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초상화. 초상화에서 마찬가지로 지팡이를 지니고 있다.
1 개요
Lord Cutler Beckett. 캐리비안의 해적의 2, 3편에 등장하는 인물. 배우는 톰 홀랜더. 성우는 장성호(MBC),박영재(KBS).
제임스 노링턴과 마찬가지로 이 영화 최대의 피의자인 동시에 패배자가 되는 인물. 하지만 노링턴은 명령을 따르는 군인이자 최대한 명예를 지키고 대인배 기질을 보인 장교이고, 버켓은 자기의 이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인이라는 차이가 있다.
2 행적
캐리비안의 해적의 최종보스 | |||||||||||||||||||||||||||||||||||||||||||||||||||||||||||||||||||||||||||||||||||||||||||||||||||
블랙펄의 저주(2003) | → | 망자의 함(2006) | → | 세상 끝에서(2007) | → | 낯선 조류(2011) | → | 죽은 자는 말이 없다(2017) | |||||||||||||||||||||||||||||||||||||||||||||||||||||||||||||||||||||||||||||||||||||||||||
헥터 바르보사 | 데비 존스 | 커틀러 버켓 | 검은수염 | 캡틴 살라자르 |
악역이자 시리즈 3편의 최종보스로서 첫 등장은 2편. 비가 오는 식민지에 함대를 이끌고 보트에서 백마를 탄 채 육지에 내려 인상 깊게 등장한다. 그 정체는 영국 정부에서 파견된 동인도 회사의 수장으로, 일개 해군 장교였다가 크게 출세하여 작위를 받았다.
식민지에 도착하자마자 웨더비 총독의 총독직을 몰수하곤 자신이 책임자가 되어 막 결혼식을 하려던 엘리자베스 스완과 윌 터너를 체포한다. 죄목은 해적 잭 스페로우를 도운 것으로 사형에 처하게 한다고 하지만, 그 목적은 데비 존스의 심장을 차지하기 위해, 윌 터너에게 엘리자베스를 빌미로 잭의 나침판을 얻어 오게 하려던 것이다. 퇴역한 제임스 노링턴 제독도 협박하여 그로 하여금 잭을 쫓게 만든다.
2편 마지막에 노링턴 제독을 통해 자신이 원하던 데비 존스의 심장을 차지하였고, 3편에서는 이를 빌미로 그를 협박해 크라켄을 제거하고, 전 세계의 바다의 해적을 토벌하는 꼭두각시로 만든다. 결국 해적 연합을 토벌하기 위해 총공격을 감행하지만 윌이 플라잉 더치맨 호의 선장이 되어 블랙 펄과 플라잉 더치맨 호의 연합 포격에 사망한다. 사망 신이 인상적이면서 좀 황당하기도 한데, 블랙 펄과 플라잉 더치맨에게 동시에 공격받자 정줄놓해버리곤 반격하라는 명령도 없이 '사업일 뿐이야'라는 말만 중얼거렸다. 그 동안 배는 대파되고, 배에서 걸어다닐 때 자신이 지나간 계단과 난간이 뒤에서 한 걸음 차이로 포탄에 맞아 파괴되는 인상적인 신과 함께 폭사한다. 이에 대해선 바다의 공포인 데비 존스(미신이나 무지가 만들어낸 공포)마저 맘대로 부리며 바다를 휘어잡았지만 결국엔 인간의 한계를 넘지 못한 존재라는 평이 있다.
블랙 펄과 플라잉 더치맨은 갤리온이고 HMS 엔데버는 전열함이므로, 버켓이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 명령만 내렸다면 죽지 않았을 거란 의견이 있다. 그런데 플라잉 더치맨의 설정 때문에 일반적인 범선 시대의 해전을 고려하긴 어려워서 이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의견이다. 플라잉 더치맨의 배와 선원에겐 마법적인 능력이 있다는 게 여러 번 암시된다. 우선 잠수 기능이 있어서 최후에 블랙 펄과의 쇼다운에서 폭풍에 휘말려 수장되었음에도 멀쩡히 부활했다. 그리고 2편에서 잭 스패로우가 데비 존스와 처음 조우할 당시 잭이 망원경을 통해 존스를 보는데 둘의 시선이 마주치자 존스와 더치맨의 선원들 전원이 잭의 배 위로 순간이동을 했고, 3편에서는 칼립소가 갇힌 감옥을 뚫고 들어간다. 즉, 플라잉 더치맨 자체가 일반적인 범선이 아니라 마법선인데, 현실의 해전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건 의미가 없다. 이 배가 그냥 갤리온 선이었으면 동인도 회사의 명령에 따라 해적들을 소탕하거나 카리브 해의 공포로 군림하는 게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리고 현대도 그렇지만 특히 범선 시대에 필승이란 없다. 범선 시대의 선체는 기본적으로 목재이며 지근거리에서 발사된 포탄이 화약고를 직격하면 1급 전열함이든 프리깃이든 일격에 격침되는 일도 있을 수 있다. HMS 엔데버는 연출상 산산조각나며 격침됐는데, 포탄이 고폭탄이 아니라는 것을 감안하면 화약고 직격일 가능성이 높다.
2.1 기타
명대사로는 "It's just good business(사업일 뿐이야)"가 있고, 3편에서 잭이 버켓의 배에서 탈출하는 꼴을 보며 "You are mad"라고 기가 차다는 듯이 한 마디 하는 것도 볼 만한 대사다. 잭은 대포 앞에 모형 군인을 세워두고 포탄을 줄에 엮어 매달아 탈출했는데, 탈출할 때 쐈던 포탄이 하필이면 돛대를 맞췄고 이 돛대는 버켓이 블랙 펄을 추격하려 하는 순간 부서져 잭에게 도움이 되었다.
버켓 역을 맡은 배우는 영화 '오만과 편견'에서 키이라 나이틀리에게 구애하다 거절당하는 사촌 역으로 출연했었다. 거절당한 복수냐 일각에서는 콜린스의 역습이라는 이야기도...
잭과 잘 아는 사이이다. 2편에서 떡밥을 뿌렸고 3편에서 자세히 밝혀졌는데, 잭의 팔목에 해적을 의미하는 P자를 인두로 지진 사람이 바로 버켓이다. 그 이유는 과거 동인도 회사 소속이던 잭이 배에 태우고 이동하던 노예를 풀어주었기 때문이다. 이때 잭은 해적 인장이 박히면서 그가 담당하던 배도 불태워졌는데, 그것이 블랙 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