿐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드래곤들을 부활시키는 배후세력을 탈모어로 의심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좀 골때린다. "드래곤들이 부활해서 제국군이고 스톰클록이고 다 박살내고 있는데 그러면 이익볼 놈들이 탈모어밖에 더 있냐? 그러니 탈모어가 범인일 거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저게 전부다. 하지만 더 웃기는건 탈모어도 비슷한 이유로 블레이드의 마지막 단원인 델핀과 에스번을 의심하고 있다보니 딱히 델핀만 욕할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하필 울프릭이 처형되고 내전이 사실상 끝날뻔한 그 시점에 용이 습격했다는 것도 수상하고, 이 일련의 사태에서 이득을 보는 건 확실히 탈모어 뿐인데다 얘들은 마법적인 능력과 지식도 충분하니[3] 탈모어랑 맨날 싸우던 델핀 입장에서는 의심이 갈 수밖에 없기는 하다. 뿐만 아니라 하드바와 랠로프도 드래곤의 출현을 스톰클록/제국의 음모라고 할 정도니 역시 전쟁은 답이 없다(...).

메인퀘중 입수할수 있는 탈모어의 인물 정보에 따르면 매우 중요한(= 꼭 잡아 죽여야 하는) 50대 중반의 브리튼. 의외로 등장인물들을 통틀어서도 수완이 매우 뛰어난 인물로, 50대 중반인 지금도 혼자서 드로거가 바글거리는 고대 노르드 던전을 털어먹을 수 있을 정도의 개인 전투력을 가지고 있으며 단순히 싸움만 잘하는게 아니라 현실로 치면 첩보전에 해당될만한 분야에서도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4]. 그러니까 그 탈모어가 고작 50대 브리튼 여성 한 명 때문에 골머리를 썩는 것이 탈모어가 바보라서 그런 게 아니라(...) 사실 탈모어 입장에서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

실제로, 탈모어 내부 정보에서 그 탈모어가 전쟁 중 델핀에 대한 암살을 3번 시도했으나 전부 실패했으며[5], 현재도 그녀를 매우 위험한 인물로 간주하여 압도적인 전력 우위와 철저한 사전계획 없이는 접근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3 고압적이고 불친절함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강압적이며 불친절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도바킨의 상관인 것처럼 독단적이고 매우 무례한 모습도 보여서 유저들에게 평이 좋지 않다.

정체를 밝힐 때 "빨리 이게 뭔지 설명하는 게 좋을 거야."라고 골랐더니 "닥쳐. 니가 내 맘에 안 들었으면 벌써 죽였어" 라든가, "내가 널 어떻게 믿지?" 라고 말했더니 "믿지도 못하면서 잘도 따라왔네 멍청한 자식." 따위의 대답이 돌아온다. 그리고 주인공이 드래곤본임을 확인하기 위해 카인즈그로브로 용을 잡으러 갈 때, 같이 갈 때 한다는 말이 "같이 붙어가는 게 낫겠어. 너 혼자 죽는 꼴은 보기 싫거든." 따위의 말을 한다.

사실 엄밀히 블레이드라는 단체의 이미지 자체가 좋았던 적은 딱히 없었다. 해당 단체가 처음 등장한 엘더스크롤 2: 대거폴에서는 주인공이 블레이드 스파이 요원이긴 하지만 또 다른 요원은 놀고 있다가 막판에 유물을 찾았을 때 황제한테 달라고 접선책으로 등장하는 게 전부인지라 고생은 주인공한테 다 시키고 방관한다는 이미지가 강하고,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에서는 스파이 마스터란 사람은 아예 대놓고 마약 중독자인데다 단원들은 협력자 주제에 네레바린이 후임자랍시고 사적인 일을 시키는 놈들 투성이이고,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서도 죠프리보러스의 이미지가 워낙 좋아보여서 그렇다 뿐이지 황제 호위 임무에도 실수하고 차기 황제를 호위할 병력이나 사람이 없어서 주인공을 부려먹는 등 객관적으로 보면 좋은 이미지였던 적은 한번도 없다. 실제로 작중 다른 곳도 아니고 황궁 내에서 황제가 암살당하는데 친위대란 놈들이 그걸 막지도 못했다며 까는 NPC들이 수두룩하게 나온다. 심지어 제 3세대 마지막 황제를 구하고 세상의 멸망을 막았는데도 최하급 단원만 시켜주지 대장직은 절대 안 준다.

그러나 이 인간은 전작들보다 한 술 더 뜬다. 앞에서 말한 사례들 이외에도 말을 들어보면 거의 대부분이 도바킨을 낮춰보는 말들 뿐이고 주장하는 것도 정말 터무니없다. 드래곤본이라는 존재는 블레이드 규율 상 엄연히 존경하고 보좌해야 하는 대상인데 말이다! 델핀 자신도 원래 블레이드는 드래곤본을 돕는 단체였지 명령하고 이용하는 단체가 아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그런 소리를 하고 있으니 설득력 없는 설득이다.

또한 그레이비어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데 그레이비어즈는 드래곤본이 아니면서 용언을 탐구하는 자들이다. 그런데 인간이 용언을 배울 기회를 얻은 것은 인간 스스로가 잘나서가 아니라 오로지 키나레스의 자비 덕분이었다. 거기다 예언에 의하면 드래곤의 귀환과 세계의 종말은 곧 또 다른 세계의 탄생을 위한 종말일 뿐이고, 그것이 신의 뜻이라면 그레이비어즈의 관점에서 보면 (신의 은혜 덕분에 드래곤의 폭정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인간이 신의 뜻을 거스르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배은망덕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때문에 드래곤 렌드를 배울 때도 종말이 자연스러운 순환을 위한 것이라면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을 도바킨에게 한다. 또 다른 면에서 보면, 드래곤이 인간의 관점에서는 포악한 존재들일지 몰라도, 바로 그 아카토쉬가 직접 창조한 권속들임을 생각하면 오로지 인간이 세계의 지배자 여야 한다는 관점 역시 신을 업신여기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레이비어즈가 싫어하는 것이 당연하다.

거기에다 결정적으로 파르쑤르낙스를 죽이라고 한다. 항목에 나와 있는 것처럼 파르쑤르낙스가 과거에 흉폭한 용이었다는 것은 사실이나 이후 반성을 하고 과거의 과오를 시인하고 있으며 말 그대로 '용격자'가 되기까지 했는데, 그저 수천 년을 묵은 과거의 죄만을 근거로 삼아서 죽여야 한다고 고집을 부리며, 관련 모드가 없으면 아예 설득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결국 그레이비어즈의 철학과 드래곤본의 개념에 대한 별 다른 이해도 없이 그냥 자신들과 입장이 다르다고 마구잡이로 까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오히려 그레이비어즈의 경고처럼, 블레이드는 그저 드래곤본을 드래곤을 죽이기 위한 도구로서 이용하는 거라는 말이 되려 더 설득력있게 느껴진다.

3.1 옹호론

이런 태도를 취하는 것에도 그녀 나름의 이유가 명백하긴 하다.

우선 그녀와 에스번은 탈모어에 의해 벌어진 참혹한 블레이드 사냥에서 살아남은 극소수의 생존자 중 하나이며, 탈모어는 지금도 두 요원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이러한, 자신에게 접근해온 누군가가 탈모어의 첩자이기라도 하면 바로 목이 날아가는 판국에 그가 누구인지 제대로 확인하기 전엔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탈모어항목을 보면 알 수 있듯, 제국에 줄 선물이랍시고 100명의 블레이드 요원들의 머리를 제국에 배송한 자들이다. 기본적으로 탈모어 출신 알트머 외에는 인간 취급도 안하는 탈모어들을 생각한다면 얼마나 잔인하게 마지막 한명까지 '사냥'했을지는 불보듯 뻔하다. 게다가 이런 필사적인 도망과 존재은폐를 30년이나 계속하면서 살아남았다. 예민한 것이 당연하다.

파르쑤르낙스나 그레이비어즈에게 적대감을 보이는 것 또한, 본래 드래곤을 사냥하기 위해 결성되었던 블레이드 단의 근본적인 창설 이유를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거기에 이런 것을 떠나서 생각해도 일반 인간에 비해 초월적인 힘을 가진 주제에, 신화시대에나 존재하던 용들이 돌아와 깽판을 치는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높은 산 꼭대기에서 자기수련만 하고있는 그레이비어즈의 행동을 비난하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불만이다. 사실 이런 그레이비어즈의 애매모호한 태도에는 스톰클록과 제국군 주요인사 대부분이 은연 중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는걸 고려해본다면, 용 사냥 자체가 본래 업무인 그녀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

나중에 정보를 캐내러 잠입하고 온 다음 다음 알아낸 정보를 전해주면 "그거 진짜야?" 하고 물어보는데, 이때 "날 믿지도 못할 거면서 왜 보냈지?" 라고 역으로 면박을 줄 수 있고, 이때는 델핀이 얌전히 데꿀멍한다. 50대 중반의 국정원 요원이 사근사근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 자체가 에러 그래도 고운 말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은 아니고, 처음 카인즈그로브로 갈 때 동행하면 초면에 자신을 믿어줘서 고맙다고, 습관이라 그럴 수밖에 없었지만 그렇게 대한 것을 사과하기도 한다. 또한 블레이드에 가입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는 주인공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하며, 일 다 끝내고 더 이상 볼일 없는 사원으로 다시 돌아가면 제일 많이 걱정해준 사람이기도 하다.

다만 팩트는 거기까지. 이러한 배경을 무색하게 만드는 앞에서 말한 고압적이고 독단적인 태도 때문에 유저들 사이에서는 절대로 옹호를 못 받는다.

4 기타

울프릭 스톰클록과 사적으로 안면이 있는 사이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서로를 알고 있는지는 불명이지만 메인퀘 도중 하이 흐로스가르에서 제국군과 스톰클록의 협정을 여는 과정에서 에스번이 상황이 이 지경인데 정치나 신경쓰고 있냐며 울프릭을 비난하자 울프릭은 심기가 불편해져 델핀에게 에스번이 친구냐고 묻는다(원문 : "Is he with you, Delphine? If so, I advise you to tell him to watch his tongue."). 그리고 델핀은 별다른 예를 갖추지 않고 짧게 그렇다고만 대답하기 때문에 두 사람이 서로를 알고 있음을 확인할 수가 있다. 탈모어와의 대전쟁 동안 둘다 제국측에서 시로딜 공방전에 참전했었을 테니 함께 싸웠거나 최소한 안면정도는 있는것도 개연성이 있다.
  1. 단 플레이어와 델핀이 밀담을 가진 여관내의 비밀 아지트는 Blade of the Dark이라는 퀘스트를 시작하면서 개방된다.
  2. 파렌가에게서 드래곤스톤 회수 요청을 받는 시점에 이미 드래곤스톤을 가지고 있었다면 물론 나타나지 않는다.
  3. 오블리비언 사태 때도 게이트 안에 들어가 시질 스톤을 회수해오곤 했다. 얘들이 괜히 자기들이 오블리비언 사태를 종식시켰다고 뻥을 치는 게 아니다.
  4. Diplomatic Immunity 퀘스트에서 델핀이 탈모어 대사 엘렌웬이 주최하는 파티의 초대장을 어렵지 않게 구해오는 것을 볼 수 있고, 이걸로 대사관에 아무 탈 없이 입장할 수 있다. 진본을 구해온 경우라면 말할 필요도 없고 설령 진본이 아니라 해도 허접한 위조품이 아니라 초대장을 확인하는 탈모어 병사들이 진위여부를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물건을 구해온 것이므로 이런 종류의 '임무'에 매우 능통하다는 충분한 근거가 된다
  5. 한 번은 단순히 막은 정도를 넘어서 암살자 팀을 역으로 몰살시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