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개념은 오래 전부터 있었으며, 이를 최적화시켜 굳힌 것은 테란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2005년 SKT T1 테란들이다.(이영호의 업테란과는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다.) 과거 이윤열은 삼신전 시절에 19승 6패 76%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올렸는데, 이 시절 이윤열을 뒷받침한 프로토스전이 바로 2아머리를 통한 빠른 업그레이드였다. SKT T1 테란은 저그전에서 벙커링과 더블커맨드를 조합했듯이 토스전에서는 FD테란과 2아머리를 조합했다. 전상욱은 이른바 인구수 200 3/3 버티고를 통해 70%에 달하는 토스전 승률을 보이며 토스빠들에게 자폐곰, 수면제테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렇게 되자 프로토스는 메카닉의 차원이 다른 화력에 밀릴 수밖에 없었다. FD테란의 등장 이후 빌드싸움은 테프전은 서로 앞마당을 먹는 것으로 귀결되었기에 테란은 최소 2가스를 확보해서 막을 수가 없었다. 답이 없어요, 캐리어 가야해요!가 등장한 것도 이 시점. 박지호와 오영종의 신3대 토스들은 아비터를 활용해 후방을 치고 자원줄을 끊고, 다수 게이트웨이의 회전력으로 승부하는 방법으로 이에 맞섰다.
이후 업테란은 2007년에도 최연성이 사용해 톡톡한 프로토스전 승률을 올렸으나, 신 백두대간에서 서기수의 333업 럭셔리 캐리어에 무너진 후 이후 맵들도 삼룡이 멀티가 수비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 맵들이 많아진데다 트리플넥서스에 대한 카운터로 5~6팩 타이밍러시가 유행을 타다보니 한동안 반쯤 사장되었다. 그러나 박성균이 로키 2에서 빠른 업그레이드를 통해 코리어를 잡아 김택용을 마패관광을 보내버렸고, 송병구에 의해 테프전에서 리버 캐리어가 판치자 이영호가 이 빌드를 변용해 빠른 2팩토리에서 아머리-아카데미를 동시에 지어 초반에 3~4골리앗을 추가해 셔틀 견제를 피해없이 막고 추가 아머리 건설 후 업그레이드를 시작, 베슬 나오는 타이밍에 두 번째 멀티를 가져가 2/1업 타이밍에 진출하는 '안티 캐리어' 빌드로 맞선다. 이 안티 캐리어와 이전 업테란의 차이점은 이전에 두 번째 멀티를 가져가는 타이밍이 4팩 혹은 5팩이던 시절에서 2~3팩으로 매우 빨라졌다는 점이다. 물론 이는 점차 많은 자원을 주어지게 만드는 맵의 풍조가 도와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안티 캐리어 빌드로 이영호는 2007년 최고의 프로토스였던 오영종, 김택용을 다전제에서 잡아내고 급기야 송병구마저 꺾으며 리버 캐리어의 종말을 알린다. 송병구는 이 빌드를 잡기 위해 2008 박카스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절차부심하나 이영호의 타이밍 러쉬에 역관광 당한다. 이후 리버 캐리어가 사라지고 토스는 대부분 트리플넥서스로 회귀해 아비터의 스태시스와 사이어닉스톰을 이용했으나 카트리나와 콜로세움 등 여전히 테란도 트리플 하기 좋은 맵이 많았기 때문에 골리앗을 제외하고도 업테란 빌드는 꾸준히 이용되었다.
이 빌드는 주로 1업이 완료될 타이밍에 센터를 치고 나간다. 이 타이밍에 병력과의 교전을 통해 이득을 보며 센터와 거점장악의 이득을 챙기고 2업 타이밍에 모인 한방 병력으로 경기를 끝낸다. 중앙에서 한타 병력 분쇄 후 빠르게 거점을 장악해 각 멀티에 흩어진 게이트에서 나오는 프로토스 병력이 모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설사 캐리어가 뜨더라도 그 타이밍과 테크가 올라가는 것을 보고도 골리앗을 생산해 대처할 수 있고 또 인터셉터 죽이기로 프로토스의 자원을 역으로 말려 죽이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2 프로토스의 대처법
대처법은 예전부터 많이 나왔다. 송병구가 이영호에게 깨지고나서도 토스팬들조차도 충분히 잡을 수 있는 빌드라 했으며, 바보같이 리버 캐리어만 쓴 송병구를 까는 분위기였다. 이 빌드를 쓴 이영호도 결국 콜로세움에서 한동훈같은 신인 토스들에게 잡혔다. 노리고 나오면 얼마든지 상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 다만 이게 타이밍 러쉬나 노게이트 더블넥서스를 노리는 벙커링 등과 결합되면 까다로워진다.
하나는 바로 캐리어+하이템플러로 멀티를 많이 먹고 후반 힘싸움으로 끌고 가 캐리어와 다수의 하이템플러를 운용하여 골리앗을 무력화시키는 조합으로 꽤나 많이 보인다. 다만 가스멀티가 많아야 가용이 가능하고 그 전까지는 불안한 대치를 해야하는게 단점으로 손꼽힌다.
캐리어에게도 업그레이드를 해주면 실드가 떨어지자 마자 실드를 채우러 들어가는 인터셉터의 특성상 골리앗을 버벅이게 만들 수 있다. 모인 자원으로 역시 하이템플러를 생산해 벌쳐와 골리앗, 탱크를 지워버릴 수 있다. 여기에 질럿 드라군이 추가되면 테란의 풀업 메카닉 병력도 정면승부로 쓸어버릴 수 있다!
두번째는 업그레이드 따라가기이다. 프로토스 지상군이 물량보다는 양과 질을 함께 갖추어 테란의 메카닉과 맞서는 체제다. 그 동안에는 양만 갖추다가 테란의 공3 방3업의 질좋은 병력에 꼬라박아 경기를 패배하는 양상이었다. 이 전략은 프로토스 역시 공방 업그레이드를 테란과 같이 일찍 돌려주면서 업그레이드를 맞추어 보통 싸움으로 끌고 가는 형식이다. 이 경우는 아비터가 필수적으로 동반되는데, 일반적으로 이 3/3업 메카닉은 매우 많은 자원이 소모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테란은 보통 멀티를 테란의 진출로에 하게 되는데, 만일 아비터가 있다면 테란의 본대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 즉 본진에 리콜을 해서 피해를 입히며 시간을 끌고 분산된 병력을 각개격파, 회전력으로 승부를 하게 된다.
두번째 대처법의 파생으로 이런 병력과 아비터를 갖춘 후 캐리어 테크를 물타듯 자연스럽게 가는 빌드도 있다. 테란으로서는 타이밍을 재기 힘들어 괴롭다. 하지만 토스도 마찬가지로 힘들다. 업테란을 상대하면 인구수 200 싸움이 되기 마련인데 그 동안 지상병력을 보존하지 않으면 캐리어가 떠도 답이 없는 상황이 나온다. 상대의 병력 규모에 맞춰 게이트웨이 숫자를 조절해야 하고, 캐리어 전환 타이밍을 제때 잡아야 하는 등 많은 경험이 필요한 방식으로 송병구나 허영무 등 삼성전자 칸 프로토스들이 애용했다.
브루드워 말미에 가면 이경민, 허영무 등의 게이머들이 아비터의 리콜 스킬을 이용하여 질럿을 시즈탱크 부대에 떨어뜨려 시즈탱크를 인수분해시켜버리고 드라군이 후방에서 벌처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업테란을 상대했다. 결국 눈에 불을켜고 아비터와 템플러에게 EMP를 날리는 베슬과 그걸 피하면서 전투하는 토스의 끝없는 전쟁 양상으로 흘러갔다.
3 스2에서는?
후속작에선 오히려 프로토스가 이 전략을 물려받았다.[1]- ↑ 사실 스1 테란 위치를 스2 토스가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