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슈타일 후작

드래곤 라자퓨처워커의 등장인물.

1 드래곤 라자

드래곤 라자를 이용하여 드래곤을 자기 가문의 힘으로 사용하려는 야망을 가진 귀족이다. 할슈타일 후작이라고만 나오고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초대 할슈타일가의 당주는 드래곤 로드를 섬기는 자였고 영광의 7주 전쟁 이후 쇠락한 드래곤 로드를 모시고 있었으나 바이서스의 왕가로서는 국조인 루트에리노 대왕적이며 철천지 원수에 가까운 집안이었지만, 드래곤 라자의 혈통이라는 막대한 이점으로 4대 왕의 북방정벌로 바이서스에 귀부한 후에는 오히려 후작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세월은 유수와 같이 흘러서 가문에서 드래곤 라자가 계속 출생하기로 약속된 300년의 시간이 자신의 대에서 끝나게 되었다.

앞서 언급한 이유로 인해 일단 드래곤 라자가 가문에 없다면 잘 해봐야 몰락, 심하면 이 때까지 기다리고 있던 정적들에 의해 끔살을 피할 수 없으므로, 드래곤 라자의 능력을 갖는 아이들을 입양하여 인위적으로 드래곤 라자의 혈통을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앞서 언급한 300년의 시간이 지나기 전에 출생한 할슈타일 가문의 사생아인 레니를 찾아서 크라드메서와 계약을 맺게 하려는 음모를 꾸몄다. 그러나 또 다시 계획이 좌절된 후에는 지골레이드의 라자인 돌맨 할슈타일을 이용하여 크라드메서와 계약을 맺으려 한다.

사실 그 자신도 드래곤 라자로서의 능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드래곤 라자의 특성상 드래곤과 계약을 맺는 순간부터 인간이 아닌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1] 자신의 능력을 쓰려고 하지 않는다. 즉, 본인이 라자의 계약을 해버리면 드래곤에겐 철저히 무시당한다. 라자는 드래곤의 일부이며, 동시에 인간이기 때문에 순수한 인간과 드래곤의 교류에 낄 수가 없기 때문.

최후에는 그 동안 자신이 해왔던 악업이 바이서스 왕가에게 알려지는 바람에 도주를 겸해서 대량의 사병과 레티의 프리스트들을 이끌고 후치 네드발 일행과 만나 싸운다. 도중 크라드메서의 폭주로 도주했다가, 상황이 마무리되고 난 뒤 다시 급습하여 혈투를 벌인다. 결국 그 전투로 길시언 바이서스가 사망하면서 확실하게 바이서스의 역적이 된다. 그란 하슬러자크의 개입이 없었다면 네드발 일행의 다른 구성원도 어떻게 되었을 지 모른다.

위에 언급한 것 외에도 악업을 많이 저질렀다. 전선의 지골레이드를 잡아두기 위해 리치몬드에게 사주하여 지골레이드의 해츨링을 죽여버렸다. 또한 핫소드 그란, 그란 하슬러의 아들이자 드래곤 라자의 자질을 가진 디트리히 하슬러를 얻기 위해 그란의 아내 마가릿 하슬러를 백주대낮에 낭인들로 하여금 난도질해 죽이게 했다.
게다가 크라드메서가 폭주하게 한 책임도 있다. 카뮤 휴리첼이 형수인 아멘가드와 바람난 것을 밀고한 것이 바로 할슈타일. 그 이유도 그 카뮤 휴리첼의 자식이자 차세대 라자인 넥슨 휴리첼을 디트리히처럼 얻기 위함이었다. 이때문에 넥슨은 할슈타일 가문과 바이서스에게 증오심을 가지게 되었다.

게다가 앞서 언급한 가문의 특수한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국가의 대귀족중 1위인 주제에 언제든지 나라를 갈아탈 준비된 역적이었다. 사병도 제한된 것 이상[2]으로 보유하고 있었고 길시언 바이서스의 죽음의 원인이기도 한 석궁을 뒤에서 날려 맞춘 작자다.

하지만 생전의 영향력이 워낙 강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려는 칼 헬턴트의 정보조작으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버린 애국자가 되었다. 물론 샌슨 퍼시발 등은 반발했지만, 칼은 "할슈타일 후작 정도의 인물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그러니까 너희들(다른 귀족들)도 그래라."라는 식으로 그를 이용할 것이라고 했고, 실제로 그렇게 이용했다. 크라드메서 사망 12년 후 왕자로 추서[3]되었다. 오오 프린스 할슈타일 오오

할슈타일 후작의 입장에서는 어떤 의미에서 본다면 자신이 평소 해왔던 음모에 당하는 셈이니 아주 기분이 안 좋았을 것이다. 게다가 이후 죽은 애국자가 다시 나타나면 안 되기에 칼은 할슈타일의 제거를 운차이 발탄, 네리아, 그란 하슬러에게 부탁한다.

작중에서 가장 뛰어난 인간 중에 하나임은 분명하나 뭔가 계획성과 치밀함이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크라드메서의 획득에만 신경쓴 채 차선의 대책은 없었고, 300년의 시간이 끝나가는게 보이면 미리 다른 귀족들을 포섭하든 다른 군사적 역량을 보이든 해서 연착륙을 시도할 법도 한데 그냥 반란모의로 치달았다는 것을 볼 때, 국지적 상황판단은 탑 클래스지만 대국적인 안목은 약하다고 할 수도 있다.

어쩌면 조상님들이 그런 밑작업을 해두지 않아서 자기가 후작이 되고보니 상황이 현시창이라 모 아니면 도식으로 고른 선택지일 수도.

1.1 드래곤 라자 코믹스 판

안 나온다.

하지만 그냥 시원하게 출연이 잘려 능욕을 피한 다른 캐릭터들과는 달리 이 양반을 모태로 넥슨 휴리첼을 섞어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루키잭이라는 악당이 나오는데...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2 퓨처 워커

드래곤 라자가 끝난 시점 이후 귀족원을 장악한다거나 뭔가 조치를 취하진 않고 후작가의 가신들을 데리고 사라져 버린 그는 헤게모니아로 도망쳤다. 본래는 바이서스와 전쟁 중인 자이펀으로 망명하려 했으나 전쟁 중인 대치선을 뚫을 자신이 없었기에 헤게모니아로 간 것이다.

드래곤 라자가 끝난 그 시점의 겨울부터 다음해 봄이 올 때까지의 도피 생활 도중 재산, 권력 등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해 폭력 게임의 주인공처럼 변해버린 그는 치밀하고 냉정했던 드래곤 라자 시절과 달리 분노에 휩쌓여 산적질을 하자는 부하의 목을 날려버리는 실수를 저지른다. 이후 사병 중 일부는 후작을 암살하려하다 죽어버리고 대다수는 싸우기보단 도망가는 것을 택한다. 그렇게 300여 명의 사병을 가지고 있던 후작은 한 명의 쓸만한 부하인 궤헤른과 모자라는 3명의 부하만이 남게 된다.

정확한 시점은 나오지 않았으나 궤헤른은 사병들을 잃기 시작한 시점부터 자신이 고양이와 꿈의 콜리#s-3의 프리스트임을 밝히고 신스라이프의 수수께끼를 말해준다. 그리고 이때부터 이 재산을 얻고 재기할 생각을 한다.

이 때 신스라이프의 문제 정답이 퓨쳐 워커라고 생각을 한 후작은 미 V. 그라시엘 데려오기 위해 우연히 의사로 활동하던 쥬블킨 일레드마를 찾아간다. 들어가자 마자 문을 부수고 쥬블킨을 벽으로 미는 등, 협박을 하며 신열로 쓰러진 미에게 엉터리 수면제를 만들어 전하라고 한다.

재산을 얻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었고, 신스라이프의 수수께끼가 사기라는 것을 밝혀내 재산을 얻기 일보직전까지 갔으나, 신스라이프가 나타나면서 쥬블킨을 비롯한 여러 콜리의 프리스트와 전투를 벌였다. 하지만 쥬블킨이 후작에게 건 홀드 퍼슨에 의해 인질극의 인질이 되고 결국 신스라이프의 완벽한 부활을 위해 쥬블킨에게 살해당한다.

하지만 시간의 역행에 의해 다시 살아나게 되는데 한 번 죽음을 경험한 것이 그의 인간성을 되찾게 해준 것인지, 개념이 되살아나서 하슬러에게 자신의 죄를 사죄하거나 자신이 죽어야 한다고 말하기까지 한다.[4]

믿기지...... 않겠지만. 나, 내가 죽어보니...... 이젠...... 아, 알아...... 안다...... 우스운가? 나는 우습...... 다. 내가 죽은 다, 다음에야...... 미안하다...... 정말, 미안...... 용서를......
할슈타일 후작 : 언제까지 살아야 하는가.

궤헤른 : …….
할슈타일 후작 : 죽을 때까지 아닌가.

그 이후 자신의 부하였던 궤헤른등을 떠나보내고, 약속된 휴식을 얻지 못하게 하는 신스라이프를 막기 위해 북해까지 그를 추적했다.[5] 마지막에 아일페사스와 함께 개그신을 연출하기도 했다. 사건이 끝난 후의 행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마 시간이 다시 정상적으로 흘렀기 때문에 안식을 얻었으리라 짐작된다.[6]

의 말의 의하면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면 그 누구보다 비싼 값을 치룰 수 있지만 그 누구도 다룰 수 없기에 실상 팔 수 없으며, 좀 떨어지기는 해도 그의 부하인 궤헤른이 실제 가격보다 더 비싸게 팔 수 있단다. 수완은 두말할 것 없이 뛰어나지만, 그 누구에게도 머리를 숙이지 않는 할슈타일의 성격을 생각해보면 적절한 판단.

하여간 욕망의 화신으로 묘사되는 악당이자 어떻게 보면 가장 인간적인 인물. 퓨처 워커 후반부에서는 말 그대로 폭풍간지. 명대사는 "난 단 하나의 자식도 가질 수 없었지. 그런데 마침내 가지게 된 자식이 너같은 괴물일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이다.[7]레니는 뭐냐 참고로 퓨쳐워커 최후 시점, '드래곤'을 대표하는 아일펫사스와 '퓨쳐워커'인 미, 파, '인간의 아들'을 자처하는 신스라이프와 함께 인간을 대표하는 캐릭터다
  1. 탁자를 두고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눌 때 탁자가 아무 역할을 하지 않는 것과 같다.
  2. 바이서스 탈출시점에서 300명 정도
  3. 공을 세우고 죽은 이에게 관등을 올리거나 훈장을 주는 것
  4. 죽음은 인생의 완성이기 때문에 죽음 전에 집착하던 모든 것에서 한발 물러나게 된다. 생전에도 알고 있었던 것이겠지만 삶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무시해온 것이라 볼 수 있다. 선택은 언제나 제한되어 있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삶이 완성된 이후에는 사죄할 수 있다.
  5. 아이러니하게도 신스라이프를 쫓는 자들 중 후작의 역할은 인간의 대표자였다. 그의 생전의 악행을 생각해보면 참 얄궂은 일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인간의 본성이 악이라고 생각하면 그처럼 들어맞는 것도 없겠지만.
  6. 이 장면은 나중에 눈물을 마시는 새에 등장하는 주퀘도 사르마크와도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7. 퓨쳐 워커 최후반 북극에서 신스라이프에게 하는 말이다. 이 말을 끝내고 드래곤 라자의 혈통을 창조하겠답시고 모은 양자들이 오히려 자신의 진정한 혈육임을 인정하고 그간 가혹하게 대했던 돌맨에 대해서 참회하고 사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