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네 코타로

1 소개

灰根 高太郎(はいね こうたろう)/Yanni Yogi

역전재판 시리즈의 등장인물. 애니메이션의 성우는 하스 타케히로 / 온영삼[1].

역전재판』의 제4화 <역전, 그리고 안녕>에서 언급되는, 15년 전의 사건 DL6호 사건의 피고인으로서 처음 이름이 언급된다.



15년 전 그는 법정 담당관으로 일하고 있었으며, 미츠루기 신미츠루기 레이지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동승했다가 신의 살인혐의를 받게 된다. 나마쿠라 유키오의 변호를 받고 이후 무죄가 되었지만 그 이후 행방불명이 되었다.

1.1 이름의 유래

로렐라이》로 유명한 독일의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와, 일본의 시인 타카무라 코타로(高村光太郎)를 따온 것. 처음엔 시인 캐릭터로 설정되어 있었기에 이런 이름이 붙었지만, 문어체로 대사를 짜려니까 너무 어려운 관계로 버려졌다. 한편, 타카무라 코타로는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던 아내 치에코(千恵子)를 사별하고 그 슬픔을 노래한 시인이기도 한다.[2]

북미판 이름은 야니 요기(Yanni Yogi)로, 직접적인 유래는 밝혀진 것이 없다. '야니'의 원류는 그리스의 흔한 이름 '얀니스(Γιάννης)'이며, '요기(Yogi)'는 「요가 수행자」[3]를 일컫는 말이다. 인격적인 측면에서 혹시 야미 유우기(Yami Yuugi)가 아니냐고는 하는데... 설마.

2 정체 및 작중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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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그리고 안녕>에서 나루호도 류이치아야사토 마요이가 만나는 보트대여점 아저씨와 동일 인물. 나루호도와 마요이를 유키히로, 메구미 등 이상한 이름으로 부르며 다른 사람과 착각하고 헛소리를 하는 등 처음에는 정신분열증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앵무새 '사유리'를 기르고 있는데, 어째선지 "잊어버린 것은?"이라고 물으면 "DL6호 사건을 잊지 말라"는 말을 한다. 이 사실이 아저씨의 정체가 하이네임을 알게 해 주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되었다.

2.1 멸시

DL6호 사건 당시 그는 미츠루기 신을 죽이지 않았지만, 담당 변호사였던 나마쿠라 유키오가 그를 무죄로 만들기 위해 사건 정황을 찾아보지도 않고 그를 무작정 정신 이상자로 몰아넣어 무죄를 따낸다. 한 마디로 "총을 쏘긴 쐈지만 심신미약이기 때문에 죄를 물을 수 없다"는 것.

그는 이후로도 정신이 멀쩡한데도 계속 미친 살인마 취급을 받으며 제대로 된 직장도 가지지 못하고 살아갈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이를 비관한 그의 약혼녀 마츠시타 사유리 는 자살해버리고, 그녀를 잊지 못해 머리가 하얗게 샐 때까지 혼자 살았다. 기르는 앵무새에게 그녀의 이름 '사유리'를 붙여 준 것이다 했다. 또한 DL6호 사건이 벌어졌던 운명의 그 날인 '1228일'은 보트대여점의 금고인 1228로 맞췄다.

그는 또한 자신이 쏘지 않았으니 분명히 미츠루기 레이지가 사건의 진범이라고 추리했다.[4] 그래서 나마쿠라와 미츠루기 두 명에게 증오를 가지고 살던 중 의문의 인물에게서 "너의 인생을 파멸시킨 두 명에게 복수하라"라는 말로 시작하는 편지를 받게 된다. 편지에는 살인 계획이 자세히 써 있었다.

2.2 복수

그는 통보받은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응악! 안돼! 히어로맨

하이네는 익명으로 나마쿠라에게 크리스마스 이브에 효탄 호수 보트 관리실을 찾아오라고 했고, 나마쿠라는 거기서 하이네에게 총살당한다.


그리고 늦은 시각 미츠루기를 보트 위로 불러 나마쿠라로 변장한다. 보트 위에서 하이네는 미츠루기를 살짝 피하도록 총 두 발을 쏴서 다른 사람이 목격하게 만들었고, 스스로 호수에 뛰어들어 수영을 해서 보트관리실로 돌아왔다. 그리고 나마쿠라의 시체를 호수 밑으로 던졌다. 멀리 있는 사람이 보게 되면 보트 위에 두 명이 있는데 총성이 들렸고 한 명이 보트에서 떨어진 것, 그리고 진짜로 나마쿠라의 시체가 호수 바닥에서 발견된 것으로 추정하여 미츠루기가 나마쿠라를 살해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미츠루기가 체포되었다.

2.3 도주

사건으로부터 셋째 날에 열린 미츠루기의 재판에서 하이네는 미츠루기의 발포 장면을 목격한 목격자로서 법정에 선다. 그의 증언이 결정적이었기 때문에 미츠루기는 유죄 판결을 받지만, 곧 또 다른 증인인 야하리 마사시가 난입한 덕분에 유죄 판결이 취소되고 상황은 변호측에 압도적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 때문에 하이네가 위증을 했다는 의혹이 생겼고 변호사 나루호도 류이치는 다시 하이네를 심문하기로 했으나, 하이네는 이미 법정을 나간 뒤였다. 이토노코기리 케이스케는 철야를 해서라도 하이네를 추격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 날 재판에서 결국 잡혀서 법정으로 오는데, 하이네는 "자신은 사유리의 먹이를 사러 갔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나루호도는 이 사건과 그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밝히기로 하고 그의 신원을 증명하기로 했으나, 이미 하이네는 지문을 지운 뒤였다.[5]

하지만 카루마 고우가 "뭣하면 앵무새라도 심문하지 그러나?"라는 비아냥을 한 게 화근이 되어 나루호도는 진짜로 사유리를 심문하기로 한다.[6] 발 빠른 카루마는 사유리에게 "잊어버린 일"에 대해서 물어봤을 때는 응답을 하지 않도록 재훈련을 시켰지만, 이름이 사유리라는 점과 금고번호가 1228이라는 점이 중요한 단서로 작용하여 그가 하이네 코타로일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것을 모두 듣고 있었던 하이네는 이상한 아저씨 행세하기를 그치고 정색을 한다.[7] 모든 게 끝났다는 식으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자신이 범한 모든 죄를 자백하기 시작한다. 다만 편지로 살인을 교사한 인물은 이름이 쓰여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도 알 길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결과적으로 복수도 마쳤기 때문인지 별다른 반항 없이 교도소로 이송된다. 하이네가 등장하는 건 여기까지지만 정작 자신에게 살인을 지시한 인물이야말로 실은 사건의 진범이었단 사실을 듣게 되었을 때 과연 기분이 어땠을지...

3 기타

아마추어 한글판에서는 한글화 팀 한마루의 애드리브에 의해 그가 나루호도와 마요이를 향해 하는 호칭이 '강용이, '소희' 등 대털 패러디로 바뀌어 더욱 병맛이 강해졌다.[8] (여담으로 한글판에서 이 사람이 이토노코 형사를 부르는 호칭은 황산.)그리고 국수집은 한마루라는 이름이 붙었다. 물론 모바일에서는 원어대로[9] 장수암(長寿庵)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역전검사 2에선 미츠루기가 <옥중의 역전> 에피소드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동물들이 가득한 형무소를 찾아오는데, 지나치는 독방들 중 하이네의 앵무새 '사유리'와 똑같이 생긴 앵무새 하나만 덜렁 있는 방이 있다. 아마도 그가 수감된 곳인 듯. 미츠루기도 이곳에 대해 딱히 뭐라 하는 장면도 없다. 뭐 결말이 그렇게 난 이상 하이네로서는 만난다고 무슨 할 말이 남아 있겠냐만.

원작에서도 불쌍한 인물이었지만 영화판에서는 아내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던 평범한 소시민이 하루아침에 살인자로 몰려 인생이 망가지는 과정을 상세하게 묘사해서 한층 더 처절하게 느껴진다.

애니메이션에서는 현실에 흔히 있는 악덕 변호사 때문에 인생 자체가 완전히 망쳐진 것으로 묘사되어 한층 더 처절하다.
  1. 현재까지 나온 역재 한국판 성우들 중에서는 가장 최고참 성우. 나이로는 재판장 역을 맡은 탁원제가 1살 많지만 데뷔로는 탁원제가 KBS 11기, 온영삼이 KBS 10기로 빠르다.
  2. 사별 이후, 타카무라는 아내를 그린 시집 《치에코 쇼(千恵子抄)》를 출간하게 된다.
  3. 요기 베라의 그것.
  4. 하이네의 입장에서 보면 이것이 타당한 추리이다. 본인은 확실히 쏘지 않았고 피해자인 미츠루기 신을 제외하면 그때 엘리베이터 안에 있던 사람은 레이지 뿐이다. 설마 엘리베이터 밖에 있던 제3자가 범인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실제로 신도 동일한 논리로 하이네를 범인으로 특정했다, 또는... 자신도 미츠루기가 범인인 줄 알았고 하이네에게 혐의를 씌워서 레이지를 보호하려 했던 걸 수도 있다.
  5. 이때 나루호도는 얼마나 꼭지가 돌았는지 혼잣말로 이런 시부럴...이라고 한다(...)
  6. 미국에서도 앵무새가 중요한 증거로서 채택되는 케이스가 있기는 했다만....
  7. 이때 얼빠진 느낌은 싹 가시고 진지한 표정을 하고 있어서 은근히 멋있게 보인다.
  8. 특히 국수 만들기에서는 3단 컴버나, 108계단 40단 컴버 등, 럭키짱에서의 강건마의 명대사를 따라한다.
  9. # ←이 스크린샷은 일본에서 아이폰용으로 발매된 역전재판1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