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6호 사건

1 개요

역전재판 테마곡 추억 ~ DL6호 사건

역전재판 시리즈의 전기 시리즈에 걸쳐 언급되는 최중요 사건이자 시리즈의 세계를 구성한 사건. 역전재판으로의 시점으로부터 15년 전에 있던 미해결 사건을 지칭하는 말로, DL6호는 경찰의 사건분류 기호를 가리킨다.

원래 DL6호로 썼지만 북미판이 나오면서 Case DL-6으로 가운데 붙임표가 추가되었다. 그 이후 SL-9호나 KG-8호 사건의 코드명도 가운데에 붙임표가 들어가게 되었다.

DL6호란 명칭 자체는 미스터리 작가 아와사카 츠마오의 소설 제목 〈DL2호기 사건〉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아와사카 츠마오는 타쿠미 슈가 좋아하는 소설가의 이름.

2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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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2001년 12월 28일) 미츠루기 신은 재판에서 패소한 후[1] 아들인 미츠루기 레이지, 법정 담당관인 하이네 코타로를 대동하고 엘리베이터에 탑승한다. 하지만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 재판소 일부가 붕괴되어 전력이 끊기고 엘리베이터도 멈추게 된다.


매 시리즈마다 꼭 한 번씩은 보게되는 장면

살려줘! 수,숨막혀...
시끄러워! 닥치란말이다! 나까지 이상해지겠어!
열어! 여기서 날 꺼내줘어!
소리지르지마! 산소가 쓸데없이 소비되잖나!
.......!
수...숨을 못쉬겠다...! 네녀석이 공기를 더럽혀서...
뭐...뭐라고!
내공기를 마시지마! 수...숨통을 끊어주지!
우...우왁! 무슨짓이냐...그만해...!
내공기를 마시지마아아아아!

밀폐된 엘리베이터 안에 있던 3명은 5시간 동안 구조대가 와주길 기다렸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고 공황 상태에 빠지게 되어 산소결핍 상황까지 겹쳐 정신이 혼미해진다. 그 와중 2발의 총성이 울리고, 전력이 복구되자 신의 시체가 발견된다.


워낙 사건이 난제이다 보니[2] 검찰에서는 극비리에 영매사인 아야사토 마이코를 초빙해 신의 영혼을 영매해 용의자를 알려달라고 했고, 영매된 신은 하이네 코타로를 범인으로 지목, 결국 하이네가 검거된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담당 변호사 나마쿠라 유키오는 하이네가 산소 결핍 때문에 뇌손상을 입어 심신상실 상태였음을 주장, 하이네는 무죄 판결을 받고 모습을 감췄다. 그리고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그 때부터 미츠루기는 범죄에 대한 증오심, 원래의 꿈이었던 변호사에 대한 회의, 그리고 지진에 이상할 정도로 극심한 공포를 가지게 되었다.

결국 경찰수사에 영매를 도입한 점과 그 결과 고발당한 용의자가 무죄판결을 받음으로써 이 사건은 사회에서 꽤 유명해졌고 그 당시 법조계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도 기억할 만큼 파급이 컸다.

2.1 모순점

엘리베이터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엘리베이터가 멈춘다 하더라도 엘리베이터 실내는 밀폐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산소결핍이 일어지 않는다. 사실 본인들이 강하게 밀폐 공간이라고 믿었다면 실제로 그런 산소결핍 상황에 처할 가능성은 있지만, 그렇다고 뇌가 실제로 손상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기에 어쨌거나 모순되는 상황이다. 역전재판의 유명한 오류 중 하나.[3]

이 때문에 영화판에서는 상황이 달라졌는데, 이 사건이 일어난 장소가 증거보관실로 바뀌며 일어난 연도도 1997년 12월 28일[4] 여기서는 신이 증거보관실을 뒤지던 것을 하이네가 발견하게 되고, 신이 증거인멸을 하려 한다고 생각했던 하이네는 신과 심한 몸싸움을 벌인다. 이 광경을 우연히 본 어린 미츠루기는 아빠를 구하려 달려들다가 하이네에게 맞고 기절하였으나 우연히 굴러온 총을 쥐고 던졌고 그로 인해 총소리가 한 번 울리고 이후에 다시 한 번 울려 신이 죽어버리는 상황으로 변경되었다.

다만 뭐 역전재판 세계의 엘리베이터는 폐쇄된 형식이라고 생각하면 모순은 사라진다. 타쿠미는 법률도 모르는데 법정 게임을 만들고, 역사도 모르는데 메이지를 시대로 잡았지만, 법률과 역사가 실제와 다르더라도 그것이 게임성에 지장을 미치진 않았다. 이러한 모순점도 그런 식으로 이해하면서 봐야할 것이다.

역전재판 세계의 엘레베이터는 산소 부족 경고벨도 달려있을것이다.

3 15년 뒤

하이네는 자신을 무죄로 만듦과 동시에 자신을 미치광이로 만들어 사회에서 묻어버린 나마쿠라 변호사에 대해 원한을 품고 있었고, 한편으로는 자신이 범인이 아니니 미츠루기 레이지가 범인이라고 단정했다. 그래서 하이네는 사건으로부터 15년 뒤 나마쿠라를 살해, 미츠루기에게 죄를 덮어씌우려고 했다. 미츠루기가 나마쿠라 살해사건의 피고인이 되고 계속 고민한 끝에 하이네가 자신에게 원한을 품었다는 사실을 알고 마지막 재판 전 날에 오랫동안 자신이 갖고 있던 죄책감에 대해 털어놓는다.

산소결핍으로 이성을 잃은 하이네와 신은 몸싸움을 하기에 이르렀고, 공포에 떨고 있던 미츠루기는 그 싸움을 멈추기 위해 바닥에 떨어져 있던 권총[5]을 집어 던졌다.

그리고 그 권총은 충격에 의해 격발되었고 총성과 함께 비명소리를 듣게 되었다. 때문에 미츠루기는 자신이 아버지를 죽였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무의식 중에 그 기억을 지워버렸다. 그러나 그 사건에 대한 트라우마는 15년 동안 악몽으로 발현되어왔고 미츠루기는 이 사실을 부정한 채 자신을 용서할 수 없는 죄책감에 검사가 된 계기 중 하나가 되었다.

자신을 몰아붙인 증인이 하이네라는 것을 알자 악몽이라고 여겨왔던 것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결국 나마쿠라 살인사건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순간 이의를 제기하며 "나는 무죄가 아니다"라면서 그 사실을 고백하고 만다. 게다가 그 날은 DL-6호 사건의 공소시효 기한이 끝나는 날이었다. 그러나 미츠루기를 끝까지 믿었던 담당 변호사 나루호도 류이치에 의해 공소시효 기한 당일에 기적적으로 사건 해결.

4 진상

물론 미츠루기 레이지는 범인이 아니었다. 미츠루기가 총을 던져서 격발이 됐긴한데... 그 총알은 엘리베이터를 뚫고 나가 마침 근처에 있었던 진범의 어깨에 박혀 버렸다. 미츠루기는 아버지의 비명을 들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카루마 고우가 총에 맞아 지른 비명이었던 것. 운나쁘게 머리에 맞았으면 다른 형태의 사건이 되어버렸을지도 IS-7호 사건 재판에서 자신의 부정행위가 폭로된 것 때문에 카루마 고우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어 신에게 악감정을 품고 있던 차에 느닷없이 총까지 맞게 되었는데 그때 엘리베이터에 들어와 방금 전에 격발되었던 바로 그 총으로 신을 살해했다.

게다가 미츠루기 신은 의식을 잃어 쓰러진 중에 살해당했기 때문에, 본인조차도 진범이 누군지 몰랐다. 이 때문에 영매사 아야사토 마이코가 그 영혼을 불렀을 때에도 아들에게 혐의가 가지 않게[6] 하이네가 범인이라고 증언했다.[7]

한편 카루마는 사건 이후 총상을 병원에 가지 않고 추스리려고 검사 생활 도중 유일하게 휴가를, 그것도 몇 개월씩(영화판에서는 하루)이나 낼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위화감을 느낀 마요이와 나루호도가 카루마가 진범이라고 확신하게 된 것이다. 완벽을 추구하는 카루마가 자신의 경력에 휴가를 낼리가 없다는 이유였다.

그리고 카루마와 사건의 연관성으로 사라진 두번째 총알을 범인이 가져갔다고 때려맞춰서 생각한 나루호도 류이치 변호사는 카루마가 병원에 간적이 없다는 사실에 금속탐지기로 카루마의 몸을 조사한다. 그 결과 카루마의 오른쪽 어깨에 총알이 박혀있었고[8] 카루마가 DL-6호 사건의 증거품을 전부 없애버렸지만 아야사토 마요이가 지켜낸 단 하나의 증거인 선조흔이 남은 총알을 카루마의 어깨에 있는 총알과 비교해보자는 나루호도 류이치 변호사의 말에 카루마는 끝내 무너진다.

5 관련 인물

DL-6호 사건의 직접적인 관련 인물

  • 미츠루기 신 : 피해자.
  • 카루마 고우 : 진범.
  • 하이네 코타로 : 피고인 및 숨은 피해자 1.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그 때문에 계속 미친 척을 하며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살아야 했으며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지문을 지우고 보트대여점 아저씨로 살아야만 했다.
  • 미츠루기 레이지 : 숨은 피해자 2. 아버지를 잃었을 뿐만 아니라 고쳐지지 않는 지진공포증을 갖게 되었으며 자신이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트라우마때문에 15년동안 매일 그 사건의 악몽을 꾸게 되었다.
  • 아야사토 마이코 : 숨은 피해자 3. 사건 이후 사기꾼으로 취급받아 자취를 감췄다.
  • 나마쿠라 유키오 : 담당 변호사. 자신의 실력만 믿을 뿐 의뢰인을 믿지 않았던 것의 업보로 결국 15년 후에 하이네에게 살해당했다.

그 외 관련 인물

  • 나루호도 류이치 : 이 사건을 3일만에 공소시효가 끝나기 바로 직전에[9] 기적적으로 해결한 변호사(…).
  • 코나카 마사루 : 기자. 호시카게에게서 얻은 정보를 이용해 아야사토 마이코를 언론에 까발려 몰락시키고, 이에 검찰이 정보를 유출한 장본인을 수색하자 호시카게를 협박한다. 이런 그도 자신의 죄에 대한 대가를 나중에 치르게 된다.
  • 호시카게 소라노스케 : 변호사. 아야사토 마이코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경찰측에 비밀스럽게 영매로 호출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코나카에게 뇌물을 받고 넘겨줬다. 결국 15년 동안 코나카에게 약점이 잡혀서 그에게 자신이 아끼던 그림까지 넘겨주는 등 처참한 취급을 받았지만 그의 제자제자의 손에 해결된다. 다만 아끼던 그림은 코나컬쳐가 저지른 사건의 증거품 취급을 받게 되었기에 영원히 돌아오지 않지만 과거의 일을 후회하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6 언급되는 에피소드

사건의 전모 자체는 1에서 밝혀지지만, 스토리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미츠루기 집안과 아야사토 집안에 크게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전기 시리즈 내내 줄기차게 언급된다. 또한 이 사건의 전후로 발생된 사건들이 꽤나 되는만큼 스토리에 지속적으로 큰 영향을 주는 대사건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역전재판 4·역전재판 5 등의 후기 시리즈는 상대적으로 미츠루기나 마요이의 비중이 팍 줄어 버렸기 때문에 그다지 관련성이 없다. 그 시점에서 10년 전에 해결한 사건을 언급하기도 그렇다. 지진이 나면 또 모르지

아래는 이 사건이 언급되는 에피소드 목록이다.

역전재판 6에서는 영매가 정식으로 쓰이는 쿠라인 왕국이 무대로 설정되면서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었으나 실제로는 등장하지 않았다.

7 영화 역전재판

실사영화판에서는 DL6호 사건이 증거 보관실에서 생긴 사건으로 바뀌었고 지진도 일어나지 않는다.
미츠루기 신카루마 고우가 싸운 법정이 역전검사 2에 나오는 IS-7호 사건이 아니다. 단순한 총도법 위반 사건. 카루마 고우가 법정에서 증거물로 제시한 총기가 조작됐다고 의심한 미츠루기 신이 증거 보관실에서 몰래 그 총기를 꺼냈다가 하이네 코타로에게 발각돼 싸움이 일어난 것으로 묘사되었다. 미츠루기 레이지는 거기에 숨어 있다가 아버지를 지키기 위해 총을 집어 던졌고 그 과정에서 총이 발사됐는데, 역시 모습을 감추고 있던 카루마 고우의 어깨에 총알이 박힌 것으로 설정이 변경되었다.

나머지 설정은 게임 내에서와 대동소이하다.
  1. 역전재판 1에서는 무슨 재판인지 언급되지 않지만, 이후 역전검사 2에서 이 재판은 IS-7호 사건의 재판임이 밝혀진다. 이때, 카루마 고우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징계를 내린 인물이 이치야나기 반사이.
  2. 발사된 총알 중 미츠루기 신을 살해한 한발과 엘리베이터에 있던 유리창을 깨고 외부에 발사되었다고 생각된 한발이 있었지만 밖으로 나간 총알이 발견이 되지 않으면서 연관성도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외부의 소행보다는 엘리베이터에 있던 내부의 소행으로 생각하게 되버렸다. 사건의 진상을 생각하면 이 때문에 더더욱 사건해결이 어려워진 것.
  3. 하지만 그냥 패닉으로도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고 또, 지진으로 인해 붕괴가 일어나서 정말로 산소가 부족해졌을 수도 있다.(혹은 나마쿠라가 그런 식으로 주장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역전재판 내에서도 이때 미츠루기 신과 하이네 코타로에게 뇌손상이 일어났다고 한 적은 없다. 어디까지나 나마쿠라가 그렇게 주장했고 그게 법정에서 먹혀들어간 것 뿐이지. 따라서 모순이라기에는 좀 애매.
  4. 영화 개봉일인 2012년에 맞춰 1997년으로 수정되었다.
  5. 시리즈 특성상 총기 고증은 신경 안 쓴 것 같지만, 총덕의 관점에서 보자면 소음기가 기본 장착된 것 같기도 한 상당히 특이한 형태의 총이다. 얼핏 보기에 닮은 거라면 중국제 특수작전용 소음권총인 67식 권총 정도? 그게 어쩌다 저기까지 흘러갔는지는 따지지 말자.
  6. 영화판에서도 마지막에 본 게 하필이면 아들이 총을 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7. 혹은 정말로 하이네 코타로가 범인이라고 믿었을 수도 있다. 어차피 엘리베이터 안에는 세 명 뿐이었는데 아들이 범인일 리 없다고 생각했다면 남은 사람은 하이네 뿐이다.
  8. 병원에 가지 않음으로서 의료기록에 자신이 총에 맞았다는 것을 남기지 않기 위함이었지만 다른 말로 바꾸면 결국 총알을 없애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결국 이게 카루마가 범인이라는 것을 확증하는 증거가 된다.
  9. DL-6호 사건에 닿기까지 3일이지 DL-6호 사건은 재판의 마지막에서야 하게되니 사실상 만 하루도 안되서 해결한 셈이다.
  10. 오오토로 집 난로를 조사하면 짧게 언급된다.
  11. DL-6호 사건이 시작점이었다면 화려한 역전은 종결점에 해당된다.
  12. DL-6호 사건을 일으킨 계기를 다루는 에피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