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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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 Elf

1 톨킨의 중간계 세계관에 등장하는 요정 종족들의 명칭

'High Elf'는 영어이므로 한국어로 번역하면 높은요정이라고 한다. '칼라퀜디(빛의요정)'이라고도 한다.

요정들은 가운데땅에서 태어났지만 발라들의 부름에 따라 서쪽에 있는 발라의 땅인 발리노르로 이주한다. 일부 요정은 여정을 마치고 발리노르에 도착했지만 일부 엘프들은 발리노르로 이주하기를 거부하고 가운데땅에 남거나, 이주하던 도중 이곳저곳에 눌러앉아 버린다.

여정을 끝까지 마치고 발리노르를 밟았던 놀도르, 바냐르, 텔레리(팔마리)를 높은요정(High Elf 하이 엘프)이라고 칭한다. 그리고 이 높은요정들과 발리노르로의 이주를 아예 거부한 아바리, 발리노르로의 여정을 받아들였으나 이주하던 도중 멈춘 신다르(회색요정 Grey Elf 그레이 엘프), 숲요정은 구분된다. 또한 정확히는 발리노르에서 텔페리온과 라우렐린의 빛을 본 자들을 칼라퀜디(빛의 요정)이라 부르며, 빛을 보지 못한 자들을 모리퀜디(어둠의 요정 Dark Elf 다크엘프)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두 그루 나무의 빛을 본 엘프와 그렇지 않은 엘프의 구분일 뿐이며 그 외에도 다양한 분파와 명칭이 존재한다. 두 그루 나무의 빛을 본 엘프는 그렇지 않은 엘프보다 낫다는 식의 묘사는 있으나 수명이나 성격, 외모 등에서 차이는 없다. 다만 발라르등에게 전수받은 지식으로 인한 차이는 존재하나 발라르와 관련없는 엘프에게도 그들의 삶의 터전에서 깨우친 지식이 존재하며 그 사이에 위계서열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다를 뿐이다. 다만 빛요정들에게 어둠요정이라고 하는 것은 모욕으로 받아들여진다.

2 대중문화 속 하이엘프

2.1 항목이 분리된 하이엘프

2.2 양판소의 하이엘프

엘프의 일파. 이름과는 달리, 언제나 '귀족'을 의미하진 않는다. 범람하는 양판소엔 그냥 쥐뿔도 없는 엘프녀 중 어떻게든 주인공과 이어주려고 만들려고 붙여주는 추가옵션용 수식어.

전형적인 양판소 엘프들은 이미지를 과장 확대해서 투영하면 OK. 한 마디로 엘프 + 공주 속성, 최고급 육인형, 럭셔리 섹돌. 그냥 더 예쁘고 유능한 것 빼고는 엘프랑 별 차이 없는 설정이 대부분이다.
대개의 경우 인간의 능력은 엘프를 비롯한 타종족들에 비해 열등한 편이긴 하나 빠른 학습력과 번식력(...)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인간에게 엘프등 타종족이 밀리게 되는 것이 위와 같은 결말이 나는 이유이다.
물론, 에이지오브원더스 시리즈처럼 엘프가 인간들을 역관광시키거나 대등하게 맞서는 것도 드물게 나오긴 했다.[2]

2.3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등장 종족

일반적인 규칙책에 나오는 엘프이다. D&D 3판까지는 하이 엘프는 보통 엘프를 가리키는 표현이었다.

D&D 4판에서는 '엘프'라는 종족명을 쓰는 특성을 우드 엘프가 가져갔고, 하이 엘프는 엘라드린이라는 이름을 가진다.

참고로 3판까지 귀족(…) 엘프에 속하는 분파는 그레이 엘프였다. 4판에서는 그레이 엘프도 엘라드린 계열로 친다.

2.4 로도스도 전기의 등장 종족

기본 골격은 던전&드래곤의 설정을 차용하였지만 보통 엘프와 결정적인 차이점중 하나는 수명제한이 없다는 것이다. 즉, 불노불사의 존재라 할 수 있다. 어떤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위해를 입지 않는 이상 결코 수명이 다하여 죽는 일은 없다. 이 때문에 하이엘프는 엘프들 중에서도 가장 초탈한 성품을 띄어, 기본적인 사항만 충족되면 의식(衣食)은 물론이고 번식조차도 큰 흥미를 가지지 않는다. 본편의 시대에서는 이미 출산률이 극단적인 저하되어, 디드리트는 그 중 가장 최근에 태어난 어린 하이 엘프라고 한다.[3]

작중에 등장하는 돌아오지 않는 숲도 이 하이 엘프들이 만든 것. 외전인 하이 엘프의 숲에서는 변화를 받아들이고 숲의 마법을 해제하는 등 격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꾀한다.

여담이지만 돌아 오지 않는 숲의 하이 엘프들을 이끄는 장로 루마스는, 세계가 창조될 때부터 살아온 존재로, 신들의 전쟁 당시 빛의 신에 의해 직접 요정계에서 소환되어 왔다고 한다.

또 하나의 차이점은 요정계를 출입할 수 있다는 점.
신들의 전쟁 때 신들에 의해 직접 요정계에서 소환되었지만 소환한 주체인 신들의 육체가 멸하고 영혼만이 남아, 다시 요정계로 돌려보내줄 수가 없어 물질계에 종속된 보통 엘프와 달리 하이엘프들은 요정계를 드나들 수 있다.
로도스도 전기 1편, 회색의 마녀 내용 중 카라의 음모를 막기위해 바리스로 가는 지름길로 택한 '돌아오지 않는 숲'을 지날 때 디드리트가 열어준 이공간이 요정계인 것으로 보이며 '돌아오지 않는 숲'의 하이엘프들은 요정계로 돌아갈 수 있지만 신에게 직접 소환되어 돌아갈 수 없는 루마스 장로를 위해 숲에 강력한 결계를 만들어 물질계에 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크리스타니아의 이야기 중 신수 우르스의 봉인에서 풀린, 아신으로 불리울 정도로 강대한 다크엘프 하이로드, 즉 요마왕 역시 하이엘프 루마스 장로와 같이 신(파라리스)에 의해 직접 소환되어 요정계로 귀환할 수 없었지만 파라리스를 강림시켜 요정계로 돌려보내는 것으로 나온다.
  1. 과거 야만족이었던 시절의 인간들이 엘프들의 땅에 쳐들어와서 엘프들을 학살하고 약탈해서 서쪽으로 도망친 엘프들이 인간들을 어떻게 할지 서로 논의했는데 받은 그대로 복수하고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자고 주장한 강경파가 다크엘프가 되었고, 되도록이면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인간들을 엘프들의 옛땅에서 쫓아내는 선에서 끝내자고 주장한 온건파가 우드엘프가 되었다(공식루트는 우드엘프가 승리하여 다크엘프는 패해서 후퇴하고 인간들은 나라가 망하고 쫓겨나서 국제난민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차후 에이지 오브 원더스2 섀도우매직 이후로 신비한 마법의식을 통하여 두 엘프족은 다시금 민족통일을 이뤘으며 이렇게 하나의 모습으로 통일된 엘프들은 스스로를 하이엘프라 부르게 된다.
  2. 1탄은 엘프들이 인간들을 응징하는 스토리고 3탄에서는 인간과 하이엘프가 대륙을 양분하는 양대세력으로 나온다. 인간들도 호되게 당한후 반성하고 정신차린 적도 없진않으나 인간이 근본적으로 망각의 동물인지라 세대가 바뀌며 과거의 교훈을 망각하고 다시금 정복과 패권주의, 탐욕에 매몰되는 모습을 자꾸 보여준다(...)
  3. 디드리트가 약 백육십 세, 부락에서 디드리트 다음으로 젊다는 에스타스가 이미 천 세를 넘겼다. 참고로 평범한 엘프는 대략 천 년 정도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