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c & Pal
パック&パル
1 개요
남코(現 반다이 남코 게임즈)에서 발매한 팩맨 시리즈의 3번째 정식 후속작.
2 상세
기존 팩맨에서 기본적인 틀을 빼면 훨씬 멀어진 작품이다. 잠긴 구획을 열고 아이템을 빼먹는 컨셉은 전작인 슈퍼 팩맨과 비슷하지만, 미로를 아이템으로 가득 채우지 않고 일부 한정된 공간에만 아이템을 배치해놓았다. 즉 미로를 깨려고 돌아다닌다기 보다는 아이템을 일일이 찾으러 다니는 게임에 가까워졌다. 열쇠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지만 여기서는 열쇠는 높은 점수(최대 5000점까지)를 주는 아이템 중 하나로 등장하며 열쇠 대신 카드를 뒤집어서 그 카드에 그려진 아이템이 있는 구획을 여는 방식. 카드는 3개 이상 뒤집을 수 없다.
기존의 파워업 시스템이 교체된 것도 매우 파격적이다. 스테이지별로 화면 중앙 양측에 특수한 아이템이 하나씩 놓여있는데[1], 이것을 먹으면 팩맨이 파란색으로 변하고 약간 커지만 유령들이 주눅들지 않는다. 이거 먹고서 유령 잡아먹으려고 돌격하다 사망한 꼬꼬마들이 반드시 있겠지? 대신 버튼을 누르면 입에서 뭔가(...)를 발사해서 유령들을 짧은 시간동안 기절시킬 수 있다. 한 마리씩 기절시킬 때마다 200 > 400 > 800 --> 1600점으로 점수가 올라가며 만약 공격 아이템의 지속시간이 풀리기 전에 두 번째 아이템을 먹어서 지속시간이 연장되었을 경우 그 다음 기절시키는 유령들은 전부 1600점씩 준다. 스코어링의 필수요소. 특히 하품나오게 쉬운 초반에는 이 방법으로 3스테이지 전에 잔기를 하나 따낼 수 있다.
등장하는 특수 아이템은 총 5종류로, 남코의 미칠듯한 셀프 패러디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
- 갤럭시안 대장기 - 트랙터 빔. 제자리에서 빙빙 돈다.
- 랠리X의 주인공 자동차 -
방귀매연(...). 매연을 뒤집어쓰고 골골대는 모습이 된다. - 트럼펫 - 음표들. 제자리에서 방방 뛴다. 음악에 미쳐서 춤추는 것이라고 한다.
- 눈사람 -
냉동빔찬바람. 각얼음으로 변한다. - 팩맨 - 소형 팩맨들(...). 소형 팩맨이 들러붙어서 갉아먹고 유령들은 전통의 주눅든 모습이 된다.
이외에 스테이지 중앙에 주황색으로 칠해진 통로가 하나 있다. 이는 특수한 기능이 있는데, 팩맨이 들어가면 모습이 보이지 않으며 안에 있는 상태에서는 멀리 떨어진 유령들이 팩맨을 추적하지 못하게 된다. 또한 유령들이 들어가면 속도가 느려지기도 한다. 한마디로 팩맨을 위한 피난처이며 유령들에게 포위될 것 같으면 이 근처에서 놀면서 따돌리는 것이 중요 전략이 된다.
3 신캐릭터
이 외에 가장 눈여겨볼 점은 신 캐릭터인 미루(ミル)의 존재. 항목 상단의 전단지에도 나오는 리본을 맨 초록색 동글동글한 무언가로 제목의 Pal(친구)는 얘를 의미한다. 게임 내에서 나오는 모습이 매우 귀엽다
하지만 게임 내에서 하는 일은 전혀 친구같지 않은데, 평소에는 별다른 패턴 없이 돌아다니다가 팩맨이 잠긴 구획을 열 경우 곧바로 그쪽으로 달려가서 아이템을 훔쳐간다. 아이템을 탈취하면 유령의 집쪽으로 달려가는데 유령의 집에 아이템을 갖고 들어가면 소실되며 영영 되찾지 못하게 된다. 다른 유령들과 별개 취급이라 팩맨이 접촉해도 죽지 않으며 반대로 팩맨의 스턴 공격도 통하지 않는다. 친구는 친구인가보다 다만 아이템을 끌고다니는 상태에서는 속도가 평소의 절반으로 떨어지므로 잡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다.
만약 미루에게 아이템 하나도 도둑맞지 않고 클리어시 퍼펙트 보너스를 받으며 스테이지마다 500점씩 늘어난다. 하나라도 도둑맞을 경우 성공적으로 취득한 아이템의 개수 X 100이라는 매우 쪼잔한 점수를 주기 때문에 가능하면 다 사수하는 게 이득.
여기까지 보면 개년(...) 같지만, 좀 더 높은 스테이지로 갈수록 얘가 진짜로 "친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유인즉, 미루는 아이템을 훔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유령의 집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유령의 집 아래쪽을 반드시 한 번 지나쳐서 돌아간다. 이 패턴에는 예외가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카드를 뒤집으면 멀찍이 반대편에 있는 아이템이 열리는 후반부 스테이지에서는 먼 길 돌아가다 유령에게 맞아죽는 대신에 미루가 아이템을 훔쳐오기를 기다리면서 유령의 집 바로 아래에서 농성하면서 하나둘씩 집어먹으면서 클리어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게 된다. 즉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
사실 나올 당시만 해도 이름과 성별 외에 별다른 설정같은 건 없었건만 어째서인지 팬덤에서는 팩맨과 친한 유령 취급하는 듯 하다. 일단 "팩맨을 공격하지 않는 유령"이라고 생각하면 납득가능하지만 유령들을 위해서 일하고(?) 있으니 그것도 모호하다. 양다리 개년 맞네 인상이 이렇다 보니 사실 과일을 훔치는 것도 상기되었듯 유령을 위하는 척하면서 팩맨에게 넘겨주기 위해서라는 추측도 있다(...). [2]
고전작 팩맨에서 몇 안 되는 개성이 튀는 캐릭터였건만 어째서인지 조용히 묻혔다. 이를 안타까워하는 팬도 극소수 존재.
그 외에 미루의 역할을 팩맨의 구작 TV 애니메이션에 나온 팩맨의 애완동물인 쩝쩝(Chomp-Chomp)이 대신하는 슬픈 버전도 있다. 해적판이 아닌 남코 제작.
4 기타
보너스 스테이지도 건재하지만 본작에서는 레스트 타임(쉬는 시간)이라고 부른다. 카드를 뒤집어서 최대한 많은 $를 얻는 것이 목적으로, 만약 미루가 그려진 카드를 뒤집었다면 점수가 2배로 뻥튀기되며 반면에 블링키가 그려진 카드를 뒤집으면 그냥 꽝으로 보너스 게임이 종료된다. 카드가 완전히 랜덤으로 배치되는지라 은근히 스릴있다. 이거 도박아냐?
시리즈 최초로 스테이지 BGM을 도입했다. 한 음악 무한루프이지만 시리즈 최초라는 데 의의가 있으며 곡조도 의외로 나쁘지 않다.
메인 스테이지 BGM 보너스 스테이지 BG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