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견/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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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항목에서는 택견의 분파 상황을 기술한다.

1 주류분파

1.1 대한택견연맹

태권도를 오래 수련한 이용복 총사가 수장인 단체로 품밟기가 다른 협회들과 달리 역품이며 허리를 훨씬 많이 쓰는 동작을 기본 품밟기에 집어넣었다. 이것은 이유가 있긴 하지만 어쨌든 송덕기 옹이 보여준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고 평가받고 있다.

어쨌거나 새로운 해석과 여러가지 시도, 특히 사업을 했던 이용복 총사의 능력이 발휘되어 현재 최대의 단체로 커졌으며 대한체육회에도 가맹된 단체이다. 본래는 대한택견협회였으나 대한체육회 가맹문제로 충주쪽과 연합하느라 이름을 연맹으로 바꾸었다. 대한택견연맹이 결성될 당시 정관이 중요 무형문화재 76호의 택견을 계승한다는 것이 있었는데 이는 곧 신한승 선생이 새로 정리하고 변형시킨 태껸이기 때문에 송덕기 옹의 태껸을 주장하는 결련택견협회는 협력단체로만 있겠다고 했다.

얼마 전에는 경찰 공무원 가산점에 드디어 들어가게 되는 경사가 있었다.

1.2 결련택견협회

도기현 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택견계승회에서 이어진 단체로 송덕기 옹의 기본적인 몸짓인 품밟기와 활개짓을 가장 제대로 하고 있다고 초대 제자인 박철희 사범에게 인정받는 단체다.

물론 도기현 회장 본인도 송덕기 옹의 모든 기술을 배웠다고 하지는 않는다. 다만 기본 몸짓에 대해서는 스스로가 가장 제대로 하고 있다고 자부하기도 하고 또 초대 제자들에게 증명도 받았다. 대한택견연맹과 반대의 논리를 가지고 논쟁을 벌이고 있으며 한때 대한택견협회(대한택견연맹 이전)과 협조관계였으나 결국 결별하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결련택견협회 항목 참조]

2004년부터 인사동에서 택견배틀을 개최하고 있고 품밟기와 활개짓을 통한 양생에도 촛점을 맞추고 있다. 품밟기의 굼실거리는 동작은 쿼터 스쿼트라고 해서 재활의학에서도 사용하며 관절염 환자들을 호전시킨 사례도 있다.

1.3 한국택견협회 (충주택견)

충주지역의 택견협회. 신한승 선생이 만든 충주택견보존회가 신한승 선생 사후 정경화, 박만엽 두 사람의 의견대립으로 갈라졌다가 다시 합치면서 바뀐 협회 명칭이다. 이전에는 정경화 쪽이 원형보존회, 박만엽 쪽이 전통택견회라는 명칭이었지만 사실 수련체계는 똑같았다. 이후 다시 합쳐지며 이름을 한국택견협회로 개칭했다. 한국 무형문화재에 등재되어 있는 게 바로 충주계열이다.

활개짓을 매우 크게 하는 특징이 있다. 신한승 선생은 레슬링에도 일가견이 있었는데, 그 영향인지 충주택견은 태기질(유술기)이 다른 협회 이상으로 매우 발전했으며, 가짓수 역시 굉장히 많다.

한국택견협회의 택견 모습은 송덕기 옹의 모습이 아니라 신한승 선생의 모습이며 당시 윗대, 아랫대로 나눠 지정했던 모습 중 현재 아랫대만 계승되는 것이라 논란이 많으며 송덕기 옹의 택견 모습을 원판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신한승 선생이 재정립한 모습 역시 의의는 존재하며 이를 지켜나간다는 점은 높이 살 수 있으나 문제는 신한승 선생의 택견모습에 대해서 송덕기 옹이 마뜩찮아 하고 한번은 역정까지 냈던 사실을 고려하면 역시 원형은 제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다. 이런 면에 있어서는 각 택견협회 수장들이 만나서 접점을 찾아야 할 듯.

여담으로, 충주 택견은 저고리가 고딩 양아치 남방마냥 기장이 짧다. 과거에 부산에서 열린 제 1회 택견 대회를 보면, 신한승 계 선수들은 모두 저고리 기장이 짧아서 옷 모습만으로도 구별할 수 있다. 이런 것까지 다르다

2 비주류태껸분파

2.1 위대태껸

주소

근래에 부각된 단체로 송덕기 옹에게 1969년부터 태껸을 배웠다고 하는 고용우 씨와 이준서 씨에게 사사하는 단체다. LA에 본부가 있으며 최근 종로구 필운동과 강남구 개포동, 양천구 신정동에 도장을 열어 수련생을 받고 있다.

고용우 씨의 한풀 경력을 들어서 매도하는 경향이 존재했으나 송덕기 옹에게 가르침을 받는 처음 보는 사진들이 공개되면서 암암리에 인정받는 분위기이다. 처음 공개되었을 당시에는 한풀의 사범이 따로 나와서 태껸을 어떻게 해보겠다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인식했지만 정작 한풀에서는 고용우 씨를 자신들의 문하라고 하지 않아서 가승이라고 표현하지 않는다.

택견을 민속놀이라고 보는 경향이 강한 다른 3개의 메이저 택견단체와는 달리 택견은 어디까지나 무술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경기화의 영향에 의해 사장되어가는 분위기인 택견의 손질을 조금의 가감도 없이 보전하고 있다 하며, 참관에 제한이 없다 하니 흥미가 있다면 신청을 해 보는 것도 괜찮을지도 모른다.

여담이나 고용우 씨는 태껸에서 모든 것을 배운 사람이 배운다는 태껸춤을 배운 두 사람 중 한 사람이라고 한다. 태껸춤에 대해서는 태껸춤 항목 참조.

2.1.1 한풀과의 관련성

김정윤 씨 쪽에서는 택견이나 한풀이나 거의 유사하고 원형은 같은 무술이라고 하는 것인데 반면 고용우 선생 측에서는 한풀과 택견은 전혀 무관한 무술이라고 말하고 있다. 기술적 유사성이야 거의 모든 무술에서 나타나는 것이지만 택견은 그 기술을 풀어나가는 방법과 전략에 있어서 한풀과 전혀 상관이 없다는 입장.

2.2 노들태껸

본디 충주지역의 태껸쪽이었지만 어느날 부터인가 갈라져 나왔고 문화재 태껸에는 없는 것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하며 더불어 노량진 지역에서 성행하던 태껸이라는 부제를 들고 나왔다.

3 태껸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분파

3.1 수밝기(동이택견)

동이택견 소개
이곳은 엄밀히 말해서 태껸이라고 불리기 어렵다. 태껸이 종합적인 격투를 지칭하는 듯한 탁견에 어휘의 근원을 두고 있지만 어쨌든 구한말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발로 하는 서울지역의 각희쪽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곳은 전혀 엉뚱하게 평안도 지방의 태껸이라고 말하고 있다.

충남 아산에서 박성호씨가 임태호라는 노인에게 배웠다는 무술인데 자신의 스승은 이것을 수밝기라고 불렀다고 한다. 왜 동이택견이라는 이름을 붙였냐는 질문에 전통무술이니 당연히 택견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아서 그랬다고 함.

품밟기와 비슷한 갈지자(之) 보법을 사용하며, 온 몸을 던져 공중에서 회전하면서 상대방을 걷어차버리는 등 마치 익스트림 마샬아츠를 연상케하는 발길질이 인상깊다. 고수를 찾아서에 박성호씨가 등장하기도 했다. 무술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전통성이나 실전성을 떠나서 발차기의 위력 자체는 수준급인 것으로 평가받는듯. 발차기로 하는 대나무 격파가 유명한데, 칼로 벤듯 두동강 낸다. 어떤 이는 송덕기 옹의 택견과는 다른 맥락을 가진 별개의 무술이거나 그 흔적을 간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3.2 한풀 관련

한풀이라는 무술단체에서 2000년 초 자신들의 출판사인 밝터를 통해서 '태견' 이라는 송덕기 옹의 택견 시연 사진이 다량 들어있는 책을 내며 갑자기 수면으로 떠오른 쪽. 어마어마한 분량에 그 동안 보기 힘들었던 사진들 과 전혀 못보던 동작들과 어마어마한 책값으로 이슈화 되었었다가 단번에 사기꾼이라는 삿대질을 받기도 했다.

당시 그 책에서 송덕기 옹의 택견 동작에 맞춰주던 사람이 고용우 씨와 이준서 씨인데 둘 다 한풀에서 무술을 했던 경력이 있었기에 한풀에서 짜고 조작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고용우 씨가 그보다 훨씬 이전인 1969년부터 송덕기 옹에게 배운 사실이 밝혀지고 사진들도 공개되었으며 유명한 검술단체의 회장이 그것을 증언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적어도 한풀이 돈을 쥐어주고 한풀의 기술들을 태껸이라고 해달라며 송덕기 옹을 이용했다고 보기만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