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카

1 가상의 화폐 Perica

애니에서 묘사된 페리카 이미지 출처

도박묵시록 카이지에 등장하는 가상의 화폐단위.

이토 카이지가 끌려가서 노역을 당하게 된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에서 쓰이는 화폐.
동전은 없고 지폐만 있으며 제애 그룹 회장 효도 카즈타카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100, 1000, 10000페리카 3종류가 있으며 액면가치는 1엔 = 10페리카. 즉 엔화의 환율에 따라 등락하지만 대체로 대한민국 원화의 가치와 비슷하다. 소비처가 제애그룹쪽에서 반장들과 결탁해 운영하는 매점과 각종 특전들만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구매력 기준으로는 훨씬 가치가 낮은 편. 다만 제애그룹 특유의 무시무시한 폭리를 완전정지시켜 준 상황에서만 지급해 주는 화폐이기 때문에(즉 노역장 입장 당시까지의 원금+이자만 변제하면 된다) 빚 변제에 사용한다고 치면 의외로 가치가 높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또한 국가가 발행한 화폐가 아니라 기업인 재애그룹에서 발행한 화폐이므로 정규 화페는 아니며 유사 화폐 또는 유가증권에 해당된다. 근데 하는 꼬라지를 보면 재애그룹은 기업이라기 보다는 제국에 더 가까워 보인다.

지하노역장의 임금은 일당 3500엔이며, 이 중 빚 변제금 2000엔, 식비 및 시설 이용료 1150엔을 원천징수하여 실제 지급되는 것은 일당 350엔(3500페리카)에 해당한다. 이를 월당 노동일수 26일로 곱하여 월급날 91000페리카를 지급받게 된다. 카이지는 일당으로 규동 하나 못 사먹는다고 깠는데 2013년 기준으로 매일 한 그릇씩은 먹을 수 있다.(...) 그런데 지하노역장 물가가 심히 창렬이잖아? 맞는 말이야

이를 사용해 점심/저녁식사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으며, 휴식시간에 매점에서 간식거리를 사먹을 수도 있고 1일 단위로 냉방/욕조/비디오를 볼 수 있는 독방을 쓰거나 외출을 할 수도 있다. 페리카를 모아 빚을 변제하는 것으로 노역기간을 단축시킬 수도 있다.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페리카를 이용한 도박도 벌어지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제애그룹 지하노역장과 친치로 참고.

이런 식으로 하는 이유가 작중에서 직접 등장하지는 않았으나 실제 사례와 비교해보면 이런저런 추측이 가능하다.

•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돈을 쓰게 시키는 것으로 효도 카즈타카 회장의 지배욕을 만족시킨다.
• 강제노동은 대체로 효율이 떨어진다. 그러나 명목상으로나마 임금을 주는 것으로 반발을 어느 정도 잠재우고 노동의욕을 고취할 수 있다.
• 돈의 단위가 커져서 실제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고 있다는 착각을 일으킨다.
• 페리카의 환전을 독점하여 노동자의 저항을 억제할 수 있으며, 돈을 모아 계획을 꾸미는 등의 반항을 억제할 수 있다. 이걸 외부로 가지고 나와 봤자 쓸모가 없으니 탈출에도 도움이 안 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각국의 포로수용소도 노역의 대가를 지불하되 진짜 화폐를 가지면 경제력을 얻게 되어 탈출의 기반이 될 우려가 있으므로 유사하게 임시화폐를 사용했다. 일제강점기 일본 제국의 회사들 중에 임금 지불을 회사에서 찍어내는 임시화폐로 대체한 회사도 있었고, 나병환자촌에서 환자 격리를 위해 쓰기도 했다고 한다.
• 오오츠키 반장처럼 대량의 페리카를 저축한 노역자는 체제가 무너지면 자신도 손해를 보게 되므로 자신의 이득을 위해 제애 그룹에 알아서 복종하게 된다.

영화에선 브레이브 맨 로드 지원자가 있을 경우 해당 지원자의 반 멤버 전원에게 3만 페리카씩 지급한다. 여기서 살아남으면 자유의 몸이 된다지만 현실은...

여담이지만 2ch 같은 커뮤니티에서는 일본 엔화의 은어로 사용된다.

ex) 이번 코미패스에서 쓸 페리카를 뽑아둬야겠네, 새로 살 컴퓨터에 xx 페리카 정도 들여볼까?, ***에 xx페리카 건다 등등

2 Sony FeliCa

소니의 비접촉 IC카드 시스템 Fel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