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운항관제

1 개요

공군기지(비행단)에서 항공기 입출항(관제)과 항공기 운항관리를 담당하는 특기. 육군과 해군에도 항공관제특기가 있으며, 육해공군[1] 모두(해병대는 없다) 하사 이상 간부의 병과교육을 공군교육사령부 정보통신학교에서 담당한다. 병의 경우에도 기본군사훈련단 특기 교육 때 일반특기로 입대한 병사들의 3대 선호 특기가 총무, 회계, 항공운항관제일 정도. 그러나 현실은 대부분이 헌병특기고 저 세 특기 모두 커피셔틀 커피 하나는 기똥차게 잘 타게 된다 아 물론 맥심 한정

운항관제라는 이름은 항공운항과 항공관제가 결합된 병과 이름일 뿐 세부적으로 관제와 운항 특기로 구분이 되며, 공군과 해군의 비행단에는 운항관제대(운관대)라는 부서가 있어서 관제특기는 대부분이 운관대 관제중대에, 운항특기는 일부가 운관대 운항중대로 배속/보임된다.

흔히 타군 출신자들이 농담삼아 공군 출신자를 깔 때 '활주로에서 새 쫓다 왔냐'라고 말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이 일을 하는 배트 반(B.A.T. : BIRD ALERT TEAM)이 있다. 이들도 운항관제 특기를 받아 운관대에 배치된다. 여담으로 원래 08년도 군번까지 시설특기에서 차출되었었으나 09군번부터 운항관제특기로 변경(아마도 674기 부터)

MCRC(중앙방공통제소)에 배치될 경우에는 병사의 경우 다른 부대 병사들보다 휴가를 자주 나가는 편이나, 간부의 경우에는 지옥. MCRC를 관리하는 공군방공관제사령부 제31방공통제전대, 제32방공통제전대에 배치되는 관제병의 경우는 항공운항관제 특기가 아닌 항공통제 특기를 받으며, 간부의 경우에도 항공통제 특기로 들어간다. 실제로 MCRC는 그 역할상 전군 최전방에 속하기 때문에 업무난이도와 교육강도 및 업무상 스트레스가 전군 최상위권을 달릴 정도로 센 편이고, 공중감시수 역할을 할 수 있는 엘리트들이 배치된다. 간부도 집에 돌아온 다음 부대로 돌아와서 한두 시간밖에 못 자고 야간근무 복귀해야 할 일이 많고, 상황 터지면 부대장에게 결재가 난 휴가 짤리는 건 흔한 일로, 여러모로 스트레스를 받을 상황이 많다. 그리고 커피와 술이 친구가 된다 만약 집안에 MCRC 및 중요 항공관제시설에서 근무하는 장교나 부사관이 있으면 가족들이 모일 때 위로해 주자. 그들은 우리가 자는 사이에 몰려오는 잠과 싸우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조국의 영공을 수호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2 세부 임무

2.1 항공관제

  • 비행단 관제중대는 관제탑관제반과 레이더관제반으로 구분된다. 원칙적으로 모든 업무가 영어[2]로 진행이 된다(물론 잡담제외). 특히 레이더의 경우엔 공군 외의 국토교통부, 해군(반대로 해군에선 공군) 등 대외부서와 접촉이 잦다. 심지어 김해기지(제5공중기동비행단) 레이더관제반은 국토부 소속의 공무원이 군인과 합동근무를 하기도...상대적으로 인력난을 겪는 김해관제탑에서는 부사관들이 장기복무보다 제대를 선호한다는게 함정
  • 하사 이상 간부인 군인은 육해공군 모두 공군에서 항공교통관제사 전문교육원 과정을 이수하기 때문에 항공교통관제사 면허를 취득할 때 도움[3]이 된다. 기본적으로 9개월 이상 항공교통관제 업무 수행시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2.2 항공운항

  • 병 : 비행단 운항중대에 보임되는 카운터병, 조류퇴치/F.O.D 처리병과 관제중대에 보임되는 관제탑 or RAPCON(레이더관제소) 작전병, 비행단 작전과 또는 비행대대 작전병, 비행단 기지방호작전과 작전병으로 보임된다. 공식 서류상으로는 운항관제 특기 병은 특기 이름이 항공관제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항공관제 특기와 항공운항 특기가 통합된 흔적으로 보인다.)
  • 부사관 : 운항중대 기지운항관리반장 또는 관리와 비행대대의 작전운영관리로 보임된다.

2.3 운항관제 장교

  • 단기장교 : 각 비행단 운항관제대 운영계장(행정장교)이 대부분. 그 외 교육사 관제교관실, 항공안전단 등에서도 일부 근무.
  • 대위~중령 : 중대장 또는 대장. 장교는 대위 때 부터 폭풍이사를 다니게 되는데 비행단 외에 공군본부, 공군작전사령부, 공군교육사령부 정보통신학교 항공관제교관실, 공군비행표준단항공안전단 등의 2~3선 부대에도 보임된다. 운항관제대장 자리를 조종특기와 나눠먹는 게 안습. 최고계급(특기장)이 임기제 대령인 것은 더 안습.

3 애로사항

하지만 실상은 쉬는 시간이라고는 거의 없는 보직이다. 기본적으로 운항관제특기를 받는 부서들은 BAT/FOD반을 제외하면 24시간 근무부서이다. 대신 BAT반은 새벽부터 일어나 크고 아름다운 활주로를 빗자루들고 쓸어야된다. 비행이 있는 때면 자다가도 일어나서 근무지 대기는 덤 어서와 활주로는 처음이지? 급양병이나 헌병을 제외하면 대다수의 부서가 9시부터 18시까지 일과시간이지만, 여기는 그런거 없다. 비행이 일찍 시작하면 그만큼 일찍 출근하고 비행이 늦게 끝나면 그만큼 늦게까지 있는다. '그럼 비행이 일찍 끝나는 날은 다른 부서보다 더 쉬겠네?' 라고 생각하면 경기도오산이다. 비행은 거의 무조건 일과시간과 맞춰 끝나거나 아니면 더 한다. 비행이 일찍 끝나는 날이 있긴 있는데 비정상상황이 아닌 이상 그냥 그 날은 비행단이 반휴일 개념으로 쉬는 날이라 타 부서원들도 쉰다.

특히 여름은 매우 힘든 계절인데, 덥기도 더운데다가 비행을 더럽게 많이 한다. 왜냐? 해가 하늘에 있기 때문이지요. 당연하지만 활주로가 있는 지역에 제대로 된 그늘을 만들어 줄 정도로 높은 건물이 있을리 만무하다... VOR/DME등의 간이 시설물 근처에서나 가끔 휴식을 취할 수 있으므로 여름 한번 보내면 피서 안가도 살 타는게 눈에 보인다 카더라. 그렇다고 겨울이 만만한 건 아니다. 그 계절에는 사역의 삼대장 중 하나인 제설이 있어서... 게다가 활주로는 개활지이므로 바람도 쌩쌩 아침에 FOD 방지작업 하다보면 살을 에는 바람이 어떤건지 잘 알 수 있다 우린 안 될꺼야 날씨가 나쁘면 대부분의 경우 비행을 하지않기에 보통 날보다 널널하게 보낼 수 있다. [4] 다만 오전에 강수,강설이나 시정불량으로 비행이 힘들어보여도 오후에 날씨가 좋아진다면... 얄짤없이 비행기는 뜬다. 그리고 이렇게되면 오히려 비행을 정상적으로 실시할 때 보다 훨씬 더 바빠진다. [5]

사실상 비행보다는 조종사들의 출근 여부에 쉬는 날이냐 아니냐가 달려있다. 조종사가 출근을 안하는 날이면 비행이 아예 없단 뜻이니까! 그러나 대한민국 국방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서들(비꼬는게 아니라 진짜로)이라 주말이건 공휴일이건 누군가는 사무실에서 대기를 해야한다. 다행이게도 주말까지 전투복입고 출근하라는 무자비한 곳은 별로 없어서 활동이 편한 체련복을 입고 근무할 수 있다. 물론 주말에 비행이 있다면 전투복입고 가야된다. 그게 무슨소리요! 일요일에 비행이라니! 위에서 하란다 간부도 선임병도 후임병도 없는 사무실에 홀로 출근해 앉아있으면 처음에는 인트라넷도 하고 책도 보고 좋겠지만 나중에는 뭔 짓을 해도 심심해서 미쳐버린다. 육군:이거 아주 꿀통에 빠졌구만

또 다른 애로사항이라면 이들 부서가 비행단 내에서 단본부를 제외하면 최중요 부서들이기에 상급부대의 지휘관 방문이 매우 빈번하다는 점. 이런 날이오면 알 사람들은 알겠지만 정작 지휘관들은 상관도 않고 시키지도 않은 부대 환경미화를 아주아주 많이 오래하게 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부대내의 작전필수인원을 제외한 전 인원이 나와서 다 같이 청소하기에 병사만 고생시키지는 않는다. 다 같이 힘들뿐

물론 비행기가 없는 부대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 비행기가 없으므로 주말에 평일 근무준비를 할 때 체련복 입고 한두시간 정도 청소 및 전화 받고 초과근무하다가 밥 먹고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이걸 몇 번 반복시 가점 포상휴가도 받고 일석이조

3.1 관제특기

3교대 근무를 주주야야비비 순으로 도는 것이 일반적. 1주에 56시간을 근무하게 된다. 주야비로 도는 경우도 있으므로 부대마다 다를수 있다 특히 타부서에 비해 병의 수가 적기 때문에(관제탑의 경우 많아야 보통 2,3명이고 후임이 안오면 한동안 홀로(!)스케줄 근무를 뛰는 경우도 있다. 스케줄 근무 특성상 휴가나 파견등의 기타 이유로 병 혼자 남는다면..짱비짱비짱비...식의 지옥을 맛 볼 수도 있다.물론 그럴 경우 영외자들이 어느정도는 배려해 준다. 어느정도는따라서 서비스업의 특성상 남들 일할때 놀고, 남들이 놀때 일해야 되는 경우가 많아 가족이나 사화관계에 악영향이 많을 뿐만 아니라 잦은 생활패턴 변경에 따른 건강문제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3.2 운항특기

소속된 비행단 또는 비행대대의 모든 비행(작전 또는 훈련)이 끝나야만 쉴 수 있다. 따라서 관제특기와 달리 빨간 날을 모두 놀 수 있지만, 비행대대라는 곳이 비행단 내에서도 외진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산재생활관에 거주하는 병은 부대복지시설이 잘 되어 있어도 그림의 떡이다.

3.3 전화 수화 요령

  • 관제시설/운항실 카운터의 특성상 수많은 통신장비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전화만 10회선이 넘는다!) 전화벨이 두번 울리기 전에 받지 않으면세번도 안봐준다 그럼 두번이나 봐줘? 개꿀이네 나는 한번안에 안받으면 X됐었는데 1차적으로 벨 소리를 들은 간부가 "전화 안받냐!" 하고, 2차적으로는 송화자(주로 운관대 간부)가 "전화 빨리 안받을래?" 하는 꾸지람을 듣게 된다. 통신콘솔의 벨 소리 자체가 너무 크게 울리기 때문. 실제로 전화를 건 사람의 입장에서는 벨소리가 울리기도 전에 수화자의 음성을 먼저 듣는 경우가 많다.
  • 업무용전화 : TOWER/RAPCON/운항실 (계급) ○○○ 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 기지내 핫라인 : 'TOWER/RAPCON/운항실', 'GO AHEAD' 또는 '네'
  • 외부전화 : 기지 이름이 포함된 시설콜사인

4 기타

  • 원래 항공관제(특기번호 16xx)는 독립된 병과/특기였는데, 항공통제(17xx) 병과와 합쳐졌다가 운항관제(16xx)로 분리개편 되었다.
  • 항공운항은 작전특기가 항공운항(173x)으로 개편되면서 운항관제(162x)로 통합 되었다.
  • 먼 과거에 항공운항특기가 전산특기(3xxx)로 분리되었던 적이 있었다. PC를 많이 써서 '전산관련된 애들 보내면 일을 매우 잘하겠지?'라는 의도였다는데, 항공관련 지식이 필요하지 PC 활용 관련해서는 타 직무와 대동소이하다끝없는 한글작업. 당연히 '전산실에 가겠지 에헤' 이러고 해당 특기를 고른 신교대 병들은 후반기 교육가서 멘붕크리. 후반기 교육을 담당하는 교관들마저 모르고 오는 애들이 불쌍하기도 하고, 사전지식이 전혀 없는 애들 받아서 교육시키기 힘드니 수료시 작성하는 교육 후기에 해당 내용을 언급하라고 조언했다. 많이 언급되야 원래대로 바뀔거라고 했고, 실제로 다시 일반특기로 복구되었다.

5 육군의 항공운항/관제

  • 특기번호 1811, 병과는 항공이다. 운항병, 타워병 등 보직에 맞춰 부르기도 하지만 주로 뭉뚱그려서 관제병이라고만 부른다.
  • 모집병이라 전기수 논산에서 훈련받는다. 모집병과 이긴 하지만 애초에 육항의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라 논산에 징집되어 온 인원 중에 더러 차출되기도 한다.대부분 유학생 혹은 관련학과 학생들이 차출되지만, ABC의 A도 모르는데 차출되는 경우도 있다.
  • 타워병의 경우 타부대로 영구파견 형식이라 타부대원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아무래도 작업에 열외되는 경우가 대부분 이자만 이상한 본대 지휘관 + 이상한 파견대 지휘관의 조합이라면 충분히 고통받는 군생활을 할 수도 있다.
  • 육항부대의 특성상 기지마다 활주로를 끼고 있기 때문에 대대급 2개뿐인 기지도 웬만한 사단본부급의 영지 규모를 가지고 있다. 거기에 간부 편재비중이 병 편재보다 높은 특성까지 고려하면 자신의 주특기가 운항병, 승무원, 정비병이 아닌 경계병인가 하는 기분을 맛볼 수도 있다.
  1. 육군의 운항관제 및 항공정비 특기를 받은 부사관들은 육군항공학교에서 초,중,고급반 교육을 담당한다.
  2. 항공관제의 표준 언어는 영어라서 어학자원을 선발하는 경우도 많다.하지만 관제에 필요한 영어는 정형화되어 있어 영어를 못하더라도 어느정도 숙달되면 어렵지 않다영외자나 선임병한테 털리다 보면 바보라도 할 수 있다진짜 힘든건 다른거지...예를들어 식모살이라던가...식모살이라던가...
  3. 필기에서 항공법규를 제외한 전과목과 실기시험이 면제
  4. 정확히는 낙뢰로 인한 비행중단. BAT팀을 하다보면 뇌우가 참 반갑다.
  5. 운항실,비행대대는 밀린 스케줄을 어떻게든 비행 종료시간 전까지 끼워 맞추느라고 비행계획서를 미친듯이 작성하며 3D직종 BAT... 비가 오니 활주로에 벌레가 수백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