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충

韓世忠
(1088 ~ 1151)

1 소개

진만인적

송사 한세충 열전에서 왕연의 평가

송나라명장으로 자는 양신(良臣). 오늘날의 섬서성 연안 출신이다.

악비와 더불어 금나라에 대항했던 송나라의 대표적인 명장으로 그 활약은 악비에 버금갈 정도이다. 악비, 장준, 유광세와 함께 남송 중흥사장으로 불린다.

2 생애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는데 어린 시절부터 마술magic말고 '승마'술이다이 뛰어났고 완력이 강하여 무예에 통달하였다고 한다. 18세 때부터 군에 임관하였는데, 여러 차례 공적을 올려 장군 왕연에게 진(真) 만인적(萬人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송사(宋史)>에 의하면 "의를 익히고 재물을 경시하였으며 군을 지키는 것은 엄중하였고 사졸들과 고락을 같이하였다"는 기록처럼 무예와 의리가 뛰어났고 법을 지키며 병사들을 잘 통솔해 당시 백성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았다.

그러다 송휘종이 문인활동한다고 계속 병크를 터뜨리며 백성들을 못살게 굴자 결국 반란군이 독립국가를 세우는 수준까지 갔던 '방랍의 난'이 발생하는데, 한세충은 이를 진압하는데 분투하고 적군의 본거지를 함락시키는 등의 공적을 세워 승절랑으로 승진했다.

송고종 때는 묘부, 유정언 등이 반란을 일으켜 왕연과 환관을 주살하고 동시에 고종 황제에게 퇴위를 강요한 '명수의 난'때는 수도인 임안부를 반란군으로부터 해방시키고 황제를 구출하는 커다란 공적을 세웠다.

이후에는 금나라의 침략에 맞서 수십년동안 전쟁을 치르며 많은 공적을 쌓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황천탕 전투.

완안아골타의 4남인 완안종필이 10만 대군을 이끌고 각지에서 송군을 격파하면서 남하, 결국 장강을 건너 임안부를 공격하자 고종은 약탈이 끝나서 금군이 떠난 후에 임안부로 돌아오겠다이뭐병같은 말을 하고서는 해상으로 도망쳤다.이에 금군은 미친듯이 약탈하고 의기양양하게 북쪽으로 되돌아갔는데, 그 귀로길에 기다린 것은 바로 한세충과, 그의 정예병인 한가군 8천명이었다.

한세충은 우선 장강 남안에서 군사를 수송하기위해 정박해있던 금나라 선단을 공격하여 패주시켰다. 이에 금군은 장강을 따라서 서쪽으로 나아갔는데, 미리 매복해있던 한가군은 금군을 대패시켰고 완안종필은 패잔병을 모아 한층 더 서쪽으로 이동한다. 한세충은 그들을 추적하며 여러 차례 전투를 치르고, 결국 금군을 평강에서 포위하는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만 단위의 금군과 고작 수천 단위의 한가군의 병력차로 인해 결국 완안종필은 포위망을 뚫고 달아난다. 그런데 완안종필에게 미치고 환장할 일이 닥쳤으니, 퇴각하던 완안종필을 맞이한 것은 바로 송나라 최고의 명장 악비였다. 결국 완안종필은 악비의 공격을 받아 대패하고 다시 목숨만 부지해서 도망쳤다. 이후 악비는 여러 성들의 치안 회복을 최우선으로 하여 추격하지 않았지만 한세충은 홀로 추격을 계속했다.

퇴각한 금군은 황천탕에서 도강하고자 했는데, 한세충은 이미 강 위에서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미리 강 속에 많은 쇠사슬을 둘러, 금나라 병사가 탄 배는 차례차례 쇠사슬에 의해 침몰해 나갔다. 이에 완안종필은 할 수 없이 한세충한테살려줍쇼 화친을 청했으나 Fuck you 거부당하였다.

결국 완안종필은 포위상태에서 계속 버티다가 바람이 없는 날을 선택해 불화살로 한가군의 배를 공격하고 한가군이 당황한 틈을 타서 포위망으로부터 빠져 나갔다. 그러나 한세충은 곧 군사들을 정비하여 완안종필을 추격했고, 결국 금군은 집요한 한세충의 추격에 전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었다.

이후에도 한세충은 금나라와의 전쟁에서 거듭 공적을 세워 마침내는 추밀사, 함안군왕, 진남절도사, 무안절도사, 영국절도사 등을 겸하기에 이르렀고 악비와 더불어 송나라 군대의 기둥같은 존재가 되었다. 그러다 전우 악비가 재상 진회의 모함에 처형될 위기에 처하자 진회에게 격렬하게 항의[1]하였으나 결국 악비는 처형당했고 한세충은 모든 관직에서 물러나 자신의 아내인 양홍옥과 서호에서 은둔하다 결국 63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3 대중문화 속의 한세충

김용사조영웅전에서는 직접 등장은 하지 않지만 그가 지었다는 시가 등장한다. 곽정이 그걸 보고 '잘은 모르겠지만 충의와 사내다움이 넘쳐나네염' 이라고 평가를 하며 구국의 충신이라고 찬사를 보낸다.

만화 소녀침경(화타위전)에서 악비와는 동문으로 의원인 메이의 조부, 메이의 숙조부에게 의학을 배운 것이 아니라 의술, 명성에 흠모해 속가제자가 되었으며, 인도에서 의학을 수행하고 있던 메이의 숙조부를 찾아갔다. 그 덕분에 좀비 상태로 썩어가던 동문인 악비를 침을 통해 스승이 되돌릴 수 있게 했다.
  1. 이 때 한세충이 악비가 모반을 한다는 증거를 대라고 하자 진회는 우물쭈물하며 막수유(莫須有, 있을 지도 모른다)라 말했고 한세충은 한탄하며 "그 세 글자로는 천하를 납득시킬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