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

1 竹刀


ちくとう/しない. 대나무로 만드는 검도의 연습용 칼.

1.1 기원

원래 일본에서는 훈련용으로 목검을 이용하였으며, 정해진 순서를 반복하는 카타수련, 카타를 둘이서 공방 형식으로 수행하는 쿠미타치 수련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는 여러 이유가 있으나 목검으로 치고 받을 경우 중상을 입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쿠미타치는 기본적으로 정해진 순서를 반복하는 형태이지만 숙련자로 갈 수록 실제 검투와 동일할 만큼 굉장히 빠른 속도와 힘, 공격성을 가지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조금만 실수해도 당시로써는 치유 불가능한 중상을 입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또 수련생들끼리의 합의에 의한 대련에서도 목검 컨트롤에 실수가 있을 경우 중상을 입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진검에 가장 가까운 느낌의 훈련 도구라는 이유로 목검은 계속 사용되어졌지만 실제로 치고 받을 수 있는 도구에 대한 갈증은 항상 존재했다.

이에 신음류의 창시자 카미이즈미 노부츠나가 죽도를 창시했는데, 이때의 죽도는 후쿠로시나이(袋竹刀)라고 해서 대나무 하나를 중간까지만 세로로 넷으로 쪼개고 쪼갠 부분의 절반 길이를 다시 반으로 쪼개고 쪼갠 부분을 또다시 반으로 쪼갠 것을 전체를 덮는 소가죽 봉투에 넣어서 만든 것이다. 그러나 진검과의 괴리가 심하다는 이유로 목검을 대체하지는 못하였다.[1]

이후 야규신음류, 마니와 넨류, 소야파일도류의 계보인 중서파일도류나 북진일도류 등등 여러 유파가 죽도를 사용한 계고 훈련법을 받아들였다. 죽도 뿐만 아니라 직심영류(直心影流)에서 몸을 보호하는 호구를 개량하여 도입하고, 나카니시파 일도류에서 죽도와 호구를 적극 수용함에 따라 죽도 격검의 유행이 에도시대에 널리 퍼졌다. 죽도와 호구의 형성 과정을 보면 검술 전용이 아니라 창술용으로 쓰이던 것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개량해나간 것 같다.

이후 나카니시파 일도류에서 처음으로 죽도와 호구를 개발했으며, 이것을 통해 직접적으로 치고 받는 훈련이라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곧 이 죽도와 호구 시스템은 일본 여기저기로 퍼져나가 많은 유파들이 채용하게 되고, 막부 말 커다란 규모를 가진 유파들은 대부분 이 죽도와 호구를 사용하는 유파들이었다.

일본 고류 무술은 목검이나 진검을 이용해서 수련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목검이라 할지라도 격검 시에 잘못맞으면 뼈가 부러지거나 불구가 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함이 상존했다. 때문에 고류 무술의 수련은 부단히 형을 연마하고 서로 타격하지는 않는 선에서 칼을 멈추는 형태였다. 이 방식은 아무래도 격렬하게 공방을 주고받는 감각을 기르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죽도와 호구의 표준형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에도 말기인데, 에도 말기에 페리 제독이 내항하고 강제 개방을 함에 따라 막부가 일왕에게 대정봉환을 할때까지의 14년간 미증유의 혼란기를 겪게 되는데, 이 시기 위기감을 느낀 막부는 막부 직속의 강무소(講武所)를 설치하여 무술을 장려한다. 에도 시대에는 유파마다 죽도나 호구의 규격이 제각각이었으며, 격검 시에 조금이라도 유리함을 얻기 위해서 일본도보다 긴, 경우에 따라 상대 유파의 것보다 조금이라도 더 긴 것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강무소의 설치로 죽도 길이와 호구의 규격이 정해짐에 따라 유파 간의 시합이 좀 더 원활해졌다.

폐번치현이 이루어지고 메이지 정부가 들어섬에 따라 폐도령으로 진검을 사용하는 고류 무술의 명맥이 사그라들기 시작한다. 먹고살 길이 없어진 사족과 칼잡이들은 격검 시합을 보여주는 일종의 격투 엔터테인먼트인 격검흥행(撃剣興行)에 나서고 검술 애호가들이 죽도 격검의 도장을 유치하여 검술의 명맥은 간신히 이어진다.

메이지 시대 군대에서는 신식무기의 도입 탓에 검술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1877년 서남전쟁에서 사쓰마의 발도대에 의외의 고전을 함에 따라 검술의 필요성을 느낀다.문제는 여기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반자이 어택같은 병크를 일삼았다. 그래서 여러 유파의 검객을 초빙해서 검술형 10개, 거합형 5개로 이루어진 경시청류형(警視庁流形)를 만들어 경찰 표준 검술로 삼는다. 일본 최초의 제정검술형이라고 할 수 있겠다.

1.2 특징

대나무로 만들어져 겉이 딱딱하고 매끄러워 진검끼리 부딪쳤을 때의 느낌을 구현할 수 있으면서도 세게 치면 대나무의 탄성으로 인해 휘어져 목검처럼 중상을 입지 않는다. 대나무 4쪽으로 구성되며 끝부분의 선혁, 중간의 중혁, 손잡이 역할을 하는 병혁 3개의 가죽이 대나무를 잡아주고 결합시키며, 특히 선혁은 대나무가 쪼개져 부상을 입거나 하는 일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 3개의 혁들을 연결하는 등줄이 있어 가죽이 벗겨지지 않도록 잡아주면서, 일본도의 칼등을 나타내는 표시로도 사용한다. 따라서 등줄로 맞출 경우 점수가 인정되지 않는다.

오래 쓸 경우 대나무의 살이 부러지거나, 가시가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는 대나무가 가격시 휘어지므로 점차 파손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인데, 이를 막아보고자 죽도에 기름을 먹이거나 양초를 문질러 바르는 등의 조치가 검도인들 사이에서 행해지고 있지만, 약간의 효과밖에는 없는 듯 하다. 그래도 수련 전에, 죽도에 기름이나 양초를 발라서 예상치 못한 사고를 방지해야 하며, 특히 대나무 살이 약간이라도 부러질 기미가 있으면, 바로 폐기하자. 호면의 철테 사이로 부러진 대나무 살이 들어가 실명당한 사례가 실제로 있었다. 죽도는 고급 목도나 진검, 가검처럼 아껴쓰는 물건이 아니라, 소모품이라는 걸 잊지말자.

진검보다 300g이상 가벼워 그 특징을 살려 변칙적인 기술이 등장하는 경우가 지적되는데, 고류 유파의 경우 목검과 카타, 쿠미타치를 병행한 수련으로 이것을 막고자 하였으며, 죽도 대련은 카타와 쿠미타치에서 수련한 기술들을 정해지지 않은 대련 속에서 적용해보고자 하는 시뮬레이션에 가까웠다. 그러나 죽도만을 사용하기 시작한 검도의 경우[2] 이로 인한 변형 기술들이 많이 생긴 것이 지적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뿅망치의 선조격 되는 물건이라고 볼 수 있다. 맞아도 안아프게 만든 물건이라는 점에서. 다만 뿅망치는 말 그대로 맞아도 안아픈 물건을 만드는데만 치중해서 정말 안아프지만물론 사람에 따라서 다르다, 죽도는 맞아도 안아파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진검을 대체할 수 있어야 하는 목적도 있기 때문에 뿅망치처럼 아주 안아픈건 아니다. 그래도 세게 휘두르면 아프기에 프로레슬링 단체중 하드코어를 표방한 ECWCZW에선 심심찮게 나왔으며 WWE에서도 하드코어/익스트림 룰즈 매치에선 무기중 하나로 나온다.

1.3 오해

해동검도에서 대한검도회를 까면서 검도는 일본 남부에서 생긴 죽도술이고 고구려의 무단복제이며 고구려는 진검 무게와 같은 육쪽죽도를 썼는데 일본애들은 원숭이같이 허약하고 체구가 작아서 네쪽죽도를 썼다는 식으로 왜곡한 적이 있다. 그러나 앞서 쓴 바와 같이 죽도는 일본 남부나 고구려랑은 아무런 상관도 없고 나카니시파 일도류의 창작품일 뿐이다. 육쪽죽도는 존재하나 그냥 팔힘을 기르기 위한 소진목도와 같은 용도에 지나지 않는다. 애초에 고구려 타령하는 해동검도 자체가 현대 창작된 무술이다. 대한민국에서 과거의 전통을 잇는 무술은 씨름, 국궁, 택견 3개지 밖에 없다. 고구려 타령이나 고조선 타령하는 무술들은 죄 일본무술이나 중국무술을 기반으로 현대에 창작된 신흥무술이며 역사왜곡이 일본 뺨치는 수준이다.

죽도를 무기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 몇몇 깡패들이 철봉을 넣어다 쓴 경우 등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쓴 대로 죽도는 원래 덜 다치려고 만든 훈련 도구지 무기가 아니다. 왜 깡패들이 죽도를 그대로 안 쓰고 철봉을 넣었는지 생각해 보자. 해동검도를 비롯해 검도와 죽도에 이해가 부족한 무리들이 죽도를 마치 무기처럼 인식해서 사람들에게 혼란을 퍼트린 바도 크다.

특유의 구조가 충격을 흡수하므로 맨살에 맞아도 멍은 들지만, 뼈는 웬만해선 부러지지 않는다. 그러나 카본죽도[3]는 그야말로 돌덩이.. 만약 자신이 검도인인데 상대가 카본죽도를 들고 나오면 대련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1.4 유희왕에 등장하는 카드군

죽도(유희왕) 항목 참조.

2 죽도시장

3 竹島

3.1 독도의 일본식 표현

일본어로 읽으면 바로 그 다깨지마다케시마(대나무 섬)로 읽힌다.
우산도를 가리킨다.

3.2 울릉도에 부속된 섬

Jukdo_pix2e.jpg

위의 섬과는 별도로 울릉도 바로 동쪽에 있다. 좆도?! 1가구에 인구는 2명[4]. 개인 사유지이며, 들어갈땐 입장료를 내야한다. 이름과 같이 실제로 대나무가 많고, 현재는 개인이 경작한 더덕밭이 굉장히 넓게 펼쳐져 있다. #

이 섬의 주인인 김유곤씨의 이야기가 MBC 리얼스토리 눈의 2015년 2월 18일 방영분에 나왔다. 그리고 동년 5월 18일에 방영하는 인간극장에도 나왔다. 김씨의 인간극장 출연은 2004년 8월에 이어 두번째다.

다음지도에서 죽도쌍굴을 로드뷰로 보면 매 길마다 따라다니는 골든 리트리버가 보인다. 로드뷰를 계속 보고있으면 골든 리트리버와 산책하는 느낌이다.

여담이지만 이 섬을 독도와 착각해서 구글 지도를 보다가 구글을 욕하는 사람이 간혹 보인다.(..)

3.3 충청도에 위치한 섬

정확히는 충청남도 보령시 남포면(藍浦面) 월전리(月田里)에 딸린 섬으로 해안선 길이는 1.8㎞, 최고점은 50m이며, 대천해수욕장에서 남쪽으로 3㎞, 보리섬에서 서쪽으로 약 1.5㎞ 떨어져있으며, 면적 0.06㎢이다.

거주민들은 2001년의 조사에 따르면 37명이며, 조개와 꼬막, 굴등의 해산물을 채취하고 소규모의 쌀과 보리 농사를 짓는 전형적인 섬마을사람들이다.

그러나 1999년부터 방조제가 설치되어 육지와 이어져 지금은 관광지로 개발중이다.

이섬은 정여립과 관련이 되어 유명한 섬이다.

  1. 물론, 현재의 죽도도 완벽하게 목검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일본도는 특징인 휨을 이용하는 기술들이 있는데, 죽도는 직도라서 휨을 이용한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할 수가 없다.
  2. 고류처럼 목검 구미타치를 수행하도록 정해놓은 검도의 본이라는 시스템이 있으나, 큰 비중은 없다.
  3. 대나무를 고온열처리해 탄소구조를 강화시킨 재질
  4. 예전엔 사실 섬의 주인인 김유곤씨와 애완견, 고양이를 합쳐서 1명, 2마리 였다. 그리고 이 섬의 주인이 2015년 초에 결혼을 하면서 2명이 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