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커톤 전미탐정사무소

Pinkerton National Detective Ag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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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잠들지 않는다 야근

1 개요

19세기 미국에 존재했던 탐정 사무소. 오늘날로 치면용역깡패 사립탐정 사무소 겸 경호업체라고 볼수 있다.

2 설립

1850년에 앨런 핑커톤은 사설경비 및 탐정업무를 맡은 회사를 만드는데 자신의 이름을 따서 Pinkerton National Detective Agency 의해 설립한다. 이후 핑커톤은 1861년 볼티모어에서 링컨 암살음모를 막아내서 유명해지고 링컨도 핑커톤을 신뢰하여 남북전쟁 기간내내 핑커톤 탐정 사무소의 탐정들을 고용해 자신의 경호를 맡겼을 정도였다. 링컨이 암살될 당시에는 잠시 핑커톤 탐정 사무소가 아니라 미 육군이 경호를 맡고 있었던 탓에 아이러니칼 하게도 핑커톤 탐정 사무소의 명성은 더욱 높아졌다.

이런 탓에 회사의 최전성기에는 미국 군대보다 고용된 탐정이 더 많다라고 할정도로 엄청난 수의 탐정들이 활동했는데 사건 수사뿐만 아니라 요인 경호, 시설 경비 등도 맡던 탓에 전투력도 상당한 나머지 오하이오주에서는 탐정들이 준군사조직이 되어 위험하다는 판단으로 탐정 사무소 개설을 금지했을 정도였다. 창설 때부터 북군,남군 출신을 잔뜩 고용해서 안 그래도 PMC에 가까운 모습이었는데 후기에 가니 진짜 PMC화 되어버렸다.

과학적인 수사와 경비의 개념을 최초로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대단히 부정적인 이미지도 많은데, 그것은 19세기 중후반에 들어오면서 미국의 기업들과 노동자들 사이에 노동조건과 임금 등을 놓고 첨예한 갈등이 빚어지자 기업가들은 핑커톤 탐정 사무소의 탐정들을 고용해 노동자들의 파업과 노동조합 설립 시도들을 때려잡는 역할을 했다. 본격 미국판 백골단, 아니 용역깡패

이런 핑커톤 탐정 사무소의 최악의 사건이 바로 몰리 매그와이어즈 소탕전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아일랜드계 탄광 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환경을 항의하자 이런 항의를 억누르려고 소수의 비밀결사단체 회원들은 물론 고분고분하지 않은 노동자들까지 한꺼번에 몰리 매그와이어즈로 몰아서 기소하고 처형하는데 앞장섰다는 것이다.

한때 사설 탐정과 경비로 명성을 날리던 핑커톤 탐정 사무소도 사설 탐정 기업이 너무 커진 나머지 국가 공권력까지 위협할 수준이 되자 결국 1891년, 미 의회는 "반핑커톤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조치에 따라 연방정부와 기관은 사설 탐정의 고용이 금지되었다.

이 와중에도 부치 캐시디가 이끌던 와이오밍 갱단 와일드 번치를 추적해서 아작을 내놓은 것으로 유명하다. 결국 부치 캐시디와 선댄스 키드는 핑커톤 탐정 사무소가 두려워서 미국을 버리고 볼리비아로 도피해야 했다.[1] 이렇게 갱단을 아작내었음에도 워낙에 부치 캐시디의 와일드 번치가 의적 이미지를 굳혀놔서, 갱단을 처리하고 이미지를 갉아먹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이는 제시 제임스의 제임스 영거 갱단을 박살냈을 때도 정확하게 같은 형태로 나타났는데, 와일드 번치나 제임스 영거 갱단이 로빈훗 취급을 받고, 핑커톤이 악역으로 평가 되었다.

미국인들에겐 긍정적 이미지가 아니었던것이 분명한데, 19세기 유행가 가사중에는 "저 불쌍한 고아의 이야기를 들어보렴, 아버지가 핑커톤에게 살해되었단다"라는 노골적인 언급이 있었을 정도였다. 특히 노동자들과 노동조합에는 최악의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1937년의 재판으로 파업을 분쇄하는 일에서 손을 떼게 되었다.

2003년 스웨덴의 보안회사인 Securitas AB에 인수되어 그 부속회사가 되었지만 정부 분야는 여전히 핑커톤 정부 서비스 (Pinkerton Government Services)라는 명칭을 쓴다. 미국 경찰이 현대화되고 FBI가 창설되면서 명성이 높았던 범죄수사 분야가 축소되면서 1960년대부터는 보안관련으로 직종을 변경하였고 회사의 명칭에서 탐정 (Detective)가 빠졌고, 지금까지도 영업중이다.

3 기타

앨튼 존은 핑커톤 탐정 사무소의 패악을 소재로 한 "위대한 도적의 전설"이라는 노래를 지었고 말타의 매로 유명한 대실 하멧은 핑커톤 탐정 사무소에서 탐정으로 일한 경험이 있어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드보일드 탐정물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4 창작물에서의 등장

다큐드라마 미국을 일으킨 거인들의 홈스테드 철공소 파업 장면에서 등장한다.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의 주인공 부커 드윗의 전 직장이기도 하다. 물론 시대적 배경이 배경인 만큼 노동자들 때려 잡기도 한 경력이... 있는데 얼마나 막장이었는지 여기서 쫓겨났다.

셜록 홈즈 시리즈 중 《공포의 계곡》은 이 사무소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콜 오브 후아레즈 : 바운드 인 블러드의 파트 3 챕터 7의 적으로도 등장. 당연히 다 쓸려나간다(...). 상기했듯 이 시절의 핑커톤 탐정 사무소는 킹왕짱이었기에 그 멕시코의 악명높은 갱단 두목 후안 멘도자 마저도 아무리 보물을 찾기 위해서 그랬다지만 "난 핑커톤을 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다고" 라고 한다.

콜 오브 후아레즈 : 건슬링어에서는 주인공이자 화자인 가공의 인물 사일러스 그리브즈를 중심으로 실제 역사가 재구성되어서 와일드 번치를 주인공인 사일러스 그리브즈가 혼자서 다 쓸어버린 것으로 변경되어서 직접적으로는 등장하지 않지만 드와이트의 대사로 인해 해당 미션의 컷신에서 등장하기도 하며, [2] 제임스 영거 갱단과 와일드 번치의 적들이 사일러스 그리브즈를 핑커톤 탐정 사무소에서 보낸 탐정으로 착각하는 대사도 있다. 내 이름은 사일러스! 탐정이죠!

타이타닉에서 헉슬리와 로즈의 경호원 겸 집사인 스파이서 러브조이가 여기 출신으로 설정되어 있다.

소설 탐정메뉴얼에서 주인공이 다니는 탐정회사의 모티브가 바로 이곳이다.
  1.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는 핑커톤 탐정 사무소라고 대놓고 밝히지 않고 퍼시픽 유니온 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데 규모로 보나 뭘로 보나 핑커톤 탐정 사무소를 묘사한 것이다.
  2. 그런일은 없었다고 사일러스가 못 박아버리자 컷신으로 등장한 탐정들이 하나씩 사라지는게 압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