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고노스

Τηλέγονος

서사시 《텔레고네이아》의 주인공.

오디세우스키르케의 막내아들이다.[1] 자신의 아버지가 유명한 트로이 전쟁영웅오디세우스임을 알게 된 텔레고노스는 그를 만나기 위해 이타카에 향했다. 이타카에 도착한 텔레고노스는 자신이 있는 곳을 코르큐라 섬으로 착각하고 약탈을 하기 시작했다. 이를 이타카의 왕 오디세우스와 그의 장남인 텔레마코스가 막으러 왔는데 텔레고노스는 오디세우스가 자신의 아버지인 줄 모르고 가오리 뼈로 만든 투창을 던져 죽여버렸다. 죽어가는 오디세우스에게 텔레고노스는 자신의 이름과 어머니에 대해 말하고, 아버지를 찾아 이타카까지 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가 자신의 아버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텔레고노스는 땅을 치고 후회했다. 텔레고노스는 이복형 텔레마코스와 과부가 된 페넬로페를 데리고 아이아이에 섬으로 돌아가 오디세우스의 장사를 치뤘다. 어머니 키르케는 오디세우스를 닮은 텔레마코스에게 반해 그와 결혼하고, 그에 짝을 맞추어 페넬로페는 텔레고노스와 결혼시켜 며느리로 삼았다.[2] 부부가 된 텔레고노스와 페넬로페는 키르케로부터 불로불사를 부여받고 함께 축복받은 섬에서 영생을 보내게 된다.

페넬로페는 텔레고노스에 의해 임신하여 아들 이탈로스를 낳는데, 이탈로스는 후에 오이노트리아 족과 시쿨리 족의 왕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1. 칼립소의 아들이라는 전승도 있다.
  2. 아테나가 짝지어줬다는 전승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