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토끼와 거북이를 비롯해서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전래동화를 짬뽕시킨 말 그대로 퓨전 전래동화. 일종의 병맛이라고도 할 수 있다. 누가 만든 것인지는 출처가 분명치 않으나, 2009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1644 - 0337[1]의 번호로 전화를 걸면 랜덤으로 이 전래동화가 나오기도 했다.
2 내용
옛날에 용왕이 아팠다. 그래서 거북이에게 토끼의 간을 가져오라고 했다. 거북이 : 토끼야 간줘 토끼 : 나와 달리기해서 이기면 주지~ 그런데 토끼는 전날 과음을 한 관계로 자다가 패배하고 말았다. 거북이가 간을 내놓으라고 하자 토끼는 도망쳐 버렸다. 그런데 마침 지나가던 사냥꾼이 토끼를 발견하고는 잡아 버렸다. 사냥꾼이 토끼를 내려놓고 잠시 물을 마시려는데 별안간 토끼가 데구루루 굴러서 연못에 빠져 버렸다. 사냥꾼이 어쩔 줄 몰라하던 차 갑자기 산신령이 나타나 말씀하시길 산신령 : 이 금토끼가 네것이냐? 사냥꾼 : 아닌데요. 산신령 : 그럼 이 은토끼가 네것이냐? 사냥꾼 : 아닌데요. 산신령 : 그렇다면 이 산토끼가 네것이냐? 사냥꾼 : 예. 산신령 : 오, 장하도다. 너에게 이 토끼들을 모두 주겠노라. 사냥꾼이 좋아서 춤을 추고 난리가 났는데 토끼들이 다 토껴버렸다(...). 사냥꾼은 그만 화병이 도져서 죽고, 마누라가 떡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마누라가 호랑이와 마주쳤다. 호랑이 : 떡 하나만 주면 안잡아먹지! 마누라는 떡을 안주고 도망치다가 잡아먹혔다. 호랑이가 주민등록증(...)을 보고 사냥꾼의 집에 찾아갔더니 아이들이 있었다. 아이들은 호랑이를 보고 놀라서 나무위로 달아났다. 호랑이 : 얘들아, 거기까지 어떻게 올라갔니? 아이들 : 참기름 바르고 올라왔다. 호랑이 : 고마워~ 호랑이가 손발에 참기름을 바르고는 쑥쑥 잘 올라오는 것이었다(...). 아이들은 무서워서 하늘에 빌었다. 아이들 : 하느님, 저희를 죽이시려면 썩은 줄을, 살리시려면 튼튼한 줄을 내려주세요. 그러자 하늘에서 엘리베이터가 스르륵 내려왔다. 아이들이 엘리베이터에 타자 문이 닫히기 시작했다. 그러나 때마침 다 올라온 호랑이가 열림 버튼을 눌러 억지로 엘리베이터에 탔다. 그런데 정원 초과 벨이 울려 호랑이는 내리게 되었고 혼자 내리기 뻘줌했던 호랑이는 오빠를 끌고 내려와 잡아먹었다. 홀로 하늘로 올라갔던 동생은 선녀가 되었는데 어느 날 목욕이 하고 싶어 지상으로 내려왔다. 그런데 목욕을 하던 중 나무꾼이 옷을 훔쳐가 버렸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나무꾼과 결혼하고 자식을 3명 낳았다. 사슴이 아이를 3명 낳으면 하늘로 돌아갈 수 없다고 해서 나무꾼은 안심하고 옷을 줬는데 이 선녀가 양손에 아이를 하나씩 안고 나머지 하나는 입에 물고 도망치는 것이었다. 나무꾼이 가만히 있을 수 있나 나무꾼 : 야, 이놈의 선녀야! 선녀 : 왜! 선녀는 대답을 하다가 입에 물고 있던 아이를 놓쳤고 나무꾼이 그걸 받다가 아이의 손가락이 눈에 찔려 장님이 되고 말았다. 하루는 장님이 된 나무꾼이 딸 심청이을 마중나갔다가 물에 빠지고 말았다. 어느 스님이 이를 보고 구해줬는데 심봉사[2]는 되려 심봉사 : 스님 혹시 돈 있소? 스님 : 없는데... 심봉사 : 거짓말 마! 돈이 갖고싶어 스님을 협박하던 심봉사는 지나가던 포졸에게 붙잡혀 옥에 갇히게 되었다. 심봉사를 면회 온 심청이를 보고 변사또는 변사또 : 아름답구나. 내 수청을 들라! 심청이 : 아니되옵니다 변사또 : 어허, 수청을 들래두! 심청이 : 안된다니까요! 변사또 : 이런 고얀! 이년을 당장 하옥하라! 바로 그때 이도령 : 암행어사 출두요! 심청이 : 와 이도령이다~ 재회를 한 둘은 기뻐서 얼싸안고 춤을 추었다. 그런데 12시를 알리는 종이 땡 땡 울려 심청이는 고무신 한 짝을 남기고 사라져버린다. 고무신의 발냄새 추적(...)으로 심청이를 찾은 이도령은 심청과 결혼해서 아들을 둘 낳고 죽었다. 그런데 형인 이 놀부가 흥부를 재산 한푼 주지 않고 집에서 쫓아내었다. 불쌍한 흥부는 담배나 피우고 있는데 제비가 구렁이의 공격을 받아 다리가 부러지고 말았다. 흥부가 담뱃불로 대충 지져주니 제비 다리가 금세 나았다(...). 다음날 제비가 식물의 씨앗을 가지고 왔다. 흥부는 씨를 심고 부푼 마음으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일어나 보니 식물의 줄기가 하늘까지 닿아있었다. 그곳엔 황금알을 낳는 닭이 있었다. '그래, 이것이다!' 흥부는 황금알을 낳는 닭을 가지고 땅으로 내려왔다. 황금알을 낳는 닭 덕분에 부자가 된 흥부는 닭의 뱃속에 훨씬 많은 황금알이 들어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닭의 뱃속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흥부가 울고있는데 거북이가 찾아왔다. 거북이 : 이게 뭐요? 흥부 : 닭 죽은 거요. 거북이 : 이거 나 주면 안되오? 흥부 : 가져가슈 거북이는 닭의 간을 도려내어 용왕에게 바쳤고 그걸 먹은 용왕은 하루에 하나씩 황금알을 낳게 되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