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소곡주


1 개요

충남 무형문화재3호, 국가지정명인제19호.

충남 서천군 한산면에서 만들어지는 전통 약주이다.[1]

도수는 18도, 2010년대 도수가 많이 내려간 증류식 소주들 보단 살짝 독한편이다. 가격은 2016년 5월 기준으로 750ml에 12,000원.

2 역사

역사가 제법 오래된 로, 삼국시대백제의 궁중술로 백제가 망하고 유민들이 슬픔을 잊기 위해서 빚어서 마셨다고 전해진다. 찹쌀을 이용해서 만드는데, 이건 이름을 그저 느낌대로 받아들여 잘못 해석한 것이고 다른 술과는 다르게 흰누룩을 써서 소곡주라 불리지 않았나 추측하는 학자도 있고 현재 한산소곡주 제조명인으로 알려진 우희열 명인은 옛날에는 흰 옷을 입고 정갈한 마음으로 담궜다는데 그래서 소곡주라 불리지 않았나라고 추측했다. 명인의 인터뷰를 찾아보면 알겠지만 단 한 번도 누룩을 적게 써서 소곡주가 되었다고 말한 적이 없다.[2] 또한 소곡주가 누룩이 절대 적게 들어가는게 아니다.

술은 빚던 며느리가 술이 잘 됐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젓가락을 찍어먹는데, 그 맛이 좋아서 계속 먹다가 취해서 일어나지 못해서 앉은뱅이 술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외에도 조선시대에 과거를 보러가던 선비가 한산에서 쉬다가 술맛에 눌러앉아서 과거 시험장에 가지 못했다는 등 여러 일화가 있다.

이 별명은 현대에서 받아들여지는 '쉽게 마실 수 있고 쉽게 취한다'는 앉은뱅이 술의 의미가 아니라, 술맛이 너무 좋아서 자기도 모르게 계속 먹게되는 술이라는 뜻. 맛이 좋아서 술이 술술 들어가듯이 들어가게 된다. 그렇게 앉은뱅이행

3 특징

  • 서천군 근처의 충남지역에서는 제주로 쓴다.
  • 아무리 술이 쎈 사람이라도 처음 마시는 사람은 정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술이다. " 아 얼큰하다 이제 좀 술이 도네. " 이 단계를 느끼기 힘들어서 초심자, 특히 젊은 사람은 맛이 가기 쉬워서 비싼 술 마셔놓고 부모님과 야자타임 가질 수도 있다. 앉은뱅이 술이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것이 아니다. 안전한 음주 속도는 10분에 한 잔이다.
  • 맛을 평하자면 '쌀을 빚어 만들었구나' 라는 느낌이 확 와닿으며 문학작품에서 흔히 볼 수있는 '술이 입에 쩍쩍 달라붙네' 의 느낌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수 있다. 살짝 달짝한 느낌이 있으면서도 도수에 어울리지 않게 술술 넘어가고 이 부분이 특히 위험하다 곡주 특유의 깊은 풍미가 있다. 아버님, 할아버님들이 좋아하는 맛이라는 드립이 있고 확실히 전통주들은 강하고 딱 와닿는 자극적인 맛과 향을 좋아하는 젊은 계층에게 어필할 맛이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소곡주는 '술맛'을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이라면 나이 무관하게 좋아할 맛.
  • 맛도 맛있지만 도수도 적당하고 가격도 다른 전통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덜 센 편이므로[3] 전통주 입문용으로는 최적이라고 할 수 있다.
  • 시중 마트에서도 구할 수 있으나, 한산면에 있는 도가에서 직접 만들어 파는 라벨이 붙지 않은 무허가 소곡주를 먹어보자. 정말 맛있다.
  • 기본적으로 단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데, 차갑게해서 먹으면 셰리 와인하고 비슷한 느낌이 난다.
  1. 2013년 6월에 특허청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을 최초로 등록해서 다른 지역 소곡주에는 법적으로 한산 소곡주라는 명칭을 붙일 수 없다.
  2. 소곡주에서 곡은 곡식을 뜻하는 穀이 아니라, 누룩을 뜻하는 누룩 곡曲자를 쓴다. 曲자에는 휘다, 구브리다라는 뜻 외에도 누룩이라는 뜻이 있다. 한국어 위키백과에는 아예 누룩 麴자를 써서 소국주라고 등재되어 있음.을 사용한다.
  3. 소곡주는 다른 전통주에 비해선 생산량이 많으므로 가격을 조금 낮출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실 전통주가 비싸보여도 원가나 제조과정을 생각하면 전혀 비싸지 않다. 이유는 별거 없고 주세에 혜택을 받아서 도수가 비슷한 다른 술들이 30~72%씩 때려맞을때 해당 주종의 주세를 1/2로 감세혜택을 받기 때문. 그 덕에 같은 값에 좋은 술을 마시고 싶다면 전통주가 꽤 괜찮은 선택지다. 여담으로 잘 만든 증류식 소주로 유명한 화요가 전통 증류식 소주보다 가성비가 안좋은 이유가 이거다. 현대적인 제법 탓에 전통주 인정을 못받아 72% 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