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난 해적왕이 될 거야!
옛날의 해적에 빗대어, 불법으로 제조된 미디어 상품을 가리키는 말. 서적, 비디오테이프, DVD를 가리지 않고 사용된다.
Pirate뜻이 해적이랑 복제여서 그런거 아니였어?
2 상세
보통 저작권 조약에 가맹한 국가에서는 거의 사라지기 마련이지만, 간혹 배째고 해적질하는 무리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해적판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저작권 의식이 낮은 국가에서는 해적판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도 과거에는 저작권 의식이 낮아서[1] 해적판이 다발했으나, 최근에는 해적판은 줄어들고 대신에 불법 공유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해적판이 성행한 당시 만화가들의 고충은 이러했는데, 이들의 목적은 바로 재미있고, 인기를 끌 만한 콘텐츠를 찾고자 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1970년대에는 외래서적을 주로 팔던 명동 등지를 수시로 드나들었고, 심지어는 일본까지 가서 콘텐츠를 발굴하기도 했다.
만화 해적판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일본 만화를 그대로 출판하는 평범한 해적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2] 작가를 시켜 만화를 베껴서 다시 그려내어 국내 실정에 맞게 일부 수정을 거친 해적판도 있었고[3], 원본이 된 일본 만화의 분량이 모자르면 내용을 새로 써서 끼워넣는 해적판도 있었다.
물론, 해적판이 유머소재로서 전설로 남는 경우도 있다. 안 그래도 기묘한 만화를 더 기묘하게 만든 메가톤맨이라던가. 메가톤맨/짤방모음 항목 참조.
폭력적이거나 왜색적인 장면, 선정적인 장면의 경우 대부분 수정을 하지 않고 그대로 내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법이나 언론의 철퇴가 두려울까봐 자체검열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덧칠을 하거나 화이트칠을 하거나 껌댕칠을 한다든가, 기모노를 덧그려서 한복으로 만든다든가, 팔이 잘렸는데 어느새 팔이 새로 생긴(사실은 새로 그린)듯한 수정질이 주 스킬이었다. 로컬라이징조차도 질낮은 해적판의 경우는 이리저리 바뀌거나 엉망인 경우 또한 많다.
한국에서 해적판 만화가 거의 뿌리뽑혀진 2000년대 이후에는 2007년에 일어난 천조제의 파이브 스타 스토리 해적판 사건이 유명하다.
최근에는 루리웹에서 상업지 스캔본을 아예 개인이 제본해서 팔아먹으려는 시도가 알려진 바가 있었다.
3 중화권의 영화 따오판(盜版, 도판), 그리고 외국의 사례
외국의 경우 중국 본토 및 동남아, 일부 중화권 국가의 '길보드' 쪽에서 이런 류가 심한데, 특히 한국이나 일본 드라마, 영화를 CD 형식으로 불법유통한다. 이러한 영화 해적판은 보통 따오판(盜版)으로 불린다. 당연히 오타가 심하며 '음란서생'의 해적판인 '음린서생'을 목격한 사람도 있을 정도. 이 정도는 약과고 태극기 휘날리며 따오판은 전혀 엉뚱한 화장품 광고의 설명문을 붙이거나 엉뚱한 배우 이름, 알아보기도 힘든 한글을 써놓은 수준의 카오스를 자랑한다. 또한 중화권에서는 레고 해적판들이 한둘도 아닌 브랜드로 난립하고 있다. 메이드 인 차이나/종류 참조.
일본에서도 드물게나마 일어난다.자폭
서양에서는 부틀렉을 해적판과 비슷한 의미로 취급하기도 한다.
4 한국에서 유명한 해적판들
- 서적
- 2000년대 이전의 몇몇 학습만화 및 학습사전[4], 동화전집[5]
- 빙그레문고 현대지능개발사 격투왕 맹호치
- 다이나믹콩콩코믹스 및 백과사전류 포켓북
- 메가톤맨
- 쿤타맨
- 북두의 권 해적판 및 실사 버전
- 영웅문 고려원판
- 은하영웅전설 을지서적판 - 아예 재창작 수준의 번역을 해놨다.
- 새소년 게임북
- KOF 등 아케이드 대전액션게임의 동인 앤솔로지 작품들[6]
- 그 외 다양한 버전의 소설, 만화가 불법해적판으로 나왔다. 후일 이른바 일진회 파동 이후로 제삼미디어[7]같이 경찰에 단속된게 공중파 뉴스에 나올 정도의 대규모 해적출판사도 있었다.[8]*
- 만화 외의 미디어
5 만화 해적판
5.1 건담 시리즈
- 기동전사 Z건담 : 해적판으로 나온 적이 있는데, 애니메이션을 보고 그린 것일지도 모른다.
5.2 도라에몽 해적판
- 동짜몽 : 동짜몽은 원고를 가져다 찍은 해적판이 아니라, 모작하여 다시 그린 해적판이다.
5.3 드래곤볼의 해적판
드래곤볼은 해적판이 아주 많은 작품이다. 문방구에서 파는 500원짜리 포켓북에서, 서울문화사에서 나온 정식판과 별 차이 없는 버전까지 아주 다양한 버전이 있다. 오죽하면 서울문화사 정식판본에서 유사품을 주의하라는 주의문까지 뒤에 붙였을 정도. 대부분 번역의 질이 썩 좋지는 않다.
- 드라곤의 비밀 : 알려진 해적판중 가장 번역의 질이 조악하지만, 그만큼 인지도도 있었는데 왜냐하면 서울문화사 판본[9]보다도 더 빨리 일본 현지 소년점프 연재본을 해적으로 박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악한 번역을 무릅쓰고 그 뒤의 스토리를 알고자 하는 이들이 찾았던 것.
- 드래곤볼 Q : 판형은 서울문학사와 비슷하지만, Z가 아니라 Q.
- 드래곤볼 환상곡 : 동인지 앤솔로지 모음집이다. 띠지에 쓰여져있는 정체불명의 한자 두글자는 동인지를 펴낸 출판사 혹은 동인 서클로 추정된다.
여담으로 해적판 중 드라곤의 비밀에서의 베지터의 이름은 알랑이.
5.4 왕가의 문장
왕가의 문장은 해적판으로 유명하다.
- 신의 아들 람세스
- 태양의 아들 람세스
- 나일에 피어난 사랑
- 나일강의 소녀 캐롤
5.5 죠죠의 기묘한 모험
죠죠의 기묘한 모험/해적판 항목 참조.이쪽은 메*톤맨의 위용으로 문서가 아예 따로 생겼다
5.6 파이브 스타 스토리 OZON 판
1,2,3권에 한해서 아주 좋은 종이에 유려한 인쇄 품질로 만들어져 출간되었다. 나중에 서울문화사에서 나온 정식 한국어판과 비교해 보아도, OZON 판이 더 정품 같아 보일 정도이다. 책 가격도 당시 기준으로는 아주 비싼 가격이 책정되었으며, 어느 누구도 이것을 해적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좋은 품질이었다.
그러나 4권부터 조악한 표지 디자인[10]이라든지, 심각한 번역 오류등이 나오면서 의혹이 일어 났다. 그러다가, 어느 잡지 기자가 원작자인 나가노 마모루에게 문의했는데, 한국의 어느 출판사와도 정식 출판 계약을 맺은 적이 없다는 답변 팩스를 받고, 이를 잡지에 공개하여 많은 사람을 충공깽으로 몰고 갔다. 7권까지 어찌 저찌 해적판을 출판하다가 출판사가 망했는지 더이상 나오지는 않았다. 또다른 해적 출판사(통칭 아이즈판)에서 7~11권까지 출판했고, 그후 서울문화사에서 정식 라이센스를 맺고 1권부터 새로 출간했다.
5.7 쿵후보이 친미
해적판이 아주 많은 작품. 주로 "용소야" 계열로 나왔으며, 그 밖에도 아주 많이 있다.
5.8 포켓몬스터 스페셜
놀랍게도 이것조차 포켓몬이 정식발매 되기 전인 1998년에 포켓몬스터 98이라는 이름으로 해적판이 나온 적이 있는데, 많이 팔리지 않은 초레어템이지만 이것의 의의는 바로 게임 이외의 매체로 미디어믹스된 포켓몬이 한국에 알려진 최초의 사례 라는 것이다. 사진은 여기서 볼 수 있으며 보다시피 좌우반전이 안 되어있다.
만약 이것을 동네 만화방 같은데서 보았다면 그날 당장 로또를 사 보도록 하자.
6 소설 해적판
- 유리가면 소설판.
- 채털리 부인의 사랑 로컬라이징 해적판. 채털리 부인이 차 달례 부인이 되었다.
7 게임 해적판
이쪽은 이미테이션 게임 문서도 참조할것.
- 닌자 용검전
- 드래곤 보울 (Dragon Bowl) - 국산으로, 그래픽을 매우 엉성한 것으로 바꾼 해킹판이다.
- 엘소드
- 포켓몬스터
- 펭귄 브라더스
- 2, 3 등의 넘버링이 붙은 '후속작'
- 마리오 브라더스
-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 아오오니
- 아오오니의 패러디 게임 모두
8 드라마 해적판
9 대중매체에서 묘사되는 해적판
10 관련문서
- ↑ 거기에 문화규제가 한몫한 것은 덤.
- ↑ 이 경우 작가 이름이 한자-가나 표기가 된 일본어인명 및 필명으로만 표기(가끔 영문병기도 섞임)된걸 그대로 썼기 때문에 쉽게 판별 가능하다. 정식출판된 일본만화는 보통 작가 이름을 영어 발음으로 표기한다(다만 세주판 몬스터처럼 한자이름과 영문독음을 병기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해적판임에도 작가 이름의 영어발음으로 작가명을 표기하는 케이스도 많았다.
- ↑ ex. 다이나믹콩콩코믹스의 "성운아" "전성기" 등. 이는 해적판이 태동한 60년대부터 80년대 초중반까지 주로 써먹던 방법.
- ↑ 학습사전의 경우 일본 아스믹(미디어 회사. 게임 제작도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社의 서적으로 추정되는 백과의 표절판 등이 존재한다. 자료사진을 자세히보면 일본스럽거나 일본어가 아주 작게 적힌 사진들이 그대로 쓰였다.
제대로 검열통과했다면 심의특성상 일본어는 짤렸을텐데 - ↑ 삼성출판사의 '칼라텔리비전' 동화전집은 쇼가쿠칸의 <세계의 동화> 해적판이다. 하지만 계몽사처럼 양심적으로 이탈리아 출판사나 일본의 코단샤와 라이센스 해서 동화집을 번역한 사례도 있다.
- ↑ 앤솔로지 원본은 동인지가 아닌 상업 출판인 경우 게메스트 를 펴낸 신성사(지금은 소멸) 등 당시 일본 게임잡지를 출판하던 출판사들이 주로 출판하는 경우가 많았다.
- ↑ 후에 제삼아트로 개명
- ↑ 압수한 해적판이 200만권이었다.
- ↑ 아이큐점프 드래곤볼의 경우 별책부록에 따로 지면을 꽤 배정하는 식까지 해서 연재를 꽤나 빨리 진행시켰다.
- ↑ 일단 일본판과 표지 디자인 자체가 달랐다.
- ↑ 원본은 Alarm für cobra 11의 시즌4제1화 Höllenfahrt auf der A4라고 한다.게다가 간접수입인듯...영어더빙이....
- ↑ 역시 위의 독일 드라마의 해적판(?)이다.이쪽은 독일어 원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