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애그룹 지하노역장

그렇다, 결국 이 세상은 이용하는 측당하는 측.이렇게 나눠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그런 당연한 사실을 언제 깨닫느냐는 것이다.

- 오오츠키

1 개요

도박묵시록 카이지에 등장하는 지역. 효도 카즈타카 회장이 핵전쟁을 대비하여 만들고 있는 지하 왕국(핵방공호)[1]의 건설 현장이다. 일본 가라앉으면 어쩌려고 원작단행본에서도 상당한 분량을 차지한다. 애니판에서는 8,9화 정도를 사용했다.

2 건설 이유

효도 카즈타카의 말에 따르자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정치인들이 잘못해서 외교가 틀어지면 자기들이 살고 있는 국토에 핵미사일이 날아온다라는 왠지 이해가 갈 것 같으면서도 냉정히 생각하면 납득하기 힘든[2] 이유로 건설 중이다. 굳이 현실에서 비슷한 사례를 찾자면 극단적인 생존주의에 가까운 사고방식이다. 다만, 작중에서 왕국이라고 호칭하며 그룹 관계자가 사치를 누리는 모습을 보면 그런 이유말고도 공권력이 닿지 않는 지하에서 쾌적하게 비합법적인 행위를 하기 위해 건설을 한다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랩처?

2.1 돈G랄

상호확증파괴가 구축되어 있어 핵전쟁이라는 게 웬만해서는 안 일어난다는 것, 핵벙커라고 해도 핵무기 직격에는 버티기 힘든 것[3], 핵전쟁 이후에 대한 계획이 언급되지 않는다는 것 등 여러가지를 생각해보면 효율이 극도로 떨어진다. 게다가 핵무기가 아니라 재래식 병력에도 손쉽게 함락당할게 분명하다는 걸 생각하면 더더욱 돈낭비.[4] 거기다가 일본은 지반이 안 좋기로 유명한 곳이라 지진 따위에 파괴당하거나 핵무기의 에너지로 인해 아예 통째로 무너질 가능성까지 있다. 차라리 우주를 개발해라. 그리고 굳이 핵방공호가 목적이 아니라도 작중에 나오는 완공된 시설을 보면 초호화판이다. 효우도 회장의 지배욕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거대한 호화시설을 싼 인력으로 건설하는 의미도 있을듯.하지만 이건 다 벙커가 일본내에 있다는걸 가정한 이야기이다. 의심 많은 회장이라면 외국에도 비슷한 방공호를 몇개 더 만들어 놓았을지도 모른다.

3 착취 현장

이 핵방공호는 일본 어디선가 비밀리에 건설중인 것으로 보이며(애매하긴 하지만 해설 등으로 일본 어딘가임을 암시한다), 노무자는 주로 이토 카이지처럼 천만엔 정도의 막대한 빚을 진 사람을 잡아와서 강제로 노역시킨다. 지하에서 일을 하는 동안에는 빚의 이자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고 원금만 갚게 된다. 그렇다고 해도 끌려오기 직전까지 쌓인 이자와 이채는 갚아야 한다. 그것은 탕감되지 않으니... 일본인 말고도 외국인들도 잡혀와서 일하는 것 같다. 제애 그룹이 세계구급 그룹일테니 외국인들이 없을 수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강제노역을 하고 있으며 단순무식하게 삽질만 하는 것이 아니고 중장비도 많이 투입된다.[5] 분명한 목적이 있으며 그만한 인력과 기술력이 투입되는 지하노역장이다. 채무자들을 착취하면서 제애그룹은 막대한 인건비를 절약하고 있다.

3.1 노동환경

지하노역장의 노동환경은 다음과 같다.

  • 일주일 중 하루 휴식, 1달에 26일 근무
  • 야근 없음 [6]
  • 숙식 제공
  • 부채이자가 증가하지 않음
  • 채무 대상자에게만 징수하고 있음(가족은 건드리지 않음)

지하노역장의 임금은 다음과 같다.[7]

  • 하루 노동을 하면 노동수첩에 도장을 찍는다. 근무일 1일당 하루 3,500엔으로 계산한다.
  • 하루에 2,000엔을 의 변제로 사전 징수한다.
  • 하루에 1,150엔을 식비 및 시설 이용료로 사전 징수한다. (단, 최대 26일만 징수하고 주말에는 식비/시설이용료를 징수하지 않는다.)
  • 하루 350엔을 지불하되, 1엔=10페리카로 계산해 하루 3,500 페리카를 지급한다.
  • 그러므로 월 26일 만근시 월 91,000 페리카를 받는다. 이게 무슨 군대도 아니고... 고작 받는게 이거?

페리카는 지하노역장에서 쓰는 화폐로, 외부에 나가거나 들어올 때 1엔 = 10 페리카로 계산해서 지불해준다. 다만 내부에서 음식을 사 먹을 때는 노역장 내의 물가가 비싸서[8] 20:1 정도의 가치밖에 안 된다.

지하노역장이 진짜로 착취인 이유는 노동 환경에 있다. 하루 식사는 형편없는 편이다. 한번 드러난 바에 의하면 '밥 한 공기, 된장국 한 그릇, 말린 생선 3조각[9], 단무지 2개'가[10] 전부이다. 한 끼에 100엔 정도 원가의 초 저가 음식을 생각하면 된다.

노동의 내용은 곡괭이질, 삽질, 짐 나르기 등 건설 중노동이다. 안전모, 작업복, 마스크가 주어진다. 야근은 없다.뭔가 마지막 부분이 엄청 좋게 보이지만...

하루의 노역이 끝난 후에는 간이 샤워가 주어진다. 알몸의 노동자들이 열을 맞춰 걸어가면 호스로 물 한번 뿌려주고 액체비누(겸 샴푸?)를 손에 한번 짜준 뒤, 각자 걸어가면서 씻고 나면 다시 한번 헹구고 끝. 그야말로 축산우리와도 같은 행태다. 샤워가 끝나면 저녁식사가 나오고, 식사 후에는 휴식시간이 주어진다.

1주일 휴가는 1일이다. 환기가 전혀 안 되는 지하인지라 분진이 극심하기 때문에 가 빠르게 망가지며,[11] 아프면 병동에 보내지지만, 돈을 내지 않으면 을 써주지 않으므로 그저 환자를 눕혀두고 있을 뿐이다. 당연히 노역을 쉬는 동안에는 월급이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한번 몸이 망가지면 그걸로 끝이다. 작중에선 8할 정도는 끝내 돌아오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즉, 2할 정도만이 회복한다는 뜻.[12] 사실 단순한 과로나 감기같은 가벼운 병이라면 몰라도, 사람이 쓰러질정도의 병에 걸렸는데 약을 못 먹어도 그냥 낫는게 오히려 더 이상한 것이다.

각 노동자를 20여명 단위의 반으로 편성해서 숙소에서 동거시킨다. 개인 사생활은 당연히 없다.

강제노동자들에 대한 감시가 철저하고 탈출하기가 어렵다. 노역자 구역의 철문을 뚫더라도 그 너머에는 미로가 설치돼 있다는 소문이 있다. 인질극도 불가능한 것이, 각 반장은 물론 그 위의 공사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빚에 팔려온 자들이라 위에서 보면 소모품일 뿐이다. 게다가 일종의 피라미드형 계급제로 안정적인 질서까지 유지하고 있어서 대규모 폭동도 불가능하다. 물론 감시하고 있는 보안요원들도 상당히 많을 것이다. 지하노역장 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있기에 노동자들의 하루일과를 감시하고 있다.

3.2 임금에 대하여

카이지의 경우 926만엔 정도의 부채가 있으며 월 이자는 14만 엔이다. 다만 노역장 입소(?) 시점에 926만엔 상태로 동결됐으므로 그 안에서 원금만 갚으면 된다. 1년 내내 만근할 경우, 변제되는 원금은 근무일 312일 X 일 2,000엔 = 624,000엔이다.[13]

1,000만엔의 빚을 진 카이지가 도박을 일체 하지 않고 아무 간식도 사 먹지 않고 휴가도 내지 않고 오로지 일과 잠만을 반복한다고 하자. 그럼 16년간(5,000일) 일하면 1,000만엔 전액을 갚게 되고 175만 엔의 저축액이 생긴다. 저축을 전혀 하지 않고 부채의 탕감에만 전념한다면 14년(4255일)만에 저축액 0원과 함께 지상으로 나올 수 있다.

그럼 1,000만엔의 빚을 진 카이지가 일본에서 최저임금을 받고 생활비를 월 2만엔[14] 수준으로 줄이면 어떨까? 2013년 기준 일본 최저임금은 시급 652엔으로, 하루 12시간 월 26일 일하면 20만 3천엔을 받게 된다. 여기서 생활비 2만엔, 이자 14만엔을 빼면 월 4만 3천엔이다. 이렇게 계산하면 19년 걸리는 꿈도 희망도 없는 전개를 맞게 된다. (...)

그리고 1천만엔씩 사채 빚을 지는 니트가 일 12시간 X 월 26일의 노동 조건을 감수하고 모든 돈을 절약해서 빚을 갚는데만 전념한다는 것 역시 판타지이다. 당장 바깥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번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절약할 수 있냐고 물어보면 고개를 젓는다. 거기에 제애그룹이 바깥에서 일을 시키면 빌려준 1000만엔을 받을 방법은 얼마나 될런지도 확실치 않다.

그리고 잘 따져보면 카이지가 내야 할 이자는 월 15만엔이며, 떼어먹는 월급까지 포함한다고 치면 실질적인 월급이 26만엔이다. 네? 물론 실질적인 페리카의 가치가 엔보다 낮고 이자는 시간이 갈수록 낮아지긴 하지만 위에서 봤듯이 니트에게 이 정도는 정말 잘 쳐준 값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페리카의 함정이 숨겨져 있다. 앞서 설명했듯 페리카는 엔에 비해 화폐가치가 터무니없이 떨어진다. 페리카는 밖에서 사용할 수 없고 오로지 지하노역장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한데, 각종 물품을 바깥세상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팔아먹기 때문이다. 작중에서도 '이 돈은 91000페리카지만 실질적 가치는 4000엔 정도다' 라고 카이지가 직접 언급한다. 즉, 하루 임금은 350엔으로 책정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100~150엔 정도의 액수만 지급하는 셈이다. 휴가와 의료서비스까지 돈을 주고 사야 하는 지하노역장에서는 턱도 없이 낮은 임금이다. 저임금으로 악명높은 대한민국 국방부 퀘스트조차도 각종 서비스비용을 다 합쳐버리면 저것보단 많다.

3.3 여가 활동

놀 거리라고는 낡은 신문, 오래된 잡지, 장기, 바둑, 닳은 트럼프 정도이다. TV, 라디오 같은 것은 당연히 없다.

일상의 즐거움이라고는 저녁에 반장이 판매하는 각종 냉동식품, 음료수, 과자 등 군것질거리 정도뿐이다. 즉 국방부 퀘스트를 마친 위키러라면 쉽게 알 수 있는 분위기. 노트와 볼펜을 일반 노동자에게도 지급하므로 소설을 쓰거나 만화를 그리는 등 창작 활동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작품 내에서는 그런 것을 여흥으로 삼는 묘사는 보여지지 않는다. 제대로된 여흥거리가 없어 노역자들의 스트레스가 높아지면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차원에서 월 2~3회 정도 반장이 도박장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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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카를 모으면 외출권을 살 수 있다. 1일 외출권은 50만 페리카[15], 외출은 보통 노역장에서 일한지 1년이 안 된 노동자에게는 허락하지 않을 뿐더러 그 심의기준도 까다로운 편으로 알려져 있다. 카이지는 쿠로사키 요시히로의 특별 허가를 얻어 나올 수 있었다. 외출할 때는 노역장의 위치가 일본의 어디인지 짐작도 하지 못하도록 수면제로 잠재운 다음 사전에 그 사람이 희망한 공원이나 호텔방 등에 방치해둔다. 외출할 때 돈은 엔화로 환전해 주며, 발신기를 겸한 특수시계를 채워서 외출한 노동자가 깨어나면 그때부터 외박이 시작되며 귀환까지는 외출 시간을 표시한다. 그럼 어떻게든 돈 모아서 외출한 다음 튀면 안 되냐고 묻고 싶어지지만 그게 되면 아무도 고생하지 않겠지(...)[16][17]

외출권 외에도 페리카로 살 수 있는 노동 장려 옵션이 있다. 15만 페리카인 1일 독실권(냉방, 욕조, 비디오), 10만 페리카인 풀코스 디너, 1~3만 페리카인 서비스 런치 등이 있다.

그 외에 각 반의 반장이 맥주[18], 감씨 과자[19], 감자칩, 오뎅, 닭꼬치[20] 등의 주전부리와[21], 담배각설탕 등도 팔고 있다. 허나 그 가격은 일반 사회보다 2배 가까이 비싸다[22]. 여기서 나오는 이익은 반장과 제애측이 반반씩 나누고 있다. 결국 뭘 사먹으려면 돈을 반장에게 한번 지불한 뒤 제애그룹에 한번 더 지급하게 되는 셈, 가격으로 역산하면 그렇다. 여기서 나오는 맥주를 마시고 행복에 젖는 카이지에게 독자들의 감정이입이 잘되었는지 카이지 하면 떠오르는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종종 패러디도 보인다.

기본적으로 도박은 금지지만 각 반장이 책임을 지는 조건 아래 한 달에 두세 번 토요일에 도박을 인정하고 있다.
급여일은 매월 말일인 모양인데[23] 이게 토요일과 겹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3.4 관리 반장

각 반의 반장은 노동현장에서 감독 임무를 맡고, 여러가지 특권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위에서 말한 대로 맥주를 비롯한 여러 기호품을 파는 권한. 그래서 일반 노동자들과는 달리 대량의 페리카를 모으고 또한 반장실을 따로 가져서 홀로 지낼수도 있다. 그러다보니 어느 정도 편안하고 호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래봤자 제애 그룹이 보기에는 채무자 겸 최말단 중간관리직에 불과하다. 카이지도 그걸 알기 때문에 인질을 잡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냉정하게 포기한다.

A반 반장은 이타리, B반 반장은 이와다, C반 반장은 오다기리, 그리고 카이지가 속한 E반 반장은 오오츠키이다. A, B, C반의 반장은 카이지가 456주사위를 사용한 오오츠키의 사기를 적발했을 때 카이지를 편들어 주기도 했다.[24] D반 반장은 등장하지 않는다.

각 노동반의 반장과 측근들은 다른 노동자에 비해서 편하게 생활하지만 오오츠키처럼 도를 넘는 착취는 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오오츠키가 카이지에게 역습을 받을 때 거의 대다수의 노동자들이 카이지를 옹호한 것은 반장들이 싫어서가 아니고 E반 소속은 아니지만 친치로 도박때 당한 것을 생각해서 오오츠키를 몰아붙이는 것 같다.

4 밑에는 밑이 있다

거의 지옥이나 다름없는 곳이지만 쿠로사키 요시히로의 부하가 말하는 것을 보면 이곳보다 더 심한 곳이 최소 2군데는 있는 듯하다. 어쩌면 협박에 불과하고, 그냥 죽인다는 얘기일 수도 있고. 사설이지만, 카이지 그 자체나 작가의 다른 작품만 봐도 이런 지하노역장은 애교로 보일만할 정도의 심각한 행위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굳이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게 그런 의미는 아닐지도 모른다. 물론 효도라면 이런 지하 노역장을 일본에만 갖고있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새로 시작한 카즈야편에 나오는 중국인 챤과 필리핀인 마리오의 사연을 보고 있노라면 지하노역장이 차라리 인간적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마리오같은 경우는 전세계에 워낙 많은 나라 빈민가에서 넘쳐나는 일(한국도 과거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에서 살아가던 빈민층이 있었다.)이다.

5 영화판

영화에서 카이지는 두 번이나 여기에 끌려왔다(...).

첫 번째는 카이지(영화). 지하노역장 노동자들에게 인간 경마 참가권이 주어진다. 카이지는 지하노역장에서 병으로 목숨이 위태로운 사하라 마코토와 함께 인간 경마에 참가한다. 여기서 E카드로 이어지는 싸움 끝에 지하노역장 탈출 성공.

두 번째는 카이지 2 - 인생탈환게임. 이유는 나오지 않았지만 또 막대한 빚을 진 카이지가 지하노역장에 끌려왔다. 여기서는 원작대로 친치로와 늪을 통해 탈출 성공.

참고로 영화판에선 브레이브 맨 로드 지원자가 있을 경우 해당 지원자의 반 멤버 전원에게 3만 페리카씩 지급한다.

6 기타

만화가 이말년이말년 수필에서는 탐탁치 않은 일을 할 때 여기가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이라고 떠올리며 하면 좀 더 즐거워진다고 한다. 물론 지하노역장 자체가 즐거운(...) 것은 아니고,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처럼 매일매일 고된 노역에 시달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무슨 일이라도 각별한 일이 되는 식. 군대를 갔다왔다면 굳이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을 떠올릴 필요없이 군대의 기억을 떠올려 보면 된다. 실제로 한국인 남성들 중에는 군시절을 생각하면 못할 것이 없다라든지 힘이 난다라든지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말년의 수필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보면 되겠다. 평범한 일반인들이 굳이 볼 것도 없는 흉가체험에 심취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일상이 따분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때 으시시한 흉가에 가면 그저 흉가에서 빠져나오는 것만으로 안도의 한숨과 쾌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새삼 내가 안전하다라는 사실에 행복을 느끼게 된달까. 사실 무서워하면서도 공포영화나 공포소설을 즐기는 심리도 이와 비슷하다. 극한의 상황에 처한 주인공이 요리조리 위기를 빠져나오는 것을 보면서 대리 흉가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중에서도 그런 내용이 나온다. 브레이브맨 로드를 즐기는 사람들은 부자들이고, 토네가와가 그들에 대해 설명하길, 목숨을 건 게임을 보면서 그들은 새삼 내가 안전하다라는 사실에 쾌감을 느끼고 돈을 지불하는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육군훈련소항목에 보면 수많은 군필자 위키러들이 작성한 글들을 보면 실감날 것이다. 행군 도중에 풍겨오는 딸기밭의 냄새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다든지, 초코파이 1개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낄 수 있다든지.... 사실 훈련소가 제애그룹 지하노역장과 비슷하다. 왜냐하면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은 반장이 있고 노동자들은 평등한데, 마찬가지로 육군훈련소도 각 내무실 통솔조교가 있고 사병들은 평등하여 휴식시간에는 비교적 자유로워 제애그룹 지하노역장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기 때문이다. 지하 노역장은 월급날에 맥주나 닭꼬치 등을 사먹으며 다같이 건배하고 맥주를 마시고 서로 위로해주는 등 왁자지껄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인데, 훈련소에서도 월급 가불로 단체로 PX를 이용할 때 내무실에서 다같이 먹을걸 나눠먹으며 서로 위로하며 화기애애한 장면이 연출된다.또한, 노역장에서 다같이 풀려난 노동자들이 단체 회식을 하며 즐기는데, 훈련소 동기들은 서로 친해져서 나중에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는 경우가 많고(대부분 까먹지만), 전역 후 실제로 다시 만나며 추억을 회상하는 경우가 있다. 자대배치 후에 만난 사병들은 계급으로 인해 좀 서로 갈등이 생기고 계급으로 익숙해진 상태에서 제대 후 계급장없이 만나기엔 좀 서로 민망해서 피하려는 경우와 대조적이다.

그리고 2016년 방영중인 다른 애니메이션에서 이와 비슷한 이 거의 그대로 나온다.

다음은 디시인사이드에서 화제를 일으켰던 구치소 체험기 만화인데, 저퀄리티의 그림인데도 매우 묘사가 생생하여 댓글에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교도소 갔다온 것 같다는 소감이 많고 절대 죄를 지으면 안되겠다는 소감도 많다. 1~7편8편9편10편(完) 번외편 번외편2 이말년은 힘들 때면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을 떠올리며 위안한다는데, 힘들 때면 저 교도소 만화를 떠올리면 될 것이다.(...) 빠르게 읽으면 10분만에 완결편까지 다 읽을 수 있을 정도의 가벼운 분량임에도 다 읽고 나면 진짜 구치소 생활하다가 탈출한 듯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을 것이다. 흉가체험 하고 나면 그저 흉가를 탈출하여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만으로 극한의 행복을 맛볼 수 있는데, 저 교도소 만화를 보고 나면 그냥 평범한 일상생활이 천국이란걸 절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진짜 구치소 가서 체험하는건 몹시 안좋으니(...) 만화라도 대리 체험해보자. 물론 이 만화 구치소에서는 노동은 하지 않으나 그 분위기만으로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의 실사판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만화를 읽다 보면 마지막에 저자가 집행유예 판결을 받을 때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공감할 수 있다. 또한 2016년 살인마 정두영이 장기적으로 탈옥을 치밀하게 준비해와서 드디어 디데이 거사날에 탈옥 시도하다가 2차 담벼락까지 성공한 뒤 마지막 최종 관문인 3차 담벼락에서 가까스로 붙잡혔는데, 저 교도소 만화를 보고 나면 진짜 누군가에게는 탈옥하여 사회에 머무는 것만으로 평생 못이룰 꿈일 수도 있고, 죄를 떠나서 왜 저렇게까지 탈옥하려고 발악했는지 그 심정만큼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이 천국으로 보이는 어느 정치범수용소가 있다.[25]
  1. 작중에서 보면 효우도 회장이 연설을 하면서 "(나와 함께) 왕국에 들어갈 자" 운운하는데, 그 왕국과 같을 확률이 높다. 홀 마스터새로운 No.2에게 새치기당했다
  2. 물론 실제로 핵폭격을 두번이나 당한 일본인의 시각은 우리와는 크게 다를지도. 더욱이 효도 카즈타카의 나이를 생각하면 젊은, 혹은 어린 시절 제2차 세계대전을 겪었을 것이기 때문에 핵에 대해 과민반응할 수도 있다. 여담이지만 북두의권에서의 세상은 저러한 이유로 멸망했다.
  3. 반대로 직격이 아니면 핵공격 위력이 저하되긴 한다. 하지만. 별로 주요 전략시설도 아니라지만 적국입장에서 이런 거대한 지하시설이 군사시설이 아니라고 생각할 이유가 전무한지라 최소한 한발은 직격할것이라 봐야한다.예를들면 2차대전때 V3기지가 지진폭탄에 당한건 덩치 큰 벙커시설이라 뭔가 있어보여서 뿐이였다. 작중에선 유력정치인이 입주권을 받기도 했고..
  4. 하지만 이치죠우와 이야기하는 회상 부분에서 사병 운운하는거 보면 재래식 무기의 공격도 다 대비책이 있을 듯. 하지만 이 벙커가 활약할만큼의 막장전쟁이 벌어지면 돈의 힘은 휴짓조각이 되고 사병조직은 곧바로 폭도로 돌변할 것이다. 수많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작품들을 보자.
  5. 무엇보다 효도 회장이 고작 채무자들 괴롭히려고 이런 엄청난 작업을 추진할 리 없다. 효도 카즈타카는 사이코패스긴 하지만 바보는 절대 아니며 언제까지나 효도와 친인척, 측근들이 피할 수 있는 핵방공호 건설이 목적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6. 하루 노동시간이 얼마인지는 작중에서 나오지 않았지만 야근은 없다고 못박았고, 식사시간과 개인정비시간도 보장되니까 하루 8시간~10시간 정도로 추측할 수 있다.
  7. 참고로 2001년 경에 나온 만화책이다.
  8. 작중 맥주 한 캔(350ml)이 5,000페리카인데 카이지 세계관에서 실제 맥주값은 약 200엔. 배가 넘는 가격이다.
  9. 작은 정어리로 보인다
  10. 이는 애니판이고 만화판에서도 구성이 비슷하긴 하지만 야채 반찬 양이 좀 더 많으며 생선 또한 살토막 같은 것을 내놓았다. 물론 이것도 빈곤하기는 마찬가지다.
  11. 진폐증으로 추정하는 의견도 있지만, 여기 끌려올 만큼 빚을 진 사람들은 오기 전부터 알콜 중독 등의 건강상 문제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진폐증은 발병까지 걸리는 시간이 최소 10년 수준으로 매우 긴 편이다.
  12. 여기에 노역장 측도 노동자들이 너무 많이 죽으면 곤란하기 때문에 꾀병 혹은 가볍게 아프다고 요령을 부리는 것을 적당히는 용인하고 있다. 그래서 이시다 히로미츠처럼 꾀병을 부려서 들어가는 사람도 적다고 할 수 없으며, 따라서 실제 질병에 걸린 사람의 실질적인 회복 수준은 이보다 더 낮다고 보면 된다.
  13. http://sisuri.egloos.com/m/1882559
  14. 빚 때문에 틀림없이 집이 넘어갔을 테니까 월세를 포함할 수밖에 없다.
  15. 소지금이 허락하는 한 복수 단위의 외출권을 사는 것도 가능하다. 당연한 말이지만 할인 같은 것은 없음. 물론 시계에 시간단위로 남은 시간이 표시된다. 카이지는 20일의 외출권을 샀으므로 480이라는 숫자가 표시된다.
  16. 남은 시간을 표시하는 시계에는 GPS 장치가 달려있어 어디로 이동하든 그 위치가 어디든 제애가 쉽게 찾아낼 수 있고, 시계를 억지로 떼어내려고 하거나 강제로 고장내려고 할 경우 그 즉시 신호가 가게 되어있다. 뭐, 비슷한 장치가 나온 에피소드랑 비슷하게 손목을 잘라내면 탈출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작중 제애가 세계에 뻗친 손길을 생각해보면 당장 손목 접합 수술을 받은 사람이나 손목이 없는 사람을 전세계에 수배하면 빠르게 잡힐 수밖에 없다.
  17. 물론 시계를 확실히 고장 낼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튈 수 있다. 수 만명이 운집하는 장소나 이동하는 지하철등에서 신호가 끊어져버리면 방법이 없지만 스토리 진행을 위한 만화적 장치라고 이해하고 넘어가자
  18. 대놓고 특정 상품 광고를 해버린 경우. 어딜 봐도 이건 그 브랜드가 아닌가...물론 애니에서는 본방 중에 해당 상표의 맥주가 광고되므로 상관없을지도 모른다.
  19. 국내 번역에서는 단순히 말린감이라고만 되어있지만 과자가 맞다.
  20. 애니화하면서 맥주와 닭꼬치가 땡길 정도로 너무나 사실적인 묘사를 했다. 성우의 연기도 일품.
  21. 편의점에서 파는 정도의 물건들이다. 니쿠쟈가나 오뎅 같은 것도 있었다.
  22. 맥주 350ml짜리와 닭꼬치 하나만 사도 무려 12,000페리카, 즉 1,200엔이라는 정신나간 가격을 자랑한다. 감자칩 또한 3천 페리카고 말린 감씨 과자는 낱개로 3개에 100페리카... 완전 창렬
  23. 작중에서 카이지가 마지막으로 월급을 받았던 날이 6월 30일이다.
  24. 어쩌면 반장들끼리도 경쟁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오츠키가 몰락할 처지가 되자 합심해서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트리려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있다. 아니면 그들도 도박에서 돈을 잃었거나, 또는 그냥 단순히 설명역일지도?
  25. 당연히 비교 자체가 안 된다. 지하노역장도 환경이 열악한 건 마찬가지지만 기본 식사량이 훨씬 많고 월급을 받으면 각종 먹을거리를 사먹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간수들의 폭행이 없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버틸 수만 있다면 언젠가는 나갈 수 있다. 물론 빚이 그만큼 적어야 하겠지만. 그리고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에 있는 사람들은 전원 그곳에 있어야할 (그 비율이 부당할지 몰라도)명확한 이유가 있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