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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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명

동아시아 전설에 나오는 에 사는 토끼. 옥토끼, 은토끼라고도 하며, 한자로는 옥토(玉兎)[1], 은토(銀兎), 월묘(月卯), 선토(仙兎) 라고도 한다. 달두꺼비와 함께 달에 사는 영수(靈獸).

대한민국, 일본, 중국을 비롯해 인도에까지 달에는 토끼가 살고 있다는 설화가 남아 있다. 특히 한국 및 중국에선 계수나무 밑에서 떡방아를 찧고 있는 토끼의 모습이 많은 문헌과 그림에 남아 있다. 이와 관련된 노래는'반달(윤극영 작사, 윤극영 작곡)'이라는 동요가 있다. 이는 지구 아시아 지역에서 보이는 달의 바다 모습을 보고 연상된 전설이다.[2] 파레이돌리아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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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런 모양... 토끼가 보이는지?


이건 더 뚜렷하게 그린 것.

한국에서는 달토끼가 을 찧고 있다고 전해지지만, 전통적으로 달토끼가 만들고 있는 것은 (불사의 약)이다.

여담이지만 중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달을 보고 토끼가 아닌 다른 동물(두꺼비당나귀 등), 여인의 얼굴 등을 연상했다.[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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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불교의 전설

《본생경》(자타카)에 따르면 이하와 같은 전설이 있다.

원숭이, 여우, 토끼 세 마리가 산 속에 쓰러진 추레한 노인과 만났다. 세 마리 동물은 노인을 구하려고, 원숭이는 나무 열매를 모으고 여우는 강에서 물고기를 잡아서 노인에게 공양했다. 그러나 토끼는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것도 얻지 못해 결국 원숭이와 여우에게 부탁해 불을 지피고 스스로 불 속에 몸을 던져 자기 자신을 공양했다. 그 모습을 본 노인이 정체를 드러냈는데 노인은 바로 제석천이었다. 제석천은 토끼의 자기희생을 후세까지 전하고자 토끼를 달로 올려보냈다. 달에 보이는 토끼 모습 주위에 연기 모양의 그림자가 있는 건 토끼가 자기 자신을 불에 태울 때의 연기라고 한다.

참고로 《본생경》은 부처가 석가족의 왕자로서 태어나기 전의 삶에서 쌓은 공덕을 모은 설화집으로, 이 이야기에 나오는 토끼는 석가모니의 전생 중 하나다.

3 대중문화 속의 달토끼

3.1 동방프로젝트에 등장하는 종족

레이센 "달토끼월인의 노예인 병사부대, 달의 도시에서는 단지 도구에 지나지 않아요."[5]

달의 도시에 살고 있는 토끼. 토끼귀토끼꼬리를 장비한 인간형[6] 요괴.

하쿠레이 레이무레이센을 발견하고 요괴토끼로 오해한 걸 보면 환상향미혹의 죽림에 살고 있는 요괴토끼와 그다지 구분이 되지 않는 모양이다.

이름이 있는 등장인물은 레이센 우동게인 이나바레이센(2세). 동방감주전에서는 세이란링고도 추가되었다. 레이센이나 세이란 덕에 일제시대의 전투기가 이름의 모티브가 아니냔 얘기도 있었지만, ZUN은 '어차피 토끼 이름은 펫에 이름을 지어주는 느낌이라 별 의미를 가지진 않았다. 딱 중국이란 느낌은 아니지만, 다만 달의 도시의 외견을 따라서 달토끼의 이름도 중화풍인 이미지다.'라고 일단락 지었다. 즉 발음만 일본식으로 할 뿐이지 사실상 중국 이름.

레이센 우동게인 이나바의 능력은 달토끼 종족의 공통된 능력으로, 이 능력으로 파동을 교환하여 달과 지상에서도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다만 정확하게 의사가 전달되는 것은 아니고 뭔가 내용이 적당히 뭉뚱그려져서 귓가를 스치는 풍문처럼 전달된다는 모양. 동방영야초의 영야이변도 직접적으로는 이런 애매모호한 커뮤니케이션 방식 때문에 일어났다.

달의 도시에서는 하층민이며 월인들은 토끼들을 단순한 도구로 밖에 여기지 않는다.[7] 대부분의 달토끼는 상아의 죄를 대신 갚기 위해 끝없이 을 찧는 일을 하거나 달의 도시를 지키기 위해 군사 훈련을 받는다.

와타츠키노 요리히메가 부대를 만들어서 훈련시키고 있지만, 태평하고 겁많은 성격이라 그다지 열심히 하지는 않는다. 달의 사자의 일은 육체 노동이 많아 많은 토끼들이 싫어하는데다 도망치는 자도 적지 않다고 한다. 그래도 요정 메이드 정도는 이길 수 있는 전투력을 가지고 있다. 특이하게도 맹월초에 등장하는 요리히메의 군인 달토끼는 죄다 여성. 예전에 일어난 싸움으로 달토끼의 수가 많이 줄어들어 이전보다 강도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기본 장비로 제복(레이센 우동게인 이나바의 그것), 촌스러운데다 이미가 훤히 노출된 디자인의 방탄헬멧, 총검이 부착되고 개머리판이 없는 소총이 있다. 소총은 볼트액션식이지만 달토끼들은 이걸로 탄막을 뿌린다.

또 맹월초에 나온 야고코로 에이린의 말에 따르면 달토끼들은 허풍쟁이에 거짓말쟁이라고 한다.

두 마리의 레이센 둘 다 연보랏빛 머리를 하고 있어서 연보라 머리가 달토끼의 상징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몇 있지만, 맹월초에 묘사된 달토끼들을 보면 다양한 머리 색을 하고 있다. 레이센들의 연보라 머리는 그저 우연의 일치이거나 작가가 노리고 그랬을 지도. 그리고 동방감주전에서 나온 두마리의 달토끼들은 각각 청발, 금발이다.

3.2 그 외

4 관련 항목

  1. 2013년에 쏘아올려진 중국의 달 탐사 로봇 '위투(玉兎)'의 이름은 여기서 유래했다.
  2. 아즈텍 신화에서는 원래는 태양만큼 밝던 달빛을 사그러뜨리기 위해 달에 토끼를 집어던진(!) 흔적이라고 얘기한다.
  3. 앙골라, 페루에서도 두꺼비를 연상했다고.
  4. 아래 이미지 출처는 과학동아 2000년 9월호 기사.
  5. 동방영나암 34화
  6. 맹월초 소설에서는 달토끼들이 일반 토끼의 모습으로 떡을 찧는 삽화가 있다.
  7. 야고코로 에이린은 지상에 내려오기 전까지는 토끼들을 단순한 도구로밖에 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