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보리아

Hyperborea

크툴루 신화에서 등장하는 가공의 대륙.

원래 고대 그리스 사람들이 상상하던 가공의 대륙의 이름. 따라서, '하이퍼보리아'보다는 '히페르보레아'로 읽는 게 맞지만, 히페르보레아의 검색 결과는 고작 8개(…). borea는 북풍(北風) 보레아스를 뜻하며, hyper는 보레아스의 너머. 즉, 극북(極北)에 있다고 여겨진 가공의 대륙이다.

러브크래프트의 창조물이기는 하나 그는 하이퍼보리아를 프나코틱 사본이 전해져 온 장소 정도로 밖에 구상하지 않았고[1],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린 카터 등의 작가들이 많이 애용(?)한 대륙이다. 카터의 지도에 의하면 쐐기 모양을 하고 있으며, 북쪽에는 무우 둘란이라는 이름의 반도가 있고 자브다마르라는 이름의 산맥에 의해 하이퍼보리아 본토와 갈라져 별개의 국가를 이룬다. 이곳 출신의 인물로 대마법사 에이본이 있다.

차토구아아틀락 나챠가 거주했다고 한다. 아주 발전했던 대륙으로, 쟈르나 파줄루라고 하는 화폐의 단위가 존재했으며, 전성기에는 무 대륙이나 아틀란티스에서도 공물이 들어왔다고 한다. 산맥 남쪽으로는 정글지대가 펼쳐져 있으며 수도는 코모리엄(Commoriom)이다.

원래는 북아메리카에서 뱀 인간들이 차토구아와 같이 이주해서 살고 있었으나, 나중에 쳐들어온 인간들에게 지하로 쫒겨났다. 그와 동시에 차토구아를 숭배하는 교단은 이단이 되었고, 니알라토텝의 마누라인 이호운데를 숭배하는 교단이 주교가 되었다고 한다. 허나.. 차토구아의 피를 잇는 크니가틴 자움이 이끄는 부어미 족들이 코모리엄을 함락시킨 뒤에는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고 결국 아품 자, 이타콰, 림 샤이코스가 연합해서 일으킨 대빙하기 때 망해서 가라앉고 만다.

근데 전성기에도 부어미 족이 레이드를 다니고, 림 샤이코스가 무우 둘란의 항구 도시들을 습격하고 했다는 걸 보아 그리 살기 좋은 곳은 아니었을 듯.

참마대성 데몬베인에서는 리베르 레기스가 이걸 모티브로 한 '하이퍼보리아 제로드라이브'라는 기술을 쓰기도 했다.

코난 시리즈의 무대인 하이보리아의 원형이기도 하다. 이 둘은 자주 혼동되기도 한다.

헬보이시리즈에서도 하이퍼보리아인이 나온다. 물론 이름만 따온 것 이며, 작중에서는 인류 이전의 인간으로 여러가지 떡밥을 뿌린다.

팬들사이에서는 아무래도 그린란드가 모티브가 아닌가..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1. 러브크래프트는 프나코틱 필사본이 전해진 장소로 로마르(Lomar) 역시 언급하고 있는 걸로 보아 그 둘을 같은 지역으로 설정했을 수도 있는데, 로마르는 역시 북쪽 지역에 있는 땅이라는 말 말고는 별다른 직접적인 설명이 없다. 아마도 단순한 떡밥으로 남기고 직접적으로 등장시킬 생각은 없었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