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살의 비수


Felstriker.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오리지널 시기 등장했던 에픽 단검.

필살의 비수
영웅
아이템 레벨 60
획득 시 귀속
한손 장비  단검
공격력 54-102  속도 1.80
(초당 공격력 43.57)

발동 효과: 다음 3초 동안의 모든 공격은 치명타로 적중합니다.

최소 요구 레벨: 55

아이템정보 링크

검은바위 첨탑 상층의 보스 렌드 블랙핸드가 낮은 확률로 떨궜던 에픽 아이템으로 당시 에픽아이템다운 높은 공격력과 다음 3초 간의 모든 공격이 무조건 크리티컬이라는 발동 효과덕에 치명타에 목을 매던 도적들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 무기. 단검이 대세였던 당시 도적의 무기 세팅에 필살의 비수와 월드드랍인 알코르의 태양비수 쌍수가 레이드 시대 이전 도적의 정점이었다. 이 조합을 보통 우태양 좌필비라고 불렀다.[1]

이것때문에 오리지널 시절 수많은 도적들이 필살의 비수 하나보고 만든 것이 렌드 썰자팟이며, 이것의 옵션과 성능에 혹한 전사와 주술사들과 도적들이 눈에 쌍심지를 켜고 키배를 벌였으며, 렌드 썰자팟 온 사제닌자한 사건이 플포를 뒤덮었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아이템. 전사는 분무나 부탱 등으로 쌍수를 찰 때 보조무기로 초뎀 높고 공속 빠른 무기를 선호했다. 그 절륜한 발동효과까지 덧붙여 레이드 중반기까지 전사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보조무기가 필살의 비수였다. 고양술사도 탐을 냈으니 말 다했지. 물론 그런말 도적에게 했다간 차ㅋ단ㅋ 하지만 도적은 차고넘쳐서 한명쯤 차단해도 별거 없었잖아... 화산심장부가 열린 뒤로는 라그나로스 드랍의 전멸의 비수가 생겨서 도적의 로망은 좌필비 우전멸. '님이그걸왜먹어요' 유행어의 시발점이 되었다. 오리지날 노르간논 얼라이언스에는 렌드팟 200회 도전을 찍고도 못먹은 도적이 있었는데, 이 도적과 상층 안가본 인원이 없을 정도였다. 오죽하면 4대인던 졸업하고도 자선으로 참여하는 이들도 결국 지쳐 쓰러질 정도였으니...

특이한건, 필살의 비수는 고유 아이템이 아니다. 그래서, 쌍수로 착용이 가능하며, 이를 쌍필비 라고 부른다. 하지만 필비를 1개 먹기도 어려운데, 2개를 먹는다는건 어마어마한 로또 확률의 소유자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며, 서버를 탈탈 털어도 한두명 나올까 말까한 수준이었다.

차기 확장팩 때 새로운 레이드 템이 뭐가 나올까 생각하는 과정에서 팬서비스 차원에서 이것의 업그레이드판 무기초필살의 비수 같은 것을 주지 않을까 생각하던 사람들이 있었지만, 결국 필살의 비수의 리메이크판은커녕 그와 유사한 효과를 지닌 아이템조차 아주 오래도록 나오지 않았다. 줄진진로크, 쿠엘세라 등 리메이크된 오닉시아 드랍 아이템들, 대격변판 진로크설퍼라스, 천둥왕 패치에서 등장한 불성의 1, 2, 3차 대장기술 무기 리메이크판 등을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

필비가 등장하고도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난 뒤, 천둥의 왕좌에서 캐스터용 템으로 '레이 션의 흔들림 없는 시선'이라는 장신구가 등장했다. 장신구의 발동 효과는 바로 '주문 공격 시 일정 확률로 다음 4초 동안의 모든 주문이 극대화'. 필살의 비수를 제외하면 이런 효과를 지닌 무기나 장신구 등은 전무하므로, 어떻게 보면 매우 오랜만에 필비를 계승한 아이템이 나온 셈이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가 나오고 첨탑 상층이 스칼로맨스, 붉은십자군 수도원 등과 같은 아제로스 던전 리메이크를 겪에 되면서, 안타깝게도 필비 역시 이제 영원히 볼 수 없는 추억의 아이템이 되며 사라져 버렸다.

사실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고, 다른 상층 아이템들이 그렇듯 얘도 파템이 되어 리메이크되긴 했다. 'Felshanker'라는 이름으로. 그러나 번역명이 '지옥단도'가 되어 버려 한국어판에서는 이전 이름과의 연관성도 사라졌을 뿐더러, 가장 핵심적인 특징인 일정 시간 동안 모든 공격이 치명타라는 옵션 역시 없어졌으므로 영영 없어진 것과 다를 바가 없다.
  1. 혹은 좌필비 우태양이라고도 불렸는데, 분명 무기를 든 손만 보면 우태양 좌필비가 맞지만, 캐릭터창 무기슬롯은 좌측이 주무기, 우측이 보조무기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