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재보기

1 개요

take1.GIF

원제 たけくらべ

최초로 일본의 화폐에 그려진 천재 여류 소설가, 히구치 이치요의 대표작.

이 작품은 요절한 천재 작가인 히구치 이치요의 문학세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아속절중체(雅俗折衷體)[1]로 의고전주의(擬古典主義) 성향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일본 메이지시대 초기, 1895년에 잡지에 발표된 소설로 (당시 조선에서는 전봉준명성황후가 죽었고 나라가 혼돈했던 시절) 에도 시대부터 국가 공인 유곽촌(매춘인정)이었던 도쿄의 요시와라에 사는 소년, 소녀들의 일상 (이전까지 이런 소년 소녀들의 실상을 다룬 소설은 전무했다)과 태어날 때부터 짊어진 숙명 때문에 이루어 질 수 없는 애틋한 첫사랑의 쓰라림 (승려의 자식으로 스님이 되어야 하는 남자 아이와 오이란(고급 창부)이 되기로 정해진 여자 아이)을 그린 소설이다.
저작권이 만료돼서 아오조라 문고에서 읽을 수 있다.[2]

2 외부 링크

등장인물과 줄거리 요약 : 네이버 링크

3 유리가면에서의 키 재보기

사실 이 원작 소설보다는 일본의 순정만화 유리가면에 나오는 연극 '키 재보기' 덕분에 한국에 잘 알려진 작품이다.

기타지마 마야히메가와 아유미가 단 하나뿐인 전국대회의 진출권을 두고 평단 앞에서 연극으로 맞붙는 최초의 장면이며 이때의 긴장감은 일품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바로 이 연극에서 유리가면의 패러디요소중 전설이라고 불리는 것중 하나인

"입으로 헝겊 조각 물기"가 나온다(!!)[3]

120111_glass_07-thumb-134pxx134px-2144.jpg
우리나라로 치면 황순원소나기, 김유정동백꽃같은 고전이다. 그래서, 만화에서는 중학생 이상이라면 누구나 줄거리는 알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진행한다. 이를테면, 이수일과 심순애에서 심순애, 또는 춘향전에서 춘향을 어떻게 연기하느냐가 관건이었다.

히메가와 아유미는 원작의 이미지 그대로(배경이 되는 유곽촌(집장촌)에서 가장 잘나가는 언니보다도 미인이면서, 언니한테 두둑하게 용돈을 받아 씀씀이도 호탕해서 그 지역 일진 남자애들의 아이돌을) 연기했고, 기타지마 마야는 요즘으로 치면, 귀여움 속성의 모에계의 미도리를 연기했다. 그래서, 만화 속의 심사위원과 관객은 '이런 미도리는 본 적이 없다'라고 반응한다.
  1. 메이지 초기의 일본 소설에서 사용된 문체. 헤이안 시대의 문어체를 기본으로 한 표현법과 일상적인 속어를 혼합한 문체. 대사는 구어체, 서술은 문어체
  2. [1].
  3. 원작에서 비오는 날, 미도리의 집 앞에서 게다짝의 끈이 끊어져서 곤란해 하는 신뇨를 집에 있던 미도리가 발견하고 헝겊 조각을 던져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