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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 天宮(톈궁)[1]
한국어 : 천궁
1 소개
중국의 실험용 우주 정거장. 톈궁1호라고도 한다. 2011년 9월 29일 발사. 2016년 초 현재 궤도상에 떠 있는 우주 정거장은 ISS와 톈궁 1호뿐이다. 운영기관은 중국 국가항천국(CNSA).
1992년 시작된 921공정의 일환이다. 선저우 계획도 이의 일부이다. 10년후인 2003년 유인 우주선 선저우 5호를 발사하여 결실을 맺었고, 2008년에는 선저우 7호에서 유인유영에도 성공했다.
톈궁 계획은 이의 연장으로서 중국 독자의 우주정거장을 세우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실험용으로 발사한 것이 바로 톈궁 1호이다. 톈궁1호는 길이 10.4m, 최대 직경 3.35m, 무게 8.5t으로 실험 모듈과 동력을 제공하는 2개의 모듈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실험용으로서 톈궁 1호는 추후 발사될 우주선과의 도킹 연습을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으로 이곳에서 실험 및 우주인의 중ㆍ장기 체류는 이뤄지지 않는다.
이 실험을 위해 11월 1일 무인 우주선 선저우 8호를 발사해 11월 2일 첫 도킹에 성공하였다. 11월 14일에는 일단 도킹을 풀고 분리했다가 재 도킹하는데도 성공하였다.
2012년 6월 16일에는 3명이 탑승한 유인 우주선 선저우 9호가 발사되어 6월 18일 톈궁 1호와 도킹에 성공하였으며, 13일간 궤도상에 체류하며 톈궁 1호의 기능을 점검하고 귀환하였다. 그리고 2013년 6월 25일 도킹을 해제하고 6월 26일 내몽골로 귀환한 선저우 10호 팀을 끝으로 중국은 당분간 유인 우주선 발사를 보류하였다. 2016년에 톈궁 2호가 발사될 예정이고, 톈궁 2호가 자리를 잡으면 선저우 11호도 우주인들을 태우고 발사될 것이다. 다만 톈궁 1호의 운명에 대해서는 다소 불투명해서, 많은 정보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대기권 재돌입이 유력하다. 사실 중국이 스페이스 셔틀의 기능을 가진 회수용 우주선이 있는 것도 아니라 언젠가는 재돌입할 운명이지만, 조기에 재돌입을 실시할지 그냥 방치하다가 재돌입할지는 미지수. 옛날 미국의 스카이랩처럼 그냥 냅두다가 상황 봐서 이래저래 써먹을[2] 가능성도 상존한다.
한편 중국 국가항천국은 2016년 3분기에 톈궁 2호를 발사할 예정이며, 4분기 부터는 유인우주선 선저우 11호를 발사해 톈궁 2호와 도킹, 우주비행사들이 머물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으로 일부에서 중국측이 톈궁 정거장에 대한 기술적 통제능력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하였지만 사실 중국의 실험용 우주정거장인 톈궁 1호는 4년 동안 우주선 도킹 등의 각종 실험과 임무를 마치고 최근 기능이 정지되어 임무를 종료한 상태이기에 중국이 우주정거장에 대한 기술적 통제능력을 상실한 것은 아니다.#
영국의 가디언지에 의하면 일부 미국 전문가를 인용해 통제불능 상황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있었다 즉, 언제 어디로 추락할지 모른다고. 이들은 톈궁의 밀도가 커서 대기권에서 모두 불타지 않고 잔해가 남을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한다. 하지만 중국 측은 어차피 올해안에 대기권상에서 소멸시킬 예정다고 위험성을 일축했다.
반중을 기저에 깔고 있는 영미권 언론에서 이를 과장해서 보도하고, 우주에 무지한 일부 한국언론나 중까들이 중국이 우주기술이 모자라서 떨어진다는 식으로 주장을 하는데, 실제로 수명이 다한 위성이나 우주정거장은 이런식으로 대기권내에 추락시켜 폐기하는게 일반적이다. 20여년간 지구궤도에 머무르던 소련-러시아 미르(우주 정거장)는 수명이 다해 잦은 고장으로 통제 불능상태가 되자 지구 궤도에 돌입했고 2001년 남태평양에 잔해가 떨어졌다. 미국의 스카이랩도 후속 미션 취소로 더이상의 활용이 불가능하자 이런식으로 폐기한 바 있다. 이런 잔해가 대도시에 떨어져서 인명 피해가 난다면 커다란 국제 문제가 되겠지만, 바다에 떨어뜨려 폐기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3]
2 톈궁 프로젝트의 목표
이런 실험을 통해 결국 우주정거장 운용의 노하우를 터득하고 궁극적으로는 2020년까지 ISS와 같은 대규모 우주정거장을 중국 독자적으로 운영하는게 이 계획의 목적이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은 2016년부터 정식 우주정거장 모듈을 우주로 차례로 쏘아 올려 2020년 무렵부터 미국, 러시아가 주도하는 국제우주정거장과 별도의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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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톈궁1호 우주 정거장, 오른쪽이 선저우 8호. 그리고 중앙에 있는 여러대의 우주선이 도킹한 모듈체가 바로 중국이 궁극적으로 건설하려는 우주 정거장. 미르와 꽤 닮았다. 이때문에 중국이 러시아 기술을 도입해서 만든게 아닌가 하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톈궁은 미르의 컨셉은 따왔지만, 중국이 독자개발한 것이다. 사실 우주기술은 전략기술이기때문에 아무리 비싼 값을 불러도 이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3 성과
중국의 우주개발 경험은 마오쩌둥 때부터 소련과의 교류 등으로 인해 꽤 진척되어 있으며, 현재 인공위성 발사 성공율이 97%에 달하고(더구나 더 놀라운 것은 1996이후로는 100%라는 흠좀무한 사실이다.)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중국은 발사체 기술이나 우주공학 면에서 유럽이나 일본의 한수 아래라고 생각되어 왔으나, 단 10년동안 미국-러시아에 이은 세계3위로 발돋음했다. 나름 중국을 라이벌로 여기는 인도의 평가도 스스로 30-40년 뒤떨어졌다고 인정한다고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는 세계로부터 중국을 보는 낙후국가라는 선입견이 톈궁 발사로 인해 거의 완전히 불식되었다는것이다. 즉, 대대적인 국가 이미지 쇄신에 성공했다. 톈궁 발사와 도킹 성공으로 인해 중국이 우주개발기술에 있어 미국과 러시아에 이은 3인자라는것이 확정되었으며 그동안 중국 산업의 세부사항에는 관심이 없었던 전세계 일반인들조차 "중국 기술력이 이렇게나 좋았어!?"라는 반응을 이끌어내며 중국이 저가 대량생산 능력뿐 아니라 세계 일류급의 기초기술력을 갖췄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이전과는 달리 그 어떠한 거짓없이 오로지 실적으로 입증한 사례이기 때문에 그동안 중국에 반발하던 사람들도 중국의 기술력만큼은 인정하지 않을수 없게 만들었다. 사실 이것이 중국의 의도 중 하나였기도 하고. 괜히 군사전문가와 학자들만 좋으라고 돈을 쏟아부은게 아니다.
4 톈궁 2호
톈궁 2호 모형. 왼쪽이 선저우 우주선, 오른쪽이 톈궁 2호.
2016년 9월 15일 주취안 우주기지에서 톈궁 2호가 발사되었다. 톈궁 1호와는 달리, 2호는 장기쳬류를 목표로 만들어졌다. 위의 1호와 2호의 두 사진을 비교해보면 선저우의 크기 비교로 톈궁 2호가 1호보다 훨씬 커졌음을 알 수 있다.
창정 2F 발사체로 발사되었으며, 2016년 10월 17일에 발사될 선저우 11호와 도킹해서 우주인들이 이곳에서 30일간 지낼 예정이라고 한다. 이것을 토대로 2020년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본격적으로 운용한다고.
ISS의 운영자금을 상당부분 부담하는 NASA가 2028년에 자금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공언함에 따라 그 이후에는 톈궁은 지구 궤도에 떠 있는 유일한 우주정거장이 되리라고 예상되고 있다.
5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2013년에 나온 영화 그래비티에서 톈궁 우주 정거장과 선저우 캡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론 여기서 나온 선저우는 무늬만 선저우지 사실상 소유즈와 같게 묘사되었지만...
문명: 비욘드 어스의 팩션 문명: 비욘드 어스/범 아시아 협력체의 수도 티안공(Tiangong)이 여기서 유래했다.- ↑ "하늘의 궁전" 이라는 뜻. 중국신화에서는 남편 예를 배신한 천녀 '항아'가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받아 추한 두꺼비로 변해 달의 궁전에 갇혀 있다고 한다. 전버전에서는 옥토끼가 사는 전설은 중국신화가 아니라고 했는데, 그것도 중국신화 맞다. 중국의 무인 달탐험 로버가 바로 옥토끼전설을 인용한 위투(玉兎:옥토)옥토끼 호다.
- ↑ 스카이랩의 경우 NASA에서 우주왕복선을 발사하여 고도를 되돌린 후 계속 써먹는다는 복안이 있었으나 우주왕복선 개발이 늦어지면서도 NASA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며 끝내 재돌입했다.
- ↑ 가장 유명했던 위성 추락사고는 소련의 코스모스 954호인데, 이 위성은 1977년에 발사되었는데 1978년에 통제력을 상실했다. 문제는 방사능 전지를 장착하고 있었고, 이때문에 궤도를 이탈하여 추락하기 시작하자 큰 문제가 되었다. 다행히 인명이 드문 캐나다 북극권 지역에 추락해서 인명피해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