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킥

Freekick
프리킥

1 규정

축구의 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일종의 벌칙이자 페널티 규정이다.

한 선수가 반칙을 했을 경우, 그 자리에서 상대편의 키커가 어디든지 자유롭게 찰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 반칙의 종류에 따라 상대편의 간접프리킥과 직접프리킥으로 나눈다. 단, 직접프리킥에 해당하는 반칙을 자기 진영 페널티에어리어에서 한 경우는 상대편의 페널티 킥이 된다. 꼭 파울을 당한 선수가 프리킥을 차는 게 아니라서, 일반적으로 팀마다 프리키커는 정해져 있다.

프리킥 차는 순간은 차는 팀의 골대가 없다. 단순한 농담이 아닌 게 실제 규정에 프리킥 한 공이 바로 자기 골대에 들어가면 상대 득점이 아닌 코너킥이 주어진다. 그러나 누구라도 건드리면 골대가 뿅 튀어나오듯이 상대방의 득점이 인정된다.

프리킥은 직접 프리킥과 간접 프리킥으로 나뉜다. 선수에게 직접적 가해를 하는 강도가 비교적 강한 반칙의 경우는 직접 프리킥, 오프사이드, 6초룰 등 바이얼레이션 계열의 반칙에는 간접 프리킥을 준다.

직접 프리킥의 경우는 키커가 상대 골대를 향해 바로 슛을 날릴 수 있다. 반면 간접 프리킥의 경우는 불가능하다. 만일 간접프리킥 때 바로 슛을 날렸다가 그대로 들어갔다면 골라인 아웃으로 간주한다. 즉 상대 골대가 증발했다 이 말이다. 다른 선수를 거쳐서 슛을 해서 들어가야 득점으로 인정한다.

패널티킥과는 다르게 상대편 선수들이 벽을 쌓아 슈팅 공간을 방해할 수 있다. 축구공이 선수들이 쌓은 벽을 피해 골대의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는 모습은 축구의 가장 아름다운 미학 중 하나이다. 이때 벽쌓는데는 따로 규정이 없는지 이런 창의적(?)인 벽쌓기도 가능하다 그 와중에 들어갔다 (브라질리안 컵 파라마 대 폰치 프레타의 2014. 5. 6. 경기)

반칙을 한 팀의 선수들은 프리킥을 하는 순간 공의 위치로부터 최소 9.15미터(10야드) 떨어져야 한다. 단, 수비측의 골대 근처(골대와의 거리가 9.15미터 이내인 경우)에서 간접 프리킥을 하는 경우[1]는 주심 재량으로 예외를 인정해 줄 수 있다. 이전까지는 주심의 눈대중으로 저 제한구역을 설정했기 때문에 눈치껏 스크럼을 짜는 선수가 들어와서 신경전을 벌이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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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경부터 등장한 배니싱 스프레이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부터 공식화되어서 공격측에 여유를 주고 조금 더 신경전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1970년대에 정부에서 방송국측에 가능한 한 외래어를 쓰지 말라고 순화 명령이 내려왔을 때 프리킥은 자유킥이 됐다. 킥을 차기로 번역하지 않은 이유는 '자유민주국가에서 자유를 차버린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어서 그랬다나,

프리킥 자체에도[2] 반칙이 있는데, 키커가 제 3자[3]의 터치 없이 공을 다시 터치했을 때 상대에게 간접 프리킥을 헌납하게 된다.골대 맞고 나온 것도 차면 안되나? 응, 안돼.[4]

2 프리키커

일반적으로 S급 선수들중에 프리키커가 많으며, 팀에서 프리킥을 맡는다는 건 에이스의 역할과 비슷한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다. 골키퍼가 예측 불가능한 곳으로 공이 빠르게 이동하는 무회전 슛은 보통 선수와 특별한 선수를 구분하는 기준 중 하나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프리킥 최고수 중 하나인 베컴의 경우 무회전킥을 그건 먹는 건가요? 정도로 여기기 때문에 사실 그리 중요하지는 않다. 무회전킥 이전에 그냥 얼마나 잘차느냐가 문제.

역대 최고의 프리키커를 논할 때 거론되는 선수로는 지쿠, 주니뉴, 미하일로비치, 베컴 등이 있다. 특히, 미하일로비치는 라치오에서 뛰던 시절, 프리킥으로만 연속 3골을 넣으면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심지어, 이 기록은 은퇴한 선수들과 현역 축구 선수들을 포함하여 유일한 기록이다. 아래 짤방에서의 프리킥도 그 중의 하나이다.

그 외에도 펠레[5], 가린샤, 플라티니, 마라도나, 지단, 델 피에로, 호나우지뉴, 피를로, 후안 리켈메, 호날두, 메시 등 한 시대를 풍미한 공격수 혹은 미드필더들은 대체로 프리킥 실력도 당대 최고 수준이었다.[6] 특히 메시는 15/16 시즌에 9번의 프리킥 골을 넣으면서 물오른 감각을 과시했다.

게임에서도 프리킥으로 넣는 골이 제일 짜릿하다고[7]

3 유명한 프리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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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를 살려낸 프리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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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93시즌 예테보리(IFK G.B.G) 와 에인트호벤(Philips S.V)의 경기에서 나온 예테보리의 미카엘 닐손(Mikael Nilsson) 의 엄청난 프리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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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역사상 가장 유명한 아웃프론트 프리킥으로 두고두고 회자되는 호베르투 카를로스의 UFO 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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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뉴 페르남부카누 vs PSV 아인트호벤 전 알까기 프리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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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샤 미하일로비치의 장거리 프리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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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산드로 델 피에로레알 마드리드 전 프리킥, 델 피에로 존에 정확히 꽂히는 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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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칸 찰하노글루BV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전 41m 무회전 프리킥.
  1. 대부분 같은 팀의 백패스를 골키퍼가 손으로 잡았을 경우 나온다.
  2. 정확하게는 스로인을 포함한 세트피스 상황 전부에 해당.
  3. 1, 2자는 각각 키커 자신과 심판.
  4. 골대 맞은 것은 아무 사람도 터치하지 않은 것으로 취급하므로 반칙 맞다.
  5.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펠레는 두 번의 월드컵에서 프리킥 골을 넣은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이다.
  6. 호나우두도 인테르 시절에는 프리킥을 제법 잘 찼다. 부상과 그로 인한 긴 공백기 때문에 감각이 많이 떨어지고, 그 다음 팀인 레알 마드리드에는 프리킥 굇수들이 차고 넘쳐서(...) 잘 부각되지 않지만.
  7. 위닝이 특히 이러한데 고수는 잘 차지만 아니라면 정말 더럽게 넣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