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바노 쿠소지카라

1 일본의 관용 표현

'火事場のクソ力'(카지바노 쿠소지카라/かじばのくそぢから). 카지바노 바카지카라(火事場の馬鹿力)라고도 한다.[1] Hysterical strength과 비슷한 현상.

직역하면 화재현장의 똥력. 의역하면 불났을 때의 똥파워. 화재현장과 같은 급박한 상황에서 사람이 다급한 나머지 평소 이상의 힘을 발휘하는 일을 가리키는 일본의 관용표현이다. 즉, 급할 때 발휘되는 바보같이 엄청난 힘 정도의 의미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아이가 차에 깔리자 어머니가 차를 들어 올려 버렸다는 등의 이야기를 들 수 있다. 보통 인간의 근력은 무의식적인 리미터에 의해서 제한되고 있지만, 급박한 상황에서는 그 리미터가 풀려서 자신의 한계를 넘은 힘을 발휘한다는 식의 논리로 이야기 된다.

실제로 종종 일어나는 일이지만 자신의 신체능력의 한계를 넘어서기 때문에 사용 후 치명적인 근육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으니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그래도 사람 죽는 것보다야 낫겠지만...의외로 옛날부터 알려진 개념인지 괴테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도 베르테르가 논쟁 중 '불난 집에서 자신도 모르게 무거운 물건을 번쩍 들어올린' 사례를 들며 이 개념을 언급한다. 말 그대로 '화재 현장의 괴력' 그 자체.

애니메이션에서도 주인공이 최후의 결전에서 최종보스에 비해 스펙이 딸려 위기를 맞이하다 갑자기 카지바노 쿠소지카라 같은 현상을 발휘하여 최종보스를 쓰러뜨리는 경우도 많다. 속칭 주인공 보정. 가끔 최종보스 보정으로 지는 경우도 있다.

가정교사 히트맨 REBORN!같은 경우는 필살탄이라는 아이템이 있어서, 맞은 사람이 이 카지바노 쿠소지카라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든다. 주인공 사와다 츠나요시는 전투시에는 언제나 필사적인 상태가 되어 신체 리미트를 넘어선 힘을 발휘한다.

토미카 히어로 레스큐 포스에서는 R4 시라키 쥬리가 패시브로 사용하며 발동 구호는 "화재 현장의 슈퍼파워" 이것이 발동되는 날에는 네오 테라의 간부들은 망했어요. 덤으로 R4전용 수트는 방어특화인데 이게 발동했다간 그 특성마저 까먹는다.아마 방어력마저 공격력에 더해지는 것 같다

헤이와지마 시즈오는 이 현상을 열받을 때마다 발현시키는 특이체질이라고 한다. 거기에 그때마다 근육이 파괴되었다 회복되었다를 반복하다보니 어지간한 충격엔 꿈쩍도 않는 괴인이 되었다.[2]

얼핏 듣기에는 도시전설 같지만 실제로 기록된 사례도 있다고 한다. 대표적인 사례는 신진 에버리라는 암벽가가 뉴멕시코의 산에서 낙석사고를 이겨낸 경우. 신진은 발을 잘못 디뎌서 등반하던 곳에서 떨어지고 곧 200kg이 넘는 돌에 깔리고 가파른 경사에 계속 절벽 쪽으로 밀려가지만 위기를 느낀 몸이 초인의 힘을 발휘해 돌을 깨끗이 머리 위로 넘긴다. 하지만 근육이 뼈에서 뜯어지는 고통이 뒤따랐다고 한다. 안습.

대한민국에서는 의외로 흔히 벌어진다

여담으로 쿠소'치(ち)'카라가 아니라 쿠소'지(ぢ)'카라다. 일본인들도 많이 틀린다. 링크 안의 내용에 따르면 쇼와 61년[3]에 개정된 '현대 가나 사용법(現代仮名遣い)'에 의해 바뀌었다는 듯. 우리나라로 따지면 개정 시기도 비슷한(1989년에 '습니다'로 통일) '읍니다, 습니다'와 유사하다.

2 근육맨, 근육맨2세에서 나온 특수한 능력

근육족 왕가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초능력이다. 이름의 유래는 1번.

한국에서는 막판 뒤집기 괴력(막판 괴력)이라고 번역했다.[4] 영어 이니셜로 K.K.D로 표기하기도 한다(마지막이 T나 CH가 아닌 이유는 ち에 탁점이 붙어 ぢ가 되는 경우 영어표기가 di이기 때문).

첫 등장은 4권에서 해설석에 있던 라면맨이 근육맨이 다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일어난 것을 보고 말했으며, 이후로 근육맨의 상징처럼 되었다.

근육맨 일족이 가지고 있는 신비한 힘으로, 위기 상황에서 발동하며 발동하면 그전까지 없던 체력이 무한히 발생하게 된다. 작 중에서의 묘사는 2세에서 '불'과 관련된 묘사가 많으며 효과는 몸 전체가 불타오르는 것같이 보이게 된다.(초대에서는 연출이 없이 그냥 외치면 끝일 때도 많다. 2세부터는 본격적으로 몸 전체가 타오르듯 하는 연출이 되었다.)

근육일족 전체가 가지고 있는 힘이기 때문에, 근육맨 만이 아니라 근육 만타로, 근육맨 솔져(근육 아타루), 근육대왕(근육 마유미)등도 사용할 수 있다.[5]

'관용', '무아', '우정' 세가지 요소를 갖추지 않으면 완전히 사용할 수 없다는 설정이 2세에서 추가되어, 만타로는 KKD 첼린지에 성공하여 진정한 KKD에 눈뜨기 전까지는 불완전한 수준의 '모닥불의 쿠소지카라'라는 것을 사용했다.

그 정체는 초인강도를 성장시키는 힘이다. 보통 때 95만 파워의 근육맨조차 카지바노 쿠소지카라 발동시에는 7000만 파워 이상까지도 증대된다. 본디 초인파워는 선천적인 것이라 늘어나지도 줄어들지도 않는 것이다.[6]

만화 상에서는 스구루 이외의 초인들도 카지바노 쿠소지카라를 사용할 수 있었으나 그 효과가 일시적이거나, 사용 후 엄청난 체력 저하가 일어나는 등의 부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에 이것을 큰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근육맨과 근육일족이 더욱 주목 받는다. 아무튼 이 때문에 초인들의 신들조차도 근육맨을 위험하게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엔 로빈 다이너스티에도 이러한 힘이 있다는 설정이 되면서, 로빈마스크케빈마스크도 '메일스트롬 파워'라는 것을 사용해 자신들의 초인 강도를 올리기 시작했다(...원래는 이런 설정 없었으나 2세에서 추가되었다.). 어쨌든 근육맨과 로빈 집안이 아니면 무리라고 보는 것이 좋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로빈 마스크는 2세에서 궁초태에서 메일스트롬 파워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신 근육맨에서는 메일스트롬 파워가 안나온다.

아무튼 근육맨은 뭔 일이 벌어지던 간에 카지바노 쿠소지카라가 출동하면 해결할 수 있다.

이후 왕위쟁탈전에서 믹서대제에 의해 능력을 잃어버리고 이 때문에 스구루가 한동안 연약한 모습을 보이게 되었지만 우정 파워로 KKD의 공백기동안 버티다가 오메가맨에 의해 부활한 프린스 카메하메52관절기를 전수한 뒤의 근육맨은 강력한 힘이 없어도 싸울 수 있는 테크니션의 영역에 들어갔기 때문에 충분히 싸울 수 있었다. 근육맨 슈퍼 피닉스와의 싸움에서 이 힘이 부활하게 되는데 기술 + 힘까지 돌아온 스구루는 이미 이 만화에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존재이다.

보다 발전형의 업화의 쿠소지카라(업화의 막판괴력)이 존재한다. 이는 기존의 카지바노 쿠소지카라보다 파워가 더 증폭되며, 실제로 몸에서 불이 타오르는 보조 효과가 있다.[7]

이후 설정이 좀더 추가되면서 정의초인이나 악마초인들이 사용하는 우정파워나 카지바노 쿠소지카라나 초인들은 구분해서 부르고 있었지만 그 실체는 같은 종류의 잠재능력이라 밝혀진다. 특히 근육맨과 대전했던 다른 초인들도 근육맨이 우정을 전파하면서 카지바노 쿠소지카라에 눈을 떠 자신의 한계를 넘어 성장할수 있었던 것. 현재 이런 현상이 대외적으로 발휘된게 버팔로맨. 본래 1000만 파워인 그가 사이코맨의 도발로 화가났을 때 8000만 파워라는 맘모스맨(7800만 파워)을 넘어선 파워로 그림 리퍼를 묵사발로 만들었다.

완벽초인들은 하등초인들이 자신들조차 뛰어넘게 되는 이 힘을 손에 넣게 되면, 더 이상 통제할 자들이 없는 지상엔 또다시 초인들끼리의 싸움이 벌어져 끔찍한 참상이 벌어질것을 두려워해 이 힘을 가진 초인들을 숙청하려고한다.
  1. 니코니코 대백과에는 후자로 등록되어 있다. 그 이유는 전자(카지바노 쿠소지카라)는 어디까지나 초인 근육맨 시리즈의 고유명사이기 때문에 그렇다. 작가인 유데타마고가 한때 '내 작품의 표현을 함부로 패러디하면서도 내게 허락을 구하러 온 사람은 없었다'며 저작권에 까탈스럽게 군 전적이 있었기 때문. 자세한 내용은 근육버스터 문서의 4번째 목차를 참고하자.
  2. 일례로 총에 맞은 적이 있는데 이 총알을 적출하기 위한 수술에서 메스가 4~5개가 작살났다고 한다. 게다가 본인은 다른 사람이 알려주기 전까지 총에 맞은것도 몰랐다.
  3. =1986년. 최근이다.
  4. 투니버스에서 방영된 근육맨 2세 애니판의 더빙판에서는 기적의 힘으로 번역되었다.
  5. 다만 근육대왕의 경우는 근육맨2세에서 겨우 밝혀졌다. 그리고 솔저는 아래에서 설명할 업화의 쿠소지카라를 사용한다.
  6. 단, 이 설정은 유데 만화답게 연재가 지날수록 아주 자연스럽게 씹혔는데 신 근육맨에서 어느정도 진실이 들어났다.
  7. 이는 아타루가 슈퍼 피닉스에게 미완성 머슬 스파크를 시전할 때 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