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 필드

KING'S FIELD
キングスフィールド

프롬 소프트웨어에서 제작한 1인칭 RPG.

1 간략한 소개

프롬 소프트웨어의 첫 작품이자 간판 타이틀이었으며 이후 이 게임을 베이스로 에코 나이트, SHADOW TOWER, 이터널 링등 다양한 파생작품을 내 놓았다. 심지어 지금의 프롬 소프트웨어를 있게 한 아머드 코어조차 초기작에선 킹스 필드의 느낌이 상당히 배어있었다.

전반적으로 일본 RPG라긴 보다는 서구권 RPG-그것도 초기 엘더스크롤 시리즈이나 울티마 언더월드-에 가까운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게임업계와 전혀 관련없는 업종에 속해있다가 PS 초창기에 엉겁결에 뛰어든 프롬 소프트웨어의 역사하고 연관있을지도.

이후 데몬즈 소울, 다크 소울로 그 정신이 이어진다.


  • 킹스 필드 2 플레이 영상

2 킹스 필드

1994년 플레이스테이션런칭후 거의 동시기에 발매된 시리즈 최초의 작품. 그때까지 가정용 게임기에서 보기 힘들었던 1인칭 3D RPG라는 형태로 플레이스테이션이라는 게임기의 3D능력을 풀로 활용해 상당히 눈길을 끌었다.

1편부터 3편까지의 배경이 되는 버다이트 연대기의 첫번째 작품. 버다이트 라는 깊은 숲속의 작은 나라가 있었는데 오랜 전쟁속에서 많은 목숨을 구한 숲의 용[1]이 남긴 전설의 보구 문라이트 소드를 발굴하기 위해 왕가의 묘지를 건설한다는 핑계로 문라이트 소드가 잠든 그 성전에 발굴단을 파견한다. 그러나 발굴단이 성전속의 마물에게 잇따라 습격당하면서 발굴단이 돌아오지 않는 상황이 찾아온다. 이에 따라 왕은 호위대장을 직접 파견하기에 이르렀는데 역시나 괴멸의 피해를 입고 왕국은 파견을 포기한 뒤 각지의 용병을 탐색대로 모집하기로 한다.. 주인공인 잔 알프레드 포레스터는 왕가 공주와 호위대장의 아들로써 패잔병을 이끌고 돌아온 호위대장인 아버지가 남겨진 병사들을 구하러 다시 나감에 따라 이를 걱정하던 주인공은 아버지를 찾기 위해 용병이 되어 왕가의 묘소를 탐색한다는 것이 게임 배경.

다수의 이벤트를 보지않아도 클리어하는데 별 지장이 없는데다 무엇을 하든 플레이어의 판단이 우선되는등[2] 게임진행에 있어 상당히 높은 자유도와 함께 특유의 외로움과 공포감을 조성하는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까지 시리즈 전통의 테이스트는 이 작품에서 거의 완성되어있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세이브를 로드하려면 일단 게임을 시작한 뒤 플레이중의 메뉴에서 따로 로드를 해야한다거나 별 의미없는 클래스구분이 있다거나 마법검 사용시의 버그가 있다거나하는 시스템적인 미숙함역시 갖고있다.

동사에서 나온 PC용 게임제작툴인 Sword of Moonlight에는 이 작품의 리메이크버전이 포함되어있는데, PC용이니 만큼 해상도는 비교불허이지만 게임내적인 부분으로 보자면 몬스터 출현위치는 물론 아이템위치, 종류까지 완벽히 똑같은데다 몇몇 몬스터의 그래픽이 심각할 정도로 안습하다. 특히 나무형 몬스터인 리퍼 예제로 넣어놓은 터라 좀 대충만든 감은 있지만 그래도 대체적으로 PC판의 그래픽이 나은 편. 또한 SOM버전에 맞춰서 시스템적으로 수정이 가해진 부분이 있다. 예를 들면 몬스터 경직이 쉬워졌고 최종보스의 패턴이 너프되었다. PS원판도 괜찮은 편이지만 고전게임이라 부담스러운 유저는 PC판도 괜찮은 선택.

덧붙여 프롬 소프트웨어의 간판무기(?)인 문라이트 소드도 여기서 부터 등장한다.

3 킹스 필드 2

약 반년후 발매된 시리즈 2탄. 해외에는 이 작품부터 발매되었기에 넘버링에 차이가 난다.[3]

왕가의 묘소엔 라인하르트 3세가 흑막으로써 은둔하고 있었다. 성전의 마물도 사실 이 사람이 일으킨 것. 왕가 자체에서 마기가 계승되었기 때문에 본인의 힘으로 직접 일으켰다고 봐도 무방. 전전왕인 라인하르트 2세는 진작에 먼저 당해 석화된 상태. 쟌은 이를 물리치면서 성왕에 등극하였다. 이후 쟌의 친구 아레프가 도둑맞은 성검 문라이트 소드를 찾아 메라낫트섬에 와서 헤메는것이 주된 스토리.

그래픽이 한층 강화되었으며 대쉬기능이 생기고 약간은 평면적인 전작[4]에 비해 훨씬 입체감을 강조해 몇몇 부분에선 이동하는것 만으로도 고소공포증을 느낄 정도가 되었다. 도전욕을 자극하는 난이도와 함께 고저차를 이용한 표현과 기믹이 훌륭한 편이라 팬들 중에는 2를 시리즈 최고로 치는 사람들도 많은듯.

시작위치가 오묘한데다[5] 전체적인 게임스피드가 상승하고 몬스터들이 좀더 상대하기 힘들게 강화되는등 난이도 자체는 상당한편이다. 물론 RPG답게 레벨이 어느정도 올라가면 그럭저럭 수월해지지만...

4 킹스 필드 3

2에서부터 약 1년뒤인 1996년 6월에 발매. 그래픽이 좀더 좋아지고 난이도와 게임스피드가 조절되었으며[6] 전체 25개 맵으로 볼륨이 대폭 늘어났다.

늘어난 볼륨에 걸맞게 무기나 아이템등도 상당히 늘어났으며 이벤트와 스토리 또한 대폭 강화되어있다. 하지만 늘어난 볼륨탓인지 맵 자체의 밀도는 조금 떨어지는편. 전작에선 빠져보고 떨어져봐야 하거나 생각지도 못한곳에 아이템이 놓여있거나 한 경우가 상당히 많아서 맵을 탐색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3에선 그런부분이 좀 줄어들었으며 맵 이동순서도 스토리와 난이도에 맞게 조정되어있다. 전작에선 섬 전체를 오밀조밀하게 구성했기에 아무데나 들쑤시고 다니다간 초반부터 얼토당토않은 몬스터를 맞이해 죽기도 하는 사태가 빈번했던걸 생각하면 초보자가 접근하기는 상당히 쉬워졌다고 할 수 있으나 팬의 입장에선 조금 아쉬운편.

후반부 맵인 왕가묘소는 킹스 필드1의 무대로 1을 플레이 해 본 유저라면 감회가 새로울듯. [7]

왕인 쟌(1의 주인공)이 어느날 의문의 병으로 쓰러진뒤 다시 깨어나서 전과는 전혀 다른사람이 된듯 폭정을 일삼기 시작하고 나라안에는 마물들이 늘어나기 시작하자 이걸 막기위해 아레프(2의 주인공)는 봉인해 두었던 문라이트 소드를 찾아 나서지만, 찾아낸 검은 부러져 있었고 결국 자신의 목숨을 이용해 성을 봉인해버리게 된다. 그리고 10년이지나 봉인이 점점 약해지는 시점에서 주인공은 성장하는검 엑셀렉터를 갖고 문라이트 소드를 복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라는 스토리.
전작의 주인공따위 게임 시작하기도전에 가차없이 죽여대는것도, 전작의 주요인물따위 없었던사람 취급하는것도 역시 프롬이라 할만하다.

전작들과는 다르게 마지막 성 2층에서 전투 시 문라이트 소드를 갖고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배드/굿엔딩이 갈린다. 좀 더 부연설명을 하자면 문라이트 소드를 갖고 있지 않은 채로 최종전에 돌입하면 백룡 시스와의 전투를 거치지 않고 페이크 엔딩으로 끝나버린다.

4.1 킹스 필드 3 파일럿 스타일

게임잡지등 관계자들에게 배포된 일종의 체험판... 이긴 한데,
국왕근위대장 로돔이 주인공인 킹스필드2와 킹스필드3사이의 스토리를 잇는 이야기.
킹스필드3를 하다보면 로돔의 열쇠를 비롯해 관련 이름이 여기저기서 나오는데, 그 로돔 맞다(...)
스토리적으로 중요함에도 업계관계자들에게만 배포된 탓에 해본사람은 거의 없는 환상의 물건.

다만 최근에 알 수 없는 용자에 의해 어둠의 루트로 배포되기 시작했다!! 경로는 걸 수 없지만 관심있는 사람은 영어로 한번 검색해보자.

5 킹스 필드 4

2001년에 플랫폼을 플레이스테이션2로 옮겨서 발매했다.

PS2 참여직후 만들어보았던 에버 그레이스이터널 링등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이전작들과는 차원이 다른 그래픽을 선보였으며 특히 중반부 맵의 나무사이로 비치는 햇살과 떨어져 내리는 나뭇잎의 표현등은 당시로선 입이 떡 벌어질 정도였다.

...하지만 무대나 스토리가 전작들과는 전혀 다른데다[8] 심지어 난이도까지 엄청나게 낮아서 팬들에게 상당히 까였다. 최종보스전은 그때까지 진행한 플레이어라면 칼질 두세방에 끝낼정도. 문라이트 소드조차 이전작들과 형태가 다르다. 로우플 블레이드라고 하는 검에 빛이 깃든 형태.[9] 이전작들과 같은거라면 아마 마법인 라이트닝 볼트 정도이지 않을까.

거기에 더해 당시 데빌 메이 크라이등을 위시한 화려하고 스타일리쉬한 게임들이 득세를 하던 당시의 게임시장에서 단순하기만 한[10] 킹스 필드같은 1인칭 액션 RPG는 관심을 끌기 힘들었고 이전작품(?)인 이터널 링의 완성도가 기대를 깎은점등도 작용해 결국 별로 알려지지 않은채 조용히 묻히고 만다.

무대가 되는 곳은 역시나 변방의 소국인 리오돌. 왕에게 정체불명이 동상에 전해졌는데 왕이 동상을 만진 순간 생기를 잃어버린다. 한 현자가 이르기를 그 동상은 어둠을 바라보는 멸망의 상이므로 본래 위치에 되돌려놔야 한다고 한다. 주인공인 익시온 로즈베르크에게 정체불명의 손님이 찾아와 재앙을 거두기 위해 상을 원래 위치로 돌려놓으란 말을 듣는다. 스승인 검의 장을 걱정하며 재앙을 원래의 곳으로 되돌리기 위해 나선다는 것이 개요.

6 킹스 필드 애디셔널

1~3 까지의 무대였던 바다이트 스토리의 진정한 결말을 그린다!! 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PSP로 2006년에 발매되었다. (애디셔널 1이 7월. 한달뒤 애디셔널 2가 발매되었다.)

발표후 팬들은 '드디어 진정한 킹스 필드가 돌아오는구나'라며 환호작약 했지만 프로모션 동영상이 공개된뒤 모두들 입을 다물고 말아버렸는데... 그도 그럴것이 3D는 어디다 팔아먹었는지 위저드리와 같은 형태를 가진 게임으로 제작되었던 것이었다. 즉 이동은 전후좌우 1마스씩. 방향전환은 90도. 전투는 랜덤 엔카운트. 시점 상하조절같은건 없음.

리얼타임의 1인칭 3D이기에 가능했던 다양하고 기발한 기믹과 몰입감등은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이었으며 당연히 팬들의 반응은...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하지만 이전까지의 킹스 필드의 명성만을 듣고 이번작을 처음 접해본 사람들의 경우에는 나름 할만하다는 감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역시 취향은 다양한법.

7 킹스 필드 모바일

일본내에서 모바일용 어플리케이션으로 발매된 시리즈.
킹스필드, 킹스필드 EX, 킹스필드 모바일 II 순으로 발매되었으며, 애디셔널따위(...)와는 다르게 기존시리즈 처럼 실시간 플레이방식이다. PSP는 휴대전화보다 못한거냐
휴대전화의 불편한 조작을 고려해서 모바일 II에 이르러서는 록온기능까지 지원.

8 Sword of Moonlight

킹스필드와 같은 3D던전게임 메이킹 툴로 Windows전용으로 발매되었으며, 샘플데이터로 킹스필드1의 리메이크판이 포함되어있다.

2000년에 발매된 프로그램인데 아직까지도 해당 프로그램용 DLC를 홈페이지에서 제공중(비록 갱신은 없다지만 데이터만이라도 계속 제공하는게 어디...) 프롬 소프트웨어 항목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DLC관련해서는 레알 대인배라 할만하다[11]. 해당 데이터는 여기에서 다운로드 가능.

이하 링크는 SoM으로 제작된 동인게임 관련 정보들. 스탠드얼론으로 작동하므로[12] 관심있으면 한번 다운로드해서 플레이 해 보자.

キングスフィールド型同人ゲーム総合Wiki
Sword of Moonlight Community Site

9 기타

  1. 문라이트 소드를 제작했다는 문구를 보아 광룡 기라로 추정된다. 다만 이 당시만해도 속편기획이 없어서 처음부터 기라를 상정하고 만들어진 설정은 아닌듯..
  2. 눈앞에 있는 몬스터를 자신이 상대 할 수 있을지 어떨지 하는 사소한것부터 시작해서 맵의 진행순서등. 심지어 후속작부터는 NPC를 죽이는것도 플레이어의 마음대로 가능하게 되었으며 그럼에도 여전히 클리어하는데는 지장이 없었다.
  3. 1의 세이브포인트 형태가 문제가 되었기에 그렇다는 이야기도 있다.
  4. 전작의 무대가 성 내부라서 그런것도 있긴 하겠지만...
  5. 게임시작 0.5초만에 물에 빠져죽을 수 있는 흔치않은 게임일듯
  6. 2에선 프레임이 일정하지않아 시점에따라 게임 속도가 들쭉날쭉했다. 2의 난이도를 높이는 주범중 하나
  7. 물론 일부분이 무너져내려 1의 무대중에서도 1층 일부만을 돌아 볼 수 있긴 하지만 몇몇곳은 아이템이나 몬스터의 위치나 종류까지 그대로이다. 던전을 탐색하여 특수 포탈을 열면 5층의 보스방까지도 탐색 가능.
  8. 애초에 전작의 무대인 버다이트 연대기는 제작진이 3편에서 끝낸다고 공언햤던 상태라 나오기 애매했다.
  9. 빛의 사당에 가져가면 로우풀 블레이드가 진짜 문라이트 소드로 변한다.
  10. 전투시 플레이어가 하는 행동은 걷기, 칼질, 간혹 마법. 이 세가지 뿐. 이건 킹스 필드 시리즈 전체의 특징이기도 하다.
  11. 비슷하게 어드벤처 플레이어의 어플리케이션 역시 여전히 제공중
  12. 애초에 MOD가 아니라 엄연히 제작툴로 만든 물건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