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케

1 그리스 신화행운여신

Tyche. "튀케"라고 읽는게 더 정확한 모양이다. 영어 발음은 '타이키'.

그리스 신화에서 도시의 부와 번영, 그리고 그 운명을 주관한다고 믿어진 행운의 여신. 로마 신화포르투나에 대응되는 신이다. 헤시오도스의 "신통기"에 따르면 티탄 신족인 오케아노스테티스의 딸이라고 하며, 또다른 전승에 따르면 헤르메스아프로디테의 딸이라고도 한다.

헤스티아 같은 잡무담당 신들이 다 그렇듯이 현대에 와서 지명도는 안습하다. 딱히 신화 상에서 그럴듯한 에피소드도 전해지는 게 없다보니... 그래도 폴리스의 수호신이자 번영의 상징이니만치 에게 해 일대의 그리스 상업도시들에서 꾸준히 숭배 받아온 여신.

2 천문학 상의 가상의 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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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주위를 공전하는 9번째 행성으로 추정되는 가상의 행성. 실재하지 않는 것으로 2014년에 결론이 났다.

2011년 2월에 미국 루이지애나 대학의 교수들인 존 머티지와 다니엘 휘트머는, 최근 태양계에 떠도는 한 혜성의 경로 변화를 추적하던 중 태양계에 목성보다 질량이 4배인 가스 행성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흠좀무. 물론 그전부터 오르트 구름 내에 혜성의 움직임에 영향을 줄 만한 행성의 존재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은 많았지만 이렇게 그 존재가 확인되었다는 말이 나온것은 처음.

존재 자체가 불분명한 이 행성은 일단 임시로 1. 항목에서 따온 티케란 이름을 얻었다.[1] 티케의 존재가 사실일 경우 과학자들은 이 행성이 수소헬륨 등 대부분 기체로 구성돼 있으며 대기는 목성과 비슷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우주에서 바라볼 경우 티케는 목성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띠가 존재할 것이며, 다채로운 색깔로 매우 아름다운 경관일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추정. 태양으로부터 약 15,000au(0.237광년) 거리를 공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태양명왕성 간 거리의 375배에 달한다.

연구진은 이런 큰 행성이 왜 발견되지 않았을지에 대해서 "티케가 태양으로부터 거리가 매우 멀 뿐만 아니라 오르트 구름에 존재하고 있어서 관측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2]

몇몇 과학자들은 이미 NASA의 관측을 통해 새로운 행성의 존재를 증명할 자료가 얻어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물론 아직까지는 가상의 행성일 뿐이므로 신중해야 할 필요성은 있을 듯 하다.

이후 발견자인 머티지와 위트머는 만약 티케가 실재한다면 광역적외선탐사위성의 관측결과를 통해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하였는데, 관측결과를 검토해 본 결과 2014년에 티케가 실재하지 않음을 나사가 확인하였다.

그런데 2016년 1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등 외신은 칼텍마이클 브라운 박사, 콘스탄틴 바티칸 박사가 티케와는 또 다른 '행성 9(가칭)'가 존재할 수 있는 정황이 포착되었다고 보도했다. 자세한 것은 제9행성 문서 참고.

  1. 근데 이미 258번 소행성의 이름으로 티케가 존재하니 실존이 확인되더라도 이름은 바뀌게 될듯.
  2. 오르트 구름은 태양계 가장 바깥쪽에 먼지와 얼음이 둥근 띠 모양으로 결집된 거대한 집합소로 태양으로부터 약 1광년 떨어진 곳까지 퍼져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