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업

1 할 수 있는 모든 업그레이드를 마친 상태 (full-up)

Fully upgraded의 준말. 말 그대로 모든 업그레이드를 끝난 상태로, 일종의 만렙. RTS의 경우 상대가 풀업된 유닛을 다수 갖추고 있는데 자신의 병력은 업글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면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이다. 같은 유닛이라도 노업과 풀업의 차이는 그야말로 넘사벽이니까. 당연하게도 같은 유닛끼리의 싸움에선 업그레이드가 높은 쪽이 유리하며, 업그레이드의 차이가 너무 심해지면 유닛 상성도 씹어먹을 수 있는 경우도 보인다.

예를 들어, 스타크래프트에서 풀업 저글링은 노업 파이어뱃을 1:1로 잡을 수 있으며, 시즈모드 상태의 시즈탱크는 공격력 업그레이드를 2단계(3단계가 최고) 이상 할 경우 상대 탱크의 방업이 얼마건 간에 2방에 보낼 수 있다.[1] 잘 모르면 고작 +1 따위로 보이겠지만 그 '고작 1'짜리가 쌓이고 쌓이면 꽤 좋은 데다, 일반적으로 같은 유닛은 보통 같은 업그레이드의 혜택을 동시에 받으므로 있고 없고의 차이는 꽤 크다. 예를 들어 같은 유닛이 10명이 있으면 10명이 다 +1을, 100명이 있으면 100명이 다 +1을 받는다.

풀업을 빨리 끝낸 뒤 충격과 공포의 화력과 몸빵으로 우위를 점하는 전략도 있다. 업테란업토스가 그 예.

2 Pull up!

조종사에게 있어서, 가장 공포스러운 소리.

항공기가 조종사에게 보내는 최후의 경고.[2]

WHOOP! WHOOP! PULL UP! WHOOP! WHOOP! PULL UP!

이 경고음이 나온다면 기체가 지면에 충돌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유나이티드 항공 232편 사고 추락 직전의 GPWS 소리

항공기가 비정상적으로 지상에 접근하고 있는 경우, 손쉬운 예로 지상에 추락하려고 할 때 지상접근경보장치(Ground Proximity Warning System, GPWS)가 두 차례 경고를 보낸 후 최후로 작동하여 울리는 경고 음성으로 먼저 사이렌 형식으로 두번 먼저 경고음이 울린다음 "Pull up!"이라는 음성이 나오며 빠르게 반복되며 이는 상황이 개선되든가 항공기가 추락하든가 둘 중 하나가 일어나기 전까지 계속 울린다.

물론 사고 방지를 위한 장치이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섬뜩하다. 이미 두 차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때 최후로 울리는 경고이기 때문에 이 경고 음성이 나올 정도라면 이미 상황이 개선될 여지는 거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 실제 상황에서 저 소리가 나온다면, 그야말로 절망적인 상황에 이른 것이다. 특히 민항기 조종사의 입장에서는 저승사자의 목소리나 다름없는 셈. 다만 전투기 조종사라면 그나마 여유가 좀 더 있으며, 조종석 비상탈출장치가 있기도 해서 인구밀집지역에 떨어지는 사태를 막는 등의 이유로 최후까지 제어를 시도하지 않는 이상 조종사가 목숨을 잃을 확률은 상대적으로 적다.

일본항공 123편 추락 사고의 음성기록(CVR)에서 적나라하게 들어볼 수 있다. 일반적인 게이머라면 에이스 컴뱃 시리즈에서 자주 들었을 듯.

일설에 의하면 아시아나항공 733편 추락 사고 당시 블랙박스 기록에 기장의 마지막 한마디가 "오 맙!"이라고 되있는데 이 GPWS 경고음 중 Pull up 부분을 잘못듣고 옮겨적었단 얘기도 있다.[3]

3 턱걸이의 방법 중 하나

pull-up. 턱걸이 항목 참조.

4 농구의 슛

pull-up jumper. 드리블을 하다가 스톱한 후 던지는 점프슛이다.

점프슛 자체는 모든 슛의 기본이지만, 이동하다가 순간적으로 정지한 후 수직으로 점프해서 던지는 기술인 만큼 이걸 드리블하면서 자유자재로 구사하려면 신체 밸런스와 순발력, 신체의 탄력이 모두 필요한 고급 기술이다. 슬램덩크의 서태웅이 주구장창 던지는 점프슛이 바로 이것.

이걸 마스터한다면 바로 한 팀의 주득점원이 될 수 있지만 KBL에서는 제대로 던지는 선수를 보기가 드물다.
  1. 그래서 테테전에서 탱크의 공2업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가뜩이나 시즈탱크는 연사력이 느린데 2방과 3방의 차이, 더이상 말이 필요한가?
  2. 현재까지 이 소리를 듣고 살아남은 기장은 몇 없다.
  3. 출처:월간조선 1993년 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