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에두아르트 베르겐그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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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 Eduard Bergengrün

은하제국 측 인물로 최종계급은 대장.

성우는 데빌맨후도 아키라를 맡았던 타나카 료이치.

원래는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의 부하 참모였으나, 키르히아이스 사후에는 오스카 폰 로이엔탈의 참모장으로 재배치되었다. 이후 줄곧 로이엔탈을 보좌하였다. 라인하르트 진영에서는 나이가 비교적 많은 축에 속하는 인물이었는데, 중후하면서도 생각이 깊은 인물이어서 로이엔탈도 그가 하는 조언은 경청하는 태도를 보인다.

애니판에서는 소설보다 일찍, 친구인 폴카 악셀 폰 부로와 함께 카스트로프의 난에서 등장한다. 이때는 대령이었는데, "로엔그람 원수는 명장이지만 그 부관도 명장이라는 보장은 없다, 어차피 부록은 부록"이라며 상관인 키르히아이스를 신뢰하지 못해 술을 퍼마셨다. 작전중인 기함 함상에서 술병을 들고 흐트러진 옷차림으로 돌아다니다 키르히아이스에게 대들었지만, 결국 젊은 상관의 탁월한 능력과 인품에 감복해 충성을 다한다. 그러나 그 시간도 길지 못하여, 키르히아이스가 죽은 후에는 그의 죽음에 간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을 깊이 증오하게 되었다.

이후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양 웬리를 상대로 친정에 나섰을 때는 로이엔탈의 참모장으로서 함대 운용을 담당하였다. 진중하고 침착한 참모이지만, 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 자유행성동맹군로젠리터 연대에 맞서 직접 장갑복을 입고 나선 행동파이기도 하다.

신 제국 개창 직후 로이엔탈의 원수 진급에 맞춰 그도 대장으로 승진, 상관이 신영토 총독으로 부임하면서 군사역 보좌이자 검열총감직을 수행하였다. 우르바시 사건으로 로이엔탈이 제국정부에 반기를 들었을 때도 자신이 모시는 상관은 오직 로이엔탈 뿐이라면서 따랐을 정도로 직속 상관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한 인물이다. 더불어 로이엔탈이 그에게 하던 말을 봐도 꽤나 능력이 있었다. 로이엔탈이 동맹 총독으로 일하던 당시 욥 트뤼니히트를 까는 밀고장이 들어온 걸 전할 때, 그걸 주저하자 로이엔탈이 하던 말이 이랬다. "말해봐라, 경은 여지껏 날 한 번도 실망시킨 적이 없다....." 부하들 잘못은 예리하게 까고 예의상으로 잘한다 위로를 하는 것도 없는 로이엔탈이 대놓고 이렇게 말하는 걸 봐도 그의 능력이 뛰어남을 짐작할 수 있다.

신영토 반란사건 때 결국 끝까지 자존심을 굽히지 않은 로이엔탈이 사망하자, 그 직후 "키르히아이스 원수도 돌아가셨다...로이엔탈 원수도! 발할라에 가서 두 분을 뵙는 것 말고는 이제 아무 낙도 없어!"라며 권총으로 자살한다. 그의 입장에서는 존경하는 상관을 비슷한 과정으로 두 번이나 잃은 셈이니 좌절할 만하다.

당시 설득하기 위해서 찾아왔던 친우 폴카 악셀 폰 부로 대장의 애원과 설득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고 계급장을 떼어 바닥에 내던진 다음 자살하였다.

"부로! 황제 폐하께 전해주게. '충신 명장을 다투어 잃었으니 얼마나 쓸쓸하십니까, 다음은 미터마이어 원수 차례입니까'라고! 공에 대한 보답을 벌로 내리고서 왕조의 번영을 원하신다면, 앞으로도 그렇게 하시라고!"

애니에선 로이엔탈의 시신을 수습하고자 온 미터마이어와 그 부하들이 있는 자리에서 문을 잠그고 말하는 통에 미터마이어의 마음을 어둡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