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서

楷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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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서체
전서예서해서행서초서
왕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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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잠두마제에서 한자 서체의 일종. 우리가 흔히 아는 한자의 모양이라 생각하면 될듯하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서체이기 때문에 정체(正體)라고도 한다. 이 서체를 구사한 유명한 서예가로는 당나라 때의 구양순, 안진경 등이 있다.

사실 우리가 아는 한자의 모양이 시작된 것은 해서 그 이전에 쓰인 진나라(秦) 서체 예서(隸書)[1]부터지만, 예서는 지금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옆으로 퍼져있다. 그런데 이를 다르게 말하면 해서는 그냥 예서가 세로로 퍼진 형태라고도 할 수 있다. (...)[2]

따라서 해서는 예서와 완전히 동떨어진 새로운 서체라기보단 이전부터 사용해오던 예서를 세월이 지나며 발전 변형시킨 거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측(점),늑(가로획),노(세로획),즉(갈고리),책(오른 삐침),양(긴 왼 삐침),탁(짧은 삐침),책(파임) 이 기본글자이다. 길 영(永)자에 이 8가지가 전부 나와있다 해서 이것을 영자팔법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해서의 시조는 삼국지연의를 읽어봤거나 코에이 삼국지 게임을 좋아한다면 아주 익숙할 삼국시대 위나라의 관료인 종요로 본다. 종요의 서체에서 예서가 해서로 변해가는 과도적인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오늘날 우리에게 잘 알려진 정체로서의 해서는 동진시대 왕희지에 의해 정리된 후 육조시대를 거쳐 당나라에 와서 확립되었다고 할 수 있다. 여담으로 육조시대의 해서와 당 이후의 해서는 서체의 모양에 차이가 있는데[3]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모습의 한자 모양은 당 이후의 것이다.

여담으로 전두환서예가 역대 대통령의 서예 중에는 가장 낫다고 하는데, 바로 이 해서, 당나라의 안진경체를 당대의 대가로 유명한 일중 김충현 선생(1921~2006)을 스승으로 모시고 배웠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의 글씨, 관련 칼럼.[4] 누가 글씨는 마음의 거울이라고 했냐 거울 봐봐. 거꾸로 나오지? 암군인 선조도 명필이었는데 뭘
  1. 그러나 실제로 예서가 널리 사용된 것은 한나라(전한)에 와서이다. 예서가 발생한 것은 진시황 때의 정막이라는 사람에 의해서라고 알려져있기는 하나 당대에는 진시황의 명령으로 전서, 그 중에서도 대전을 간략화 시킨 소전(小篆), 즉 전서를 국가의 통일 서체로 삼고 있었다. 예서 항목에도 쓰여있지만 정막이 빵(...)에 간 이유가 국가 통일서체인 소전을 안쓰고 자기가 만든 예서를 써서라는 설이 있을 정도.
  2. 물론 상세하게 들어가면 명확하게 차이가 있다. 가령 역입-장봉의 원칙은 유지하되 운필과 형태에는 차이가 있다거나 하는.
  3. 그래서 당대 이전의 해서체를 '육조체', 혹은 고형 해서로 유명한 '장맹룡비'를 세운 북위의 이름을 따 '북위체'라고 일컫는 경우도 있다.
  4. #1, #2 이 포스팅들도 읽어 보자. 나름대로 유머러스하면서도 의미 있다.