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フォー・ザ・バレル / FOR THE BARREL
이제는 시대의 고전이 되어버린 기동전사 건담을 21세기에 맞춰 재해석, 재구축한다는 기획으로 월간 뉴타입에서 일러스트+소설로 연재되었던 프로젝트. 한국판에도 번역되어 실렸다. 연재된 시기는 현지 기준으로 ∀건담 종영 직후인 2000년 7월에서 2002년 6월.
캡콤의 이색 시뮬레이션 게임 철기(鉄騎)의 메카닉 디자이너로도 유명한 오쿠보 준지(大久保淳二)가 메카 디자인을 담당했고 무명 일러스트레이터이던 코야마 시게토(コヤマシゲト)가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했다. 덧붙이자면 두 사람 다 이 작품이 데뷔작이었다. 스토리는 원래 게임잡지에서 르포라이터로 활동했던 오츠카 기치(大塚ギチ). 이쪽도 소설로는 사실상 첫 데뷔.[1]
스토리 라인은 애니메이션 퍼스트 건담이 아닌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의 소설판 기동전사 건담과 퍼스트 건담의 원 기획안을 조합했다고 볼수 있다. 그래서 연재 첫화에서 링 아바오(아무로 레이)가 격추되어 죽는 장면에서 시작하는데 이것은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의 소설판 기동전사 건담의 내용이기도 하다. 건담이라는 명칭 대신 건보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도 퍼스트 건담의 원 기획안의 영향이다.
2 반응
기획 자체는 매우 의욕적이었지만 독자들의 반향은 그리 좋진 못했다. 역사적 명작에 덧칠을 한다는 것 자체가 꽤나 모험적이고 저항이 심한 시도임에도 불구하고[2] 신인들만 모여 추진한 프로젝트다 보니 전체적으로 의욕과잉인 부분이 많았고 원래 드라마성이 약한 소설판 퍼스트건담을 너무 의식한데다 원작보다 훨씬 더 어둡고 굴절된 인간관계와 스토리 진행에 닥치는대로 캐릭터들을 죽여대는 바람에 독자들이 점점 더 멀어지게 만들었다.
메카 디자인 또한 종래의 만화적 요소 일체를 배제한다는 발상은 좋았으나 미려한 맛이라고 없는 작업기계에 가까운 물건이 나온 것은 마이너스 요소였다. 캐릭터 디자인은 기존의 극화체 인물상을 지양하고 2000년대적 감성에 맟춘 미려하고 팝(pop)한 유럽풍 그래픽 노벨적 디자인을 도입했다.[3]
기획 자체가 건담의 저작권자인 선라이즈나 스폰서 반다이와도 무관한 카도카와 만의 독자적 계획이라 지원도 못받았던 듯 하다. 가장 큰 문제는 핵심이라 할수있는 소설의 질이 "설정 이상, 소설 미만"이라는 악평이 나올 정도로 내용이 되다만 라이트 노벨이 되어 버렸다는 것에 있다. 우수한 라이트 노벨 필진을 다수 보유한 카도카와가 왜 경험도 일천한 아마추어를 굳이 이런 대형 프로젝트에 투입했는지는 지금도 의문이다. 나중에 카도카와가 선라이즈, 반다이와 연계하여 일본 대중소설계 최고의 신인작가 후쿠이 하루토시를 영입, 기동전사 건담 유니콘을 만든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것이다. 포 더 바렐의 실패가 유니콘 기획에 반면교사가 되었을지도.
실제로 포 더 바렐의 연재에 대해 여러 사람들에게 의견을 물은 기사가 뉴타입에 나왔었는데 (역시 중증 건덕후인)카와모리 쇼지는 "시도는 좋긴 하지만 과연 퍼스트 건담을 이런식으로 해야 할까?"라는 투로 좀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겼다. 결국 도중에 불분명한 이유로 연재가 중단되더니(퍼스트 소설로는 2권 중간쯤) 이후 단행본으로 완결시키겠다는 언급도 있었으나 결국 홈페이지도 사라지더니 현재까지도 기획이 재개될 움직임도 없다.
일본 현지에서는 사실상 흑역사 취급이며, 자료 조차도 단행본이 없다보니 당시의 뉴타입을 찾아보지 않으면 자료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인터넷에서도 도리어 영문 홈피등에 더 자료가 많이 떠돌고 있는 판이다. 퍼스트 건담에 선입견이 적은 양덕후들에겐 의외로 먹히는 시도였던지도 모르겠다.
일단 기획은 돈좌되었으나 UNDERSELL ltd.는 이후 선라이즈의 2중대 본즈의 협력사로 자리매김 했으니 걔네들에게 성공이라면 성공이려나?
본작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이곳과 서양의 건담위키를 참조.
3 등장인물
4 메카닉
- 건보이 오빌
- 건보이 윌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