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퀘도 사르마크

"개자식들. 250년 전 내게 은편 열 닢을 받아낼 때의 그 거만함은 어떻게 된 거냐?

이 산적놈들아, 귀를 씻고 잘 들어라! 죽음을 뛰어넘어 내가 돌아왔다! 주퀘도 사르마크가 시구리아트 관문 요새에 돌아온 것이다!"

1 개요

눈물을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인간도깨비레콘나가기타
인간 / 어디에도 없는 신
북부군괄하이드 규리하 · 라수 규리하 · 키타타 자보로 · 베미온 굴도하 · 코네도 빌파 · 그룸 빌파 · 토카리 빌파 · 세미쿼 · 무핀토 · 지코마 펠독스 · 데오늬 달비 · 바르사 돌
하인샤 대사원쥬타기 · 오레놀 · 라샤린
유료 도로당보늬 · 케이 · 하르체 도빈
기타케이건 드라카 · 여름 · 극연왕 · 아젤키버 · 주퀘도 사르마크 · 지그림 자보로 · 권능왕 · 토디 시노크
판타지 소설눈물을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2 설명

별명은 죽음의 거장. 작중 이야기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약 250년 전에 활약했던 인간이다.

북부의 수많은 제왕병자들 가운데 왕에 가장 가까이 다가섰던 인물이라고 평가받으며 그만큼 뛰어난 능력을 지닌 전략가이고 훌륭한 지휘관이었다.이제 나열할 장점이 98개 남았다[1] 가히 영웅왕에 비견될 만한 걸물이었다고.[2] 거의 왕국 비슷한 것까지 만들었지만 마지막에 삑사리가 나서 몰락했다.

북부를 거침없이 휘젓고 다니던 그였지만, 시구리아트 산맥의 유료도로당 요새를 탐내는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이때 1만 명의 군대를 이끌고 5개월간 유료도로당의 관문요새를 맹렬히 공격했으나, 300명의 당원들에게 1만 명의 군사를 잃으면서도 요새에 별다른 타격을 주지도 못하는 대패를 당한다.디스 이즈 도로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이후 그는 은편 열 닢을 통행료로 지불하고 홀로 걸어서 통과한 뒤 잠적한다. 그가 사라진 이후 그를 따르던 세력은 붕괴된다.

하지만 그는 아주 죽은 것이 아니었으며, 그 영이 군령자 갈로텍의 몸 안에 남아있었다. 자신의 마지막 실패였던 유로도로당 공략에 매우 집착하고 있으며, 언제든 복수할 기회만을 생각하고 있다. 제2차 대확장 전쟁이 시작되자 그는 상장군이 되어 군단을 만들어 싸우는 데 서툰 나가들을 전술과 전략으로 지휘, 연전연승을 거둔다. 이 전쟁 중에 그는 그의 치욕이라고 평가받는 시구리아트 요새도 나가 수호장군들의 수력통제력을 이용해 함락시키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유료도로당의 요새를 함락시키고 난 뒤의 그는 자신의 실패를 성공으로 수정해버렸다는 것에 환멸을 느끼게 된다 . 전쟁에 대한 모든 흥미를 잃은 채로 돌아가 유료도로당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갈로텍에게 끊임없이 후회를 토로한다. 전령하지 않고 죽을 거라는 갈로텍에게 빈정거렸던 과거와 달리, 전령하지 말고 죽으라고 그에게 부탁한다.

"그건 완성이 아냐. 빌어먹을 가필(加筆)이지. 염병할 붓질은 한 번에 끝내야 한다. 일필휘지야, 갈로텍. 나는 괜찮은 삶을 살았다. 주퀘도 사르마크의 삶은 찬란했다. 그래. 나는 죽음의 거장이었다. 내 최고의 순간이 언제인지 아나? 그것은 내 존재의 모든 시간이었다. 나는 항상 최고였다. 내 마지막 실패는, 그것이 내 실패이기에 이미 소중한 것, 최고의 것이었다. 그것은 완전무결함에 난 흠집 같은 것이 아니었어. 그것까지도 포함해서 완전무결한 것이었다. 그런데 나는 그 소중한 실패를 망쳐버렸다. 스스로 구축한 작품을 망쳐버렸지."[3]
"고집이라면 너도 나만큼 부릴 줄 아는 녀석이지. 마음껏 고집을 부려라. 집념을 발휘해라. 도덕을 요구하는 나약한 것들의 천박한 투정 따위는 무시해. 그것들은 도구인 도덕을 삶의 목적으로 만들어버려. 그리고 목적인 삶을 도덕의 도구로 바꾸지. 그런 것들은 무시해. 생사를 무시하고 누이를 괴물로 만들었다고 힐난하는 것들은 아가리를 닥치라고 말해 줘. 신을 감히 감금했다고 파랗게 질린 것들의 얼굴에 오줌을 갈겨줘. 죽음의 거장은 그런 너를 축복하겠다. 하지만 제발 죽을 때까지만 그렇게 해라. 이제 나는 언젠가 네가 천명했던 소망을 간절함 속에서 기다리겠다. 전령하지 말고 죽어라. 부탁이다. 이후로 내가 스스로의 말을 번복하더라도, 너는 그 말을 따르지 마라. 지금의 내 말을 기억해."

그 뒤로는 특별히 갈로텍에게 도움을 주진 않았지만, 이미 병력 지휘에 관해선 충분히 습득한 나가 군단이었기에 그렇게 큰 어려움은 없었을 듯하다. 다만 카린돌의 대두로 위기에 처한 갈로텍에게 카린돌을 없애버리고 북부로 가서 자신은 유료도로당에 사과하고, 너는 나가살육자를 찾아 복수하자고 격려하는 장면이 인상적. 갈로텍에게는 진정으로 근성을 나눌 수 있는 지기였다.

갈로텍이 나가 살육자와 만난 이후 여러 영들과 함께 해방된 것으로 보인다.

갈로텍의 대금 연주를 매우 좋아한다. 수시로 갈로텍에게 연주를 청하는 장면이 나온다. 성품이 괄괄했는지 종종 독설을 내뱉는데, 작중 각 장 첫머리에 나오는 이야기 중, 그의 집안 사람으로 짐작되는 우슬라 사르마크의 이야기를 봐선 집안 내력인듯.

네 이웃을 사랑하라.

- 사람들 사이를 끝없이 떠도는 케케묵은 충고들 중 가장 무가치한 충고가 무엇이냐는 토론이 벌어지던 중 의견을 요청받은 우슬라 사르마크 부인이 한 대답

본격 기독교 디스

피를 마시는 새》에서 우슬라 사르마크 부인과 그 혈기방장한 손자의 불꽃튀는 접전이 잠깐씩 나오는 걸로 보아 손자도 상당히 걸물인데, 이 손자가 주퀘도 아니냐는 말이 있다(...). 저런 할머니 곁에서 강하게 컸으니 그럴 법하다.[4][5] 다만 확증은 없으니 심증일 뿐이다.

3 여담

"세상은 바보들의 시체 위에 서 있다."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이를 따서 락토 빌파는 어리석은 이들에게 세상의 토대가 되고 싶은 거냐고 말하는 버릇이 있다.

여담이지만 이름의 유래가 "죽게둬 살만큼", 즉 "살만큼 살았으니 죽게 내버려 둬"가 아닐까? 하는 설이 있었다. 그의 최후를 보면 묘하게 맞는 말인 것도 같고...

위 해석이 맞는다면 우슬라 사르마크는 '살은만큼 웃으라'가 될 수도 있을듯. 또는 사르마크, 즉 살만큼은 성이므로 가문을 뜻해, 대가 끊기지 않는 한 사람과는 상관없이 이어질 때까지 이어져라는 의미로 살게둬, 주퀘도는 개인을 구별짓기 위한 이름이므로 가문과 상관없이 네가 원하는 대로 살다가 죽으라는 뜻으로 죽게둬란 뜻이 아닐까 하기도 한다.

다른 설로는 제정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 시절 시베리아를 개척했던 예르마크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자세히 아시는 분 계시면 추가바람

눈마새를 다 읽고 나면 알겠지만, 케이건 드라카에 의해 야망이 저지당한거나 진배없다. 다행히 모르고 죽어서 망정이지...
  1. 갈로텍 : "살아있었을 때 당신은 뛰어난 전략가였고 훌륭한 지휘관이었어요." / 주퀘도 : "이제 아흔여덟 개 남았어."
  2. 케이건 드라카조차 '대단한 인물이었다. 그가 왕이 되지 못한 것은 오로지 키탈저 사냥꾼의 저주 때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언급할 수준.
  3. 이 이론은 퓨처 워커의 중요인물이었던 할슈타일 후작이 부활 후에 가진 신념과 똑같다. 할슈타일 曰 "삶이 나의 것이라면 죽음도 나의 것이다." 라는 것. 두 인물이 가지는 사상적 관념은 거의 같으며 다른 점이라면 주퀘도는 결국 추가 붓질을 해버린 정도의 차이. 그리고 그는 이를 후회했다.
  4. "아버지가 저는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했어요!"는 말을 했더니 "끓어오르기, 반짝거리기, 줄어들기, 흐르기 등 무수히 많은 것을 제외하면."이라고 대답... 손자도 만만치 않아서 "그거 빼면 다 할 수 있나요?" 라고 하니 "다른 사람에게 참견하지 않으면" 이라고 대답. 꿋꿋이 "다른 사람에게 참견하지 않으면 다 할 수 있나요?"라고 질문하니 "다른 사람이 너에게 참견하지 않으면" 이라고 대답한다. 꽤나 유명한 일화인듯 아실이 인용한다.
  5. 사실 눈마새에서도 이 손자는 언급되었는데, 우슬라 사르마크 부인이 나가 남자의 직위에 대한 장문의 분석을 한 후 "인간 여자가 나가 여자만큼 강하지 않아서 네가 자랑하는 '남자다움'이 인간 사회에서 먹히는 것에 감사해라!'라고 손자를 디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