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플레이

1 서양 검술의 훈련 방법

Free-play.

검술을 비롯한 모든 무기술 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실전처럼 상대와 교전하여 이기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었다. 프리 플레이는 한국어로 대련으로 번역할 수 있는 훈련으로써, 순서나 공방자를 정해놓지 않고 자유롭게 상대를 공격하고 방어하는 훈련법이다.

현대의 대련훈련에 대한 인식은 다치지 않도록 만든 무기를 사용하고 방어구를 착용하며 서로 치고 받는 훈련을 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러나 이런 것은 동서양 모두 18세기 이후부터 등장한 양상으로, 검술이 실전에서 당장 써먹어야 하는 실전 기술이라는 점에서 멀어진 시대에 등장한 것이다. 치안이 살벌하고 도검 전투가 자주 발생했던 17세기까지의 대련, 프리 플레이는 당장 실전에 써먹어야 했으므로 진검전투에 최대한 가깝게 시뮬레이션할수 있어야만 했다. 그러한 점에서 프리 플레이의 특징은 다음과 같은 양상으로 정의될 수 있었다.

  • 우선 진검의 특성과 지나치게 동떨어진 장비를 사용하지 않았다. 진검과 차이가 있더라도 그 특성에서 크게 동떨어지지 않은 목검(웨이스터)나 페더슈베르트, 단지 날만 없고 진검과 차이가 없는 스틸 블런트를 사용해서 훈련했다.
  • 또 과도한 방어구의 착용을 경계했다. 과도한 방어구의 착용은 우선 감각을 평복전투(blossfechten)가 아닌 갑주전투(harnischfechten)에 가깝게 왜곡시킨다. 또 방어구가 있음으로써 심리적인 안정을 얻어 적절한 방어를 등한시하고 공격일변도의 성향을 기르게 되는 잘못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자살성 공격을 시도하다 둘다 죽거나 능숙한 검사에게 쉽게 당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으로써, 방어구 착용의 폐혜는 현대 서양검술계에서도 재확인되고 있는 문제이다.

사망과 중상을 동반하는 매우 위험한 행동으로 비추어질 수 있으나 타격시에는 컨트롤을 통한 세미 컨택트, 머리와 같은 중요하고 위험한 부위는 멈추거나 헬멧 착용시 세미 컨택트를 하는 방식이었으며, 당시 사람들은 오히려 현대인들보다 부상에 훨씬 민감했으므로 누가 미치지만 않는다면 피튀기고 골이 깨지는 현장이 될 일은 존재하지 않았다. 물론 컨트롤 실수로 중상을 입는 경우가 없지는 않았고, 가벼운 타박상은 항상 달고 다닐 수밖에 없었지만 중상은 어디까지나 사고의 일부였고, 실전에 가장 가까운 훈련이 절박했던 당시로서는 가벼운 타박상보다는 검술 실력의 향상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프리 플레이 훈련 방식이 전 유럽에서 유행한 것이다. 또 이 훈련 방식은 유럽뿐만 아니라 당시 일본에서도 존재하였던 것으로써, 정해진 순서와 동작을 혼자 혹은 상호 반복하는 카타(形)훈련법 이외에도 목검을 사용한 대련이 존재했다. 즉 프리 플레이라는 훈련법은 검술이 실질적으로 중요했던 시대와 나라에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존재하였다.

즉 프리 플레이란 대련 개념의 고전적 형태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 보다 실전적인 검술의 요구에 맞는 방식이었다고 할 수 있다.

1.1 방어구와 대련에 특화된 도구를 사용하는 대련은 프리 플레이보다 안전한가?

18세기 이후 일본에서는 중서파일도류, 유럽에서는 펜싱의 정착과 더불어 마스크와 방어구, 훈련에 특화된 죽도와 포일(Foil) 등의 대련용 무기가 발생했다. 이러한 장비들은 보다 안전한 대련 훈련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다.

그러나 대련에 특화된 무기들은 몸에 맞아도 덜 다치게 하는 것에 집중한 나머지 진검의 특성을 대부분 잃어버리고 말았다. 죽도와 포일은 모두 탄성이 좋으며 진검과 형태도 완전히 다르므로 진검에서 사용되던 기술들이 적용될 수 없었고, 도구의 특성에 의존하는 스포츠화된 양상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포일은 회초리처럼 매우 심하게 휘기 때문에 규칙과 규격이 개정되기 이전에는 칼을 심하게 휘둘러 칼끝이 U자로 휘어 채찍처럼 상대의 등이나 허리를 때려 득점하는 기술이 있었다. 진검 스몰소드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기술이다. 죽도는 무게가 진검에 비해 크게 가볍고 길이까지 길기 때문에 상대의 죽도를 툭툭 치며 견제하는 "할미새 꼬리 기법"과 같은 변칙적인 기술 이외에도 일도류극의인 기리오또시(切落)등을 제대로 적용할 수 없는 등의 문제가 있다.

더군다나 이렇게 변화된 무기라고 해서 맞아도 안 아픈 것이 아니다. 특히 호구를 착용해도 풀컨택 대련은 불가능한데, 방어구를 사용해도 죽도나 사브르, 포일 등을 전력으로 찌르거나 휘두르면 지독하리만치 아픈 것은 물론 타박상을 피할 수 없다. 불의의 사고로 끝이 부러진 에뻬 검이 펜싱마스크를 관통하거나, 죽도의 선혁이 찢어져 대나무 살이 호면 틈 사이로 들어가 사람이 사망하는 사고가 실제로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호구와 전용 무기를 사용해도 풀컨택 대련은 실제로 불가능하다. 검도에서는 대련중 풀컨택 타격을 가하는 사람을 도끼칼 이라고 부르며 매우 증오하거나 개념없다고 까는 모습을 거의 일상적으로 볼 수 있다.

심지어는 죽도보다도 더 안전하게 만들어서 호구 없이도 대련이 된다는 스폰지 검조차도 맞아서 골절되거나 타박상을 입는 경우가 종종 들려온다.

방어구를 착용함으로써 생기는 자살성 돌격 등의 문제는 동일. 거기에 안전을 위해 격자부위를 제한하고, 결국 풀컨택이 아닌 컨트롤을 통한 세미컨택을 권장하고 있으니 프리 플레이 훈련에 비해 큰 장점을 얻지 못한다. 그대신 잃는 것이 매우 많은데 우선 진검과 동떨어진 무기를 씀으로써 진검술에서 적용되는 기술이 대련장비에서는 적용이 안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또 방어구의 악영향에 의한 자살성 돌격 버릇도 여전하다. 결국 검술이 아닌 대련용 무기에 최적화된 형태로 변질될 수밖에 없으며, 그 실례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근대 유럽만 하더라도 이탈리안 펜싱이 주객전도를 일으켜 근대 세이버라는 존재를 탄생시켰으며, 일도류 계통에서 가장 나중에 나온 북진일도류의 할미새 꼬리 기법은 전형적인 죽도전용 기술이다. 스폰지 검을 사용한 대련은 진검의 기술이 불가능하니 속도에 의존한 먼저 때리기 경기로 전락했다. 이러한 변화의 예는 너무 많아서 다 설명하기가 불가능할 정도이다.

처음부터 이런 장비들은 더이상 진검에 의한 실전이 과거처럼 빈번하게 벌어지지 않았으며, 따라서 굳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진검술의 연마에 매진해야 할 필요가 없어진 시대에서 편하고 덜 다치기 위해 등장한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장비들의 유무가 검술 실력의 향상과 연결되지는 않으며, 오히려 퇴보와 연결되는 경우가 더 많다. 방어구의 유무가 반드시 시스템의 진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1.2 영상 예제


페더슈베르트를 이용한 프리 플레이. 상급자들이 하는 보호구 없이 공격성을 최대한으로 개방한 형태이다. 해당 영상의 경우 신체와의 컨택트는 배제하고 최대한 격렬한 기세와 스피드 하에서 상대의 검을 방어하고 반격하는 것을 주로 수련하는 것을 담고 있다.



나일론 웨이스터를 이용한 프리 플레이. 페더슈베르트보다는 덜 위험하므로 사용자들의 공격도 보다 적극적이다. 타격 자체를 배제하고 공격성을 최대한 개방했다는 점은 위와 같다.



서양검술단체 ARMA의 시니어 프리스콜라 등급의 소드&버클러 프라이즈 플레이.



ARMA회원들 간의 프리 플레이. 이것이 일반적인 프리 플레이라고 할 수 있다. 컨택트시는 힘을 줄이나, 슨도메같은 행위는 하지 않고 그대로 베고 지나간다. 칼끼리 부딪칠 때에는 힘을 줄이지 않는다. 가볍게 맞았을 때에는 그대로 속행하고, 제대로 맞았다고 생각할 경우 맞은 부분을 손으로 툭툭 쳐서 표시해 주는 것이 기본 매너이다. 프리 플레이는 '승부를 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둘 다 실력을 얻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폴란드인들의 폴란드 세이버 검술 프리 플레이. 오랫동안 수련하여 실력이 있고 호흡이 잘 맞을 것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상당한 수준이며 세이버 검술의 공방을 연결하는 실력이 뛰어나다. 펜싱마스크도 쓰고 있지 않은데, 방어구로 덕지덕지 휘감고 패드검이나 썼더라면 마스크 벗기고 이 스틸 블런트 세이버 들려줬을 때 행여나 사고라도 날까 겁먹지 않고는 못배겼을 것이며, 그렇지 않더라도 방호구에 길들여진 못된 버릇대로 행동하다 낭패를 보았을 것이다. ARMA의 수장인 존 클레멘츠는 "이런 친구들은 손가락 한번 부러져 봐야 '아 크로스가드가 소중하구나' 하는 걸 겨우 깨닫는다."고 한다.

1.3 관련 항목

2 오락기의 특수한 상태

Free Play. 보통 오락기는 동전을 넣지 않으면 게임을 할 수 없지만, 특수한 목적으로 시작 버튼만 누르면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 경우에는 크레딧을 표시하는 부분이 FREE PLAY로 바뀌게 된다. (일부 게임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요는 직역 그대로 자유 플레이이자 공짜 플레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 모드로 바뀌어야지만 이벤트 목적으로 사용하는 모드인 이벤트 모드[1]의 설정도 가능해진다.

이어하기를 가능하게 하는 경우도 있고, 불가능 혹은 부분적으로[2] 불가능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쪽은 내부 셋팅과 연결되어있으므로 안된다면 기판의 셋팅을 다시 조정해줘야한다.

일부 오락실에서는 특정 오락기에 PC방과 같이 한 사람에게 시간당 사용료를 대가로 프리 플레이를 허가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흔히 "오락기를 대여한다"고 부른다.

대부분의 홈케이드 유저들이 필수적으로 설정하는 부분 중 하나이다. 다만 EZ2AC 등의 일부 게임들은 서비스 코인[3]을 지원하기 때문에 설정하지 않는 유저들도 가끔 있다.

결혼식 피로연등의 행사를 위해서, 대형 호텔의 식당에 가면 가끔 "오락실"이라고 게임들을 프리플레이로 해놓은 방이 있다. 주 용도는 부모들의 임시 보모(...). 들어갈 때 게임하고 있던 초딩이 3시간 뒤에 나올 때도 똑같은 게임을 하고 있는 독점성지다.

EZ2DJ BE에서는 재부팅 시 이 모드로 변경되는 버그가 일어났었다. 이 버그는 BErA 이후 수정됐다.
  1. 프리 플레이가 말그대로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다면 이벤트 모드는 특수 이벤트등을 목적으로 할 때 맞출 수 있는 모드이고 게임 장르마다 플레이 방식이 다르다. 대부분의 대전액션게임의 경우에는 리셋방식의 대전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음악게임 장르 중 펌프 잇 업의 경우는 스테이지 1만 플레이 가능하고, 비마니 시리즈들은 e-AMUSEMENT 카드는 사용할 수 있으며 데이터 저장과 네트워크 대전등은 지원 되지 않았으나, 리플렉 비트 라임라이트에서는 이 기능을 사용하여 해금 작업을 한다. 또한 사운드 볼텍스 부스에서도 기록은 저장이 된다. 그외 장르들은 추가 바람.
  2. 사이쿄 슈팅게임의 예를들면 최종면이나 2주 일부면에서 컨티뉴를 하면 처음부터 돌아서 하는 경우가 존재한다.
  3. 서비스 버튼을 누르면 코인 카운터가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